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오뉴 씨의 집은 조금 특별하다. 고즈넉함이 묻어 나오는 주변 풍경에 어울리는 전원 주택의 2층. 그는 여기서 세 명의 가족과 함께 단란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21년 가까이 된 집은 그의 시부모가 직접 지은 공간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독립적인 생활이 필요했던 부부를 위해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을 없애 공간을 분리, 작은 분가(分家)를 실현했다.

 

 

 

 

목공, 도배, 장판을 제외한 인테리어의 나머지 부분은 오로지 이 가족의 몫이었다. 필요한 부분에는 가벽을 세웠다. 아이들이 자람에 따라 방이 거실이 되기도 했고, 없던 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작은 집은 그들이 기존의 구조에 연연하지 않고 만들어나갈 수 있는 온전한 그들만의 공간이었다.

 

 

 

 

주오뉴 씨는 셀프 인테리어를 즐기는 주부이지만,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1인 마켓을 운영하는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그가 처음 만든 것은 베딩이었다. 먼지 알러지가 있는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뜻밖의 반응을 얻었고, 요즘의 오뉴 씨는 테이블을 만들고 있다. 반응도 좋다. 이전 고객들의 주변인들에게서의 문의도 적지 않게 들어온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는 여전히 더완벽한 제품을 만들어내길 꿈꾼다.

 

 

 

 

그는 셀프 인테리어 초보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셀프 인테리어를 할 공간을 크게 잡아두면 시작과 동시에 좌절할 수밖에 없어요.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그러니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염두해 두셨으면 해요. 디테일한 면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면, 작은 것에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거실 본래는 큰 아이 방이었던 공간을 새롭게 꾸몄다. 아이들이 머물며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주오뉴 씨가 직접 제작한 원목 테이블이 포인트가 되는 공간.

 

 

 

 

주방 보통의 집들과 달리, 이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건 바로 주방이다. 단순하고 심플하지만, 실용성 있는 소품들을 사용, 배치해 특별한 느낌을 주었다.
 

 

 

 

 

침실 오로지 쉼을 위한 공간이다. 액자, 테이블과 스피커 등을 이용, 포인트를 주었다. 그밖의 다른 것들은 철저히 베재해, 그들의 휴식에 다른 것이 개입할 여지를 줄였다.


 

 

 

 

큰아이방 사춘기에 들어서는 아이를 위한 독립된 공간이다. 아이가 제일 필요로 하는 피아노와 책상, 침대를 들여 작지만 알차게 만들었다.


 

 

 

 

작은아이방 침실 옆,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작은 아이의 방이 등장한다. 어린 나이에 맞추어 포근한 느낌으로 인테리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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