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樂

남편과 함께 헬스장을 운영하는 유리 씨는 작년 5월 두 사람만의 아늑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어릴 때부터 자신에게 맞는, 자신에게 필요한 공간에 대한 욕구가 많았던 유리 씨는 부모님과 함께 생활할 때에도 수시로 방의 구조를 바꾸는 등 인테리어에 관해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남편은 물론 유리 씨 역시 자신만의 온전한 공간은 이번 신혼집이 처음이었기에 자신의 취향을 가득 담은 공간을 꾸밀 계획에 설레었다. 시도해보고 싶었던 콘셉트가 다양했던 유리 씨는 집을 고를 때에도 빈 도화지 같은 새하얀 집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흰 도화지가 준비되자 다음 과정은 물 흐르듯 자연스레 흘러갔다. 포인트 컬러를 중심으로 공간마다 서로 다른 콘셉트와 톤을 정해 인테리어를 진행했다. 화이트를 베이스로 블루와 옐로우로 포인트를 준 주방, 레드 컬러의 침실 등 각각의 컬러들이 조화롭게 채워져 나갔다. 서로 다른 컬러들이 이질감이 들지 않게끔 전체적으로는 우드 소재의 가구들로 통일감을 주어 내추럴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완성됐다. 유리 씨 집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서향이란 점이다.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햇빛의 양과 색은 집을 색다르게 보여주는 또 다른 인테리어 요소가 된다. 붉은빛의 노을과 함께하는 거실에서의 티타임은 유리 씨에게 더할 나위 없는 편안한 시간이라고. 마지막으로 초보자들을 위한 인테리어 팁을 물어보았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나만의 방식으로 가구 배치나 색상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도전이 될 것 같아요.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나 한가지 콘셉트로 통일하기보다 다양한 방식을 시도한다면 좀 더 특별한 인테리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主樂


  ⓒ主樂

거실 유리 씨의 집에는 세 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 한 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거실은 반려동물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기에 이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내추럴한 공간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8인용 우드 테이블은 카페 같은 거실을 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간단한 업무를 보고, 친구들을 초대해 와인을 즐기는 등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主樂


  ⓒ主樂

주방 화이트 컬러 베이스의 주방에는 블루와 옐로우를 더해 지루하지 않은 공간을 연출했다. 빈티지한 디자인의 장식장과 냉장고는 주방의 또 다른 포인트 요소가 되어준다. 주방 옆 다이닝 테이블에는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게끔 투명 의자를 배치했다.


  ⓒ主樂


  ⓒ主樂

침실 자유로운 느낌의 보헤미안 콘셉트를 시도한 침실은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두었다. 에스닉한 패턴의 커튼과 팔레트 형태의 침대 프레임을 활용해 콘셉트의 느낌을 더욱 북돋았다. 기분에 따라 패브릭 소재의 아이템을 변경해 다양한 분위기로 변화를 시도한다.


  ⓒ主樂

서재 커피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는 서재. 코로나로 인해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 공간이다. 암막 커튼과 방을 가득 채우는 커다란 사이즈의 책상 덕분에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다.


  ⓒ主樂


  ⓒ主樂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