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마음에 쇼핑몰을 신나게 둘러보는 것도 잠시, 금세 지쳐버린 심신을 위로하는 것은 역시 푸드코트가 아닐까.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나면 재충전된 에너지로 다시 가벼워진 발걸음을 느낄 수 있다. 도시형 아웃렛인 마리오아울렛이 최근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F&B 섹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3관 12층에 자리한 일본정통음식전문관은 일본 현지의 맛을 향유하며 특별한 미식의 경험을 선사한다.
3개 브랜드로 구성된 마리오아울렛의 '일본정통음식전문관'은 흔히 볼 수 있는 어수선한 푸드코트의 통상적인 틀을 과감히 깨고, 일본의 로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오랜 세월 동안 쌓인 오리지널 방식을 전하고자 셰프들이 일본 현지에서 현미 도정부터 면 제조, 일본식 요리법까지 배워오는 등 1년 여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일본정통음식전문관은 일본 가정식 전문점 '미사쿠'와 일본 라멘 전문점 '마치다 쇼텐' 그리고 일본 튀김요리 전문점 '카츠 바이 혼'으로 구성된다. 스튜디오는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기 위해 3개의 매장을 하나의 큰 키워드로 콘셉트를 기획했다. 'UNCOMMON SOFT'라는 테마 아래, 재료의 물성을 활용한 디자인을 통해 조화로움을 이뤘다. 자연으로부터 온 마감재를 통해 내추럴한 무드를 조성하고 셰프의 정성스러운 손길로 완성된 따뜻한 음식의 온도를 표현했다. 특히 오픈된 도면실과 제면실은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함을 의미한다.
먼저, '미사쿠'는 고단한 하루에 휴식과 위안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복잡하고 화려하기보다 자연스럽고 단순한 디자인을 통해 온기가 가득한 곳으로 표현됐다. 특히 쌀을 활용한 일본식 정식이 메인 메뉴인 점에서 착안하여 '밥 짓는 집'을 주제로 무드를 잡았다. 소박하고 간결한 선, 우드 소재의 가구와 창살, 익은 벼의 색감을 활용하여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의 식사공간을 완성했다.
'마치다 쇼텐'은 일본에 744개의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로 마리오아울렛에 국내 1호점을 선보였다. 한국에서 첫선을 보이는 만큼 일본 로컬 매장의 디자인을 적극 적용했는데, 바와 테이블 형식으로 내부를 두 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빨간색 일본 노렌(のれん)을 사용했다. 이밖에도 일본에서 도입한 제면기를 이용하는 등 매장에서 직접 면을 만들고, 현지 재료를 활용하여 본토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카츠 바이 혼'은 일본의 전통 장식과 마감을 통해 클래식함을 담고자 했다. 창문이 없는 건물의 특성을 극복하고자 창문 형의 벽장식을 통해 개방감을 높였다. 더불어 조도를 낮춰 고객들이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긴 일본 노렌으로 가린 프라이빗한 공간을 마련하여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3개의 매장은 전체적인 무드의 흐름을 동일하게 유지하지만, 매장별 고유한 특성을 바탕으로 각기 다른 3색의 매력을 선보인다.
김이 폴폴 나는 뜨끈한 밥, 정갈하게 차려진 반찬, 잘 차려진 정성스러운 한상차림이 주는 긍정적인 힘은 엄청나다. 오감을 자극하는 맛의 향연을 통해 바쁜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에너지를 선물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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