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막힌다. 비단 미세먼지와 낮은 공기 질 때문만은 아니다. 사무실, 학교, 복잡한 도로와 아득한 지하철 속에 실려 가고 있노라면 이곳을 언젠가 탈출하고야 말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이 삶에서 어떤 결심을 하고,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면 청주에 위치한 카미나르332를 방문해볼 것.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대림로 332-2’에서 지번을 차용해 이름을 붙였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이 카페는 좌석 배치 및 모든 동선에 여유를 두었다. 새로운 곳하지 못했던 답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괴로운 자여, 떠나라.

 

 

 

 

 

굵은 선의 몰딩으로 장식한 출입문을 지나가면 ㄱ자 형태의 카운터가 등장한다. 직원과 고객의 동선을 고려한 것이다. 상단에는 골드 컬러의 아치형 구조물을 설치, 화려함을 더했다. 홀로 이동해보자. 벽면 전체에 묻힌 듯 몰딩을 활용,    눈에 띄게 빼어나지는 않지만 동시에 세련됨이 느껴지도록 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홀 중앙에 가벽 역할을 하는 인공구조물을 설치, 공간을 분리해 개별 테이블의 독립성을 더했다. 가벽을 잘못 세울 경우 동선이 무너지고 겹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지만, 디자이너는 이를 고려해 인공구조물의 존재 여부가 동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2층은 조금 다른 공간이다. 우드와 크림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쉬는 듯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애썼기 때문이다. 크게 홀 공간, 커플석, 단체석, 테라스로 분리되는 곳이다. 단체석은 단독행사가 필요한 소규모 가족 모임, 직장인의 세미나룸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커플석에는 하우스 형태의 파티션을 설치, 옆 좌석과 분리해 자유도를 높였다. 우드 컬러의 필름을 입혀 나만의 공간에 와 있는 듯, 오붓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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