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오렌지족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던 압구정동은 한때는 소비문화의 중심지였고 현재는 이곳에서 젊음을 불태웠던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은 압구정 상권이 침체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곳에서 보낸 유년시절과 그 문화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간직한 박경준 소장은 복합 상업공간 프로젝트 트리스트(Tryst)를 맡아,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다시 한번 젊은이...
내 단골 가게를 소개하는 것은 그리 내키지 않는다. 왠지 거들먹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괜히 잘못 소개했다가 가게가 북적거려도 곤란하다. 토끼정은 우리 집 근처에 있고, 내가 곧잘 점심 을 먹으러 가는 곳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토끼정 주인 中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속에서 그 이름을 빌려온 토끼정은...
기사 고민주...
유행을 좇는 것은 시간이 지나며 세련미가 바래지고 낡아 빛을 잃기 마련이다. Fritz의 브랜딩 가치관은 이 점을 꿰뚫어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운 옛것을 지향하고 있다. Fritz의 모든 지점은 레트로한 인테리어와 감성으로 유명한데, 근방의 세련된 다른 커피숍들보다 붐비고 주말이면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작게 보면 Fritz 1, 2호...
한남동에 자리한 사유는 1층부터 루프탑까지 각 층별 컨셉을 가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카페, 초콜릿 랩, 플라워 샵, 의류 편집샵, 시네마 카페, 갤러리 등 여러 공간을 한 건물에 담아내고 싶었던 사유는, 오랜 공사 기간을 거쳐 각 층을 컨셉별로 구분해 지난 5월 오픈했다. 사람과 사랑을 생각하는 마음을 모아 작은 기적을 만들기 바란다는 이곳 사유는, 매장을...
대학로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건축물보다 역사 깊은 대학의 르네상스풍 옛날 건물이나 예술가적 감성으로 새롭게 지어진 독특한 공간 등이 더욱 눈길을 끈다. 커플룩 전문 온라인 쇼핑몰 선남선녀의 오프라인 스토어 SNSN Store Cafe 는 후자에 속하는 곳으로, 층별로 분리된 노후한 상가주택을 신축수준으로 개조 해 오픈했다. 프로젝트를 맡은 BLURKE...
孝(효)는 일본식 찜요리인 세이로무시 전문점이다. 외부 파사드의 절반 이상을 뒤덮은 타공판이 매장 내부의 빛들과 어우러지며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된다. 금속 타공판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물성은 빛이 그려내는 모습으로 완화되며 고유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디자이너는 일식당인 점을 고려해 구조목으로 내부를 구성했다. 직선의 느낌을 살린 실내는 간결한 느낌을 자아내...
F.I.GOLD는 주얼리 샵으로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이 내려와 아름다운 보석과 만나다라는 컨셉으로 시작됐다.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주얼리 샵의 메인인 보석과 보석에 신비로움을 더해 줄 빛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F.I.GOLD는 상가가 즐비한 도심 거리에 위치해있다. 디자이너는 입구에 단을 마련해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기 전, 숨 고...
패션디자이너, 그래픽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 크루가 모여 2014년 의류 브랜드 ADER error를 런칭했다. ADER error는 Aesthetic + Drawing + ~er, 미적인 것을 표현하는 주체(사람들) 란 의미로 만든 단어 ADER에 실패, 오차 등의 불완전함을 뜻하는 error를 덧붙여 지어진 이름이다. 그들은 불완전함 속에 ...
젊음과 트렌드로 가득한 가로수길. 리테일 샵이 줄지어 있는 거리를 걷다 보면 강렬한 핑크 컬러 유리와 신비로운 공간으로 안내하는 듯한 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유명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의 첫 오프라인 매장 정샘물 플롭스로 아티스트의 이름을 내건 만큼 입구에서부터 유니크함을 표출한다. 화사한 프레임의 입구를 지나면, 스트리트 퍼니처 개념의 STRE...
명동에 에뛰드 하우스의 첫 번째 플래그쉽 스토어가 오픈했다. 브랜드의 새로운 포지셔닝인 Sweet Dream을 반영한 플래그쉽 스토어는 Trendy, Playful, Lovely를 주요 키워드로 구성되었다. 클라이언트는 세상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성장해가는 20대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 이즈 스윗(Life is Sweet)의 의미를 공간에 담아...
거리는 시간의 퇴적이 쌓여 이루어진다. 해방촌은 남산 아래 언덕에 위치한 마을이다. 1945년 광복 이후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이었던 곳을 버리고 조국을 찾았지만 정작 귀환 동포가 설 땅은 없었다. 해방촌은 갈 곳을 잃은 그들이 정착하며 형성되었다. 오늘 날 해방촌은 많은 이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다. 기존의 고유한 해방촌에 덧입혀진 오늘 날 이곳은 이국적인...
사진 김리오사진여인우...
기사 고민주사진 여인우...
최근, 당인리발전소란 이름으로 유명한 서울화력발전소 인근에 새롭게 문을 여는 공간이 늘고 있다. 벌써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카페가 생기고 있으며, 젊은이들이 모이는 새로운 상권으로 거듭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합정동에 세렌북피티(Seren-book-pity)라는 서점이 새로 문을 열었다. 세렌북피티는 서점이지만 커피와 차, 세계 맥주를 판매하는...
기술의 진화가 풍요로운 삶을 가능케 하리라 꿈꿨지만, 현실은 하이테크 기기가 우리의 삶 속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인투익스(INTOEX)는 사람이 존중되는 환경, 사람의 생각과 생활의 질이 중심이 되는 문화적인 디자인을 추구함으로써 사람과 공간이 공존하는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인투익스는 상업공간, 주거공간, 의료공간 등 다양한 건축 인테리어 프...
쿼츠랩(quotes.lab)은 정한, 박성재, 서동한 디자이너가 이끌어 가는 디자인 회사다. 성수동의 자그마치를 비롯해 하이드 미 플리즈, 1064 스튜디오, 텐트 서울, 호호식당 등 다양한 컨셉의 프로젝트 공간을 기획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클라이언트 의도와 이용자 편리를 생각한 공간 계획뿐만 아니라 브랜딩과 산업디자인 전반을 다룬다. 새로운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