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on the house는 원래 빈민가 위쪽으로 자리한 판자촌, 86년 된 급수탑 맨 위쪽에 위치한 폐허로 6명의 가족이 머무르고 있었다. 건축사는 급수탑의 왼쪽 구조를 베이스로 집을 처음부터 새롭게 짓기로 결정했고, 집의 윤곽부터 차근차근 계획했다. 새롭게 완성될 집은 독특한 하위시스템을 가진 복합 공간으로 설계되었으며, 비교적 심플한 외관과 함께 공간 사이에 긍정적인 영향과 소통이 가능하게 했다. 건축사는 낮은 예산과 이웃의 컴플레인, 짧은 공사기간으로 다수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무한의 가능성을 가진 간결함의 집합체, 그러나 중국의 미학이라 일컬어지는 ‘쉬워 보이는’ 집을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약 10평 남짓의 공간은 인체 공학적인 설계와 함께 모든 가족의 바람을 반영해 디자인 되었는데, 현관부터 6층까지 연결된 계단은 채광창을 따라 길게 이어지며, 다채로운 매력이 담긴 각 층에는 부엌과 거실, 세탁실, 2개의 침실, 2개의 욕실, 테라스, 정원까지 윤택한 생활을 위한 공간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또한, 상하이의 화려한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실용성뿐만 아니라 심미적인 아름다움까지 잡아냈다.
성은주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댓글 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