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420 Kent는 브루클린의 이스트강을 따라 지어진 아파트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주거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ODA는 건축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을 내세우며 뉴욕의 전형적인 주거시설에 의문을 던졌다. 그 결과 빛과 녹지, 지역 편의 시설을 통합하는 레지던스가 탄생했다. ODA의 창립자 Eran Chen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도시에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안하고 디자인하는 것이 ODA의 목표입니다. 중요한 점은 도시 명소가 필요로 하는 유형의 건물을 건축하는 것입니다.” 416-420 Kent는 뉴욕 주민들이 즐기고 싶어하는 레저의 중심인 강가에 자리 잡고 있다. 브루클린의 강변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실내 공간은 크게 주거 공간과 로비, 라운지로 나뉜다. 416-420 Kent의 로비는 도회적이면서도 목가적이다. 자연스레 녹슨 강철 판을 공간 전체에 배치해, 세련된 공간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416-420 Kent의 로비는 보다 포괄적이며, 보다 과감하다. 단조롭고 지루하다는 인상을 주기 쉬운 레지던스의 흔한 로비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시각적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라운지의 탁 트인 전망, 쏟아지는 햇볕과 유기적인 질감은 겉으로 보이는 건물의 예리함과는 대조적이다. 콘크리트 바닥에 쏟아지는 빛, 거울의 전략적 배치는 어느 곳에서 밖을 내다 보아도 놀랍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가져다준다. 이스트 리버, 맨해튼의 스카이라인, 윌리엄스 버그 브릿지는 세련된 인테리어의 시각적 확장이며, 동시에 주거 경험의 일부가 된다. 이것은 멀리서 416-420 Kent를 바라보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독특한 굴곡을 지닌 외관은 이곳을 찾는 이들 뿐 아니라 강 반대편에 선 이들에게까지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평온한 풀의 수면은 윌리엄스 버그 다리의 역동성과는 조금 대조적으로 느껴질지 모르겠다. 수영장에 앉아 뉴욕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남쪽 시선의 끝에선 자유의 여신상을, 북쪽 시선의 끝에선 맨해튼의 들뜬 길거리와 인사하게 된다. 416-420 Kent는 반복보다는 조합을 택했다. 레이아웃과 파사드가 서로를 구속하지 않으면서도 강력히 연관된 건축물, 그렇게 완성된 416-420 Kent에서 고객들은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그 스카이 라인을 장식하는 불빛 중 하나가 된다.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