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 되도록 여러 예비부부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꾸미기로 유명한 차지연웨딩컴퍼니 웨딩샵은, Designstudio LIM과의 지난 인연을 이어 최근 확장 이전한 100여 평의 공간을 다시금 단장했다. Designstudio LIM은 공간의 새로운 해석을 화두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이다. 임도제 실장과 Designstudio LIM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흔한 6층짜리 상가 건물의 2층에 럭셔리하고 세련된 차지연웨딩컴퍼니 웨딩샵을 아로새겼다.
Designstudio LIM은 이전에 차지연웨딩컴퍼니의 의뢰로 2층 리모델링, 3층 인테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었다. 지난 프로젝트에 만족했던 클라이언트는 웨딩샵을 새롭게 확장 이전하며 다시 임도제 실장을 찾았다. 홀은 디자이너가 가장 중점적으로 고심한 끝에 유동적인 활용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기적으로 웨딩쇼를 같이 하는 곳이기 때문에 미니 피팅룸에서 나와 런웨이를 할 수 있는 길이와 크기, 그리고 쇼를 관람할 수 있도록 분리되는 디자인으로, 평소에는 손님들의 대기공간이자 스냅촬영도 할 수 있는 럭셔리하고 트렌디한 공간을 연출했다. 다른 웨딩샵과는 차별되게 웨딩쇼가 진행되는 이 공간은 연출과 동선에 신경을 많이 썼다. 디자이너는 최대한 심플하게 하면서도 어떤 포인트를 통해 조화를 이룰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차지연웨딩컴퍼니 웨딩샵은 뉴클래식한 메인 컨셉과 전체적인 디자인/톤을 통일해서 공간과 공간별 디자인이 같은 듯 다르게 연출, 과하지 않은 세련미를 자랑한다.
브랜드에 있어서 첫인상은 중요하다. 예비 신혼부부 고객들이 차지연웨딩컴퍼니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공간인 상담실은 세 군데로 나눴다. 도어나 소품에 팔각 모양의 타공 또는 프레임을 넣고 그레이톤 벽에 간접조명으로 은은하면서 세련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팔각 창으로 보이는 상담실과 그 안에서 행복한 예비부부가 상담을 받는 모습은 공간의 재미를 더한다.
웨딩샵을 방문하는 예비 신랑 신부들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오랜 시간을 샵에서 보내게 된다. 그렇기에 웨딩샵 인테리어를 맡는 디자이너는 화장실까지도 세심하게 구성하지 않을 수 없다. 벨벳 텍스 벽과 조명 달린 골드 프레임 거울, 그레이 톤으로 도장한 가구 등, 메이크업 룸의 전체 톤은 어두우면서도 조명을 잘 받아 더욱 아름다워 보일 수 있도록 구성했고, 메이크업을 받는 예비부부가 공연 무대를 준비하는 멋진 주인공처럼 보일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어떤 신부라도 웨딩드레스를 입은 순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이고 싶기 마련이다. 신부들이 웨딩드레스를 고르며 여러 벌의 드레스를 착장해 볼 수 있는 피팅룸은 여느 웨딩샵들 만큼 중요한 공간이었다. 크기에 따라 두 개로 나눈 피팅룸 중 좀 더 큰 공간은 벽면을 웨인스 코팅으로 마감, 슬라이딩 도어로 웅장하면서 편안한 피팅룸으로 꾸몄다. 홀의 미니 피팅룸을 포함, 총 세 개의 피팅룸은 드레스 스토리지와 연결되어 직원은 물론이고 드레스를 입고 벗는 동안 서포트를 받아야 하는 신부들까지도 편안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예비 신부가 드레스로 갈아입고 커튼을 열고 나오는 순간은 예비 신랑에게도 잊지 못할 순간이 될것이다. 작은 피팅룸은 차콜 계열의 커튼과 그레이톤의 벽으로 순백의 신부가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심플하고 세련되게 연출했다. 임도제 실장의 이번 프로젝트는 홀, 상담실, 메이크업 룸, 피팅룸 등 공간을 꾸미는 몇 가지 방식을 통일시켜 전체적인 컨셉을 가져갔고, 공간별 분위기는 또 다르게 보이도록 미세한 컬러와 연출에 신경을 많이 쓴 작업이었다.
차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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