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노트(Wenote)는 장소와 행동을 묶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다시 말하자면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에서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위노트로 이를 저장해 두었다가 알람을 울리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자면 가정에서 화장실 앞을 지나갈 때마다 화장실 불을 끄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현관 앞에만 가면 쓰레기를 내다 버리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사무실에서 퇴근하기 전에 에어컨을 꼭 끄라는 메시지를 사무실 문, 오후 6시 이후로 지정해서 저장해 두면 6시 이후에 사무실 입구에 가는 이들에게 에어컨을 끄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가족끼리 혹은 직장 동료끼리 잊기 쉬운 일들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장소에는 비콘(Beacon)이라는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데 작고 저렴해서 부담스럽지는 않다. 어떻게 보면 위노트는 잔소리를 디지털로 번역해서 대신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어쨌든 집에서든 사무실에서든 위노트를 사용한다면 잔소리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기사 노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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