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사옥은 전체적으로 금융기업의 특성에 맞는 안정적인 업무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12개 층 중 2층에는 직원들을 위한 공간으로 업무 공간, 사무 공간과 분리된 새로운 공간을 기획했다. 금융기업을 위한 공간이라는 특성으로 파격적인 디자인이 시도되지 않았던 전체 공간에 여유와 환기, 활력을 더하는 신선하고 편안한 공간이기도 하다. ‘우리들 공간’이라 이름 붙은 이 공간은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2층에는 직원들이 모임과 세미나를 가질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있다. 모임을 통한 성과를 전시하고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겸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항상 자유롭게 사용하고 편안하게 변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에 중점을 두어 디자인했다. 무엇보다 디자이너의 무한한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는 자유로운 기획이 발현된 공간이다.
‘우리들 공간’은 무엇보다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직원들이 머리를 식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안한 느낌으로 기획됐다. 먼저 자극적인 시각 효과를 배제하고 내츄럴 톤을 활용해 공간을 채웠다. 고유의 향이 특징인 자작나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직원들이 후각과 촉각을 통해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구와 천장 등에 쓰인 나무가 공간에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가구는 얼마든지 또 언제든지 직원들이 자유롭게 배치를 바꾸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이와 동시에 하나카드가 처음 출시한 카드부터 현재 출시하는 카드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카드까지 벽면에 형상화했다. 최대한 편안한 공간을 만들면서도 공간의 정체성, 하나카드 고유의 정서를 더하기 위한 연출이다. 자연스러운 빛의 굴절을 통한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풍경이 직원들의 휴식과 대화에 잘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기사 노일영
차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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