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IN architects의 오피스가 위치한 라차다피섹(Ratchadaphisek)은 교통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또한 방콕에서 가장 혼돈스러운 거리이기도 하다. 이 편리하면서도 복잡한 거리를 마주하지 않는, 창조적인 건축물을 고민할 수 있는 오피스를 만드는 것. 이는 IDIN Architects가 그들 자신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 이를 위해 IDIN은 건물을 계획하는 주된 과정부터, 마감재와 구성, 가구 등을 선택하는 작은 요소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야만 했다.
IDIN OFFICE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대부분의 공간을 이루는 오피스, 커피를 즐기는 이들과 사무실을 방문하는 클라이언트가 함께공유할 수 있는 카페이면서 직원들을 위한 레크레이션 공간이 되는 곳, 회사의 대표를 위한 사적 거주영역까지. 전체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는 건물의 모든 기능을 타이트하게 한 데 묶고, 이를 마치 펜스처럼 나무로 둘러 싸는 것이었다.
이 나무 울타리를 통해 주변의 복잡한 환경으로부터 사무실을 보호함과 동시에 안정감을 주는 그리너리한 뷰를 얻어낼 수 있다. 사이트의 너비가 좁았고, 이는 동시에 건물의 크기도 제한해버렸다. 그러나 동시에 이 좁은 너비는 건물과 나무 사이를 탁 트이게 만들어주었다. 결국 길고 컴팩트한 건물 옆에 작은 숲 위로 자연광이 쏟아지는 테라스와 안뜰이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공성, 준공공성, 독립성. 내부 공간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건물은 수직으로, 또 수평으로 나뉘었다. 카페와 미팅룸은 1층과 건물의 앞 부분에, 오피스는 2층과 건물의 중심 부분에, 그리고 주거 공간은 3층과 건물의 끝 부분에 자리하게 되었다. 이는 방문자들이 선을 넘어 허가된 구역에 출입하는 일을 막아 주었다. 입구에서는 오직 카페만 보이기 때문에, 건물에 들어서 걷지 않는 한 방문자들은 이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 결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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