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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영화 관련 강사로 일하는 미란 씨는 수업 진행을 재택근무와 병행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미란 씨가 남편과 단둘이 살고있는 집은 입주한 지 3년이 넘은 아파트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의 자재들은 미란 씨의 취향과 맞지 않은 부분이 많았지만, 본래 있던 것들을 버리고 새롭게 시공하는 것이 아깝게 느껴졌다고 한다. 최대한 시공된 자재와 구조를 남기면서, 취향이 담긴 소품을 골라 꾸미는 것이 미란 씨의 과제였다. 특히 거실과 주방은 자재가 회색이거나 짙은 원목의 몰딩이 많아 집을 환해 보이게 할 수 있는 가구와 소품을 찾아 배치했다. 화이트와 베이지 컬러를 베이스로 단정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연출했고, 거실과 주방은 모던을 콘셉트로 잡고 크롬 바디의 가구나 선반, 의자들을 배치했다. 나머지 침실과 서재는 내추럴한 콘셉트를 염두에 두며, 포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가진 원목 가구로 장식했다. 미란 씨는 한동안 우드나 라탄같은 자연스러운 소품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강렬한 원색의 소품이나 디자인이 강조된 가구들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이전에는 심플한 인테리어를 선호했다면, 요즘에는 소품을 많이 활용해 배치하는 재미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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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 씨는 집안의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소품인 액자나 조명을 팁으로 제안한다. 작은 크기의 소품보다는 커다란 액자나 스탠드 조명을 계절감에 따라 포인트 컬러로 정하면 단조로운 집의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한다. 미란 씨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거실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미란 씨가 각별히 애정을 쏟아, 포인트가 될만한 노란색과 빨간색을 중점으로 꾸몄다. 미란 씨는 SNS에서 인테리어 영감을 얻고, 몰랐던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기도 한다. 획일화된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많은 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란 씨가 셀프 인테리어 초보자를 위해 주고 싶은 팁은 통일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컬러, 자재, 콘셉트의 통일감을 지켜준다면 기본적으로 무난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미란 씨는 추후 자신이 정말 원하는 형태의 주거환경을 구축하고 싶다고 한다. 노년에는 주택이 아니더라도 타운하우스와 같은 단독주택지에서 프렌치 감성의 인테리어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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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창가에 원형 테이블을 두어, 외부를 내려다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작은 모빌로 포인트를 주었고, 미니멀한 화병과 꽃이 모던한 콘셉트의 거실과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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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ㄷ자형 주방은 짙은 원목 컬러와 그레이 컬러로, 아일랜드 싱크대 옆에 식탁을 배치했다. 커피머신과 다양한 형태의 잔을 배치해 홈카페 느낌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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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침실은 원목 가구들과 따뜻한 느낌의 소품을 활용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단조로울 수 있는 침실에 행잉 소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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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자칫 경직되어 보일 수도 있는 업무 공간 한쪽에는 피규어를 진열해 유머러스함을 더했다. 벽 한 면에 꽉 들어찬 책은 서재의 기본적인 역할을 충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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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방 앤틱한 느낌의 방은 브라운을 주 컬러로 정해, 여유롭고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탁상의 조명을 자주 교체하는 것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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