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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규연 씨는 남편 종훈 씨의 이직으로 인해 대전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두 사람은 연애시절 신상 카페 투어와 맛집 데이트를 즐겼지만, 예전만큼 방문이 어려워지자 '집을 카페처럼 다양하게 활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부부가 방문했던 어느 카페에서 모티프를 얻어 자신들의 집을 브랜딩했다. 각자의 이름에서 이니셜을 빌려와 'JOGU_haus'라는 이름을 붙이고, 캐릭터까지 만들었다. 집안 곳곳에 숨어있는 캐릭터를 발견하는 것도 이 집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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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규연 씨는 예쁜 아이템을 수집하고 공간을 구경하는 건 즐겨했지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두 사람만의 공간이 생기자 누구보다 가장 기뻐한 건 남편 종훈 씨였다. 어떻게 공간을 꾸미면 좋을지, 어떤 물건을 구매할지,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넘쳐났다. 그러다 보니 인테리어의 시작도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특정한 콘셉트를 가지고 집을 꾸미기보다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서로 발견하면 그와 어울리는 공간에 배치하고, 주변 소품들과 컬러들이 하나둘씩 정해지면서 인테리어 디자인이 완성됐다. 오래된 아파트의 전형적인 구조로 되어 있던 집은 중문이 따로 없고 좁은 거실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베란다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카페처럼 활용하고 싶었기에 별도로 확장하지 않고 중문만 새롭게 설치했다. 깔끔한 화이트 중문과 가벽, 유리를 제작해 현관에서부터 거실까지의 모습을 액자 속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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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빈티지 체어와 컬러풀한 포스터, 펜던트 조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거실은 작은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다채로운 아이템들이 포인트가 될 수 있게끔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선택하고, 미니멀한 가구로 공간을 정돈했다. 덕분에 톡톡 튀는 오브제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다채로운 디자인을 즐길 수 있다. 소파 반대편에는 부부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취미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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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솔방울을 닮은 귀여운 조명에 반한 규연 씨는 조명과 어울리는 포스터와 화이트 테이블 등을 배치해 자신이 원하던 주방의 모습을 구현해냈다. 개수대 위치를 냉장고 쪽으로 옮기고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동선의 편리함을 주는 구조로 변경했다. 벽에는 상부장을 두어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레몬색 타일로 밝은 분위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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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침실에서도 역시 빈티지 제품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종훈 씨가 첫눈에 반한 플로어 스탠드 조명과 화이트 체어 등 세월의 흐름이 자연스레 느껴지는 모습들이 정감을 자아낸다. 벽면에 설치한 붙박이장은 부부가 휴식을 취할 때 스크린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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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방 원래 창고로 사용하던 버려진 공간이었지만, 빈티지 가구들이 하나둘씩 모여 JOGU 하우스의 쇼룸으로 변신했다. 개성 있는 거울부터 의자와 조명, 포스터까지 부부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다양한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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