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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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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연's HOUSE

딱, 적절한 배색이 만들어 낸 가구 디자이너의 집

수연 씨는 프리랜서 가구 디자이너다. 미국에서 학부생으로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뒤, 덴마크에서 교환학생을 하며 가구 디자인으로 진로를 정했다. 이후 핀란드 알토 대학(Aalto University) 대학원에서 그만의 디자인을 발전시켜 나갔다. 전시를 여는 등 디자이너로서 입지를 넓혀가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지상파 방송국에서 PD로 일하는 남편과는 여행 중 독일의 한 바에서 우연히 만났다. PD와 가구 디자이너는 멀어 보였지만 멀지만은 않았다. PD 역시 화면 속의 디자인을 다루는 직업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먼 타국에서 만난 두 사람은 얼마 전 한국에서 식을 올리고 부부가 되었다. 만리동에 위치한 서울역센트럴자이는 부부의 첫 보금자리가 되었다. ▲ 옐로와 블랙, 골드로 포인트를 주었다. 직접 디자인한 가구와 어울리는 컬러를 찾은 결과였다. 화려한 카펫을 살리기 위해 다른 디자인 소품은 최대한 패턴을 줄이는 쪽으로 선택했다. 수연 씨가 인테리어를 진행하며 가장 염두에 둔 것은 가구들의 적절한 배치였다. 그가 좋아하는 가구 디자이너의 작품들이 집안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더불어 그는 배색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거실은 옐로우와 블랙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 집에서 디자인을 해야 하는 프리랜서 가구디자이너였기에 남은 공간은 자연스레 서재가 되었다. 좋아하는 북유럽 브랜드의 가구들로 서재를 구성했다. 서재는 작업을 하는 공간이기에 눈이 피로해지지 않게 녹색을 테마로 삼았다. 그는 이렇게 색을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한 작업이라고 이야기한다. “저도 핀란드에서 인테리어 텍스타일 수업을 들으면서 알게 됐어요. 어떤 소품을 가져다 놓던 정해진 색에 맞추어 구매하면 어색하지 않고 하나가 된 느낌이거든요. 미니멀리즘이 유행인 요즘, 어디든 잘 어울리는 흰색과 나무색만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거실의 연장선에 있는 공간인만큼, 주방의 컬러 역시 거실과 다르게 꾸밀 수 없었다. 별도의 인테리어를 하기 어려운 공간이었지만, 구조에 맞춰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공간을 살렸다. 테이블 위 조명이 포인트. ▲ 침실. 핀란드에서 전시를 하던 중 발견한 라탄 소재의 침대 헤드 보드를 가져와 프레임을 짰다. 그가 수학한 북유럽 스타일을 읽어낼 수 있는 공간. 신혼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그레이와 핑크를 공간의 포인트 컬러로 삼았다.

조솔희's HOUSE

상계동의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셀프인테리어를 통해 포근한 보금자리가 된 이곳에는 IT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조솔희 씨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고양이 쪼서가 지내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고른 재료들로 내 집을 꾸민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직접 시공을 하다 보면 절감되는 비용이 매력적이어서 남편과 함께 셀프인테리어에 도전하게 됐다. ▲거실 집을 꾸미기 전, 업무에 치이다가 퇴근 후에 집에 돌아와도 말없이 TV를 보며 저녁을 먹는 등 황금 같은 저녁 시간을 그냥 보내기 아까워 소파와 TV를 없애기로 했다. 또한, 결혼 후 한집에 살게 되면서 오히려 전보다 대화가 적어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들을 위한 소통과 생산성의 공간이 필요했다. 벽, 문 페인트칠이나 손잡이 교체, 주방 타일, 커튼, 캐노피 설치, 걸레받이, 베란다 우드 타일 등 화장실 타일을 제외하고는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는 이 집은 두 사람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휴식공간으로서 의미가 크다. ▲주방 현관을 들어서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거실이 바로 시야에 들어오도록 주방에는 큼직한 가구를 두지 않았다. 조리대가 다소 작았기에 식탁형 렌지대로 수납공간을 조금 늘리고 싱크대, 벽지 등을 보완했다. 거실과 두 개의 방, 주방과 베란다 등 공간마다 다른 컨셉을 주고 싶었지만, 그 공간들이 한데 어우러지도록 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 또한, 유행을 따르면서도 너무 흔하지 않은 느낌을 주고 싶었고, 낡은 아파트이다 보니 시설이 노후화된 부분들을 어떻게 커버할 수 있을지 남편과 상의를 많이 했다고 한다. 또한, 인테리어 쇼룸을 찾아다니며 아이디어를 얻고 SNS에 포스팅되는 셀프인테리어 관련 이미지들을 참고했다. ▲안방 공간이 넓지 않아서 화이트톤의 가구와 벽지로 확장감을 주었다. 침대 위에서의 아늑함을 위해 캐노피를 달아 포근한 침실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비록 평일에 출근하고 주말에 공사를 하는 강행군 때문에 공사 말 즈음에는 부부가 모두 몸살에 걸리는 등 고생을 많이 했지만, 고생 끝에 탄생한 소중한 공간인지라 더욱 애착이 간다는 이 집은 때로는 부부의 가죽공방으로, 때로는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변하며 두 사람이 퇴근한 후 돌아와 함께하는 시간을 보듬어주고 있다.

윤정숙's House

누구든 정숙 씨의 집을 처음 보는 순간 감탄사를 먼저 뱉을 것이다. 그의 집은 마치 빈티지를 전시해놓은 박물관 같았다. 정숙 씨는 어떻게 빈티지함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을까. “사람이 일평생을 살며 느끼는 미학이 있죠. 저는 어릴 때부터 새 것보다 낡은 것, 많은 시간을 함께해서 편안해진 것, 오래된 물건이 주는 위안이 좋았어요.” 오래 전부터 함께해왔던 낡고 빈티지한 물건들, 그리고 새 것들 사이의 조화를 찾다보니 자연스레 물건을 리폼하고, 페브릭을 미싱하는 법을 익히게 됐다. 그렇게 만들어진 물건들이 여러 매거진에 소개되었고, 어느 순간 그는 핸드메이드 백을 제작하는 작가가 되었다. “누가 가르쳐주지는 않았지만 똑같은 형식의 집이 싫었어요. 왜 거실에는 쇼파가 있고, 그 맞은편에는 장식장이 있고, 그 위에는 TV가 있어야 하는 걸까요.” 그는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집을 구성해야 하지, 집과 가구를 따라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어야 하고, 그게 바로 자신이 느끼는 인테리어라고 말이다. 거실 그의 거실에는 TV가 없다. 빈티지 소품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간. 거실의 대부분을 의자가 채우고 있다. 앉아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주방 주방을 그저 ‘집안일’을 하는 공간으로 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어딘가에서 보았던 한 멕시코 카페의 모습을 재현하고 싶었다. 조명, 틴사인보드, 화초, 원목을 이용해 공간을 꾸몄다. 배란다 그가 만드는 가방들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가방 하나 하나에 특별함을 불어넣고 싶었고, 때문에 가방이 놓이는 공간 역시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럽 여행을 다니며 모아온 표지판들을 볼 수 있다. 아이방 침대 대신, 큰 테이블에 큰 모니터. 아이의 방은 낮에는 아이가 오롯이 공부와 취미 등 개인적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지만, 저녁에는 가족이 함께 영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이재림's HOUSE

재림 씨 부부의 집은 결코 크지 않다. 결혼 4년 차를 맞은 두 부부와 두 마리 강아지의 보금자리인 이곳은 소소하지만 세련된 멋을 담고 있다. 흔한 구조의 원룸형 오피스텔이지만, 얇은 가벽이 서재와 거실을 효과적으로 분리했다. 주방에서 거실, 거실에서 서재, 다시 거실에서 침실까지. 분명 문 없이 하나로 연결된 공간이지만 각 공간 별로 다른 포인트를 주어 단절성과 연속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내츄럴함을 좋아하는 재림 씨의 집에서는 튀지 않고 공간에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우드 톤의 소품을 자주 만나게 된다. 주방, 거실, 서재 곳곳에 배치된 소품에서 취향을 읽을 수 있다. 리듬체조 강사로 일하는 재림 씨는 종종 집에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탁 트인 공간과 대형 거울, 2층으로 올라가는계단까지 모두 이따금씩 수업을 위한 도구로 변신한다. 탁 트인 재림 씨의 집이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이다. 인테리어 팁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무작정 색깔 맞춰 살 필요는 없어요. 사기 전에 충분히 많은 자료를 보고 컨셉을 잡는 걸 추천합니다. 너무 유행을 타는 건 질리기도 쉬우니 과감히 선택에서 제외하시구요.” 거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미니멀과 레트로가 거실을 가장 잘 설명하는 두 단어일 것이다. 스스로를 ‘집순이’라고 소개하는 재림 씨의 집에는 따로 TV가 없는데, 거실에 있는 칠판을 스크린처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실은 그렇게 연습실이 되기도, 영화관이 되기도 한다. 서재 별도로 책장을 들이는 대신 기존 벽의 한 부분을 책장으로 만들어 실용성을 높이고, 울타리를 설치해 손님이 왔을 때 강아지들이 쉴 공간을 만들었다. 독특한 디자인의 볼드 체어가 눈길을 잡아 끈다. 주방 아일랜드 식탁을 놓고 ㄷ자로 공간을 꾸며 좁은 주방을 보완했다. 검은색 벽지가 붙어 있던 자리에 녹색 시트지를 붙였다. 다른 공간처럼 흰색으로 통일할 수도 있었지만, 흰색 벽 위에 주황색 냉장고는 너무 튀었다. 절충점은 녹색이었다. 침실 복층이지만, 성인 남성이 설 수 있을 높이여서 큰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침실은 ‘단순함’이 포인트다. 낮은 프레임의 침대 하나와 조명, 드로잉이 재림 씨에게 아늑함을 선물하는 공간이다.

박세은's HOUSE

면목동의 박세은 씨는 외국계 회사에서 마케터로 근무 중이며, 셰프인 남편과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현재의 집으로 이사 온 지는 2개월 정도. 자가로는 처음 갖게 된 면목동의 아파트를 부부의 손길이 닿은 사랑스러운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전해본 셀프 인테리어였지만, 다행히 그녀나 그녀의 남편 모두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공간을 꾸몄다. ▲거실 편안한 휴식을 위한 대형 리클라이너. 퇴근 후에는 이곳에 앉아 쉬며 맥주를 마신다고 한다. 차분한 베이스 컬러에 라탄 가구, 해외 출장 때 구매한 벽 장식 등으로 아늑한 거실을 꾸몄다. ▲침실 나무의 질감과 색을 좋아해 가구들도 비슷한 분위기로 맞췄다. 널찍한 헤드보드는 안정감을 주며 벽면을 장식한 웨인스코팅은 남편이 직접 작업했다. ▲드레스룸 아파트의 구조가 조금 독특한 덕분에 드레스룸에서도 테라스의 일부가 보인다. 드레스룸의 장은 최근 새로 마련했는데, 역시 그녀의 취향을 반영한 원목 소재의 가구다 전에 살던 세대주가 어느 정도의 리모델링 작업을 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돈을 많이 들여 다시 리모델링을 하거나, 혹은 기존의 상태대로 생활을 하기 애매했던 아파트. 가령, 집의 베이스는 자연스러운 원목 톤인 데 반해 주방은 하이 글로시 컨셉으로 꾸며져 있는 등 전체 공간의 톤&매너를 어떻게 맞춰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맞벌이 부부라면 대게 그렇듯, 세은 씨의 부부도 ‘집은 쉬는 공간이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했다. 때문에 마음과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원목, 라탄, 화이트 컬러 등이 공간을 꾸미는 키워드가 되었다. ▲주방&다이닝 이전의 세대주 내외가 어느 정도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던 터라 크게 손 본 곳은 없다. 다만, 세은 씨의 센스가 돋보이는 라탄 조명, 스툴 등이 눈에 띈다. 앞으로는 다가오는 계절 별로 소품에 좀 더 포인트를 주어 홈 스타일링을 새로이 할 계획이라는 그녀는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인테리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였다. 그러나 그녀와 남편의 소중한 휴식 공간을 직접 꾸며야겠다는 일념으로 관련 분야의 많은 컨텐츠들을 접하며 작은 소품과 가구로 공간을 채워나갔다. 그녀가 완성한 소중한 집은 매일 저녁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신혼부부를 반갑게 맞이한다.

김수빈's House

침구 디자이너로 10년 간 일하고, 이후 그 경험을 살려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수빈 씨 부부의 집은 그의 직업에 어울리는 소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테이블과 책상 위, 코너와 거실 한 쪽의 벽. 너무 과하지도 않지만, 너무 밋밋하지도 않은, 그래서 공간이 가진 힘을 살려내는 그런 소 품 말이다. “다양한 스툴과 의자, 화병과 거울 등 그 존재만으로 포인트를 확실하게 주는 유니크한 소품을 좋아해요. 그렇지만 식물이야 말로 최고의 인테리어 소품이죠. 식물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커서, 없어지면 집이 온통 삭막해 보일 정도죠.” 그의 집에서 가장 큰 포인트가 되는 공간은 거실과 주방이다. 이전의 집은 거실과 주방, 다이닝 룸이 분리되어 있어, 주부로서 그가 단절감을 느끼는 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오픈되어 있는 이 집의 구조는 수빈 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테이블을 원목에서 화이트로 교체하고 나니, 큰 테이블이 거실에 있어도 오히려 더 넓고 밝아 보이죠. 저희 집에서 가장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부부끼리 앉아서 일도 하고, 밥도 먹고, 커피와 차를 좋아해서 테이블에 앉아 서로의 하루를 나누기도 해요.” 최근 그에게 집은 ‘쉼’ 이상의 공간이 되었다. 하루를 시작하고, 삶에 대해 대화하고, 치열하게 일을 하는 공간 말이다. 거실 겸 주방 인테리어 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간이었다. 주방과 연결되어 있는 거실 구조는 이곳을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컬러 스툴로 포인트를 준 화이트 테이블은 그 자체로 공간의 분위기를 살려준다. 침실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만큼, 무리하지 않고 원목과 블랙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품을 통해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임수진's HOUSE

홈디자인 아이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임수진 씨는 남편과 두 자녀, 그리고 사업파트너이기도 한 여동생과 함께 김포의 한 아파트 꼭대기 층에 거주 중이다. 3년 전, 어린 두 자녀를 위해 테라스 있는 집을 찾던 그녀는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갈고 닦은 안목으로 다섯 가족의 보금자리를 꾸렸다. ▲거실 입주 당시의 거실에서 모든 것을 바꿨다. 샹들리에 조명만은 마음에 들어 그대로 유지했다. 테라스에서 거실과 주방이 들여다보인다. ▲침실 여동생을 제외하고 네 가족이 모두 한 방에서 잠을 잔다. 헤드 보드의 역할을 하는 벽면의 격자무늬 마감재는 짙은 그레이로 칠해 차분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국적이지 않은 아파트, 이국적이고 시크한 컨셉의 가정집을 연출하고자 10년 된 아파트의 대리석 장식이나 몰딩, 바닥재를 직접 골라 바꿨다. 수진 씨는 원래 웹디자인 분야에 종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부터 홈 디자인, 인테리어 등 집을 꾸미는 일에도 관심이 많았던 터라 가족을 이룬 후 동생과 함께 인테리어 소품을 취급하는 쇼핑몰을 열게 되었다. 최근에는 그녀의 감각에 이끌린 여러 고객의 관심 덕분에 오프라인 매장을 차리게 됐다. ▲주방&다이닝 상부장을 없애고 깔끔한 화이트 타일로 시공했다. 넓은 테이블을 따라 3개의 팬던트 조명이 내려오도록 했다. “고가의 아이템을 활용해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어느 정도 스킬만 갖추면 누구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중저가 제품을 활용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공간을 꾸미는 것 아닐까 합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예산 절약의 목적이 있기도 하니까요.” 수진 씨는 가끔 지인들을 초대해 테라스에서 치맥 파티를 열고, 그 옆의 미니 풀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 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그녀가 집을 꾸미고, 또 다른 사람들이 손쉽게 집을 꾸미도록 돕는 이유는, 많은 가정에서 이런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일 것 같다.

최상민's HOUSE

상민 씨는 인천에서 형과 함께 애견샵을 운영하며, 집이 있는 서울과 인천을 오가고 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집에 가지 않는 날이 잦아지자 그는 이 유휴시간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였다. 미대를 졸업해 한 때는 VMD(Visual Merchandiser)로 근무했었지만, 지금은 그의 디자인 감각을 업무보다 셀프 인테리어에서 읽을 수 있다. 그의 집은 훌륭한 미감을 반영한 셀프 인테리어로, 그가 없는 낮동안 스튜디오로 활용되기도 한다. 쇼핑몰, 마켓, 매거진 등에서 제품 또는 화보 촬영을 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곤 한다고. 그는 인테리어 관련 커뮤니티를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곳들을 보다 보면, 대부분 아이템들이 겹치기 마련이더라고요. 저는 집보다는 SNS를 통해 잘 알려진 카페를 보고 인테리어의 디테일을 많이 참고했어요.” 애견샵을 운영하는 그이지만 디자인에 대한 그의 열정은 더욱 뜨겁다. 그는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소품을 찾는 데 쓴다. 앞으로 이태원역 인근에 또 다른 공간을 오픈할 예정인 그는, 인테리어 초심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전체적인 것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옷을 입을 때는 이 바지에는 이 티셔츠, 이 신발을 골라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인테리어를 할 때는 소품을 보지, 구성과 배치를 보지 않더라구요. 소품을 구매할 때 자신의 공간과 어떻게 어우러질지를 고민해야 더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어요.” 거실 겸 주방 그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 이곳이다. 집의 입구가 되는 공간을 가장 화사하게 꾸미고 싶었다. 화분 하나, 소파 위 천의 주름 하나 하나에서 디테일에 신경을 쓴 그의 노력을 읽을 수 있다. 큰방 화이트, 라탄, 우드를 사용한 인테리어를 주된 컨셉으로 잡았다. 문과 창틀은 흰색으로 칠했고, 흰 침구를 사용해 방을 완성했다. 햇빛이 잘 드는 집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식물을 배치했다. 작은방 큰방과 비슷한 컨셉이지만, 각기 다른 소품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화이트 베이스의 공간에 어우러지는 우드 프레임의 거울, 흰색 수납장이 포인트.

김지영's HOUSE

올해로 결혼한 지 3년이 된 김지영 씨는 외국계 IT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시차 때문에 근무시간 외에 이루어지는 업무들이 많은 김지영 씨는 늦은 시간까지 집에서 일하곤 한다. 심지어 업무의 특성상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지는 않아서 그녀는 여느 회사원들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편이다. 이 때문일까, 미술과 공간을 꾸미는 일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과 더불어 그녀의 라이프 패턴도 그녀가 집을 꾸미는 일에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 정리정돈을 좋아하는 남편 덕분에 그녀가 꾸민 집은 깔끔하게 유지되기도 한다. ▲거실 거실의 주인공을 TV로 만들고 싶지 않았고, 마루 색상, 가구 배치, 조명, 실링 팬, 아트월 철거 등으로 최대한 한국의 전형적인 아파트 이미지를 벗기려 노력했다. ▲주방 깔끔함을 추구하는 부부의 취향이 반영된 공간이다. 등받이가 낮은 스툴이나 팬던트 조명 등이 어두운 톤의 마루와 어우러져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상 . 하부장은 그레이 컬러로 선택했다. “하나하나 모두 직접 꾸미다 보니 애정이 가지 않은 곳이 없어요. 하지만 특히 그림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림을 좋아해서 갤러리 같은 집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취향을 가득 담은 그림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죠.” IT 업계에 근무하는, 소위 말해 ‘이공계’ 종사자인 그녀는 미술이나 공간 디자인과 같은 예술적인 감각이 필요한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그녀의 공간 여기저기 걸어둔 그림들이나, 직접 고른 가구들이 그녀의 범상치 않은 안목을 말해준다. ▲침실 아늑한 침실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어두운 컬러의 헤드 보드를 벽면에 길게 설치했고, 여기에 조명을 매립했다 “빠듯한 시간과 예산에 맞춰 적당히 마음에 드는 물건들로 집을 채우고 싶진 않다”고 말하는 지영 씨는 최근 집을 꾸미며 자신의 취향에 대한 공통적인 이미지를 발견했다. 감각적인 안목을 자랑하는 그녀가 앞으로 자신의 취향으로 하나씩 꾸며나갈, 아직 꾸미지 못한 그녀의 공간들이 더욱 기대된다.

이정은's House

정은 씨 가족은 덴마크에서 2년을 보내다 작년 여름 귀국했다. 그들이 귀국 후 보금자리로 고른 곳은 일원동의 한 아파트였다. 덴마크에서 방문하고, 목격하고, 스크랩해온 공간과 전시회, 편집숍 일룸스볼리후스의 인테리어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정은 씨는 그 영감을 그들의 새로운 집에 표현하고자 했다. 정은 씨는 본인의 인테리어를 ‘컬러 포인트 인테리어’로 정의했다. "기본적인 톤을 유지하되, 소품이나 포인트 컬러는 자신의 스타일을 따르는 게 좋아요. 유행을 너무 따라가면, 질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정은 씨는 모노 톤의 컬러를 베이스로 하면서도 공간별로 포인트 컬러를 줬다. 공간마다 강조되는 색이 각기 달라 공간 하나하나 다른 느낌을 준다. 이런 차이가 두드러지는 건 거실과 주방이다. 두 공간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흑백의 강렬한 대비로 인해 마치 다른 공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받을 수 있다. 주방과 거실은 정은 씨가 소품과 배색 등을 통해 디자인에 가장신경 쓴 공간이기도 하다. 정은 씨는 앞으로 인테리어 스타일링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다. “주변에서 인테리어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아요. 덴마크 가구들에 똑같은 색의 인테리어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접목하고 싶기도 합니다.” 거실 그레이 베이스에 레드와 실버로 포인트를 잡았다. 소파에 앉으면 TV가 아니라 가족의 얼굴을 향하게 되어 있는 배치가 특징이다. 정은 씨는 덴마크에서 가져온 전시회 포스터가 벽 한쪽을 장식하고 있다. 주방 주방은 거실과 대비되는 화이트에 장식 타일로 포인트를 잡았다. 상부장을 없애고 전신거울을 배치해 더욱 더 넓어 보인다. 아이방 아이의 방은 블루그레이 컬러를 베이스로 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직접 고른 색으로, 파란색과 대비되는 원목 가구와 노란색 소품들이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다.

김보라's HOUSE

정갈하고 깔끔해서 실 평수보다 넓어 보이는 의정부의 아파트. 축복처럼 밝고 따스한 햇볕이 드는 이곳은 김주은 씨가 2살 아래 동생 김보라 씨를 위해 꾸며준 집이다. 보라 씨는 8남매 중 7녀로, 평소 우애가 남달라 결혼 전부터 사이가 좋던 손위 언니 주은 씨가 다섯째 언니의 신혼집을 꾸며줄 때 주은 씨의 숨은 재주를 눈여겨보았다. 이후 둘째 아들이 태어나면서 좀 더 넓은 집으로 거처를 옮기며 언니 주은 씨의 실력 발휘를 부탁했다. ▲거실 채광이 좋다 보니 낮 동안에는 따스한 분위기가 자연스레 연출됐다. 이 효과를 더욱 살리면서 공간의 확장감을 주기 위해 바닥에는 마루를 깔고, 벽면은 흰색으로 칠했다. 원래 몰딩을 통해 데코월이 꾸며져 있던 벽에는 하단부 반만 타일을 시공하고 위쪽에는 여호수아 구절을 넣었다 ▲주방 원래 상부 장을 떼려 했으나 아직까지는 동생이 어린 조카를 키우느라 정리정돈에 신경을 못 쓸 것 같아 그대로 두었다. 주방 타일은 요리를 하며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격자가 작고 깔끔한 흰 타일에 검정 줄눈으로 시공했다. 식탁 위 팬던트 조명은 배선 때문에 타공을 새로 하기보다 전선을 연장해 식탁 중앙에 위치하도록 조정했다. 동생과 조카에 대한 무한한 사랑, 그리고 평소 집을 꾸미는데 개인적인 관심이 많던 주은 씨는 정리정돈이 서투른 동생을 염려하는 마음과 한창 뛰놀고 싶을 두 조카를 위해 의정부의 아파트를 심플하고도 확장감 있게 꾸며주었다. ▲침실 부부와 두 조카가 모두 한방에서 잠들기 때문에 침실에는 침대를 제외한 모든 가구를 치웠다. 이곳 역시 확장감이 드는 화이트컬러의 활용과 밝은 톤의 마루, 충만한 햇볕으로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동생과 조카에 대한 무한한 사랑, 그리고 평소 집을 꾸미는데 개인적인 관심이 많던 주은 씨는 정리정돈이 서투른 동생을 염려하는 마음과 한창 뛰놀고 싶을 두 조카를 위해 의정부의 아파트를 심플하고도 확장감 있게 꾸며주었다. “아무래도 제 공간이 아니다 보니 예산, 시공 부분에서는 부담이 있을 수 있었어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고, 제가 아끼는 동생과 동생 가족이 살아갈 공간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꾸며나가며 고생 좀 했습니다.” 교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며 쉴 틈 없이 바쁜 그녀는 개인 시간을 쪼개서 동생 집 인테리어에 정성을 들였다. 덕분에 언니의 애정을 새삼 느끼게 된 보라 씨와, 이모 덕분에 마음껏 뛰놀 수 있게 된 조카들은 이 집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셀프 인테리어를 고려 중인 초보들에게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꾸며가다 보면 못할 것이 없다.”며 용기를 가지길 조언했다. 주은 씨가 친언니의 집을 꾸미고, 친한 지인의 집을 공사하고, 동생 보라 씨의 집까지 계속해서 인테리어를 해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그녀의 용감한 성격도 한몫을 했을 것 같다.

박효은's House

효은 씨 부부는 곧 결혼 2주년을 맞는 신혼부부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던 그녀였지만, 결혼을 준비하며 ‘함께 살 공간’을 찾기 시작하면서 눈이 달라졌다. 소셜 미디어를 헤매고, 편집샵을 찾아다니며 디자인과 자재를 고민했고, 마침내 지금의 집을 완성해냈다.넓지 않은 전용면적을 고려해 화이트 톤으로 공간의 베이스를 잡았다. 거기에 더해 푸른 계열의 색상과 블랙으로 무게를 더했다.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듯 가구의 크기 역시 과감히 줄여 버렸고, 그녀의 집은 모든 가구가 허리 아래 자리하게 되었다.책 읽기를 즐기는 신혼부부이지만, 공간 구성을 위해 많은 책을 정리했다. 그러나 모든 가구를 줄여나가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제일 중점을 두고 싶었던 건 쉴 수 있는 집이었어요.” 야근이 잦은 맞벌이 부부는 집을 휴식의 공간으로 가꾸고 싶었고, 침대와 소파의 크기를 과감히 넓혔다.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추세지만, 우리 중에 맥시멀리스트(Maximalist)도 있을 수 있는 거죠. 자기 스타일을 찾고, 그걸 어떻게 실현해낼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셀프 인테리어의 첫발을 내디딘 이들에 대한 조언이다. 그녀는 단지 유행을 좇는 것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그 스타일을 자신의 공간에 맞게 어떤 식으로 구현해낼지 창의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말대로 그녀는 머릿속 이미지를 구현해내기 위해 어려운 일도 마다치 않았다. 세탁기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냉장고를 뒀고, 세탁기는 창고로 옮겼다. 배관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덕분에 더 좋은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었다. 거실 화이트 톤으로 꾸며진 공간. 액자 레일을 이용해 벽면을 장식했다. 다양한 색상의 패브릭을 통해 계절감을 드러냈다. 주방 원래는 냉장고가 자리했어야 할 공간에 식탁을 두고, 냉장고를 과감히 옮겼다. 상부장을 없애 자칫 답답할 수 있었던 공간에 여유를 주었다.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수납공간은 아일랜드 식탁과 조리대 밑 수납공간을 통해 보완했다. 취미방 주말마다 취미 생활을 하는 공간. 부부의 취향을 읽을 수 있다. 한쪽 벽에는 남편을 위한 책장이 자리했다. 효은 씨가 유화를 그릴 때 사용하는 캔버스와 물감 모두 이곳에 있다. 안방 부부가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곳은 남편의 요청이 반영된 곳이다. 키가 큰 남편을 위해 프레임을 특수 제작해 침대 사이즈를 키웠다. 옷장과 침대 속 수납함을 이용해 부족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김남정's HOUSE

작은 동산을 뒤에 둔 신혼집으로 내리쬐는 봄볕. 깨끗하게 정돈된 경기도 광주의 빌라에는 비글미 넘치는 김남정 씨 부부와 사랑스러운 반려묘 두 마리가 행복한 봄날을 보내고 있다. 새로 지어 깔끔한 복층 빌라는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애정이 가득하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신혼집을 꾸민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겠다. 20살 무렵부터 독립해서 자취하던 그녀에게도 신혼집의 셀프인테리어는 또 다른 두근거림으로 다가왔다. ▲거실 집에 들어섰을 때 제일 먼저 보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가장 큰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스로가 금방 싫증을 내는 성격이라 공간에서 액자, 소파 커버, 화병 등 작더라도 한 부분을 정해놓고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면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질리지 않도록 기분을 낼 수 있다고 한다 . 신축빌라의 조건이 기본적으로 깨끗하고 정돈된 부분이 있어서 페인트칠이나 가구, 소품 등으로도 충분히 깔끔하고 예쁜 공간을 꾸밀 수 있었다. 복층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거실, 안방 한쪽 면의 페인트 도장 작업은 그녀와 남편이 가장 힘들게 작업했던 공간이다. 신혼부부는 한여름 폭염에 에어컨도 없는 빈집을 장장 4일간 땀 흘리며 칠했지만, 그렇게 탄생한 공간을 바라볼 때마다 뿌듯하고 만족스럽다고. ▲주방 미니멀한 주방을 꿈꿨지만, 자꾸자꾸 욕심이 생겨 주방 소품들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됐다. 신축 당시부터 블랙 & 화이트의 모노톤으로 꾸며져 있는 주방이라 많은 부분을 손대지는 않고 정리정돈으로 깔끔하게유 지만 하고 있다. 그녀는 유치원 교사로, 시밀러 룩(Simliar Look) 쇼핑몰의 CEO로, 때로는 가죽 자켓의 바이크 라이더로, 때로는 집안의 정원관리사로 변신하는 등 여러 활동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덕분에 삶을 즐기는 에너지와 다양한 감각을 기를 수 있었다. 평소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아 인테리어 관련 해외 블로그나 서적을 찾아보는 것도 그녀가 안목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다. 물론 훈훈한 남편은 그녀의 다채로운 ‘이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이렇게 할 일이 많아 바쁜 그녀에게 휴식공간으로써의 집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녀는 “집이라는 곳은 일상을 마치고 돌아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즐겁고 편안한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복층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거실, 안방 한쪽 면의 페인트 도장 작업은 그녀와 남편이 가장 힘들게 작업했던 공간이다. 신혼부부는 한여름 폭염에 에어컨도 없는 빈집을 장장 4일간 땀 흘리며 칠했지만, 그렇게 탄생한 공간을 바라볼 때마다 뿌듯하고 만족스럽다고. ▲침실 남편이 잠자리에 민감한 편이라 침구는 아끼지 않고 꼼꼼히 따져 구입했다. 여유로운 분위기의 조명과 사이드 테이블, 창가로 보이는 맞은편 뒷동산의 모습은 매일 아침 펜션에 놀러 온듯한 기분이 드는 아늑한 침실로 꾸며준다. ▲남편방 남편이 퇴근 후 편안히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깔끔하게 꾸몄다. 공간을 채우는 소품들은 모두 남편이 즐기는 물건들로, 이따금씩 스크린에 빔을 쏘아 영화를 보거나 콘솔 게임을 즐긴다. 그녀는 유치원 교사로, 시밀러 룩(Simliar Look) 쇼핑몰의 CEO로, 때로는 가죽 자켓의 바이크 라이더로, 때로는 집안의 정원관리사로 변신하는 등 여러 활동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덕분에 삶을 즐기는 에너지와 다양한 감각을 기를 수 있었다. 평소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아 인테리어 관련 해외 블로그나 서적을 찾아보는 것도 그녀가 안목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다. 물론 훈훈한 남편은 그녀의 다채로운 ‘이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그녀는 봄볕 좋은 요즘, 테라스에 주변인들을 초대해서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그녀가 즐기는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함께 할 생각에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취향이 잘 맞는 남편, 함께하는 다양한 취미 생활, 자연에 인접한 깔끔하고 편안한 신혼집. 김남정 씨의 빌라는 언제나 봄처럼 포근하고 따뜻할 것 같다.

함소은’s House

복잡한 도심 속,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식물원이 떠오르는 강남의 한 집. 아기자기함과 세련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이곳에서는 소은 씨 부부가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벽지부터 가구, 작은 소품까지 직접 그녀의 손길로 꾸민 집은 화사함과 생기를 더해주는 작은 식물원, 세련된 바 공간, 건강을 위한 운동 방까지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담은 다채롭고 예쁜 공간으로 가득하다. 기본이 되는 베이스 컬러부터 정한 후 본격적인 인테리어를 시작한 그녀는 무채색이 아닌 올리브 그린, 인디언 핑크를 베이스로 하고, 여기에 밝은 원목 가구를 배치해 밝고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가구의 경우, 먼저 큰 가구 위주로 결정하고,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밝은 오크 원목을 고른 후 나머지 가구를 배치했다. 또한, 공간에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조명에 신경을 썼는데, 유니크하고 디자인적으로 예쁜 조명을 설치해 공간마다 다른 느낌을 조성했다. 거실: 올리브 그린, 인디언 핑크 등 사랑스러운 컬러감과 밝은 오크색 가구를 매치한 거실은 소은 씨만의 작은 식물원이 자리한 공간이다. 기존의 낮은 TV장 대신 높은 거실장을 배치해 시각적으로 깔끔하며, 다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침실: 아늑하고 편안한 침실은 소은 씨의 취향이 가장 많이 들어간 공간이다. 그녀가 직접 고른 연한 녹색 벽지와 팬던트형 깃털 조명, 차분한 느낌의 침구, 직접 제작한 박쥐란 헌팅트로피 등으로 꾸며져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풍긴다. (계속) 자세한 내용은 월간 아이엑스디자인 주락 4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보경's HOUSE

“친정아버지께서는 무언가 뚝딱뚝딱 만들고 바꾸는 것을 좋아하셨어요. 그때는 제가 아버지께 그만 좀 만들라고 했었는데 이젠 제가 그러고 있네요.(웃음)” 어느 순간 그의 모습을 닮아 있었다, 내가 마땅치 않아했던 모습까지도.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놀랍다. 아이가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리며 나왔을 때, 우리는 아이를 마주하고 DNA의 위대함을 새삼 느낀다. 살아가면서도 마찬가지다. 부모는 자식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식은 어느 샌가 미워했던 부모의 모습까지도 꼭 닮아있다.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에 대한 그리움으로 첫 페인팅을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에 그녀는 그의 모습에 더 가까워져 있었고, 집은 그녀에게 가장 아늑한 공간이 되었다. ▲거실 차콜 톤으로 포인트를 준 거실은 창 안 가득 빛이 들어오며 은은한 분위기를 풍긴다. 컬러와 높낮이가 다른 소파를 배치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차콜 톤으로 포인트를 준 집 안에 들어서면 창 가득 빛이 들어와 은은함이 집 안 가득 맴돈다. 입주한 지 8년 차, 벽지를 보수하기 위해 페인팅을 선택했다. 안방을 제외하고 그녀 혼자 틈틈이 공간을 칠해나갔다. 허전해 보이는 공간에는 조명과 선반 등을 설치하며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 남편의 출근과 아이들의 등교로 바쁜 오전을 보내고 나면 그녀는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거나, 침대에 누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실내에 스며 드는 빛에, 그날의 날씨에 따라 예쁘게 보이는 공간이 있다면 사진으로 남겨둔다. 그 순간은 공간에 오래 머물러본, 그 곳에 많은 애정이 있는 사람만 이 발견할 수 있는 찰나일 것이다. 그녀의 애정이 가득한 공간은 그녀의 지인들에게도 자리를 내주며 누구나 찾고 싶은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이재호's HOUSE

▲거실 일부 천장이 보이드 공간으로 디자인되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유선형의 조명이 포인트로 감각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피규어와 만화책, 오락기, 그리고 공간마다 놓여있던 커피 머신과 주전부리까지. 이재호씨의 집을 처음 찾았을 때, 우리는 그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만 괜히 친근감이 느껴졌다. 어릴 적 하루가 멀다 하고 다투고, 또 함께 놀았던 친 오빠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남자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공간이지 않을까.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의 집. 아마 이곳에서라면 굳이 바깥에 나가지 않더라도, 누구를 만나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거울 것 같다. 그는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갖춰진 이곳에서. 집은 이재호씨가 직접 공간을 디자인하고 스케치를 그려 완성한 그의 첫 집이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벽지와 다양한 조명이 활용된 공간은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또한 공간마다 다른 컨셉으로 연출해 거실을 지나쳐 다른 공간으로 들어서면 아까와는 다른 분위기로 전환된다. 복층은 일부 벽면을 파벽돌로 시공했다. 여기에 그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물건들이 가득 채워져 있어 아래층보다 좀 더 프라이빗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자 자주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복층 그가 좋아하는 만화책과 피규어, 오락기가 가득한 공간으로 일부 벽면을 파벽돌로 시공해 집중도 높은 유니크한 공간을 보여준다.

한지연's HOUSE

▲거실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공간으로 브라운과 우드로 연출해 정갈하다. 5년을 연애하고 이제 막 결혼한지 8개월 차인 두 사람의 신혼 집이다. 연애 시기에는 서로의 확고한 취향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첫 신혼 집을 꾸미는 동안 그들은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이해하고 타협해야 했다. 한지연씨는 말한다. “신랑이 양보해주지 않았으면 이렇게 꾸미지 못했을 거에요.” 키치한 소품을 좋아하는 남편과 내추럴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그녀의 집은 깔끔하고 편안하다. 집 안을 찬찬히 살펴보면 남편이 몰래 갖다 놓은 유머러스한 소품 역시 발견할 수 있다. ▲주방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우드와 화이트가 매치된 싱크대가 깔끔한 주방 분위기를 완성한다. 집을 꾸미기에 앞서 한지연씨는 많은 집을 찾아봤다. 예쁜 집을 많이 보았지만 지금의 신혼 집과 구조가 모두 다르다 보니 어떤 것이 현실가능성이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첫 셀프 인테리어였기에 공사 순서도 뒤죽박죽이었다. 제일 마지막에 해야 할 바닥 공사를 다른 공사보다 우선해 바닥이 긁히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 과정을 거쳐 지금의 신혼 집을 무사히 완성했다. 전체적으로 골드, 브라운, 화이트 컬러로 디자인된 두 사람의 집은 아늑하고 정갈하다. 여기에 액자 사이사이 조심스레 놓여진 키치한 소품이 재치 있는 분위기를 더한다. ▲안방 다른 공간과는 달리 좀 더 짙은 톤의 소품과 가구로 꾸며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김민정's HOUSE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두 사람이 함께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 다양한 답이 있을 것이다. 김민정씨는 서로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모습으로 그 답을 제시한다. 두 사람은 안방 이외에도 각자의 방을 계획해 따로 또 같이 생활한다. 각자 놀다가 같이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땐 함께 논다. 각자의 방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부엌에서 만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거실 짙은 브라운 컬러의 마루에 스트링 선반과 소파, 장만으로 미니멀하게 구성했다. 거실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며 따뜻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실에 티비는 두지 않았다. 자취경력이 있어 노트북으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보는 것이 습관이기도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한 채널을 공유하기 보단 서로의 취향을 인정하기 때문이다.작년 10월에 결혼했다. 그 해 3월에 결혼을 약속하고 집을 보러 다니는 동안 첫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했던 그들은, 공정은 남편이, 인테리어는 아내가 도맡아 진행했다. 처음이라 컨셉 잡는 것 조차 어려웠다. 몇 달 동안이나 관련 서적을 보고 검색을 해보며 많은 자료를 찾아봐야 했다. 그렇게 모아놓은 자료를 보니 어느 정도 두 사람이 원하는 컨셉 방향에 관한 가닥이 잡혔다. 변화를 좋아하는 아내는 언제든 다양한 분위기를 녹여낼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톤다운된 컬러로 공간을 구성했다. 그녀는 틈틈이 소품과 가구의 위치를 바꾸며 여전히 셀프 인테리어 진행 중이다. ▲안방 여느 공간과 달리 좀 더 짙은 톤으로 톤다운된 침실은 이국적인 형태의 조명이 더해지며 농도 짙은 아늑한 휴식 공간을 보여준다.

박푸름's HOUSE

▲1층 거실 마당이 훤히 보이는 거실은 테이블과 의자를 자유롭게 배치해 이웃들의 방문을 반긴다. 때때로 오크 컬러의 가구에는 쿠션과 패브릭 컬러를 바꿔 거실 분위기를 전환한다. 집안을 둘러보다 1층 주방에 걸려있는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A4용지에 그려진 앙증맞은 그림체. “제가 원하는 컬러감의 그림을 찾기 힘들더라구요, 발견해도 작품 가격이 부담스럽거나. 그래서 제가 직접 그렸어요.(웃음)” 그림만큼이나 유쾌한 박푸름씨의 대답이었다. 집안은 박푸름씨와 그의 남편이 직접 꾸민 흔적으로 가득하다. 17평이라는 좁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결정과 진행으로 완성된 공간은 정원이 훤히 내다보이는 1층과 부부만의 오붓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2층, 그리고 미래에 태어날 아이가 지내게 될, 지금은 게스트룸으로 쓰이고 있는 3층으로 효율적인 공간 구성을 보여준다. ▲침실 침실에는 베드와 화분만을 놓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베드 맞은 편에는 영화를 즐겨보는 부부의 취향에 따라 빔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는 놀기 좋아요.(웃음)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니까 그렇게 좋더라구요.’ 박푸름씨는 이곳에선 금요일만이 아닌 매일이 불금이라고 얘기한다. 저녁을 먹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집에 가 차를 마시고 내킬 땐 모두가 함께 PC방에서 단체전을 즐긴다. 거실에 걸려 있는 액자 속 그림은 옆집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웃간의 잦은 왕래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창으로 개방된 1층 공간과 낮은 담벼락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신 2층은 반(半)창으로 부부만의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각 층에는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 가능하다.

안영아's HOUSE

▲거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거실에는 밝은 컬러의 의자와 독특한 디자인의 가구를 자유롭게 배치해모던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거실을 완성했다. ‘일단 집에서 살아봐야 꾸밀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사온 지 3달. 화이트 톤으로 마감한 공간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과 과감한 컬러의 가구가 조화를 이룬다. 공간 구성 역시 새롭다. 보통 현관에서 들어와 안방이 있어야 할 공간에는 남편의 서재가 있고, 부부의 침실은 아이 방 옆에 마련되어 있다. 아이와 부부가 모두 함께 자는 방으로 이곳에는 매트리스만이 넓게 펼쳐져 있다. 안영아씨는 이야기한다. ‘라이프스타일과 동선에 따라 집을 디자인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오전에는 주로 집에서 업무를 보는 남편을 위해 큰방은 서재로 침실은 좀 더 아늑한 공간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주방 부부가 자주 애용하는 공간으로 화이트 톤의 ㄷ 자 주방이 효율적인 동선을 보여준다. 첫 신혼 집을 꾸밀 당시에는 예쁘게 꾸미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가구를 먼저 구입했다. 그러다보니 막상 가구를 집에 놓으면 사이즈가 맞지 않았다. 이사온 지 3달, 시행착오를 겪고 이번에 만나게 된 집은 입주 후 지내면서 차근차근 꾸며나가고 있다. 특히 실내에 들어와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거실은 편안한 분위기로 연출하고 싶었다. 이에 독특한 디자인과 톡톡 튀는 색상의 가구를 자유롭게 배치해 유쾌한 거실을 완성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동이 가능한 선반을 구입해 어디에서나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아이방 핑크 톤으로 꾸며진 딸의 방은 딸 예원이의 취향을 존중해 디자인했다. 방에는 예원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난감들이 선반과 수납가구에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