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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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으로 계절을 느끼시나요?

핑크 빛의 봄 꽃 아래를 거닐거나, 시원하고 달달한 수박을 한 입 베어물 때, 아니면 산마다 알록달록하던 단풍이 저물고 하얀 옷으로 갈아 입는 모습 등 다양한 요소로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이 더욱 풍부할 수 있는 이유는 사계의 확연한 아름다움이 삶의 배경이 되어서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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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스튜디오 유랩(U.LAB)은 롯데백화점 인천점 식품관 리뉴얼 프로젝트를 맡으며 계절의 감각에 집중했다. 유랩은 계절을 다양한 감각으로 느끼고, 계절의 변화와 제철음식을 즐기는 것은 '향유하는 삶'에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다. 이에 롯데백화점 식품관은 계절에 따라 판매 상품이 변화하는 곳으로써, 다채로운 계절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전체적으로 정갈한 분위기로 조성됐다. 여기에 각 제품 별
전문적인 특성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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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느낄 수 없는 프리미엄 식품관에서의 경험과 콘텐츠를 다채롭게 제공하기 위해 '계절의 감각'이라는 메인 주제로 디자인 방향을 설정했다. 사용된 색상과 소재, 질감들을 각각의 공간에 녹여내는 과정을 통해 '프리미엄 식품관'의 명성에 걸맞은 결과물로 도출해냈다. 식품관이 위치한 백화점 지하층은 큰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에 동선 사이에 포컬 포인트를 곳곳에 배치해, 고객들이 공간 안쪽으로 호기심을 가진 채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빛의 제약에 있는 지하 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각 포컬 포인트마다 다양한 조명 계획을 접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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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관 한 켠에 자리한 슈퍼마켓은 약 15m의 입구로 조성됐으며, 거대한 입구 상부에 투명 LED를 활용해 각 시즌 별 특화 상품들에 대한 영상이 전개된다. 축산, 수산, 반찬 등 테마별 코너의 전면으로는 시즈널 팝업 형태의 포인트를 두어 특화 상품에 대한 집중적인 디스플레이를 통한 군집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유리 셀러를 통해 내외부에 관계없이 제품이 풍성하게 보여지도록 구성된 와인 코너는 중심의 와인 타워를 통해 프라이빗한 공간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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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50석 규모를 자랑하는 델리 코너는 3가지 디자인의 델리 디저트존, 2종류의 시식홀로 구성됐다. 공간의 중앙에는 또 하나의 포컬 포인트가 되는 카페를 배치하고, 가장 안쪽으로 선큰 가든을 마련해 실내 채광을 확보하는 등 사용자들이 계절의 감각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이곳에서, 계절의 감각이라는 모토 아래 지역적 특성들이 가미된 다양한 경험과 콘텐츠를 온전히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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