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 MOOD  - MNJ 디자인스튜디오 ⓒ박기훈

스페이스앤무드는 '공간에 새로운 정서를 제안하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탄생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라운지, 카페, 숙박 시설, 리빙 제품 샵까지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MNJ를 찾아와 디자인을 의뢰한 클라이언트는 호텔리어로 오랜 경력을 쌓은 아내와 건설업자로 일하고 있는 남편이었다. 공간을 의미하는 Space와 분위기를 뜻하는 Mood가 합쳐져 모던 클래식 기반의 브랜드가 탄생했다. 부부는 업무와 여행을 통해 국내를 비롯한 해외 여러 곳의 호텔을 경험했고, 고객이 예상할 수 있는 평범한 호텔이 아닌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때문에 스페이스앤무드는 호텔, 모텔, 펜션 등 기존 숙박 시설의 형태로 정의하기 어려운 색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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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층 건물의 3개 층을 사용한 스페이스앤무드는 11층과 12층에 객실이, 12층 일부와 13층에는 라운지 겸 카페가 자리한다. MNJ는 필요한 기능과 공간을 합리적으로 조닝하면서도, 너무 화려한 요소는 숙박 시설에서 제외해 힘을 빼려고 노력했다. 공간이 넓지 않음에도 훌륭한 숙박 경험을 제시하는 맨해튼, 도쿄, 서울의 공간을 탐구했고, 스페이스앤무드 역시 여행자들이 효율적으로 공간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4.4 m의 높은 층고를 더욱 강조한 공간을 구성하고, 카페 라운지는 건물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한 아치형 대형 창문과 유리 천장을 통해 최대한 채광을 확보했다. 공간에 빛을 담아내니 회전형 계단, 샹들리에, 펜던트 조명, 대리석 테이블, 컬러풀한 가구 등 인테리어 요소가 자연스레 자리를 잡았다. 카페 라운지는 객실을 이용하지 않는 일반 고객들에게도 오픈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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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은 다양한 고객과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Cozy, Upstair Roomy, Upstair Family 3가지 형태로 나뉜다. 4인 이상의 객실은 높은 층고를 활용한 복층 침대가 적용되었고, 최대 5인에서 7인까지 이용 가능한 객실에는 두 개의 화장실을 마련해 여러 명이 머물러도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끔 배려했다. 이는 기존 숙박 시설과의 차별점으로, 고급스러운 호텔과 실용적인 게스트하우스의 장점을 합리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부산 여행의 시간이 다채롭고 풍부해지길 바라는 스페이스앤무드의 새로운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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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한 해 2,800만 명의 관광객이 오가는 대도시로, 그 중에서도 서면은 부산 최대의 번화가이자 교통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관광객에게 숙박 시설은 여행 과정에 있어 중요한 휴식처이기에, 여행자들은 인원, 예산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자신들이 머무를 곳을 결정하곤 한다. 여행에서 숙박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클라이언트는 특정 나이, 인원,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하기보다, 2인 커플부터 7인 대가족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유연한 프로그램과 공간을 구성하고자 했다. 웰컴 드링크와 객실 내 이용 시설에서는 호텔리어로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클라이언트의 섬세한 구성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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