Ⓒ 석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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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아이를 키우며 바쁘게 살아가는 부부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제주의 삶'은 오랜 로망이었다. 두 아이들이 독립할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부부는 제주도에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제주 동남쪽 영어마을에 위치한 택지는 곶자왈도립공원의 울창한 산림을 뒤로하며, 옆으로는 작은 연못과 실개천이 흐르는 공원이 있다. 그린 블랙(Green Black) 주택은 건축주의 소망대로 일상과 자연이 다양한 관계로써 호흡하는 공간이다. 서로 다른 높이의 박공 지붕과 청고 벽돌의 거친 텍스처로 둘러싸인 집의 외벽은 마치 웅장한 바위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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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중정 마당으로 열리는 테라스는 주변 산의 능선을 따라 벽을 쌓아, 가족들의 자유로운 외부 활동을 가능케 한다. 두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과 다이닝은 그린 블랙 주택의 메인 공간이다. 높은 천장과 열린 계단은 가족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개방적인 구조를 띤다. 또한 중정 마당 방향으로 열리는 폴딩 도어와 툇마루는 집 안팎의 물리적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자연과 일상의 활기 넘치는 만남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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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거실과 다이닝을 연결하는 복도는 소정원의 툇마루로 확장되어, 깊게 드리운 처마 사이 보이는 멋진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멀리 산방산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는 넓은 창들이 마련됐다. 곶자왈의 숲과 이웃집의 고즈넉한 경관이 어우러진 모습은 제주 특유의 날씨와 바람이 더해져 고유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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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의 아침'을 감상할 수 있는 안방 테라스는 부부의 큰 바람이었다. 스튜디오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밖으로 활짝 열릴 수 있는 개방형 테라스를 계획했다. 벽돌 반개구 쌓기를 입면에 적용해 사람들이 오가는 주변 공원으로부터 시선을 차단하고, 높낮이가 다른 박공 지붕을 설계함으로써 시시각각 달라지는 경치를 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린 블랙 주택은 자연을 온전히 누리며 여유롭게 살고 싶은 부부의 마음을 담아,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의 일부로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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