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두 뮤지션 문지현, 김한결 씨가 신혼 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는 예쁜 집이다. 문지현 씨와 김한결 씨는 같은 대학 CC로 시작해 부부가 되었다. 작곡을 전공한 지현 씨는 프리랜서로 작곡과 편곡 등의 활동과 학생들을 위한 레슨을 하고 있고, 드럼을 전공한 한결 씨는 stimm이라는 음반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이 부부의 신혼집이 된 것은 남편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와의 접근성 때문이었다. 더불어 방배동 프리마벨라는 어렸을 때부터 아파트에 살았기에 저마다의 특색이 있는 주택을 찾고자 했던 남편과, 다세대 주택에만 거주했던 아내의 선호가 교차하는 지점이기도 했다.

 

 

 

▲ 거실 및 주방 실용성에 중점을 둔 공간이다. 낮에 해가 가장 잘 들어오는 곳인만큼,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식사 시간에는 못다 한 대화를 나누며, 저녁에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며 하루의 피로와 졸음을 나눈다.

 

음악을 업으로 삼은 부부의 공간인 만큼, 키보드와 집안 곳곳에서 음악인으로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마스터 키보드와 컨트롤러 맥이 놓인 작업실이 그렇고, 턴테이블과 낡은 스피커가 있는 복층 공간이 그렇다. 단지 일과 관계된 곳만은 아니다.

 

 

▲ 침실 일하는 시간이 일정치 않은 직업인만큼, 짧은 수면이더라도 깊게 자는 것이 중요했다.
빛이 들어오는 방향이 다양한 방이기 때문에, 암막 커튼을 달아 빛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 작업실 및 드레스룸 지현 씨가 작업과 레슨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두 대의 키보드와 컨트롤러, 기타가 이 공간의 특성을 설명해준다. 벽면에는 그에게 영감을 주는 엽서와 포스터가 걸려 있다. 반대쪽 벽에는 맞춤 제작한 오픈형 옷장이 있어, 사계절 내내 공간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두 공간은 재봉틀과 책, 홈카페를 즐길 수 있는 테라스가 놓인 부부의 취미 공간이기도 하다. 지현 씨는 오랜 기간 자취를 하며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했던 경험을 통해, 초보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가끔 예전 집을 다시 보면, 욕심이 과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의 크기나 동선에 상관 없이 유행하는 디자인의 가구와 예쁜 소품을 모으는 데에만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은 조금만 지나면 처치하기 곤란해지기 마련이죠. 트렌드에 흔들리기보다는 나와 가장 어울리고, 편안한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해요.”

 

 

 

▲ 복층 및 테라스 복층의 데드 스페이스를 살려 수납공간 및 취미공간으로 구성했다.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며 또 재봉틀을 사용해 페브릭 소품을 만드는 공간이다. 바깥에 연결된 테라스는 홈카페의 역할 또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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