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an Francisco와 노르웨이 Oslo에 사무실 을 두고 있는 Mork-Ulnes Architects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실용주의와 California의 ‘Cando’ 정신을 고루 갖춘 건축사무소다. 그들은 2015 Worldwide Design Vanguard award, 2019 EU 선정 Contemporary Architecture – Mies van der Rohe Award 등 국제적인 수상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3평짜리 헛간에서부터 3개 대륙의 대규모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아우르고 있다. 재치있는 실험정신과 실용적이고 치밀한 디자인이 숨쉬는 Mork-Ulnes Architects의 작업은 그들을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건축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최근 미국 동부 해안가에서 San Francisco Bay 인근으로 이사한 쉐프 Hollie Rottman과 Jim Rottman 부부는 건축과 디자인을 맡은 Mork-Ulnes Architects에게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주변 환경과 결합될 수 있는 주택을 주문했다. 그들이 선택한 사이트 California Sonoma County는 녹색 전원이 둘러싸고 있는 언덕으로, Sonoma Valley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기후가 온화해 직접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등 클라이언트 부부가 원하던 모든 것이 갖춰진 완벽한 장소였다.
 
 
 
 
주택 내부의 모든 공간에서 Sonoma Valley와 주변을 둘러싼 녹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평면은 기다란 직사각형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집안에서는 한쪽에서 반대쪽의 깊숙한 곳까지 시선이 이어지며 중간중간의 넓은 창이 푸른 숲을 보여준다. 벽면과 천장을 화이트 컬러로 도장했으나 주택의 천장을 높이가 다른 세 개의 박공지붕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심심하지 않고 공간의 깊이감이 느껴지는 구조다.
 
 
 
디자이너는 평소 출장이 잦고 바쁜 일상을 보내는 부부를 위해 가족들이 즐거운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자연 속에서의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디자인했다. 거실에서 티타임을 가지면서도, 침실에서 쉬면서도 울창한 숲을 시선에 한가득 담고자 모든 공간에 넉넉한 창을 냈으며 일부 벽체도 유리로 구성했으나, 사생활을 위해 필요한 공간마다 커튼을 설치했다. 덕분에 클라이언트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개방되어 있으면서도 프라이빗한 주택이 될 수 있었다.
 
 
 
주방과 다이닝은 아내이자 쉐프인 Hollie에게 맞춤으로 설계됐다. 커다란 슬라이딩 도어로 외부 데크와 연결된 주방, 다이닝은 평화롭고 프라이빗하면서도 개방감이 느껴진다.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 부부가 외부의 필로티 공간에서 즐거운 저녁 만찬을 즐길 때에도, 실내에서 휴식을 취할 때에도 자연과 함께할 수 있도록 Triple Barn을 설계했다. 주택은 부부만을 위한 자연 속의 안식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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