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같은 단독주택에서 사랑하는 사람,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것.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소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던 은영 씨 부부는 직장이 있는 의정부에서 반려견 구름이와 함께하는 집을 직접 실현시켰다. 신혼집부터 아파트에 거주하며 층간 소음 등의 생활고충을 겪던 차에 우연처럼 구름이를 만나 지금의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단독주택에서의 삶이 꼭 노후에만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젊었을 때부터 살아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더없이 소중한 가족이 된 구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해져 은영씨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다.


평소 추진력이 강한 성격이 장점인 은영 씨 부부는 택지 구입부터 설계, 건축까지 망설임 없이 진행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은영 씨는 계절마다 변화하는 집을 느끼고 싶어, 내부를 화이트 톤으로 마감했다. 남향의 큰 창으로 보이는 자연 풍경은 그 자체만으로 도화지 같은 실내와 어우러져 매일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반려견 구름이를 위한 아이디어를 가미했다. 계단 하부에 구름이의 집을 붙박이 형식으로 만들고, 바닥은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포쉐린 타일을 선택했다. 또한 외부 계단을 오르내리기 편하도록 낮게 설계하는 등 집안 곳곳에 반려견을 향한 두 사람의 애정이 묻어있다.

 

끝으로, 은영 씨는 주택 건축에 관심이 있지만, 막막함에 머뭇거리게 되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나만의 주택을 건축하는 것이 조금은 낯선 길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방법이 있고 나와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과감하게 도전해 볼 것을 추천했다. 아울러 가족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한 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실

더 봄 하우스의 거실 TV벽은 금속의 루버로 마감해 현관과 거실 분리를 답답하지 않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벽과 'ㄱ'자형의 통창은 바깥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 계절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했다. 

주방

올블랙의 키친은 싱크볼까지 블랙으로 통일시켜 화사한 거실과 대비되면서 공간의 무게를 잡아준다. 아일랜드 식탁 뒤로 벽을 활용한 수납공간과 매립형 후드, 짙은 우드 컬러가 돋보이는 일자 조명이 깔끔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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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룸

지인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높은 층고가 주는 개방감이 특징이다. 큰 창으로 드는 햇빛 덕에 설치한 간접조명은 밤에 아늑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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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주로 거실과 주방에서 생활하는 두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알맞게 침실은 오로지 숙면을 취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침실 뒤쪽으로 이어지는 드레스룸은 투명한 유리 붙박이장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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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거실

여러 종류의 식물과 빈백을 사용해 편안한 공간으로 완성됐다. 거실 옆으로 이어진 야외 계단은 반려견인 구름이가 오르기 쉽도록 낮은 각도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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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투명한 유리 슬라이딩 도어를 사용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시각적으로 트여있는 공간은 답답함을 줄여준다. 서재 한 켠에는 두 사람의 추억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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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남편의 아지트로 꾸며진 다락방이지만, 게임을 하는 등 부부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공간이다. 다락방 옆으로 이어진 옥상 공간에서는 종종 지인들과 파티를 열어 좋은 시간을 보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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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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