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봉 인근에 위치한 플레이스 캠프 제주는 총 6개의 건물에 호텔, 편집샵, 7개의 음식점과 카페가 갖춰져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그 중에서도 체인지동은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각기 다른 컨셉을 가진 5개의 스위트 객실로 이루어져 있다. 흡사 외국의 창고나 공장을 연상시키는 6개의 건물 군으로 이루어진 플레이스 캠프 제주는 인테리어 또한 건축의 연장선으로 이어가며 외부의 건축재료를 실내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일반 객실은 빈티지한 무드에 인더스트리얼한 컨셉으로 디자인되었다. 체인지동은 여기에 럭셔리한 가구와 조명, 소품들을 다양하게 활용해 유러피안 빈티지 감성의 객실을 완성했다. 각기 다른 컨셉으로 연출된 7개의 룸은 공간에 따라 별칭이 있어 그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레이디룸’이라고 불리는 로프트는 화이트와 골드를 메인 컬러로 디자인된 공간이다. 층고 6미터의 단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객실 중앙의 투명한 원형 욕실은 우아한 분위기를 한층 더하며 창가 너머로 보이는 성산일출봉과 제주의 파란 하늘을 그대로 담아내는 전망이 로프트룸을 완성한다.
듀플렉스1은 모던 인더스트리얼 컨셉의 스튜디오를 연상시키는 복층형 객실이다. 객실에서 흔히 사용되지 않는 노출 콘크리트를 적극 활용했다. 자칫 차가워보일 수 있는 회색빛 콘크리트는 벽면의 붉은 벽돌과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청록색의 타일과 벽, 자연스러운 마블링의 대리석이 더해져 세련된 객실 분위기를 보여준다.
듀플렉스 2는 젠틀맨 컨셉의 안정된 무게감을 보여주는 스튜디오타입의 복층형 객실이다. 1층은 옷장과 전신거울을 설치해 양복점 컨셉으로, 2층은 1920년대의 빈티지 바버 체어와 블랙 체어를 두어 레트로한 객실 분위기를 연출한다. 객실을 이루는 철제와 빈티지 가구, 블랙&화이트의 클래식한 격자무늬와 톤 다운된 블루 컬러는 영국의 바버샵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1, 2층을 연결하는 원형계단은 진한 원목과 브라스의 조합으로 빈티지하다.
듀플렉스 + 라이브러리는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서재와 휴식 공간으로 꾸며 편안한 객실 분위기를 조성한다. 1층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과 긴 테이블이 있는 라이브러리 공간, 빈백이 놓여 있는 휴식 공간, 2층의 침대로 이루어진 이 객실은 머리를 식히고 조용히 쉬고 싶을 때 제격이다. 라이브러리 컨셉룸은 가족룸은 물론 소규모 워크샵으로도 활용 가능하며 1층의 서재 룸과 분리되어 있어 2층 침실에서 밀도 높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단독 발코니가 마련되어 있어 프라이빗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펜트하우스는 체인지동 4층 전체를 사용하는 룸으로 2개의 객실과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풀, 다이닝 공간이 별도로 구성된 객실이다. 객실은 다이닝 공간을 중심으로 양끝에 위치해 있어 각기 다른 분위기에서 프라이빗한 공간을 완성한다. 실내풀에는 성산일출봉을 정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용 루프탑으로의 계단이 연결되어 있어 자유롭게 실내외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6미터가 넘는 길이의 키친과 나란히 배치한 실내풀이 장방형의 공간을 더 웅장하게 만든다. 고객이 마음껏 웃고, 맛있게 먹고, 활기차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호텔 대신 플레이스 캠프 제주라 이름 붙였다. 이곳에서는 플레이스 캠프 제주를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호텔리어, 바리스타, 셰프, 숍 마스터 등의 플레이서들이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목표에 부합하는 객실을 디자인하기 위해 고객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했다. 이에 제주의 환경을 적극 활용해 개인과 여러 형태의 그룹이 두루 찾을 수 있는 체인지동을 완성시켰다.
기사 고민주
차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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