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EX는 오발탄 해운대점을 시작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도 일대에 많은 오발탄 분점 공간을 디자인했다. 이번 오발탄 대치점 프로젝트는 INTOEX의 가장 최근 작업으로, 그동안 브랜드 오발탄이 선보였던 특유의 중후한 분위기에 ‘심플’로 재해석된 레트로와 앤틱함을 가미하여 완성했다. 오발탄 대치점이 자리한 기존의 낡은 건물은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이에 낡고 바랜 색감을 차분하게 지워내고, 그 앞에 따뜻한 기운을 머금은 붉은 점토 벽돌을 쌓아 올려 건축적 견고함을 부각하고자 했다. 이 대기 좌석 벽돌의 매스는 내부 공간과도 연결되며 외부와 실내의 경계를 허물고, 묵직하고 정돈된 인상으로 공간을 정리한다.
오발탄 대치점의 실내 공간은 홀과 룸을 즉각 구분할 수 있도록 단순한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입구 왼쪽의 공간에는 프라이빗한 룸을 두었고, 오른쪽에는 오픈된 홀이 펼쳐진다. 홀은 개별 테이블, 중앙 테이블, 안쪽의 ㄷ자형 테이블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개별 테이블이 놓인 구역의 천장은 낮은 천고로 안정감을 주었지만, 중앙 테이블, ㄷ자형 테이블이 놓인 공간은 노출 천장과 라운드 형태의 바리솔로 마감해 지루하지 않게 설계했다.
홀의 안쪽으로는 타원형의 공간에 테이블을 두어 VIP 룸으로 구성했다. 브라운 컬러의 등받이 좌석 뒤, 벽체는 블랙의 템버보드로 마감했고, 거울을 설치해 조명을 매립했다. 테이블마다 후드를 감싼 구조물에도 조명을 매립해 블랙으로 중후한 공간에 은은한 조명이 퍼져나간다. 오발탄 대치점의 사이트는 주거와 업무, 상권이 공존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쁜 걸음을 옮기는 곳이다. INTOEX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과 일상에 고단함을 느끼는 그들이 오발탄 대치점을 통해 어릴 적 특별한 날에만 찾았던 경양식 식당의 모습을 발견하고, 향수를 느끼며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길 바랐다.
0개의 댓글
댓글 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