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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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무소유', '미니멀 라이프' 등의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사람들은 비워내고, 그럼으로 채워지는 많은 것들에 대해 열광한다. 이를테면 1일 1버림 챌린지에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당근이세요?라는 물음이 자연스레 익숙해지는 것 역시 지혜롭게 비워내는 생활을 추구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상보적인 비움과 채움의 관계는 비단 물건들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머리 속 아이디어일수도 있고 넘치는 인간관계일수도 있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더 나은 무언가로 채워내기 위해 비워낸다는 것.

지나치게 많은 화장품 속 성분들은 자극이 쌓인 피부를 외려 망가트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비움의 미학을 실천하는 브랜드 편강 율 역시 화장품 속 불필요한 성분들을 비워내고, 그 자리를 아름다움으로 채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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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율은 국내 첫 플래그십스토어의 위치로 한방 스킨케어 브랜드 편강 율이 그동안 쌓아온 헤리티지를 보여주며, 한국의 아름다움이 상징적으로 어려있는 곳 북촌을 선택했다. 또한 북촌에서 보기 드물게 총 4개 층, 140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스토어는 고즈넉하고 여유로움을 자랑한다. 브랜드는 한국의 멋, 휴식, 한방의 뜻, 한의원의 역사를 공간 곳곳에 풀어내며, 이를 직접 설명하기보다는 간접적이고 몸소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의 공간이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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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율 플래그십스토어는 '한국적인 것이 가장 유니크한 가치'라는 생각을 담아, 한국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소들이 돋보인다. 외관을 장식하는 간살 창문은 외부와 내부,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로움을 표현하고, 볕이 좋을 때면 창문 전체를 개방해 실내외를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잇는다. 또한 한국적 휴식을 체험할 수 있는 대청마루와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처마를 비롯해, 예로부터 액운을 막아준다는 상상 속 동물 해태가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넨다. 편강의 건강한 자연주의 정신을 담아낸 1층 공간은 온전한 '쉼'을 테마로 구성됐으며, 중앙에 우물을 연상케하는 대형 수전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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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에는 전통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한 스페셜 전시공간 3곳도 함께한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 고유의 종이인 한지 위 쪽빛 컬러가 산수화 기법으로 수놓아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통적인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공간과 더불어 전통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두 번째 공간은 궁중에서 쓰이던 모란 꽃이 새겨진 병풍으로 둘러 쌓여있다. 방문하는 모두를 귀한 마음으로 대접하고자 마련된 이곳은 한국적인 문양으로 새겨진 자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해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마지막은 조개 껍질 본연의 빛을 활용한 공예인 자개를 테마로 구성됐다. 편강율의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인 블랙 티 라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자개는 한국 전통의 공예방식으로 우아하면서도 독보적인 한국의 미를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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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서면 편강 율의 전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쇼룸 공간으로 이어진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베스트 제품부터 신규 론칭 제품까지 구비되어 있어, 편강 율이 고집하는 제품의 오리지널리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2층 공간 곳곳에는 전통 고가구가 배치되어 있어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되새긴다. 제품 뒤로 펼쳐진 통 창과 측면의 액자 창은 자연 풍경을 그대로 비춰내 자연과 하나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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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이 한 눈에 들어오는 루프탑에서는 한국의 정취를 한 몸에 느낄 수 있다. 테라스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며 인왕산과 경복궁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것도 스토어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마지막 지하 전시공간은 전통 한의원을 테마로 꾸며져 편강 율의 한방 헤리티지를 체험할 수 있다. 제품에 사용된 한방 원료와 효능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한의 약재를 보관할 수 있는 약재 보관함, 전통의서 등이 전시되어 편강 한의원의 철학과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쏟아지는 일상과 고민들로 마음 둘 곳이 없는 당신이라면, 브랜드가 가진 독창적인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온전한 비움과 휴식을 채워 넣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보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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