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marães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중세시대 성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 18세기의 아름다운 주택들과 바로크 양식의 수도원 등이 현대 포르투갈 건축물들과 어우러진 곳이다. REM’A의 최근 프로젝트인 Casa A는 Guimarães의 교외, 관광객들의 소란스러움으로부터 살짝 동떨어진 부층 주거지역에 위치한다. 토굴 작업을 통해 지면보다 살짝 아래로 내려간 Casa A의 공동 생활 공간은 콘크리트로 전단벽(Shear wall)을 둘러 부지를 구분했다. REM’A는 위층과 아래층을 이루는 두 매스가 서로 비스듬히 포개지도록 구성했는데, 덕분에 독특한 볼륨을 이루면서 아래층 일부 공간에는 자연스럽게 작은 파티오가 형성된다.
 
 
 
주택의 2층에는 양 끝의 날개를 가로지르는 외벽을 설치, 1층의 생활공간을 좀 더 안쪽으로 밀어 넣고 지형의 단차를 이용해 외부에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을 줄였다. 이를 통해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일조량 또한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에서부터 풀장에 이르기까지 주택 1층의 공동생활공간은 슬라이딩 월로 전면 개방된다. 이 슬라이딩 월은 개방했을 때 한쪽 벽체 안으로 수납되도록 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공간을 최소화했다.
 
 
 
Casa A의 1층 공동생활공간은 절제된 컬러 팔레트를 보여준다. 천장은 화이트로 도장하고, 벽체와 바닥재, 또 카펫이나 소파 등의 패브릭 제품은 외벽을 이루는 콘크리트와 같은 그레이톤으로 마감했다. 무채색의 거실 중심에는 다소 차가운 느낌을 중화할 수 있도록 결이 선명한 우드 소재의 시스템 수납장을 설치했다. 공간의 낭비가 불가피하고 부피를 많이 차지해 개방감을 해치는 계단은 최대한 간결하고 무게를 줄인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3개의 침실과 화장실이 갖춰진 2층의 외벽은 우드 패널로 마감해 새 둥지와 같은 이미지로 그려냈다. 그러나 내부는 러프한 느낌을 자아내는 컬러, 텍스쳐를 덜어내고 화이트 컬러와 우드 톤으로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사적인 공간으로 정리했다. 2층의 각 침실에서 다다를 수 있는 발코니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모여도 충분할 만큼 폭이 넓게 구성했으며, 외벽과 약간의 틈을 두어 바람이 통할 수 있고 1층을 향해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은 느낌이다. 주택의 외피는 나무 패널과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무 패널은 시간이 흐르며 점차 콘크리트의 색을 닮아갈 것이다. 그리고 Casa A 역시 건축주와 함께 세월을 보내며 서로를 닮아가는 주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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