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민 씨는 인천에서 형과 함께 애견샵을 운영하며, 집이 있는 서울과 인천을 오가고 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집에 가지 않는 날이 잦아지자 그는 이 유휴시간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였다. 미대를 졸업해 한 때는 VMD(Visual Merchandiser)로 근무했었지만, 지금은 그의 디자인 감각을 업무보다 셀프 인테리어에서 읽을 수 있다. 그의 집은 훌륭한 미감을 반영한 셀프 인테리어로, 그가 없는 낮동안 스튜디오로 활용되기도 한다. 쇼핑몰, 마켓, 매거진 등에서 제품 또는 화보 촬영을 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곤 한다고.

 

 

그는 인테리어 관련 커뮤니티를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곳들을 보다 보면, 대부분 아이템들이 겹치기 마련이더라고요. 저는 집보다는 SNS를 통해 잘 알려진 카페를 보고 인테리어의 디테일을 많이 참고했어요.” 애견샵을 운영하는 그이지만 디자인에 대한 그의 열정은 더욱 뜨겁다. 그는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소품을 찾는 데 쓴다. 앞으로 이태원역 인근에 또 다른 공간을 오픈할 예정인 그는, 인테리어 초심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전체적인 것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옷을 입을 때는 이 바지에는 이 티셔츠, 이 신발을 골라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인테리어를 할 때는 소품을 보지, 구성과 배치를 보지 않더라구요. 소품을 구매할 때 자신의 공간과 어떻게 어우러질지를 고민해야 더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어요.”

 

거실 겸 주방 그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 이곳이다. 집의 입구가 되는 공간을 가장 화사하게 꾸미고 싶었다.  화분 하나, 소파 위 천의 주름 하나 하나에서 디테일에 신경을 쓴 그의 노력을 읽을 수 있다.

 

큰방 화이트, 라탄, 우드를 사용한 인테리어를 주된 컨셉으로 잡았다. 문과 창틀은 흰색으로 칠했고, 흰 침구를 사용해 방을 완성했다. 햇빛이 잘 드는 집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식물을 배치했다.
 

작은방 큰방과 비슷한 컨셉이지만, 각기 다른 소품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화이트 베이스의 공간에 어우러지는 우드 프레임의 거울, 흰색 수납장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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