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로 일하고 있는 주원 씨 부부는 아늑하게 살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을 찾던 중 편리성과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지금의 보금자리를 얻었다. 따뜻한 느낌의 다목적 공간을 원했던 주원 씨가 처음 만난 집은 흰 벽지에 차가운 느낌이 나는 좁은 공간이었는데, 꿈꾸던 공간을 더 완벽하게 실현시키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원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인테리어 잡지를 즐겨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은 메모 또는 사진으로 남기는 주원 씨는 복잡하진 않지만, 다목적 기능을 하는 마치 북카페 같은 집을 원했다. 많은 회의와 의견 교류를 거쳐 완성된 집은 주원 씨의 세련된 감각에 디자이너의 전문성이 더해져 예쁘면서 실용적인 집으로 탄생했다. 거실에는 긴 테이블을 놓아 식탁, 작업실, 응접실의 느낌을 모두 주었고, 작은 공간을 밝혀주는 조명은 집의 포인트이자 작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했다. 주원 씨는 침실과 거실에 각각 그린과 블루 톤의 블라인드를 설치해 반사 톤에 따라 다른 느낌을 연출했으며, 수납공간을 위해 빌트인과 옷장을 활용해 심미적이면서 기능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Tip. 원목 가구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가구를 선택할 때 가구의 질과 가격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저는 직접 발로 뛰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해외 유명가구 본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창고에 직접 찾아오면 디스플레이에 쓰였던 가구를 많이 할인해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가서 스크래치와 상태를 확인한 후 엄청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어요.”
향후 5년, 태어날 아이까지 고려해 디자인한 집은 컬러와 조명, 가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휴식의 공간, 계속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하우스 테라피의 담당 디자이너는 예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의 집을 고객에게 제공하며 높은 만족도를 자랑했다. 공간, 수납, 동선까지 완벽해야 아름다운 가구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과감한 컬러의 사용, 건축적으로 풀어낸 가구, 간접 조명의 적절한 사용으로 고객의 니즈와 개선 사항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켰다. 화이트 컬러와 작은 가구를 사용해야 한다는 작은 집 인테리어의 고정관념을 깬 그녀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고려한 인테리어로 따뜻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냈으며, 하나의 공간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공간의 활용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그녀의 전문성과 배려 넘치는 손길이 곳곳에 묻어있었으며, 그녀의 의도대로 오래 볼수록 좋은, 계속 함께하고 싶은 공간이었다.
1. 목조 문을 제거하고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이는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기능 그리고 공간을 분리하는 가벽 역할을 한다
2. 작은 집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위해 화이트를 사용해 인테리어 해야 한다는 편견이 있다하지만 하우스테라피에서 과감하게 초이스한 컬러는 침실과 거실의 포인트를 주었고조도에 따라 반사 톤이 미묘하게 다르고 주변 색에 반응해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채도가 낮고 색이 깊이감 있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Tip. 그린이 가미된 컬러는 심신에 안정을 가져온다.
3. 거실 장식장은 건축가가 참여해 제작한 가구로 건축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공간적으로 누릴 수 있는 점이 많고비례감이 좋다원목을 많이 사용하면 자칫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여기에 스틸 소재인 구로 철판을 사용하여 시원해 보인다
Tip. 장식장의 높이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가득 채우지 않고, 하단 또는 상단을 많이 비워둔다.
4. 리클라이너 소파는 부부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는데이를 배치함으로써 작은 공간에는 작은 가구를 놓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오히려 소파와 거실장이 조화를 이루고 공간 전체에 중심을 잡아주어 밸런스를 맞춘다
Tip. 굵직한 가구를 사용한 경우에는 소품을 적게 놓아도 좋다.
5. 자연광을 선호하는 전문가는 필요한 부분에 간접 조명을 설치해 포인트를 주고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다
사진 여인우
성은주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댓글 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