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거리에서 세그웨이를 찾아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처음에만 어렵지 적응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그렇다 해도 그다지 구미가 당기는 제품은 아니다. 고가의 가격에 비해 대체제가 적은 것도 아니고, 속도가 빠른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SEGWAY ROBOTICS는 Loomo를 제작하며 세그웨이에 혁신을 안겼다. 물론 Loomo는 세그웨이로서의 기본을 갖췄다. 3시간 충전이면 35.4km를 달릴 수 있다. 문턱이나 틈새도 문제는 아니다. 시속 18km/h까지의 속도를 낸다. 그뿐이면 이 지면에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인공지능이 탑재돼 탑승하지 않았을 때도 Loomo는 주인을 인식해 졸졸 따라다닌다. 스피커와 마이크가 달려 있어 간단한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카메라를 탑재해 원하는 때에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선 조종까지 가능하니, Loomo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친구이자 조수이며, 장난감까지 된다. 뻔한 탈 것들에 질렸다면, 스타워즈의 R2-D2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조수를 옆에 두어보자. 그냥 걷는 시간도 즐거워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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