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EX는 엔앰클리닉의 공간에 화이트가 아닌 웜 그레이, 블랙보다는 다크 그레이 컬러를 통해 너무 강한 대비에서 오는 부담스러움을 덜어내고 차분함을 연출했다. 이렇게 완성된 카운터/접수대기 공간 위에 다른 톤의 마감재, 불규칙한 사선 구조의 독특한 팬던트 조명과 가구들로 하나씩 이야기를 얹어 가듯 공간을 기획했다. 바닥 마감재로 사용한 대리석을 그대로 위로 끌어올려 카운터 소재로 활용했고, 카운터 뒤편에는 조금은 장난스러운 골드 톤으로 포인트와 로고의 형태를 패턴으로 풀어 마무리했다.
정문을 통해 들어서서 좌측으로는 수액실이 있는데 이 공간은 유리 벽체로 개방감을 선사하며 오픈된 구조로 관리의 용이함을 주되, 커튼과 조명의 그라데이션적인 표현으로 시선의 단절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편안함과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병원은 레이저실과 진료실, 상담실이 관리실과 수액실을 중심으로 둘러싸는 구조로,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와의 지속적인 미팅과 오랜 노하우를 통해 각 공간에 대한 동선을 치밀하게 연구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INTOEX는 지방의 중소도시에서도 강남의 화려한 클리닉만큼 고객들에게 신뢰와 감동을 줄 수 있는 공간을 클라이언트에게 제안했다.
차주헌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댓글 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