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대학교 내부에 위치한 에이스 스테이션(ACE Station)은 학생들의 쉼터와 컴퓨터 학습공간으로 기획됐다. 디자인 콘셉트는 학교의 네이밍(큰 대大, 수풀 림林)에서 가져왔다. 실내 공간에 큰 숲의 이미지를 심어 주는 것이었다. 에이스 스테이션이 있는 대학 건물은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디자이너는 콘크리트 건물의 삭막한 느낌을 없애고 녹색 숲의 느낌을 제공하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학생들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에이스 스테이션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학습공간과 미팅룸이 있는 학생을 위한 휴식 공간이다. 그러나 휴식뿐 아니라 컴퓨터 학습공간으로도 계획된 만큼 학생들이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었다. 디자이너는 이를 위해 기존의 창을 그대로 살려 자연 채광을 실내로 끌어들였고 막혀있던 복도 벽을 철거하고 리듬감 있는 Glass Wall로 마감해 복도까지 확장감이 살도록 만들었다. 다양한 식물을 공간에 배치해 자연의 안정감을 공간에 더하고 동시에 실내 환경이 쾌적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에이스 스테이션은 스터디와 휴식, 회의까지 할 수 있는 복합적인 개념의 라운지로 기획됐다.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기 위해 특별한 컬러와 재료는 배제했다. 무채색의 공간에 푸르른 초록색의 이미지만 포인트를 주어 전체적으로 숲의 느낌을 강조했다. 공간의 중심에는 가공하지 않은 자연산 원목 기둥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공간에 웅장한 숲의 느낌을 더했고 초록색 천연 이끼를 벽면에 심어 공간에 자연의 느낌을 듬뿍 담았다. 느낌뿐 아니라 습도조절까지 가능한 친환경적인 연출이다. 천장에는 다양한 크기의 원형 조명을 사용해 나뭇가지와 잎이 뻗어 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곳곳에 배치된 나뭇가지 형태의 흰색 구조물은 디자인적 요소이면서 동시에 학생들이 옷과 가방을 걸 수 있어 기능적 역할에도 충실하다. 테이블에 설치된 무선 휴대전화 충전 시스템과 USB 겸용 콘센트 등은 IT 제품과 익숙한 학생을 고려한 스마트한 배려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장애인이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치하고 바닥의 단차이를 없앴다. 상담의 편리를 위해 카운터에 높낮이 변화를 주는 등 유니버설디자인도 고려한 설계다.
취재 노일영
차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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