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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

흔히 예술이라고 하면 틀에 박히고 판에 박힌 것들만을 떠올린다. 그러니까 루브르 박물관 어느 한 쪽에 걸려 있을 것 같은작품들, 르네상스 시대에 한 이탈리아 조각가가 만들었을 것 같은 석상, 메가박스보다는 아트나인에서 상영해야 할 것 같은 영화들. 그러나 틀을 깨부술 필요가 있다. 회화, 유화, 그래피티, 그래픽 디자인, 시, 소설, 에세이, 영화, 다큐멘터리, 작곡, 작사, 연주, 노래, 사진. 세상에는 우리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예술이 있고, 그 수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의 예술가들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예술가가 있다는 것, 이 말은 곧 당신 역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예술의 품은 넓고, 당신이 할 일은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그저 그 품에 안기는 것이다. 아티스트가 되기를 주저하지 말자. 당신이 그리고 싶은 것, 쓰고 싶은 것, 찍고 싶은 것, 무엇이든 괜찮다. 당신 역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 IXDesign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세 작가들처럼 말이다. 김지윤은 산업 디자이너다. 그러나 산업 디자인이라는 단어만으로 그를 설명할 수는 없다. 그는 작품의 형태를 넘어 컨텍스트에 관심을 가진다.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EMBA를 졸업한 그는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해 LG그룹의 종합 광고대행사 GIIR 산하의 제품,서비스, 브랜드 컨설팅을 해왔다. 현재 건국대학교 산업 디자인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자신의 스튜디오를 통해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Q. 작가님, IXDesign 독자 분들께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Jiyoun Kim Studio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김지윤입니다. 항상 실험적인 콘텐츠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IXD를 잘 보고 있었는데요. 좋은 기회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산업 디자인을 전공해 관련된 분야에서 계속해 일해오고 계신데요. A. 대학을 졸업하고 팬택에서 디자인을 시작했어요. 제품을 디자인하는 일들에 가장 자신감을 갖고 있고 프로젝트도 제일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 현재 저희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브랜딩, 리빙, 전략컨설팅 등으로 제품의 shape만을 정의하는 전통적 관점의 산업 디자인과는 조금 다르죠. 저희는 shape뿐 아니라 context에 더 집중하려 하는 편이에요. Q. 일상에서 어떻게 디자인을 이끌어내시나요. A. 저는 디자인을 타자가 공을 타격하는 것에 비유하곤 해요. 타자는 좋은 타격을 위해 훈련하고, 폼을 모니터링하죠. 경기장에서는 훈련으로 체화한 감각을 이용합니다. 디자인도 비슷해요. 훈련을 통해 체화한 감각으로 일상 속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스케치로 구체화하는 것이죠. Q. 작가님의 작품과 작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A. Communication Based Design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디자인 기획과 의사결정 이면에 그 대상이 가져야 하는 context가 명확하게 만들어지고, 이것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이것이 어떻게 인식될까'에 대한 답을 찾는 디자인입니다. Q. 디자이너이지만, 2014년에는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EMBA를 졸업해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경영학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인하우스디자이너로 회사생활을 시작했을 때 다른 디자이너들에 비해 많은 양산 프로젝트를 경험할 기회가 주어졌어요.제조회사에서 생산 프로세스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해보고 싶었죠. 그러다보니 디자인과 산업이 충돌하는 지점이 생겼어요. 날카로운 디자인적 관점, 좋은 조형, 좋은 소재와 컬러로는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산업과 협업해야 하는 제품 디자인의 한계에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디자인 의사결정을 유도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였어요. 야간 대학원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실무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Q. 구독자 분들 중, 작가가 되기를 꿈꾸고 또 시도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A.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훈련을 꾸준히 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저희도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우리만의 시각을 충분히 담아냈는지 의미를 갖고 있는지 고민하며, 도시를 관찰하는 자재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계속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이연지 Yeonzip, Project 5G, 이연지.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그가 가진 많은 이름들이다. 그는 비전공자 출신이지만 당당하고능숙하게 자신만의 재기 넘치는 그래픽을 방송과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자신이 그랬듯, 꼭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Q. 작가님, IXDesign 독자 분들께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인터뷰 경험이 많지 않아 이렇게 지면을 통해 인사를 드리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네요. 저는 비전공자 출신의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여러 장르의 영상 작업을 하고 있는 이연지입니다. 연집(Yeonzip)이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고 있고 동시에 Project 5G라는 작은 콘텐츠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어요. Q.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 Project 5G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 팀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파트너의 이름의 첫 글자와 제 이름 마지막 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10년도 전에 정해 두었어요. 5G 시대가 이렇게 빨리 올 줄 모르고 지은 이름입니다. (웃음) ‘5G’는 디자이너인 저와 PD인 파트너가 함께 만든 팀이고 아주 작은 회사에요. 주로 영상 기반의 콘텐츠를 제작 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방송과 광고 외에도 교육 콘텐츠나 유튜브 예능 콘텐츠도 하고 있어요. Q. 스튜디오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A.저희는 과정이 즐거운 작업을 지향하는데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데 있어 많은 크리에이터 분들에게 워라밸을 추구하기가 사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일상생활 중에 문득 문득 떠오르는 것들을 작업에 녹여내야 하기 때문인데, 대신 저희는 놀 듯 일하고 일하듯 놀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들어나가려고 해요. 출퇴근은 자유롭게, 회의는 놀면서와 같은 것들을 스튜디오 팀원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Q. 어떻게 디자이너가, 더 나아가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모션그래픽 분야에 제가 빠지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요소가 합쳐진 예술이기 때문이에요. 시각적 요소와 청각적 요소 그리고 어떻게 타이밍을 조절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확확 바뀌는 것이 흥미로워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정말 정말 좋아했어요. 미대에 입학한 것은 아니었지만 영상제작 툴을 다루는 대학수업이 있었는데, 그 수업을 들으면서 모션그래픽을 해야겠다고 확실하게 결정을 내린 것 같아요. 앞서 말한 모션그래픽의 매력에 빠져버렸거든요. Q. 왜 회사를 나와 독립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제 인생이 좀 더 풍부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도전해봤어요. 어느날, 제 미래가 보이더라고요. 내일이 어떤 하루가 될지 예상이 되고 1년 뒤, 2년 뒤 제 모습이 상상이 갔어요. 딱히 회사에 큰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회사에 있으면서 스스로도 “내가 지금 성장하고있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할 수 있을 정도였죠. 그러나 회사의 컬러 아래 있어야 하기에 다양함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마침 친구도같은 시기에 비슷한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는) 작업하는 방식은 똑같으니 별 차이 없어 보이겠지만, 방송국을 벗어나니 플랫폼의 성격, 영상의 목적, 장르에 따라 구성과 작업 방향도 달라지더군요. 다양함을 찾게 된 셈이죠. . Q. 작가님은 작업을 하시며 주로 어느 곳에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A. 저는 밖에서 쌩뚱 맞게 뭔가 떠오를 때가 많아요. 뭔가 생각이 나면 노트나 스마트폰 메모에 잘 기록해두는데요. 짧게 낙서하기도 하고글을 막 적어두기도 해요. 짧은 일기처럼요. 개인작업이든, 외주 프로젝트든 바로 바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기록해뒀던 것들을 뒤져보고 적용할만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잘 가져다 씁니다. 낯선 음악을 듣고, 혼자서 가보지 않았던 카페를 가기도 해요. 거기서 왕창 또 메모하고 작업실로 돌아옵니다. Q. 지금까지의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혹은 가장 까다로웠던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JTBC ID 영상일 것 같아요. 그건 저의 다른 작업과는 달리 프레임 바이 프레임으로 정말 다 그렸던 작업이었거든요. 회사에서 원하는분위기와 방향이 확실했던 터라 키워드를 추려 메시지를 정하고 그를 바탕으로 콘티를 그리던 기획단계는 정말 수월했는데요. 늘 애프터 이펙트 툴을 이용해서 모션을 줬던 것과는 다르게 15초를 이루는 최소 360장을 전부 그려야 했던 작업이었어요. 두 번째로는 전체관람가 프로그램 타이틀인데요. 늘 일러스트 기반의 모션그래픽만 작업하다가 실사 소스를 활용해 콜라주를 표현했던 프로젝트였어요. 아무래도 사진소스다 보니 모션작업에 제한이 생기더라고요. 움직일 수 있도록 마음껏 변형을 못하니까요. 대신 조금이라도 움직임을 줄 수 있는 개체를 늘리는 방향으로 작업했어요. 늘 그림을 그려서 작업해왔던 제게는 다른 형식의 작업이었어서 기억에 남아요. Q. 구독자 분들 중, 아티스트가 되기를 꿈꾸고 또 시도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해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비전공자 출신의 디자이너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꿈은 꾸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꿈을 위해 가던 길을 저는 가지 않았어요. 대신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꾸준히 작업하다 보니 그게 제 포트폴리오가 되었고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됐어요.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제게 편입이라던가 학원 등록에 대해서 질문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환경이 된다면 정식으로 공부하면 좋겠지만 꼭 전공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다양함을 응원해요. 그 다양함이 훨씬 좋기도 하고요. 테이프 아티스트 조윤진 조윤진 작가는 테이프 아티스트다. 그는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들을 테이프로 표현한다. 테이프는 그저 무언가를 붙이고 고정할 때 쓰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의 손길 아래서 사람의 얼굴로, 또 배경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앞으로도 계속해 그리는 것이 목표라는 그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보자. Q. 작가님, IXDesign 독자 분들께 인사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조윤진이 되고 싶은 조윤진이자, 박스테이프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조윤진입니다. Q. 작가님의 작업 방식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작품이 탄생되나요? A. 일반적인 작업 과정이랑 다를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사실 재료만 다를 뿐, 똑같습니다. 그릴 것을 선정하고, 스케치를 하고, 그 위에 테이프를 붙입니다! 너무 쉽죠? Q. 소재 선정에 대해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배우나 아티스트 등, 인물을 모티프로 작업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A. 글쎄요. 내가 왜 이렇게 인물에 집착할까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어렸을 적부터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있던 것 같아요. 세상에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참 많을텐데 저는 그렇게 인물을 보면 그리고 싶어지더라구요. 사람마다 그려보고 싶고, 표현하고 싶은 것이 다 다르잖아요. 저는 그게 인물이었던 거죠. (자연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있지만) 인물 속에도 그 안의 풍경이 있다고 생각해요. Q. 그렇게 한 작품을 완성하시기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있을까요? A. 엘리자베스 페이튼,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어요. 엘리자베스 페이튼은 ‘나는 그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릴뿐’이라고 말했고, 데이비드 호크니는 ‘우리는 100개의 선을 사용해 튤립을 그릴 때보다 5개의 선을 사용해 튤립을 그릴 때 더 창의적일 수 있다.’고 했죠. 제가 정말 힘든 시기에 저 말들이 제게 굉장히 큰 힘이 되어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게 해줬거든요. <포레스트 검프>나 <와이키키 브라더스> 같은 영화, 황보령의 음악도 제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Q. 지금까지의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가장 어려운 작업은 무엇이었나요? A. 사실 이런 질문이 제게는 가장 어려운 질문이기도 한데요. 그래도 꼽자면가장 최근 작업했던 김영하 작가님의 소설 <작별 인사> 표지 작업이 가장어려웠던 것 같아요. 표지 의뢰를 받았을 때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업이라 좋았던 것도 있지만, 동시에 심적 부담이 너무 컸어요. 감히 내가 이걸 맡아도 되는 걸까.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솔직히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더 제가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작업을 잘 보시면아시겠지만, 상상을 해서 그린다기보다는 있는 인물들을 제가 느끼는 색으로붙여갑니다. 소설을 읽고 책의 얼굴인 표지를 그린다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이죠. 결과적으로는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 Q. IXDesign의 독자 분들 중 아티스트가 되길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한 마디만 부탁드립니다. A. 반복에 지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새로움 혹은 혁신은 언제 어디서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반복에서 나오는 것이죠. 소박이 모여 중박이, 중박이 모여 대박이 되는 거죠. 예술활동은 나와의 약속이고, 나의 일입니다. 항상 스스로를 의심하는 일, 외롭고 고독하게 만들지만, 살아 있는 한 계속 해나가야 하는 일이에요. 모두가 동시에 화려하게 피어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그저 내가 나를 믿고 나아가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 .

취미 미술 클래스

취미 미술 클래스 Painting & Drawing Class PEN DRAWING - 헬로양갱 / CRAYON DRAWING - LIBERE_NUAGE / BOTANICAL ART - 강동혁 / COSMETIC ART - 정다영 /IPAD DRAWING -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누구나 살면서 “취미가 뭐예요?”라는 질문을 한 번쯤은 받아봤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입사 면접 자리에서, 또 어떤 사람은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지인에게서. 취미는 전문적이지 않지만 즐기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거나 모으거나 감상하는 등의 행위를 말한다. 때문에 그 사람이 무엇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내는지 알게 되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 인생을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여러 가지 취미활동 중에서도 페인팅, 드로잉에 도전해보려는 독자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독자 여러분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으신지, 무엇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으신지 몰라 화실에서,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서, 유튜브에서 각자의 독특한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며 수강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다섯 분의 선생님을 어렵게 모셨다. 취미 미술은 유독 시작하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 이들에게 다섯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바로 겁내지 말 것, 그림에 정답은 없다는 것, 그리고 그림 그리기라는 새로운 취미를 통해 당신의 일상은 더욱 풍요로워 질 수 있다는 것. Pen Drawing Class - 헬로양갱 선생님 Instagram: @hello_yanggang Class 101: 헬로양갱 ⓒ 헬로양갱 Q. 선생님과 선생님의 클래스가 궁금해요. A. 저는 ‘헬로양갱’입니다. 직선이 아니어도 충분히 매력 있고 예쁜 펜/마카 드로잉 클래스를 운영 중이에요. 서양화를 전공으로 졸업하고, 우연히 잡은 펜과 마카의 매력에 빠져 그림을 그리다 보니 어느새 5년 차가 됐네요. 혼자서 펜과 마카를 다시 독학하고, 스스로 배우며 터득한 수많은 노하우와 경험을 정리해서 저만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클래스는 그림이 처음이신 분들도 다 배우시고 나면 혼자서도 사랑스러운 그림을 그려내실 수 있도록, 기초부터 차근차근 튼튼하게 커리큘럼이 짜여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헬로양갱 Q. 서양화 전공이신데, 펜과 마카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원래는 정통 서양화를 전공했다 보니 유화나 아크릴을 주로 사용했는데, 작업실이 아닌 공간에서는 그림을 그리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도구도 많이 필요하고, 특히 유화는 기름 냄새도 많이 나서 들고 다니기엔 한계가 있었지요. 때문에 집이나 카페에서, 한강 어딘가에서 자전거를 타다 말고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 으로 연필부터 색연필까지 많은 도구들을 다루어 보다가 펜과 마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Q. 펜과 마카의 어떤 매력에 빠지게 되셨나요? A. 우선 펜과 마카는 마치 너무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커플 같다 말할 수 있어요. 펜은 검은색이 굉장히 눈에 띄는 도구이고, 마카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도구로, 각자의 존재감이 뚜렷하지만 서로 만나면 통통 튀는 느낌의 그림이 완성될 때도 있고, 어떨땐 부드럽고 수채화 같은 느낌의 그림이 완성되기도 해요. 특히 어디를 놀러 가도 간편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여행을 가거나 일상을 기록하는 데에 가장 적합하다는 점도 매력이라 할 수 있답니다. ⓒ 헬로양갱 Q.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나 수강생의 작품이 있나요? A. 제 수강생분들은 한 분 한 분 모두 너무나 사랑스러운 분들이에요. 각자 다른 성격과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림이라는 매체 하나로 즐거워져요. 저는 저희가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시간을 함께 보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저는 매번 수강생분들의 졸업작품들이 기억에 남는데, 다들 처음에 비해 너무 발전하셔서 멋지고 사랑스러운 작품을 완성해내거든요! Color Pencil & Crayon Drawing Class - Libere_Nuage 박송이 선생님 Instagram: @libere_nuage Class 101: libere_nuage Ⓒ Libere_Nuage 박송이 Q. 선생님은 어떤 분인가요? A. 저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 혹은 페인터 박송이입니다. 저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는 대부분의 것을 그림으로 기록합니다. 파스텔 빛깔의, 그렇지만 마냥 천진난만하게 밝지만은 않은 색감과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고 있어요. Q. 색연필과 크레용 그림 그리기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색연필이나 크레용이라는 건성 재료를 종이에 묻히는 것은, 노골적으로 말해 안료가 종이에 반복적으로 긁히는 과정이에요. 그 자국은 거칠게, 혹은 부드럽게 흔적으로 남습니다. 그 때에 우연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텍스쳐들이 그림의 분위기와 완성도를 만들어주는데 이 느낌을 정말 좋아해요. 물통에 붓을 찰랑거리며 휘젓고, 팔레트에서 물감을 발라 색을 적시는 것만큼의 큰 효과를 만들어요. 오히려 그보다 과정이 복잡하지도 않으니 수강생 여러분들께도 접근성이 좋을 것 같아요. Ⓒ Libere_Nuage 박송이 Q. 온라인 클래스를 진행 중이신데,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었나요? A. ‘매일 반복되는 같은 하루에 선생님의 수업이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퇴근하고 깨끗이 씻은 후 책상에 앉아 알록달록한 색연필을 집어들 수 있는 것 자체가 요즘의 행복’이라는 수업 후기를 남겨주신 분이 계셨어요. 대부분의 온라인 미술 수업이 강의를 수강함으로써 훌륭한 그림을 그려내어 성취감을 얻는 것이 목적이지만, 저는 저의 클래스를 통해 수강생분들께서 그 이상의 무언가를 얻길 바랐습니다. 퇴근 후의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작은 변화가 그 수강생분의 한 주, 한 달의 기분을 바꿀 수도 있고, 자연스레 긍정적인 내적 에너지가 쌓이는 것은 굉장히 큰 사건이라고 생각해요. 그분의 댓글이 그 어느 칭찬이나 감사보다도 기쁘고 설레었습니다. Ⓒ Libere_Nuage 박송이 Q. 취미로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A. 빡빡하고 조급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가볍고 자극적인 것들을 찾곤 하지요. 업무, 혹은 학업 외의 시간에는 고되게 노력한 스스로에 대한 보상심리로 콜라나 맥주를 찾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런데 그런 시간에 자극적이기보다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정적인 활동, 그림 그리기를 선택한 분들은 정말 멋지고 빛나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이렇게 건강한 취미생활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는 것부터 큰 박수를 드리고 싶어요. 미술을 포함한 모든 예술은 사람을 살아있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매 순간 즐기는 것이 힘들다면, 취미로 잠깐잠깐 접해보세요. 그림을 배우고 계신, 그리고 배우려고 마음먹고 계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Botanical Art Class - Brush Off 강동혁 선생님 Instagram:@mr_concrete1205 Blog:blog.naver.com/kdh_14 Ⓒ Brush Off 강동혁 Q. 선생님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저는 종각에 위치한 취미미술 화실 Brush Off를 운영하고 있는 강동혁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가르치며 인테리어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Botanical Art*를 메인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공간과 잘 어울리는 그림들을 그리고 있어요. Q. Botanical Art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4년 전 즈음 식물 인테리어가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새집으로 이사를 하며 식물 그림 액자를 걸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림을 구매하려고 하니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더라고요. 고민을 하다가 제가 미대를 졸업했으니 이 정도는 직접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첫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 이곳저곳에 식물 그림을 배치하고 셀프 인테리어를 끝냈어요. 완성한 집 인테리어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그림을 판매하거나 수업은 안하냐는 문의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당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식물을 그리고 그림을 가르치는 보태니컬 아트 전문화실 Brush Off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 Brush Off 강동혁 Q. Botanical Art만의 매력을 꼽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일반적으로 미술은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작가의 의도나, 그림이 담고 있는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보태니컬 아트는 직관적이에요. 아름다운 식물의 모습을 그리고 그 자체를 감상하는 것으로 충분하지요. 또, 식물은 어느 곳에서든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딱딱하거나 차가운 공간을 포근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멋진 보태니컬 아트 작품은 아주 훌륭한 인테리어 오브제가 될 수도 있어요. ⓒ Brush Off 강동혁 Q. 수업에 대한 반응이 궁금해요. A.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 고민을 하다가 용기를 내서 수강 신청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막상 시작을 하고 나면, 어릴 적 미술 수업 시간에 배웠던 것들과 달리 쉽고 재미있다고 느끼거나, 완성하고 자기가 직접 그린게 맞는지 신기해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저희 집에 인테리어 오브제로 걸기 위해 식물을 그리기 시작한 터라 좀 더 쉽고 편하게 그리는 방법을 많이 연구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전통적인 보태니컬 아트와는 전혀 다른 커리큘럼과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요. 이렇게 Brush Off만의 보태니컬 아트가 탄생하기도 하고요. Cosmetic Drawing Class - 정다영 선생님 Instagram:@cosmic_haze Hobbyful:정다영 ⓒ 정다영 Q. 선생님을 처음 뵙는 분들에게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저는 뷰티 일러스트레이터 정다영이라고 합니다. 현재 정샘물 뷰티에서 소속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메이크업을 배우기도 했고, 커머셜 일도 가끔 진행하고 있지만, 본업은 뷰티 일러스트레이터로 현재는 하비풀에서 코스메틱 드로잉 온라인 강의도 진행하고 있어요. Q. 코스메틱 드로잉은 아직까지 생소한데요, 어떻게 화장품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메이크업의 매력에 빠져서 원래 전공인 그림과 화장품을 접목시켜 모 브랜드 공모전에 일러스트를 출품한 것을 계기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매거진에서 뷰티 일러스트를 그리다가, 정샘물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으로 메이크업을 공부하면서 인연이 되어, 지금은 정샘물 뷰티 소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 정다영 Q. 코스메틱 드로잉만의 매력을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저는 메이크업이 패션만큼 다채롭고 매력적인 분야라고 생각해요. 사실, 많은 분들이 생활에서 밀접하게 접하는 ‘창작활동’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표현 방법에 있어서 미술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체와 평면을 오가며 원하는 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코스메틱 드로잉이 주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다영 Q. 코스메틱 드로잉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보려는 분들에게 팁을 주신다면? A. 제가 그리는 그림 중, 페이스 차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메이크업 컨셉 일러스트는 실제 메이크업 작업에 들어가기 전, 전체적인 무드를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고 좋았던 메이크업을 기록하는 작업이에요. 때문에 룩이 전체적으로 처음 의도한 분위기가 나는가에 유의하며, 실제 메이크업으로 구현했을 때 어떤 느낌으로 완성될까 생각하며 작업합니다. 이렇게 남긴 작품들은 훗날 나의 메이크업 아카이브처럼 활용될 수도 있겠지요? iPad Drawing Class -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선생님 Youtube: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Q. 독자여러분들께 선생님의 소개를 한다면? A. 저는 유튜버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입니다.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스무 살 때부터 보조강사로 일하기 시작했어요. 첫 직장이 미래를 결정한다 했던가요? 그렇게 10년 정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해왔고, 현재는 그림 유튜버로 디지털 드로잉 위주의 그림 그리는 방법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Q. 유튜브 구독자분들의 반응은 어때요? A. 대체적으로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림을 가르쳤던 일밖에 해보질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때의 분위기로 영상이 만들어지는 것 같은데, 독학하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기쁩니다. 또, 제 영상 중에는 구독자분들의 그림에 피드백을 해드리는 컨텐츠가 인기 있는데요, 그저 그림을 고쳐드리는 것만 보여드리기보다는 어려운 부분에 있어서 해결 방법이나 조언, 팁, 미션 등을 개개인에 맞게 드리는데 이런 콘텐츠는 스스로도 자부심을 많이 느껴요.(웃음) ⓒ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Q. 끝으로 아이패드 드로잉을 포함해서 취미 삼아 그림을 그리는 모든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저는 개인적으로 그림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평생 취미로 그림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있지만, 완성하고 나면 그 성취감과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거든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그려서 선물하고, 내가 그린 작품을 집에 걸어놓는 그 순간은 정말 행복해요. 취미로 미술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도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해드리고 싶어요!

당신의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벽에 거는 것들

ⓒ핑그르르 벽. 집 혹은 방, 건축물의 둘레를 막아 경계하고 또 지켜주는 수직의 건조물을 뜻한다. 벽은 사생활을 보장하고, 또 주위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한다. 대표적인 사회계약론자인 존 로크는 그의 저서에서 ‘벽은 인간이 농경사회의 소규모 정착촌에서 큰 마을로, 경국에는 누구 누구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추적하기 어려운 도시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낯선 사람들의 행동을 파악해야 하는 인지적 부담을 덜어주도록 설계되었다.’고 이야기했다. 현대인들에게 벽은 복잡다단한 존재가 되었지만, 오래 전 동굴 속에서 지낼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이 하나 있다. 벽은 인류에게 있어 훌륭한 도화지다. 동굴 속에서 인류는 벽화를 그렸다. 지금의 아이들도 벽을 거대한 스케치북처럼 활용한다. 낙서를 하고, 새로 도배를 하면 다시 낙서를 한다. 아동기가 지나면 벽에 대신 무언가를 부던히도 채우려 한다. 걸고, 또 붙여서. 포스터를 붙이고, 시계를 건다. 마크라메와 드림캐쳐도 빠질 수 없다. ⓒODDS&ENDS 5월호의 주제는 ‘벽에 거는 것’이다. 당신의 벽에는 무엇이 걸려 있는가. 십자가, 거울, 시계, 액자, 혹은 TV일 수도 있겠다. 인류는 이 멋진 도화지를 결코 그대로 비워두지 않았다. 사람들이 멋지게 채워낸 벽을, IXDesign이 소개한다. 혹시 지금 텅 빈 벽을 보고 있다면, IXDesign의 안내와 함께 제각기 취향대로 벽을 가득 꾸며보자. ⓒODD&ENDS 모빌(Mobile)이란? 모빌은 가느다란 실, 철사 등을 통해 여러 모양의 쇠, 나무, 큐빅 등을 매달아 균형을 이루게 한 움직이는 조각을 뜻한다. 알렉산더 칼더(Alexader Calder)가 ‘몬드리안의 작품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조각’을 제작했고, 이것이 ‘Objet Mobil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모빌이라는 호칭이 굳어졌다. 몇 해전까지만 해도 모빌은 주로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처럼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공간을 장식하는 오브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ODDS&ENDS ODDS&ENDS odds&ends는 김예니, 민선아 두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다. 그러나 주얼리라는 주제에만 천착하기보다, 그 이름처럼 여러 잡화와 소품을 소개하려 한다. 이들은 “Everyone has their own orbit.”이라는 모토 아래 직접 디자인한 모빌, 썬캐쳐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주된 소재는 ‘우주’다. ‘모두가 자신의 궤도를 가지고 있다’는 모토는 그래서 더욱 잘 들어 맞는다. ⓒDAWNN DAWNN Dawnn은 미니멀 감성으로 일상의 순간들을 빛나게 하는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제안한다. ‘새벽’이라는 뜻의 dawn에 n을 덧붙여 새벽의 여운을 더욱 오래 간직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Dawnn의 주 제품은 모빌이다. 어두운 밤하늘에 달이 차오르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완성한 ‘Moon’ 컬렉션은 골든 톤의 브라스 소재를 사용, 은은하고 잔잔하게 반짝인다. 하루를 보내며 느끼는 여러 감성을 마주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담아낸 ‘Time’ 시리즈 역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Blooming&Me 마크라메(Macrame)란? 이제는 조금 진부해졌지만, 힙한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던 <킨포크> 같은 책에서 한 번 쯤은 봤을 장식품이다. 자매지인 住樂>에서도 셀프 인테리어 코너를 통해 몇 차례 소개한 적 있다. 마크라메는 13세기경 아라비아에서 시작된 매듭실 레이스로, 아라비아어인 ‘Migramah’에서 유래했다. 국내에 알려진 지는 5년 가까이 됐음에도 유행하기 시작한 건 불과 몇 년 사이다. 정해진 매듭법은 있지만,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보니 만드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Blooming&Me Blooming&Me 블루밍앤미는 Japan Flower Design School에서 플로리스트로서 교육 과정을 보내고, NFDA 라이선스를 취득한 플로리스트 하상훈이 운영하는 디자인 조화 전문 브랜드로, 꽃과 컬러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블루밍앤미의 베이스는 ‘꽃’이지만, 그 꽃이 품어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꽃은 갈란드가 되기도 하고, 마크라메와 월행잉의 데코레이션이 되기도 한다. 리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자연을 잔뜩 품은 싱그러움은 꼭 생화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벽 한 쪽, 블루밍앤미의 마크라메를 무심한듯 걸어둔다면 이 공간은 좀 더 봄다워질 것 같다. ⓒ핑그르르 썬캐쳐(Sun Catcher)란? 썬캐쳐는 햇빛을 받아 아름다운 프리즘을 만들어내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월 데코를 찾는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크리스탈, 메탈, 글라스 등의 소재를 이용해 공간 안에 햇빛을 받아들여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핑그르르 핑그르르 핑그르르는 썬캐쳐를 만드는 핸드메이드 공방이다. 핑그르르에게 썬캐쳐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이들은 썬캐쳐를 두고 ‘공간 예술’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2차원 벽면에 거치해 3차원의 공간을 빛내주며, 인간이 만들지만 자연의 손길을 통해 완성되기 때문이다. 방 안을 촘촘히 채우는 프리즘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마치 아름다운 예술품을 보았을 때와 유사하다. 미세먼지로 인해 맑은 하늘을 보는 것이 어렵지만, 핑그르르가 만드는 썬캐쳐는 집안에서 밝은 태양빛을 만나게 해준다. ⓒFrom.Lu FROM.LU From.Lu는 일상에 반짝이는 순간들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꼼꼼히 꾸준히 행복의 시간을 만든다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독특한 감각이 담긴 썬캐쳐를 만든다. 이들이 만든 썬캐쳐가 벽에 산란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한편으로는 몽환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제품의 이름은 ‘봄의 시작’, ‘반짝이는 바다’ 등으로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네이밍이다. 자연의 따뜻함이 그립다면 멀리 떠나기보다 From.Lu의 썬캐쳐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ongo 드림캐쳐(Dream Catcher)란? 드림캐쳐(Dream Catcher)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 주술품으로, 거미집 모양의 그물이 있는 깃털과 구슬 등의 소품을 엮어 창가 혹은 벽 등 잠자리 근처에 걸어 두면 악몽을 꾸지 않도록 돕는다고 전해진다. 물론 미신일 뿐이라 생각하고 장식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미국 등 국가에서는 잠을 잘 못 드는 아이 방에 하나씩 걸려 있는 일이 많다. ⓒongo 스튜디오 ONGO를 운영하는 작가들은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다 다소 우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한국의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인도, 중국산 드림캐쳐(Dream Catcher)가 기념품처럼 팔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재부터 디자인까지 한국적인 부분 하나 없었지만 말이다. ONGO는 한국적인 드림캐쳐를 제작하기로 결심했고, 그 결과가 바로 지금 우리가 보는 것들이다. 단순히 모양만 낸 것이 아니라 확실한 한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려 했다. 바로 문화재 속 동물인 해태와 기린을 통해서다. 액운을 막아주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영물인 해태, 태평성대와 행운을 상징하는 영물인 기린이 더해져 드림캐쳐와 썩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도화지 밖의 그림

도화지 밖의 그림 Tattoo, Graffiti and Doodling GIT B / PANTA CHOI / ARTIME JOE / KENJI CHAI / CHRISTIAN STORM / MR. DOODLE 그림은 스케치북에, 글자는 노트에 써야 했음에도, 우리는 늘 새로운 캔버스를 찾아 헤맸다. 교과서 귀퉁이에 작은 낙서를 했다던가, 텅 빈 담벼락에 짝사랑하던 사람과 나의 이름을 새겼던 어린 시절처럼 말이다. 에디터 역시 도화지를 가리지 않던 아이였다. 교과서는 온통 낙서투성이였고, 손바닥과 손등에는 내일 필요한 준비물, 친구와의 약속 시간 따위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오늘 아이엑스디자인에서 소개하는 인물들은 새하얀 도화지를 벗어나 담벼락에, 피부 위에 그들의 예술 세계를 펼치는 이들이다. 타투, 그래피티, 두들링 등, 한때는 사회적으로 지탄받거나 암묵적으로 금기시되던 장르이지만, 지금은 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인정받으며 전시회를 통해, SNS를 통해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들을 만나보았다. 아직도 예술은 액자 속에, 캔버스 위에, 갤러리와 박물관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이제 우리의 예술은 노트의 한 구석에도, 담벼락에도, 살갗 위에도 있다. TATTOOIST GIT B 타투이스트 GIT B는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핸드 포크 타투이스트다. 핸드 포크(Hand poke) 타투란 머신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바늘로 한 땀 한 땀 점을 찍어 표현하는 방식의 작업으로, 발색 후 더욱 특별해지는 타투라 할 수 있다. 점을 통해 다양한 색과 도형을 활용, 독특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GIT B는 정형화된 디자인보다는 자유롭고 추상적인 디자인, 울퉁불퉁하고 불규칙적이며 빈티지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녀가 살갗 위에 그려내는 그림은 서로 관련 없는 것들이 모여 무언가를 상징하곤 한다. 가령, 도마뱀과 석조 기둥, 스케이트보드와 잠자리의 날개처럼. 한편으로는 난해하게 보일지 모르는 그녀의 타투는 칸딘스키의 작품을, 혹은 누군가가 노트 귀퉁이에 끄적인 낙서를 떠올리게 한다. Instagram: @git__b Email: gipda89@gmail.com Ⓒ GIT B Ⓒ GIT B Ⓒ GIT B Ⓒ GIT B Ⓒ GIT B TATTOOIST PANTA CHOI 잉크를 머금은 바늘이 살갗을 뚫고 흔적을 남긴다. 수천 번의 바느질을 거쳐 그려지는 타투는 한 사람의 몸 위에 영원히 남는다. 타투란 사람의 피부라는 도화지 위에 바늘이라는 연필로 그리는 예술이다. 때문에 타투이스트 PANTA CHOI는 ‘자신만의 의미가 담긴 타투를 하시라’ 말한다. PANTA CHOI는 올해로 타투를 시작한 지 7년 차를 맞이했다. 그녀가 새기는 타투는 섬세하고 세밀하다. 인피(人皮)라는 불규칙적인 표면 위에서도 입체감을 드러낸다. PANTA CHOI는 타투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피시술자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그 사람만을 위한 그림을 그려낸다. PANTA CHOI에게 타투 작업이란 피시술자와 서로의 세계관을 나누며 영원히 남게 될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Instagram: @panta_choi Email: panna625@gmail.com Ⓒ PANTA CHOI Ⓒ PANTA CHOI Ⓒ PANTA CHOI Ⓒ PANTA CHOI GRAFFITI ARTIST KENJI CHAI Kenji Chai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를 기반으로 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마블의 캐릭터나 스트리트 파이터, 닌자거북이 등 만화적이고 재미있는 그래피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그래피티에 늘 등장하는 터키옥 색깔의 강아지는 Chaigo로, Kenji Chai 만의 아이덴티티다. Chaigo는 그가 작업을 하며 마주친 떠돌이 개에게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캐릭터다. 기타를 연주하거나 탱크를 모는 등, 귀엽고 익살맞은 모습으로 Kenji Chai의 거의 모든 작품에 등장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동물 사랑과 환경 보호의 메시지가 담겨있으며, 최근에는 콘크리트 건물의 벽면에 자연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동물과 환경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Instagram: @mr_jenjichai Web: www.kenjichaistudio.com Ⓒ Kenji Chai Ⓒ Kenji Chai Ⓒ Kenji Chai Ⓒ Kenji Chai GRAFFITI WRITER ARTIME JOE 그래피티는 한때 사회의 골칫거리쯤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반항 정신이 가득했던 젊은이들, 빈민층은 값싼 스프레이로 그들의 울분을 표출하고,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했다. 시간이 흐르며 일반 대중들은 그동안의 현대미술이 보여주지 못한 운동감, 에너지를 뿜어내는 거리의 예술(Street Art), 그래피티에 주목했다. ARTIME JOE(알타임 죠)는 2001년 JNJ CREW를 결성하면서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그래피티 작가이며, 세계적인 그래피티 크루 Stick Up Kids의 멤버이기도 하다. 한때 만화가를 꿈꿨던 그는 학창 시절 접한 힙합 문화 안에 그림과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래피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와 레터링, 에너제틱한 컬러로 꾸준한 작업을 이어가던 알타임 죠는 점차 젊은 세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의 전시 활동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그래피티 작가가 되었다. Instagram: @artimejoe Web: www.artimejoe.com Ⓒ Artime Joe Ⓒ Artime Joe Ⓒ Artime Joe Ⓒ Artime Joe GRAFFITI ARTIST CHRISTIAN STORM 이태원이나 홍대의 낡은 건물에서 이지적이다 싶을 만큼 멋진 그래피티 아트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 덴마크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Christian Storm(크리스티안 스톰)의 작품일 것이다. 그가 낯선 한국에 온 것은 그래피티 작업을 위한 새로운 영감과 모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낡은 건물과 허물어져 가는 담벼락으로 삭막하던 서울의 거리에는 감각적이고 화려한 컬러가 조금이나마 더해졌다. 그의 작업은 벡터 기반의 그래픽을 특징으로 한다. 작은 블록을 쌓아 올리듯 만들어지는 그의 작업은 픽셀 아트를 떠오르게 하며, 벽이라는 평면 위에서 입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Instagram: @storm_ha Web: www.christian storm.dk Ⓒ Christian Storm Ⓒ Christian Storm Ⓒ Christian Storm DOODLING ARTIST MR. DOODLE ‘두들링’이라는 말이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아마 이 사람의 공이 클 것이다. Mr. Doodl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들링 아티스트, Sam Cox는 1994년 영국에서 태어난 젊은 작가다. 낙서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그는 빈 공간을 정교하고 재치 있는 캐릭터, 도형으로 채워나간다. 국내에서는 전시회와 TV 프로그램의 출연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영감을 얻어 두들링에 입문하게 됐다. Mr. Doodle의 작업 과정 자체는 퍼포먼스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그가 마카를 이용해 텅 빈 공간을 채워나가는 모습을 시간가는 줄 모르며 바라본다. 즉흥적으로 그려지는 요소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놀랍고 감탄을 자아낸다. Instagram: @mrdoodle Web: mrdoodle.com Ⓒ 2020 MrDoodle All rights reserved. Ⓒ 2020 MrDoodle All rights reserved. Ⓒ 2020 MrDoodle All rights reserved. Ⓒ 2020 MrDoodle All rights reserved.

책의 커버를 만들고 그리다, 북 디자이너

“책 읽기는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썼다. 18년 11월호 테마였던 ‘모두의 지혜가 머무는 곳, 도서관’이라는 기사의 도입부였다. 1년하고도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여전히 책 읽기는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몇 주 전 샀던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나 ‘갈등하는 케이, 팝’ 같은 책은 아직 펼쳐 보지도 못했다. 몇 주에 한 번 꼴로 가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도 미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지 못하고 반납일을 맞이하기 일쑤다. 사실 이미 예견된 결말이었는지도 모른다. 책 읽기는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니니까, 퇴근하고 나면 하품부터 쏟아지는데 책 읽을 정신까지 차리기에는 너무 고단하니까. 이를 알면서도 우리는 책을 산다. 책의 내용이 너무 읽고 싶어서일 수도 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구매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서점에 가 그때 그때 읽고 싶은 책을 찾아 서점의 여러 귀퉁이를 방황하는 나 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를 책으로 이끄는 것은 매대 위에 놓인 ‘베스트셀러’나 ‘밀리언셀러’ 같은 수식어가 아니다.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것은 역시 매력적인 제목, 그리고 그 매력적인 제목을 표현해내는 책의 ‘커버’다. 커버는 책의 얼굴이다. 커버는 책을 사고 싶게, 읽고 싶게, 갖고 싶게 만든다. 그러나 사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분야이기도 하다. 사람의 얼굴을 누가 만들었냐고 묻지 않았듯, 책 커버를 만드는 이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묻지 않는다. 그러나 표지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책을 그리고 꾸며내는 이들, IXDesign이 소개하려 한다. 문학동네 한 출판사를 골라 그곳에서 나오는 책만 평생 읽어야 한다면, 에디터는 망설임 없이 문학동네를 고를 것이다. 어떤 책을 보아도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느끼며 읽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문학동네는 그 이름답게 ‘문학’이 주가 되는 출판사다. 김영하, 박민규, 장강명, 은희경, 조남주 등 유명 작가들이 문학동네를 통해 데뷔하거나 이름을 알렸다. 문학동네의 표지 역시 독특하다. 깔끔하게 책의 제목만을 전달할 때도 있으나, 때로는 실험적으로, 때로는 파격적으로 책의 매력을 드러낸다. 최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10주년을 맞아 리커버한 작업 역시 눈에 띈다.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페르난도 페소아의 <불안의 책>,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등,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 보다 더 다가가기 쉬운 모습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글항아리 글항아리는 2007년 출범한 문학동네의 ‘계열사’ 중 하나로, 설립 후 초기에는 동양 고전 분야에 골몰하며 번역과 재해석에 힘써왔다. 그러나 이는 어쩌면 옛이야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제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저자의 글을 소개하며 한국 인문학계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14년 가까이 펴낸 책이 벌써 600여 권이 넘는다. 출판사 이름은 일상의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적어서 항아리 단지에 차곡 차곡 담아 보관했다는 연암 박지원의 일화에서 따온 것이다. 아르테 아르테는 ‘남과 다르게, 어제와 다르게’라는 모토로 1990년 출발한 북이십일의 문학 전문 브랜드다. 아르테는 세계와 호흡하며 세계의 우수한 작가들을 만나고자 했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책, 혹은 잊혀서는 안 되는 작품들을 찾아내는 데 집중해 새로운 가치를 담아 재창조하고자 했다. 최근에는 카카오 프렌즈 에세이 시리즈, 브라운앤프렌즈 스토리북을 출간한 바 있다. 박진범 디자이너 박진범 북 디자이너는 한국 북 디자인을 대표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한국판 디자이너로도 잘 알려진 그는 2002년 문학동네에서 북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9년 프리랜서로 독립해 ‘공중정원’이라는 1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표지에서 줄거리를 구구절절 설명하는 디자인이 있다. 표지는 원고의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지 줄거리를 풀어놓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점 하나를 찍더라도 그 원고가 가진 감성을 잘 설명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탄탄한 디자인일 수 있다.” 그의 말이다. 19년 차 디자이너로 다양한 책에 옷을 입혀온 그는 <잉여사회>, <소울 케이지>, <종이가 만든 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의 서적을 만든 바 있다. General Graphics 한 회사에 소속되어 10년 이상 일했던 문장현 디자이너가 직장을 나와 설립한 스튜디오다. General Graphics는 기업의 브랜드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튜디오는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모든 관계에 개입하고자 한다. 작업 분야도 다양하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부터 표지와 편집 디자인, 타이포그래피까지, 그들의 영역은 어딘가에 한정되지 않는다. ‘아쇼카 코끼리 프로젝트’, ‘리리코스 디자인 가이드북’, ‘삼성 QLED 디자인 스토리북’을 비롯 마몽드, 아이오페, 카카오, 현대 모터스, KT, 설화수, SPC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석윤이 디자이너 서양미술학과를 다니다 출판사 ‘열린책들’의 디자이너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처음에는 ‘배우는 마음’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석윤이’만의 디자인 스타일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미메시스(Mimesis)’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 그래픽부문, ‘올해의 출판인상’ 디자인 부문 등에서 수상하였으며 실험적이면서도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 그의 대표 작업물을 비롯해 ‘출근길의 주문’, ‘투쟁영역의 확장’, ‘슬픔이여 안녕’ 등 최근 작품들 역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OIMU Studio OIMU(오이뮤)는 2015년부터 서초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이들은 ‘과거와 현대의 가치를 잇는 디자인 활동’을 한다고 스스로를 표현한다. 이들의 디자인은 이미 두 번의 IXD 테마(‘당신을 기억하게 만들 향은 무엇인가요?’, ‘Package Design, 익숙해서 디자인 같지 않았던 것들 Ⅱ’)를 통해 구독자 분들께 소개드린 바 있다. 이들은 패키지 디자인뿐 아니라 인쇄매체, 공간, 전시, 콘텐츠 디자인 등을 통해 다양한 매체의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정말 별 게 다 고민입니다>, ‘민음북클럽 시리즈’, 2018년 과 2019년을 이어 ‘워터프루프 북’ 시리즈 등이 그들의 대표 북 커버 프로젝트다.

타이포그래피가 시작되는 순간, 글자는 그림이 된다

Ⓒ Cyla Costa Studio 우리는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글자를 읽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마트폰 화면이나 책, 컴퓨터 모니터 위의 글자들과 TV 뉴스의 자막까지, 글자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곳에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읽는 단어의 수는 수천에 달한다고 하니, 우리는 가히 글자의 바다에 빠져 살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스스로 그만큼의 글을 읽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이 의식하지 않은 채 읽고 있는 무수한 글자들까지 고려해보시라 권하고 싶다. 가령, 길거리의 간판이나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로고 이미지처럼 말이다. 타이포그래피 아티스트들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시선을 잡아끌고 텍스트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글자를 디자인하고 있다. 오늘은 지난달에 이어 해외의 타이포그래피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로마자를 기반으로 한 서양의 타이포그래피는 한글과 어떻게 다를까? 세계를 뒤져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터키, 브라질의 타이포그래피 아티스트들을 만나보았다. 다소 생소하고 이국적이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그들의 작업을 살펴보자. Cyla Costa Studio Web: cylacosta.com Behance: @cylacosta Instagram: @cylacosta Cyla Costa Studio는 브라질을 기반으로 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레터링 아티스트다. Cyla Costa는 브랜딩, 책 커버, 포스터와 광고 프로젝트에서부터 그래피티나 벽화 작업까지 글자가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모든 종류의 프로젝트를 아우르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션, 타이포그래피와 편집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개인 작업과 Google, Facebook, Nestle, Coca-Cola 등 국제적인 거대 기업과의 컬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6년, 2017년, 그리고 2019년도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통해 Type Directors Club certificates of Excellence in Typography를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는 세계 곳곳에서 세미나와 타이포그래피 클래스를 열고 있다. Ⓒ Cyla Costa Studio Ⓒ Cyla Costa Studio Ⓒ Cyla Costa Studio Dalton Maag Ltd. Web: daltonmaag.com Instagram: @dalton_maag Dalton Maag은 1991년 런던에서 문을 열어 올해로 설립 30년 차를 맞이하는 Typeface 디자인 스튜디오다. 전 세계 20개국에서 모인 40여 명의 폰트 디자이너, 개발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클라이언트에게 맞는 최상의 커스텀 폰트와 로고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전문적인 작업은 Amazon과 Intel, Airbnb, Nokia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함께 일하고 있다. Dalton Maag의 작업은 Red Dot Design Award와 Type Directors Club 등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으며, Design Milk, DesignBoom 등 유명 디자인 미디어에서는 그들의 작업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 Dalton Maag Ltd., Airbnb Ⓒ Dalton Maag Ltd. Ⓒ Dalton Maag Ltd. IS Creative Studio Web: iscreativestudio.com Behance: @ISCreativeStudio Instagram: @iscreativestudio IS Creative Studio는 타이포그래피를 통한 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Richars Meza는 광고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페루 Lima, 스페인 Madrid의 브랜딩 회사에서 일했다. 그는 브랜딩의 세계에 몸담으며 타이포그래피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체감하게 되었고, 잘 만든 타이포그래피가 기업에게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제공하는지에 주목했다. 2010년, 마음이 맞는 이들과 모여 스페인에서 스튜디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Madrid와 Lima 두 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IS Creative Studio는 로고 디자인, 패키징 디자인, 편집 디자인과 사이니지, 제품 디자인 등 타이포그래피의 전 영역을 아우르고 있으며, 국제적인 전시에도 꾸준히 참가하며 그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IS Creative Studio ⒸIS Creative Studio ⒸIS Creative Studio Studio Martina Flor Web: martinaflor.com Facebook: @studiomartinaflor Instagram: @martinaflor 독일 출신의 Martina Flor는 글자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그녀가 설립한 Studio Martina Flor는 레터링과 커스텀 폰트 디자인에 특화된 작은 스튜디오로, The Washington Post, Vanity Fair, Adobe, Mercedes Benz, Lufthansa 등 유수의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Martina Flor는 네덜란드 왕립예술대학에서 활자디자인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그 이후로 그녀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레터링과 활자디자인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 Studio Martina Flor Ⓒ Studio Martina Flor Tobias Hall Web: tobias-hall.co.uk Behance: @TobiasHall Instagram: @tobiashall 영국의 젊은 디자이너 Tobias Hall은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이자 레터링, 벽화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콘셉트 일러스트레이터로 대기업에서 근무했지만, 2010년 타이포그래피와 레터링에 대한 공부를 마친 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대표적인 클라이언트로는 The Rolling Stones, TIME Magazine, Toyoya와 Netflix 등이 있으며, 대학 강연, 워크샵과 세미나로 직장 생활을 하던 예전보다 훨씬 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Tobias Hall은 또한 영국의 디자인 미디어에서 2020년 현재 가장 주목할만한 신예 아티스트/디자이너로 꼽히고 있다. Ⓒ Tobias Hall Ⓒ Tobias Hall Ⓒ Tobias Hall Sawdust Web: madebysawdust.co.uk Facebook: @sawdust_studio Behance: @sawdust Instagram: @sawduststudio Sawdust는 젊고 독창적인 디자이너 Jonathan Quainton과 Rob Gonzalez가 함께 문을 연 영국의 타이포그래피 스튜디오다. 혁신적인 타이포그래피와 비주얼 아이덴티티에 대한 전문성으로 Nike, Apple, The New York Times, Adidas, IBM 등 세계 최고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설립 이후 수년간 영국 최우수 30대 디자인 스튜디오에 선정되는 등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awdust는 ‘효과적인 디자인’을 넘어, 클라이언트의 필요와 기대를 뛰어넘는 독창적인 디자인, 그리고 디자인적인 발전에 대한 열정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 Sawdust Ⓒ Sawdust Ⓒ Sawdust SÖMESTR STUDIO Web: somestrstudio.com Vimeo: @somestr Behance: @somestr Instagram: @somestrstudio 터키 Istanbul의 SÖMESTR STUDIO는 타이포그래피 디자인과 이를 통한 제품 패키지 디자인, 편집 디자인 업무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Doğukan Karapınar과 Dilara Şebnem Esendemir, 두 디자이너는 글자에도 고유의 목소리가 있다고 믿으며, 타겟 제품이나 기업에 적합한 최고의 목소리를 찾아주고자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놀고, 배우고, 경험하며 실험하는 모든 것들이 그들의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한 길이라 말한다. 언제나 참신하고 독창적인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위한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렇게 완성되는 SÖMESTR STUDIO의 작업은 때로는 도발적이고, 때로는 친근하다. Ⓒ SÖMESTR STUDIO Ⓒ SÖMESTR STUDIO Ⓒ SÖMESTR STUDIO

타이포그래피가 시작되는 순간, 글자는 그림이 된다

:ⓒ 하해인 우리가 매일 쓰면서, 동시에 가장 잘 안다고 믿는 것. 우리가 매일 수백, 수천, 어쩌면 수만 번 읽어내는 것. 생각과 느낌,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는 시각적 기호 체계.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을 연결해주는 것. 바로 ‘문자’다. 문자는 어찌 보면 무척 지겹고 단조롭다. 책 속에 가득 들어선 의미 모를 문자들의 군집을 떠올려보라. 나는 당신이 방금 하품한 걸 들었다. 그래, 명조나 고딕으로 가득한 책을 읽는 건 그 내용과 무관하게 조금 지겨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글자들을 만난다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다. 바로 타이포그래피(Typography) 말이다. 타이포그래피. 모두 한 번은 들어본 적 있지만 정작 무슨 의미인지는 제대로 모른다. 어렵게 말하자면 ‘활판술.’ 활자 서체의 배열 그 자체를 뜻한다. 문자 또는 활판적 기호를 중심으로 한 2차원적 표현을 칭하지만, 점차 타이포그래피의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 BOWYER 복잡한 이야기이지만, 타이포그래피는 독특하고 멋진 디자인을 띄고 있기도 하며 때로는 일상적이고 단조롭기도 하다. 쉽게 말하자면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벽에 그리듯 써낸 글씨, 타이포그래퍼가 정성스럽게 작업한 형상, 내가 포스트잇에 메모한 인터뷰이의 전화번호 역시 러프하게는 타이포그래피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 그 중에 오늘은 2번째 분야에 대해 다뤄볼까 한다. :ⓒ 일상의 실천 일상의 실천 일상의실천은 ‘Everyday Practice’라는 영문명을 사용하다, 한국에 있는 스튜디오가 ‘굳이 영문명을 사용해야 할까’라는 의문 끝에 지금의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매일 쉬지 않고 꾸준히 작업하자는 의미, 일상 속에서 디자인이라는 도구로 주체적 발언을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그들은 디자인 만능주의를 지양한다. 디자인은 도구일 뿐이고, 결과적으로 디자이너의 소양과 책무에 따라 그 쓰임이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는 것. 이들은 그렇기에 디자이너이자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인격적 소양과 태도에 방점을 둔다. :ⓒ 일상의 실천 대학 타이포그래피 동아리에서 만난 세 디자이너는 사회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기여할 수 있는 바는 무엇인지 고민했고, 지금의 작업물들은 그 고민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 햇빛스튜디오 햇빛스튜디오 햇빛스튜디오는 행사 디자인, 아이덴티티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 등을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2014년 시작, 현재까지 이르게 되었다. 대학 동기였던 박지성 디자이너, 박철희 디자이너가 만나 설립했다. 워크스와 함께 과자전 기획, 상품 디자인 등을 통해 모습을 보였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였던 녹색당 신지예 후보의 선거 포스터와 현수막 작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과거 LGBT를 위한 햇빛서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 햇빛스튜디오 신지예 전 서울시장 후보 선거포스터에는 1991년 런던에서 비롯되고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잘 알려진 흰색 리본을 서체에 차용했다. 현수막 등을 비롯한 홍보물에는 다양한 이모티콘을 사용했는데, 이로부터 햇빛스튜디오의 재치를 읽어내기란 어렵지 않다. 작업물을 보자면, 디자인의 흐름과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의 니즈를 잘 엮어낼 줄 아는 스튜디오라는 인상을 준다. 2020년 6년 차 스튜디오가 된 이들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나 멋진 협업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햇빛은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타고난 능력’이라 이야기하면서도 그만큼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라 믿는다. 클라이언트, 혹은 시대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면 결코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없기 때문 아닐까. 이들의 디자인은 그 능력과 소통이 만든 결과물이다. :ⓒ 플락플락 플락플락 이경민 실장이 운영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퀴어 운동을 시각 언어로 전개하는 데 주력해왔다. 스튜디오명은 깃발을 뜻하는 flag로부터 비롯됐다. 깃발의 함축적인 표현 방식과 힘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플락플락은 결과물과 과정 면에서 공허한 디자인을 하지 않으려 한다. 의뢰 받은 콘텐츠를 되도록 잘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내용에 대한 공감대가 생길 때 좋은 디자인이 탄생한다고 믿는다. 시민단체, 인권단체와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문제의식과 경계를 뒤트는 기획이 플락플락의 작업 방식과 시너지를 낸다. 이들은 타이포그래피가 돋보여야 하는 작업이라면 활자 그 자체를 프로젝트의 주인으로 만드는 데 겁을 내지 않는다. 그래픽, 이미지, 색과 배치 등은 이 순간만큼은 활자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조연의 역할을 맡는다. 이들이 주인공으로 내세운 타이포그래피의 텍스트는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자신 있어 보인다. :ⓒ 스튜디오 김가든 스튜디오 김가든 스튜디오 김가든은 김강인, 이윤호 두 디자이너가 함께 운영하는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다. 기업, 기관 및 단체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한편, 여러 전시에서 작가로서의 그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김강인 디자이너는 현재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한편, 건국대학교에서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윤호 디자이너는 SK플래닛 UX 그룹에서 GUI 디자이너로 일한 뒤 다른 길을 찾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스튜디오 김가든이었다. :ⓒ 스튜디오 김가든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의 로고부터 포스터, 홀로그램 방식으로 인쇄한 에고펑션에러의 포스터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 미술관 G뮤지엄스쿨, 성북어린이미술관 등은 그들의 가장 눈에 띄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가드너스 마켓’은 이들이 매해 주최하는 플리마켓으로, 가평에서 처음 스튜디오를 시작한 그들이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된 분야였다. :ⓒ 둘셋 둘셋 2D와 3D의 결합이라는 의미로 둘셋(TWOTHREE)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래픽 디자이너 방정인과 세트 디자이너 홍윤희가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는 2차원과 3차원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목표로 그래픽 디자인, 공간 연출, 사진, 브랜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디자인 작업에서 지나친 작가주의에 매몰되지도, 상업성에 치우치지도 않는 ‘중도’를 지향한다. 클라이언트와 유연한 소통을 지속해 최선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 이들은 지치지 않을 만큼 일하고, 노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스스로의 철학이라 소개한다. 트렌드를 쫓아야 하는 디자이너는 계속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고 즐겨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 AG타이포그라피연구소 AG타이포그라피연구소 AG타이포그라피연구소는 ㈜안그라픽스의 부설 연구소로 2012년 설립되었다. 이들은 스스로를 ‘심도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글꼴을 멋짓고 키우며, 새로운 글꼴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로 소개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체’, 국토교통부의 ‘한길체’, 대한불교조계종의 ‘석보체,’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체’ 등을 기획 및 개발했다. :ⓒ 하해인 하해인 하해인은 고등학생 무렵부터 디자인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5년 차 디자이너다. 취업과 동시에 개인 타이포그래피 활동을 시작, 현재는 루트비에서 아트디렉팅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처음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반복적이고 단순한 디자인만 하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찰나, 타이포그래피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예쁘고, 실용적이며, 상업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디자인이 보는 이에게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와닿았다고. :ⓒ 하해인 하해인 작가의 디자인에는 재치가 넘친다. 그는 주로 일상 속에서 소재를 찾는다. 생각하고, 대화하고, 쉬다 보면 문득 재미있는 단어나 문장, 표현이 떠오른다. 재치 있다고 해서 모든 작품의 분위기가 유쾌하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비판적이고, 가끔은 날 선 시선을 보일 때도 있다. : ⓒ 하해인 오늘 우리는 다양한 디자이너들을 통해 수많은 타이포그래피를 만나보았다. 어떤 글씨는 논쟁적이고, 어떤 글씨는 비판적이며, 어떤 글씨는 또 매우 일상적이다. 자주 접해왔지만 잘 알지는 못했던, 많이 보아왔지만 낯설었던 타이포그래피. 타이포는 디자이너들의 작업실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책상 위에서, 책 속에서, 영화 포스터 속에서, 또 음료나 과자의 패키지 위에서 타이포를 만날 수 있다. 다시 마주할 타이포 앞에서 한 번 떠올려봐도 좋겠다. 디자이너는 왜 이런 타이포그래피를 만든걸까. 지금 이 타이포그래피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 걸까, 하고 말이다.

Package Design, 익숙해서 디자인 같지 않았던 것들 II

ⒸOIMU 독자 여러분은 혹시 마트나 편집샵에서 내용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혹’해서 무언가를 사본 적 있는가? 아마 대부분 그런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매대 위 상품 패키지가 너무나도 내 취향이라 그랬을 확률이 높다. 우리는 온통 상품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살고 있고, 이 많은 상품들은 저마다의 옷을 입고 “나를 사주세요!”, “나를 고르세요!”라고 외치는 것만 같다. 패키지 디자인은 ‘기능주의의 양식화된 형태’라 볼 수 있다. 패키지 디자인의 주요 기능이라 함은 상품의 운반, 보호, 제공을 의미한다. 이때 패키지 디자인에 더해지는 장식적인 요소들은 구매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느낌’을 전달한다. ⓒBrandon Archibald, SIMMETRIA 기술의 발달로 어지간한 생활용품들은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사회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최종 단계는 패키지 디자인인 것이다. 식음료 외에도 어떤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이 우리의 지갑을 열고 있을까? IXDesign 12월호 테마에서는 11월호에 미처 소개해드리지 못한 패키지디자인 이야기를 이어 가보려 한다. Cosmetics Package Design ● Elfrosa Ⓒ Pica Packaging Design Lab, Elfrosa 화장품의 경우 특히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이 필수적이다. 타겟이 되는 구매층이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은 고객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뷰티/코스메틱 브랜드 Elfrosa는 벽이 높은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특히 패키지 디자인에 주의를 기울였다. 푸른 병에 담긴 화장수 제품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르네상스 스타일의 패키지 디자인을 입었다. 실버 컬러에 정교한 양각으로 새긴 일러스트레이션은 지속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Elfrosa의 브랜드의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장미는 화장수 제품의 베이스로 사용된 장미의 종 Rosa Damascena를, 잠자리는 상품에 이끌리는 여성들을 모티브로 ‘요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감각적인 장치는 박스를 열면 장미꽃처럼 펼쳐지는 속 포장과 그 중심의 화장수 제품. 숍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집으로 가져와 포장을 열어보는 순간까지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한다. Cosmetics Package Design ● AMORE PACIFIC ⓒAmore Pacific, Hera Holiday Collection Ⓒ AMORE PACIFIC, RAREKIND 국내 최대의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 역시 자사 브랜드의 패키지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즌마다 꾸준히 기획 패키지를 출시하는 아모레퍼시픽의 2019 f/w 신규 런칭 제품은 RAREKIND ‘Ready To Crush’와 HERA Holiday Collection ‘Roll The Dice’. ‘Ready To Crush’라인은 손쉽게 글리터링 메이크업을 연출해주는 아이 섀도우 5종과 립 제품 2종이다. 초콜릿 바를 연상시키는 글리터 골드 패키지에 담아 연말 선물용으로도 잘 어울린다. 한편 HERA의 ‘Roll The Dice’ 컬렉션은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총괄 그래픽 디자이너 Annie Atkins와의 컬라보레이션으로, 80-90년대 놀이동산에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강렬한 레드, 그리고 스카이블루 컬러가 만나 클래식하고 레트로하면서 센슈얼한 코스메틱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인다. Tools Package Design ● SIMMETRIA Ⓒ Brandon Archibald, SIMMETRIA Ⓒ Brandon Archibald, SIMMETRIA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제 미용 도구 패키징에 대해 살펴볼 차례. 눈(雪)의 결정이 완벽한 대칭을 이룬다던가, 벌집의 육각형이 서로 아름다운 대칭을 이루듯, 잘 정리해 양쪽이 똑같이 닮은 눈썹이나 매끈하게 다듬은 양손의 손톱 등, ‘대칭’이란 미용의 세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우크라이나 최대 미용 도구 생산업체 SIMMETRIA는 이점에 주목해, 그들의 미용 도구 상품 패키지에도 완벽한 대칭을 적용했다. 민트 그린 컬러의 반원형 패키지와 세 개의 삼각형 패키지를 모으면 단발머리의 도도한 숙녀를 닮은 SIMMETRIA의 로고가 된다. Mothball Package Design ● Beautiful Life ⒸPica Packaging Design Lab, BeautifulLife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의 표현은 얼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옷을 사고도 매번 ‘입을 옷이 없다’며 한탄한다. 세상에는 어쩌면 그렇게 예쁜 옷이 많을까? 내 장바구니 속 옷들을 싸그리 결제해서 옷장에 가득가득 채우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 그런데 새옷 말고 이미 가지고 있던, 수십 만원짜리 코트, 패딩, 스웨터들은 옷장 속에 잘 보관하고 계시는지? 이번에 소개할 패키지 디자인은 일명 ‘좀약’, ‘나프탈렌’ 상품 패키지다. 어쩌면 이미지만 보고 고급 차(茶)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생활용품 패키지에는 이렇게 세련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보기가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옷장 속에서 우리의 예쁜 옷을 지켜주는 나프탈렌도 이제는 예쁜 옷을 입을 때가 됐나보다. 패키지 디자인을 맡은 중국의 Pica Packaging Design Lab.은 “나프탈렌 패키지는 규제도 많고 대부분이 비슷하다. 우리는 이런 부분에서 상품 패키징의 차별화를 두고 유구한 역사를 지닌 브랜드의 정통성을 표현하고자 했다.”라 밝혔다. Lighting Package Design ● Atmoss ⒸEvangelisti y Cia, Atmoss 갑자기 방에 조명이 나가면 동일한 규격, 사이즈의 제품을 찾고자 수명이 다한 조명을 그대로 들고 마트로 가본 적 있는가? 이번에 소개하는 패키지 디자인은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스페인 최대의 조명 브랜드 Atmoss는 자사의 모든 조명 상품 패키지를 새로 디자인했다. 목표는 일반 소비자와 소매상, 혹은 전기 작업자들의 업무 효율을 증진하는 것. 기존 패키징은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기재되어 있어 브랜드의 통일성이 느껴지지 않았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조차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Atmoss의 브랜딩/패키지 디자인 전체를 일임받은 Evangelisti y Cia는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고, 브랜드의 전 상품 라인업이 통일감이 느껴지도록 전체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Evangelisti y Cia, Atmoss 전 상품은 블루 컬러로 통일했고, 박스에 사진을 추가하는 것보다도 더욱 효과적으로 사양을 알아볼 수 있도록 간결한 화이트 컬러의 라인으로 내용물을 묘사했다. 박스를 살펴보면 위에서 본 모습, 측면에서 본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어 더 이상 불이 나간 전구를 들고 마트를 누빌 필요가 없도록 했다. 전기 작업자들이 모든 조명 박스를 풀어보느라 낭비하는 시간을 줄인 것도 Atmoss 패키징 디자인의 여러 장점 중 한 가지라 할 수 있다. Match, Eraser, Daily goods ● OIMU ⒸOIMU 지난 7월 인센스 스틱을 통해 이미 소개해드린 바 있는 OIMU는 현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스튜디오다. 평소 편집숍이나 소품숍을 자주 찾는 이들이라면 OIMU의 상품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에디터도 OIMU의 모든 제품들을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OIMU 상품들의 패키지 디자인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손이 가더라. 패키지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사실 인센스 스틱은 대중적인 일상 용품이 아니다.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니까. 우리가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지우개도 시중에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 성냥은 이제 쓰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 고급이거나 일회용인 라이터를 사용할 테니 말이다. Ⓒ OIMU 그럼에도 우리가 OIMU의 상품에 이끌리고 구매를 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디자인, 잊혀져 가는 문화적 가치와 사양화된 2차 산업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OIMU의 철학이 패키지 디자인에서부터 드러나기 때문이 아닐까? 추억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법이고, 과거를 회상시키는 아이템은 항상 대중의 호평을 받아왔으니 말이다. Credit Card Package Design ● the Book by Hyundai Card ⒸHyundai Card 국내 신용카드 시장에서 현대카드가 써 내려간 신화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겠지? 업계 꼴찌 수준의 현대카드가 국내 대표 신용카드 브랜드로 발돋움한 이야기라든가, 한국 신용카드 업계에 디자인의 바람을 불어넣었다든가 하는 이야기 말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현대카드의 카드 패키지 디자인은 또 다른 놀라운 이야기다. 몇 달 전 현대카드가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카드 ‘블랙the Black’, ‘퍼플the Purple’, ‘레드the Red’ 라인은 신용카드를 신청하고 받아보는 일상적인 과정을 선물을 받는 듯 설레는 이벤트로 만들었다. ⒸHyundai Card Ⓒ Hyundai Card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패키지는 ‘더 북the Book’이라 불린다. 말 그대로 한 권의 책이 신용카드의 패키지 디자인이 된 것이다. 각각의 더 북the Book에는 카드마다 어울리는 컨텐츠가 구성되어 있으며, 디자인과 레이아웃 역시 각 컬러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더 북the Book 카드 패키지 디자인 프로젝트는 영국의 디자인 스튜디오 Made Thought, 작가 Jonathan Openshaw와 컬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됐다.

Package Design, 익숙해서 디자인 같지 않았던 것들

디자인은 우리에게 꽤 익숙한 용어다.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그래픽디자인, 웹 디자인, 편집디자인, 시각디자인, UI•UX 디자인, 광고디자인, 패션디자인. 누군가 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하면 미술적인 감각이 뛰어날 것 같고, 왠지 그림이라도 하나 그려달라고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변에서 디자인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미디어를 통해 유명하다는 디자이너도 많이 접했다. 그런데 정작 디자인이 무엇인지 설명하라면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사전적인 정의도 그렇다. 디자인이란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이다. 디자인이란 건 무언가를 예쁘게 꾸미는 것처럼 생각했는데, 그 의미는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포괄적이다. Food Package that attracts you by the freshness 우리 생활 속에서 가장 쉽게 접하는 건 역시, 음식 등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일 것이다. 기성 식음료 제품 없이 살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일 테니까. 그래서일까. 많은 식품들은 가장 멋진 모습을 하고서 우리를 유혹한다. 어때? 맛있겠지? 신선해 보이지? 매장 진열대에 가만히 서있노라면 이런 대사가 들리기라도 하는 것 같다. Moon Cake Box for “Tet Trung Thu” 베트남을 비롯한 중화 문화권 아래서, 설 이후에 가장 중요한 축제는 바로 ‘Tet Trung Thu(중추절)’다. 이 중추절은 일 년 중 가장 달이 밝은 날로 꼽히며, 월병(Moon Cake)은 이날을 기념하며 먹는 상징적인 음식이다. 이 월병은 가장 가까운 지인에게 전하는 선물이며, 스스로 먹기 위해 구입하는 것이기도 하다. Tiem Banh Ong Mat은 이 케이크 박스를 Lotus Garden, Moon Palace, Day-Night Mountain Ranges로 나누어 구분했다. Lotus Garden에서는 월병의 탄생과 달 토끼에 관한 설화를 읽어낼 수 있다. Moon Palace는 달에 관한 옛 전설, ‘Day-Night Mountain Ranges’에서는 낮과 밤에 대한 베트남의 옛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글로벌 푸드 트렌드의 중심에 서다, 자연두부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두부 역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배경에는 채식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점도 한 몫 했다. Studio Bean은 한국 특유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일러스트를 더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단순한 두부 패키지에서 탈피하려 노력했다. 그 결과 한국 고유의 식품과 이미지를 많은 이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Studio Bean은 이 밖에도 강아지를 위한 커피인 멍푸치노, 커피스낵 등 심플하고 건강한 스튜디오만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상품들을 디자인하고 있다. Shrimp that crosses the sea, Bergen 어떻게 하면 새우를 가장 먹기 좋은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을까? Bergen의 패키징은 깊은 바다 속에서 막 건져올린 새우의 싱싱함을 느낄 수 있는 포장이다. 모스크바에 위치한 Bergen Restaurant은 노르웨이산 쉬림프를 요리해 내놓는 푸드코트다. 스튜디오는 지리적 특성을 나타내는 심볼을 이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나타냈다.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사용된 것은 ‘배의 형태’였다. 패키징을 바꾸며, 소비자로 하여금 새우를 찾기 위해 망망대해를 건너는 커다란 배를 떠올리게 한다. 파란 배에는 제품이 담겨 있고, 오렌지 쉬림프 박스는 소스 홀더다. 이 새로운 디자인은 많은 소비자들을 매료시켰고, 많은 사람들이 이 새우를 맛보기 위해 Bergen Restaurant을 찾게 됐다. Snack Package, the Most Intense Packaging 음식도 좋지만, 소비자들을 가장 강렬하게 유혹해야 하는 건 스낵 패키지 디자인일지도 모른다. 같은 진열대에 함께 올려진 채, 어떤 상품이 더 매혹적인지 어떤 디자인이 더 제품의 매력을 잘 담고 있는지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에게 대항하려는 신제품 같은 경우는 더하다. 소비자는 오로지 제품의 겉 포장을 통해서만 내용과 맛을 추론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장을 통해 역사와 비전을 드러내다, 태극당 광복과 함께 문을 연 태극당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중 하나로 남아 있다. 태극당이란 이름에는 우리 민족의 이상을 담고자 했던 창업주 신창근의 의지가 담겨있다. “배고프던 그 시절, 우리 민족이 배부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빵을 넉넉하게 만들면 그게 애국이라 생각한 청년의 마음”을 담은 빵집은 이제 3대 째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맛’은 계속해 지켜왔지만 단지 ‘오래된’ 빵집이라는 이미지는 탈피하고자 했다. 패션, 문화, 예술 등 같은 시대의 트렌드를 면밀히 반영하면서 동시에 자신들이 트렌드를 이끌어가고자 했다. 동화책 출판사, 신발 브랜드, 패션 브랜드 등과 콜라보를 시도한 것이 그 예다. 이들은 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놓치지 않았다. 옛 서울의 정취가 느껴지면서도 동시에 오늘날의 서울을 읽어낼 수 있는 세련됨, 그것이 바로 태극당이 찾고 있는 현재다. Crunchy Crew, package to show its brand 유기농 과일 칩은 일반적으로 자주 접하는 스낵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해당 제품군 내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브랜딩과 패키지 디자인을 맡은 GreenMars의 역할은 제품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고유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었다. Crunchy Crew는 얇은 슬라이스, 풍부한 맛, 바삭거림 등 경쟁사와 비교우위에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운송 중에 완제품을 보완할 수 있는 디자인, 아름답고 얇은 외관이 드러나도록 할 것, 제한적인 생산 가격. 이를 위해 투명한 창이 있으면서도 단단한 박스를 고안해냈다. 고객들은 이제 Crunchy Crew의 패키징을 보고 제품의 장점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Drink Package, that Makes You Drunken by its Design 스낵만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분야라면 역시 ‘음료’를 빼놓을 수 없다. 음료 진열대에서 제품의 특성을 잘 드러내면서 동시에 매력 있어 보이는 디자인을 갖춘 음료는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래서 소개할 브랜드들처럼 말이다. Censurado Wine, a design that reveals the producer’s life 어떤 예술작품에서 따온 듯한 와인 패키지 디자인 위에 반창고로 붙인 듯 X자가 그어져 있다. 인물의 눈을 가린 듯한 이 디자인은 한 개인 와인 생산자의 경험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그는 일을 함에 있어 내외부적으로 검열을 받는 상황에 지쳤고, 스스로의 현재 상태가 잘 드러나는 자신만의 와인 라인을 개발하고자 했다. Fish Wine, a Gift for Seafood Lovers 와인의 디자인에서 읽을 수 있듯, 이는 씨푸드 전문 레스토랑에서만 판매되는 주류다. 영감을 주는 분위기에서 와인의 진정한 맛을 전하기 위해, 씨푸드를 사랑하는 고객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만들어진 패키지 디자인에는 아름다운 스케일 패턴이 있는 물고기 실루엣이 묘사되어 있다. 레드, 로즈, 화이트라는 세 와인의 종류에 따라 다른 디자인이 채택되었다. 기억의 샘을 자극하는 디자인, 프릳츠 커피 프릳츠 커피의 로고를 보면 1930년대 경성 어딘가에 조용히 문을 연 작은 커피 집이 떠오른다. ‘프릳츠’라는 말 자체가 그렇다. 외래어표기법에도 맞지 않고, 단순히 레드와 블루만을 이용한 컬러 조합은 요즘보다는, 몇 십 년은 앞선 세대를 떠올리게 한다. 커피잔을 들고 있는 물개는 다양한 차림새로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를 유혹한다. 프릳츠 선물 세트, 프릳츠 티백 커피, 프릳츠 콜드브루 보틀, 프릳츠 싱글 오리진 등 다양한 제품의 패키지 역시 옛 과거를 떠올리게 하기 충분하다. 심지어 그런 향수가 없는 세대에게조차, 프릳츠는 기억의 샘을 자극케 한다. 독특한 브랜딩을 통해 프릳츠 커피는 단 시간 내에 서울을 대표하는 커피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시각 예술, 4인의 작가를 만나다.

미적인 감수성을 표현해내는 기술이 다양해지고, 우리 사회에 예술적 영감을 주는 컨텐츠들이 넘쳐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시각 예술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시각 예술(視覺 藝術, Visual art)은 예술의 한 형태로, 회화, 조각, 판화, 소묘, 사진, 영화, 비디오 아트와 컴퓨터 아트에 이르기까지 시각에 의해 인식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는 다양한 표현 형식이다. 아이엑스디자인은 선선한 날씨에 하늘이 높은 가을, 4인의 시각 예술가들을 만났다. 우리와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그들은 어떤 사람일까? "세상은 수많은 셀(cell)로 이루어져 있다." 픽셀 아티스트 주재범 Pixel Artist Joojaebum Web: joojaebum.com Instagram: @joojaebum 그래픽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기 전, 컴퓨터 속 세상은 작은 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래픽 아티스트들은 수없이 많은 도트를 찍어가며 야자수가 드리운 해변가, 도시의 야경과 사람들을 표현했다. 비록 지금은 CG와 실사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도트 그래픽, 픽셀 아트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분명히 있다. 그 그래픽을 보고 있자면, 놀라움과 감동 어린 시선으로 모니터 속 세상을 바라보던 우리의 지난날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주재범은 최근 레트로 열풍으로 다시금 주목받는 픽셀 아트 분야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아티스트다. 2000년대부터 작업을 시작한 픽셀 아트로 수많은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했고, 다수의 개인전, 단체전과 초대전을 개최했다. 인터뷰를 위해 그의 작업실을 찾았을 때 어쩐지 친숙함을 느꼈던 것은, 작업실 여기저기 걸려있는 그의 작품들이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서였을까 아니면 난생처음 만나는 주재범 작가의 얼굴이 그동안 보던 그의 픽셀 자화상과 너무 닮아서였을까? 어렸을 적 친근하고 모르는 것이 없던 동네 형을 만난듯한 기분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Q. 픽셀 아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A. 어렸을 때부터 만화,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잘 그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주로 실제와 똑같은 그림을 많이 그렸다. 거기다가 애니메이션은 여러 아티스트들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드는 팀 작업이다 보니 애니메이션을 하면서 내 색깔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더라. 20대 때 그렇게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점점 나만이 가지고 있는 나의 색깔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는 아직 싸이월드 열풍이 식기 직전이어서 나도 미니홈피를 운영했었는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보니까 그림으로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프로필을 위해서 여러 그림을 그려봤지만, 그림은 잘 나오는데 내 색깔은 잘 드러내지 않는 그림들이었다. 포토샵을 열어놓고 고민을 하다가 포토샵의 격자무늬 빈 레이어를 채우려는 데 아무 생각 없이 도트를 찍다가 내 얼굴을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해봤다.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그걸 프로필 이미지로 사용했고, 주변의 반응도 재미있었다. 그걸 보고 지인들이 자기 얼굴도 도트로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았고, 그러다가 결국 업무 외 시간에 내 전화번호부의 모든 사람들의 얼굴을 도트로 표현해나가는 개인 프로젝트까지 시작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내가 픽셀 아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인 것 같다. Q. 픽셀 아트만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요즘 3D 애니메이션이나 최신 게임들을 보면,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해서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그래픽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이런 와중에도 픽셀 아트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과거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창 픽셀 아트 작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표현력을 높이고 싶어서 과거의 도트 그래픽 이미지들을 참고하곤 했었다. 과거의 레트로 게임들이 대부분 도트 그래픽으로 만들어졌는데, 내가 어릴 적 게임을 하면서 보고 자랐던 모니터 속 세상이 추억으로 다가오며 재미있고 좋았다. 그리고, 그때는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넘겼던 표현 방식들이 새삼 다르게 보이면서 내 표현 방식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픽셀 아트를 다시 접하는 내 세대의 많은 사람들도 아마 비슷한 향수를 느끼는 것 같다. 또 다른 픽셀 아트의 매력을 꼽자면, 한정된 공간 안에 작가만의 방식으로 대상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관객들도 공감과 재미를 느낀다는 것.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지난 9월 1일까지는 롯데 애비뉴엘에서 개인 전시를 마쳤고, 지금은 의류 편집 브랜드 1LDK와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1LDK 매장에 작품 일부를 전시하고, 별도로 콜라보한 작품도 작업 중이다. 내 작업을 픽셀 아트만으로 한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베이스도 있어서 픽셀아트와 애니메이션을 접목한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이어갈 계획이다. "My style of collage art is a way of reinventing and celebrating the past" 콜라주 아티스트 Karen Lynch Collage Artist Karen Lynch Web: leafandpetaldesign.com Instagram: @leafandpetaldesign 학창 시절 미술 시간에 잡지를 오려 풀로 붙이며 자기만의 콜라주 작품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콜라주(Collage)는 ‘풀로 붙인 것’이라는 뜻으로, 20세기 초 파블로 피카소 등의 입체파 화가들이 그들의 유화 작품 한 부분에 신문지, 악보 등의 인쇄물을 붙여 ‘파피에 콜레(Papiers colles)’라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 콜라주 아트는 1920년대부터 30년대에 걸쳐 가장 유행했던 시각 예술의 장르이며, 기성 인쇄물을 재해석해 작가만의 독자적인 색깔을 표현할 수 있다는 특징과, 환상적이거나 풍자적인 표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널리 사랑받아왔다. 최근에는 앨범 커버, 광고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는 많은 콜라주 아티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다. 아이엑스디자인이 만난 콜라주 아티스트는 호주의 얼터너티브/포크 뮤지션 Bernard Fanning의 앨범 커버 작업을 통해 이름을 알린 Karen Lynch다. 풍성한 색감과 표현으로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는 그녀를 서면 인터뷰로 만나보았다. Moon Ritual (2018) ©Karen Lynch, Leaf and Petal Design Q. 콜라주 아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A. 콜라주 아트는 독학으로 배웠다. 대학교에서는 영문학과 영상을 전공했고, 원예무역 관련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때는 엔지니어링, 건설/건축 업계에 몸을 담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배경들이 언뜻 나의 작업과 무관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나의 작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요소들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0년쯤 전부터 빈티지 매거진과 드레스 패턴 카탈로그를 모으기 시작했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을 재사용해서 나만의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처음에는 가위로 오리고 풀로 붙여서 만든 콜라주 작품들을 Instagram 계정에 업로드 하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러다가 2016년에 광고 에이전시와 음반사로부터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Bernard Fanning의 앨범 Civil Dusk/Brutal Dawn의 자켓에 내 작품을 사용하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해당 앨범이 2016년 호주 음반산업협회 선정 Best Cover Art를 수상하면서 콜라주 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Lunar Beach (2017) ©Karen Lynch, Leaf and Petal Design Q. 작업 방식과 스타일에 대해 듣고 싶다. A. 내 작품은 딱히 사회적인 이슈나 인도주의적 아젠다를 담고 있지는 않으며, 차라리 소재나 색감에 대한 접근으로 작업을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내 작업 스타일은 빈티지한 이미지를 레트로퓨처리즘 디자인과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주를 이루며, 강렬한 컬러 팔레트와 부드러운 건축물들의 라인을 선호한다. Valiant Valenzia (2016) ©Karen Lynch, Leaf and Petal Design, hand cut vintage paper Q. 콜라주 아트 작업을 통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사람들이 사랑하는 훌륭한 예술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 이번 10월에는 워싱턴에서 “Copyright Bandits”라는, 콜라주 아티스트들의 단체전시에 참가하는데,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도 작품을 알리고 싶다. 그리고 초대형 콜라주 아트를 수제로 제작해 본다거나, 나의 콜라주 아트 기술을 애니메이션 분야에도 사용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 “한옥만이 가진 특징과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요” 한옥 일러스트레이터 정상운 Hanok Illustrator Jungmokeyewoon Instagram: @artjeongmokeyewoon 늘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야 하는 매거진 에디터들에게는 SNS 탐색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트렌드를 읽고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무척이나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옥 일러스트레이터 정상운 군을 처음 발견한 것도 SNS였다. 극도로 세밀한 펜 터치와 완성도 있는 한옥 일러스트레이션에 한번, 이런 그림을 그려낸 사람이 아직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 ‘언젠가는 이 친구를 독자 여러분들께 꼭 소개하리라’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1년 정도 남몰래 짝사랑하던 마음을 가다듬고 정상운 군을 만났다. 상운군은 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리던 날, 한옥을 개조한 커피숍으로 교복을 입고 찾아왔다. 생각보다 더 앳된 얼굴의 그와 인터뷰를 하고 난 뒤의 감상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길 정말 잘했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이렇게 올바른 생각과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을까? 한 옥에 대한 사 랑과 세상에 한 옥의 아 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꿈꾸는 상운 군의 앞날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Q. 한옥이 좋아서 중앙고등학교에 지원했다고? A. 건설회사에서 일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는지, 어렸을 때부터 건물, 실내 공간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한옥을 좋아해서 한옥을 자주 그렸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여러 학교를 알아보던 중,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해서 주변에 한옥이 많고, 양쪽에 창덕궁, 경복궁, 조금만 내려가면 덕수궁이 있는 중앙고등학교를 접하게 됐다. ‘여기로 학교를 다니면 등하굣길에 매일 한옥을 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잘 모르고 무작정 지원했다. 그때는 우리 학교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라는 것도 몰랐었다. Q. 개인 SNS 계정에 한옥 그림이 무척 많다. A. 한옥을 그려서 SNS에 업로드하게된 계기가 조금 독특하다. 중학교 3학년 때 내가 그린 그림을 처음 업로드 했고, 운 좋게도 건축 일러스트레이션을 소개하는 해외 계정에(archisketcher) 내 작품이 걸리게 됐다. 뿌듯하기도 했고, 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댓글을 살펴보던 중, 한 외국인 건축학도가 자기의 지인인 일본인 건축가를 태그하고 ‘Isn’t it Japanese structure?’라고 남긴 댓글을 보게 됐다. 내 그림은 구조적으로 봤을 때나 디자인 특징으로 봤을 때 분명 한옥인데, 평범한 사람도 아닌 건축을 배우는 사람이 우리 양식의 한옥을 일본 건물로 착각했다는 사실에 조금 화도 났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일본보다는 우리의 것을 알리는 데 뒤처져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한옥보다 일본 건물에 더 익숙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러다간 내 경우처럼 세계의 건축 미디어에서 한옥을 일본의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겠다는 걱정도 들었다. 그래서 한옥을 그리는 일러스트에서 그치기보다는, 그림을 통해 한옥을 세계에 알리는 데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빅토리아 양식의 창문 등, 서양의 건축 사조를 옮겨와 한옥에 접목시킨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Q. 본인의 한옥 일러스트만의 특징이 있다면? A. 한옥을 서양에 알리기 위해 서양의 건축 양식을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작품 중 빨간 벽돌로 된 그림은 뉴욕이나 브루클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Brick Mansion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옥의 양식과 접목시켰다. 아니면 모래색으로 그린 건물 그림 같은 경우에는 프랑스 파리의 오스만 양식 주택을 차용해서 한옥으로 가지고 왔다던가, 로코코 스타일의 궁궐 그림은 비엔나의 궁전 양식을 관찰하고 한옥으로 옮겨와 그리는 등의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을 꼽자면, 원래는 연필이나 펜으로 소묘만 했었다면 얼마 전부터는 수채화로 스타일을 전향했다. 한번은 영어 수행평가로 경복궁을 찾는 외국인들과 인터뷰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그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던 것은 궁에서 볼수 있는 오방색, 옥색을 중심으로 강렬한 색채감이 현대적인 건축물에 뒤지지 않고 감각적이라는 반응이었다. 이 색 조합이 우리나라 고유의 색감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현대 미학에 지배받는 우리의 시각에서도 한옥을 감각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서 이런 색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Q.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는데 A. 그동안 그린 그림을 액자에 넣어서 보관하려고 했는데, 내 방이 마음에 안 드는 거다. 마침 집에서도 전체 인테리어를 다시 하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내방은 이런 이런 스타일로 해주십사 부모님께 부탁드렸다. 공사 기간에는 다른 곳에 머물다가, 공사가 끝나고 난 뒤에 집으로 돌아오니 내 방이 내가 생각했던 스타일로 디자인되지 않았었다. 기말고사를 일주일 앞두고 있던 시기였지만, ‘직접 갈아 엎어야겠다’는 생각에 직접 페인트를 칠하고 하나하나 가구를 골라 채워갔다. 부모님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로우신 분들이라 별다른 말씀 없이 잘 지원해주셨다. 사실 부모님의 그런 부분은 나도 잘 이해가 안 가긴 한다. (웃음) 공부도 알아서 하도록 믿어주시는 편이다. Q. 어떤 분야로 진로를 정했는지? A. 원래 관심이 있었던 분야는 공간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쪽이었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전/월세의 계약 형태로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조를 바꾸거나 못 하나를 박는 것도 함부로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단한 가구, 소품 등을 취급하는 소품 브랜드, 나아가 ‘한옥이 가진 실내 공간에서의 미학’이 반영된 소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Q. 앞으로는 어떤 그림을 그릴 생각인가? A. 얼마 전 유시민 작가님의 ‘유럽도시기행’이라는 책에서 아테네의 이야기를 읽고, ‘내가 왜 그동안 그리스 건축 양식을 한옥에 접목시킬 생각을 못 했지?’하고 의문이 들었다. 많은 유럽인들은 그리스 문화를 그들의 근원처럼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하는데, 우선 가장 가까운 시일 내로 그리게 될 그림은 그리스 신전의 코린트, 이오니아 양식을 한옥 - 정자(亭子)와 접목한 건물이 될 것 같다. "자동차가 가진 무수한 선과 면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동차 사진가 백건우 Car Photographer Cuttergun Instagram: @cuttergun 작년 봄, 한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 찍어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고딩’이라 소개하며, 사진을 연습할만한 피사체가 부족해 무보수로 자동차 사진을 찍어주겠다던 내용이었다. 글의 말미에는 차주들이 촬영을 고려해볼 수 있도록 직접 찍은 사진을 첨부했는데, 그가 찍었다는 자동차 사진은 고등학생의 실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퀄리티로 커뮤니티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청소년 자동차 사진가 백건우 군은 올해로 만18세, 고등학교 3학년이며, 곧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건우 군은 무척이나 겸손하고 수줍어하며 시종일관 눈웃음을 지었고, 여느 고등학생들처럼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인터뷰가 무르익어가며 자동차와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의 그는 프로 사진가들만큼이나 진지하고 날카로운 눈빛을 보여주었다. Q. 여러 브랜드와 일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A. 카메라 브랜드 니콘과는 스폰서쉽의 개념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BMW 코리아, 재규어 랜드로버, KCC 오토, 혼다 코리아, 시트로앵 코리아, 폭스바겐, 현대, 기아자동차 등의 회사와 일을 하고 있다. 신차 발표 시의 SNS 마케팅용 사진 촬영이라던가, 브로슈어용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사실 모든 자동차 회사는 신차가 발표되기 직전까지 디자인을 최대한 노출하지 않으려 하는데, 나는 차가 발표되자마자 가장 먼저 볼 수 있고, 또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서 좋다. Q. 멋진 자동차 사진을 만들어내는 특별한 팁이 있나? A. 유명한 사진 작가분들의 차량 사진을 보더라도, 보정 전의 원본 사진을 보면 생각보다 멋지지 않은 경우도 많다. 자동차 사진에 있어서 그만큼 보정이 중요한 것 같다. 사진을 보정할 때는 자동차 고유의 색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차의 분위기, 컨셉, 디자인을 고려해서 로케이션, 시간대를 잡는다. 사실 차량을 촬영하고 보정하는 시간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찍어야 할지 생각하는 기획의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차도 하나의 이야기니까. Q. 차도 하나의 이야기다? A. 각 브랜드의 차종마다 표방하는 이야기가 있다.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는 4, 50년 동안 우리나라의 국산 고급 차 역할을 해왔고, 가장들이 제일 선호하는 차종이다. 그러면 그랜저를 촬영할 때는 조금 가족적인 분위기로 컨셉을 연출하고, 따뜻한 색감을 사용하던가, 집이나 나무가 같이 등장하는 로케이션에서 촬영을 한다던가. Q. 진로는? 사진 전공 예정인가? A. 사실 오늘이 대학 원서 접수 마감일이다. 여러 대학의 사진학과에도 지원을 했고, 그 외에도 워낙 하고 싶은 것이 자주 바뀌는 편이라 자유 전공 쪽으로도 원서를 제출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꼭 자동차 사진이 아니더라도, 건축 사진 등 여러 분야의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사진 일을 쭉 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사진만 하고 싶진 않다.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 공예

편리함과 편안함, 안락함.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추구하고 싶은 가치가 아닐까. 글램핑이 최근 각광 받는 키워드가 된 것도 비슷한 이유다. 캠핑은 본래 어렵고 힘든 것이다. 낯선 타지에서 텐트를 치고, 바깥에서 요리를 하며, 야영하는 것이니까. 때론 춥고, 때론 더우며, 때로는 눈과 비가 괴롭힐 것이다. 그러나 앞에 글래머러스(glamorous)라는 단어가 붙은 글램핑은 꽤나 다르다. 럭셔리하다. 찬 바람도 뜨거운 열기도 글램퍼들을 괴롭히지는 못한다. 에어컨도, 세탁기도, 멋진 식기들도 이미 갖춰진 곳에 어떤 어려움이 있겠는가. 우리는 이미 완성된 곳에서 안락함을 느낀다. 더 이상 노동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움. 쉬는 시간에까지 피곤하고 싶지 않다는 현대인의 피로는 글램핑, 호캉스와 같은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일부러 쉬는 시간에도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창작이며, 창조다. 기성품을 사는 대신, 자신만의 시선과 철학이 담긴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잠깐, 여기서 미켈란젤로(Michelagelo Buonarroti)의 천지창조(The Creation of Adam)와 같은 예술품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진짜 천지를 창조하라는 것도 아니다. 소설을 쓰라는 것도 아니며, 작곡을 하라는 것도 아니다. 여기서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공예’다. 공예는 과거 조형예술의 한 부문이었지만 이제는 그보다 좀 더 대중적인 영역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윽고 실용성이 있어 생활하며 사용되며, 미적 효과를 가진 도구, 나아가 그 제작 자체를 뜻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은 ‘편안함’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과 동시에 살아 있는 존재로서의 자신을 증명하고자 한다. 삶을 살아가는 순간, 우리는 많은 경우 삶의 객체로 전락하고 만다. 삶을 이끌어가기보다는 삶을 따라 흘러가는 존재로 그저 끌려다닐 뿐이다. 그것은 때로는 학업이 되고, 직장이 된다. 사람들의 기대가 되고, 어쩌면 빚이 된다. 하지만 창작을 할 때만큼 우리는 ‘주체’가 될 수 있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내 머릿속 상상처럼 구현해낼 수 있다. 그래서 그 귀찮음 속에서도 우리는 원데이 클래스를 찾아 헤매고, 주말이면 공방을 찾아 무언가를 만든다. 주체가 된다는 것은 삶의 주인임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IXDesign은 우리주변의 다양한 소재로 만들 수 있는 공예를 소개한다. 과로와 피로에 시달리며 지쳐버린 당신의 몸에게 이번 주말, 아래에서 소개할 이들처럼 스스로에게 ‘삶의 주인이 될 기회’를 주자. 완성된 작품을 보는 순간, 그 피로조차 잊을 수 있을 터이다. 가장 약하지만 가장 강한 것, 종이 종이는 식물의 섬유를 풀어 평평하고 얇게 엉기도록 해 물을 빼고 말린 것을 뜻한다. 종이는 일반적으로 ‘무언가를 기록’하는 용도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인류는 종이를 통해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 왔다. 종이를 여러 번 접으면 매우 두꺼워진다는 성질을 이용해, 지갑(紙甲)이라는 방어구를 만들기도 했고, 한지는 문에 바르는 창호지로 쓰이기도 했다. ‘공예’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종이의 쓰임새는 더욱 놀랍다. 내가 이런 종이로 쓸데 없는 낙서나 하고 있었구나 싶어 나무에게 미안할 정도다. 전통 한지공예로는 색실함, 반짇고리, 안경집, 안경, 항아리, 지갑, 찻상과 옷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물건을 만들 수 있다. 비단 한지공예만 공예인 것은 아니다. ‘페이퍼 크래프트(Paper Craft)’로도 불리는 이 종이 공예로는 꽃도, 별도, 집도 만들 수 있다! 종이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 March Studio March Studio는 ‘종이’를 사용해 디자인 영역에 필요한 다양한 아트웍을 작업해내는 스튜디오다. 김예은 작가의 작업은 특별하다. 종이로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보다 종이의 가능성을 무한대에 가깝게 확장해 놓았다는 표현이 더욱 어울릴 것 같다. March Studio의 작업에서 종이는 음식이 되었다가, 주방이 되었다가, 자동차가 되었다가, 나무가 된다. 종이가 가지고 있는 질감과 특유의 컬러감을 활용해 이전에 없던 것들을 만든다. 기업들과의 콜라보도 이어진다. 포털 네이버의 설날 메인을 장식한 떡국과 윷은 이 스튜디오에서 탄생했다. 카카오 프렌즈, 스타벅스, 애플, LG전자, 올리브 영, LG하우시스,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삼성, 청와대, 서울시까지, 많은 이들이 이 스튜디오와 함께했고, 또 함께하길 원한다. 꿈도, 사랑도 포장하세요. Levien Levien은 종이와 패브릭을 바탕으로 다양한 핸드크래프트를 손 보이는 브랜드다. 가장 유명한 건 역시 ‘패키징’이다. Levien은 종이를 이용해 선물을 포장한다. 단순히 포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물을 돋보이게 만든다. 까또나주(Cartonnage) 역시 눈여겨볼만하다. 까또나주란 유럽의 전통 수공예로, 판지에 천을 붙여 상자를 만드는 작업을 뜻한다. 여러 가지 형태와 기능을 조합, 개성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 Levien은 Levien만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까또나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류가 선택한 소재, 금속 인류의 역사는 돌을 활용한 석기시대를 거쳐 청동을 사용하는 청동기에 접어들었다. 금속은 강하다. 단열성, 전열성도 강하다. 평상시에는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고, 뜨거운 날씨에도 그 모습이 흐트러지는 법이 없다. 기술과 적당한 열만 있다면 우리가 원하는대로 그 모습을 바꿔낼 수도 있다. 그렇기에 금속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널리 사용되곤 한다. 이 금속은 때로는 인류를 위협하는 무기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지켜주는 방패가 되기도 한다. 총알이 되고, 방화문이 된다. 쉽게 변하지 않고 단단하다는이 특성은, 금속을 훌륭한 장신구의 소재로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금속은 팔찌가 되고, 반지가 되고, 목걸이가 된다. 주얼리와 금속의 만남, MI*HUE MI*HUE는 주얼리 디자이너와 금속공예가의 만남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예술, 공연 등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전시와 페어 등에 참여를 통해 관람하는 작업이 아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는 작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MI*HUE는 섬세하면서도 유기적인 라인의 디자인을 추구, 주로 인체, 자연 등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다. 여러 원석과 금속을 가공, 디자인하는 모든 과정에 디테일을 녹이고자 전 과정을 핸드 크래프트로 진행한다. 금속에서 휴머니즘을 찾다. Willer&Co Willer&Co는 단순한 표현과 기능성을 강조한 획일화되어가는 모던한 디자인 사이에서 휴머니즘에 집중하는 브랜드다. 반지, 큐빅, 혹은 애플 워치 체인까지, 이들은 금속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세련되게 탈바꿈해놓는다. 이들은 금속을 이용해, 다양한 역사화 문화 속의 인간성을 중심으로 상징성과 정체성을 부여, 현대 인류가 상실한 것들을 회복시키고자 한다. 그들의 제품에선 그리스 신화가 읽히고, 때론 셰익스피어가 읽힌다. 이들의 이름이 Willer&Co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WILLER. 결심하는 혹은 의도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들의 브랜드와 디자인에서 우리는 그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해 온 소재, 나무 나무는 오랫동안 인류에게 많은 것을 주어 왔다. 인류가 구할 수 있는 재료 중 가장 가공이 쉽다. 오래 전부터 인류가 나무를 사용해온 이유다. 청동기와 철기를 거치며 금속에 자리를 뺏겼지만, 나무는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재료로 쓰인다. 이를테면 가구가 그렇다. 책상과 의자, 책장과 식탁. 그리고 그 위에 놓인 수많은 도구들의 주•부재료는 단연 나무다. 인류는 나무가 없었으면 지금까지 했던 발전의 채 절반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무로 종이를 만드는 법을 알지 못했다면 인류는 아직 양피지나 파피루스를 사용했을 것이다. 가공이 쉬운 나무의 장점을 포기한 채, 쇠와 철로 책상, 의자, 책장과 식탁은 물론 그 위의 연필과 공책까지 만들어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대부분은 나무 손잡이 없이 제 역할을 못했겠지만. 인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 나무를 이용, 수없이 아름다운 공예품을 만들어왔고, 지금도 만들고 있다. 디자이너가 된 비보이, 양웅걸 가구 스튜디오 목수이자, 가구 제작자, 디자이너. 그리고 아티스트. 여러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양웅걸 작가의 스튜디오다. 놀랍게도 그는 비보이로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하지만 군 시절, 목공병으로 일하며 ‘전환’을 맞았고, 이윽고 그는 가구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가 만들어 내는 가구엔 ‘공예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디자인에 공예적인 부분이 가미되고, 공예에 디자인적 요소들이 가미되면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그는 아티스트로서 수많은 전시에 참여하며 그의 작품을 널리 알려오고 있었다. 작품이자 제품이 되는 가구들은 책상 등 주요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의자부터 수납장, 침대와 책장까지. 그는 나무를 통해 어떻게 ‘예술’을 하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인류가 아직 대체하지 못한 재료, 가죽 마지막 재료는 역시 가죽이다. 가죽은 벗겨낸 동물의 피부를 일컫는다.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가공하고, 입어온 의복의 재료. 인류는 수렵과 사냥 끝에 남아 먹을 수 없었던 가죽을 입는 데 활용하기도 했다. 농경생활을 시작하고 개발된 작물법을 통해 만들어진 천은 획기적이었다. 동물을 죽여야만 얻을 수 있었던 가죽과는 달리 무척 쉽게 얻고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가죽은 자연스레 뒤로 밀려났으나, 특수한 경우에는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도구다. 최근 이 가죽은 작은 공방들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죽은 때론 지갑이 되고, 때론 허리띠가 되고, 때론 구두가 또 때론 구두가 되었다. 고전의 향을 세련되게 더하다, 라피네 가죽공방 라피네 가죽공방은 ‘오랜 세월을 지니고 있어도 그 가치를 발휘하는 가죽’제품의 본질을 살리기 위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는 공방이다. 바늘과 새들스티치. 그리고 몇 종류의 가죽. 공방은 이를 통해 안경케이스, 카드지갑, 지갑, 시계줄, 가방, 브리프케이스, 여권 케이스, 펜케이스 등 가죽 소재 특유의 특징들이 녹아든 멋진 제품들을 만들어낸다. 이들은 판매자이며, 제작자이며,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교육자이기도 하다. 정기 수업과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수많은 크래프터들을 길러냈다. 실리콘과 플라스틱,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그 모든 것들에 질렸다면 이번 주말, 의정부를 찾아 가죽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자. 클래스가 끝나고 당신 손에 쥐어져 있는 물건만큼 세련되고 클래식한 게 없을 테니까.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지칠 수 있으며, 때로는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거친 후에 결과물을 보는 일만큼 짜릿한 일은 없다. 토요일 아침에 자는 늦잠만큼, 친구들과의 술 약속만큼, 또 6시가 되자마자 하는 퇴근보다 훨씬 더. 혹시 이번 주말도 그냥 침대 속에서 보낼 계획이었다면 IXDesign과 함께 무엇이라도 만들어보자. ‘이번 주말에 뭐 했지’ 아니면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은데’ 따위의 생각이 들 수 없을 테니까.

고단한 일상의 구원자, 맥주

(ⓒBrooklyn Brewery) 고단한 일상의 구원자, 맥주 날씨야 네가 아무리 더워봐라, 내가 아이스크림 사먹나. 맥주 사먹지 나는 맥주를 좋아한다. ‘맥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새삼스럽게’라고 생각한다면, ‘그 정도가 아니라 맥주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니까요?’라고 답할 만큼. 무더운 여름밤이면 여러 사람들과 술집에서 왁자지껄 한잔하기보다, 집에서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아무 책이나 한 권 집어 슬렁슬렁 읽으면서 혼맥을 즐길 만큼. (ⓒEeshan-Garg) ‘포도주가 신의 선물이라면, 맥주는 인간이 만들었다’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그런지 맥주는 와인보다 친근하게 느껴지고, 소주보다 부담이 없다. 씁쓸한 일이 있을 때, 노곤해진 육신을 이끌고 퇴근할 때, 날이 후덥지근해서 불쾌지수가 극에 달하는 이맘때 쯤에는 시원한 맥주만큼 나를 위로해주는 것이 없더라.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양한 수입 맥주들이 유통되고, 국산 맥주 브랜드도 완성도 있는 맥주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맥주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 당신도 맥주를 좋아하는가? 혹시 ‘맥알못’이라도 괜찮다. 오늘 밤에는 아이엑스디자인과 가볍게 한잔하면서 맥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아, 지나친 과음은 건강을 해치니 오늘은 딱 한 잔만 더 하도록 하자…딸꾹! 첫 잔. 맥주의 역사와 종류 맥주도 와인만큼이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문명 초창기의 음료다. 정확한 추정은 불가능하지만, 기원전 4000년경 수메르인들이 곡물 빵과 맥아, 물을 발효시켜 양조한 것을 최초의 맥주로 보고있다. 맥주는 크게 에일(ALE)과 라거(LAGER)로 구분되며, 라거는 에일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15세기 이전까지 맥주를 높은 온도(상온, 15~24℃)에서 빠르게 발효해(상면 발효) 에일로 양조하던 수도사들은 낮은 온도(9~15℃)에서 천천히 발효해(하면 발효) 만들어내는 맥주가 에일에 비해 깔끔하고 청량한 맛을 낸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저온 발효를 위한 저장공간, 저장하다는 의미의 Lager가 곧 저온 발효 맥주를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되었고, 라거 맥주는 오늘날 맥주 시장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적인 음료가 되었다. 두 잔. Born in New York, Brooklyn Brewery - 뉴욕이 사랑한 맥주 Web: brooklynbrewery.com Instagram: @brooklynbrewery (ⓒ Brooklyn Brewery) New York의 Brooklyn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도시다. 이는 맥주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크래프트 비어의 철학과도 맞닿아, 크래프트 비어가 Brooklyn만의 새로운 지역 문화가 되기도 했다. 올해로 32살이 된 Brooklyn Brewery는 Brooklyn을 넘어서 미국의 크래프트 비어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Lager에서부터 Ale, Pilsner, IPA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맥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 Brooklyn Brewery) Brooklyn Lager Brooklyn Brewery의 메인 제품인 Brooklyn Lager는 2018년 World Beer Cup에서 골드 메달을 받은 맥주다. 바로 이 라거 맥주를 통해 Brooklyn Brewery가 세상에 이름을 알렸으며, 유독 세계 시장에서 저평가받던 미국 크래프트 비어의 저력을 보여준 맥주라 할 수 있다. 태피와 구운 빵, 캐러멜과 마른 홉의 향이 풍기는 Brooklyn Lager는 피자, 버거, 구운 치킨과 해산물 튀김, 그리고 멕시코 음식과 최고의 조화를 보여준다. (ⓒ Brooklyn Brewery) (ⓒ Brooklyn Brewery) Brooklyn Bel Air Sour 독특한 색감과 클래식 카의 아련한 감성이 묻어나는 레이블의 Bel Air Sour는 열대 과일의 향긋함이 도드라지는 사우어 에일(Sour Ale)이다. 사우어 에일 치고 산미가 과하지 않으며, 성긴 거품이 가볍고 상큼해 사우어 에일 입문자들에게 적합하다. 셔벗이나 신선한 과일, 치즈 등과도 잘 어울리며 더위에 무뎌진 입맛을 돋우기 좋다. (ⓒ Brooklyn Brewery) (ⓒ Brooklyn Brewery) Brooklyn Summer Ale Brooklyn Summer Ale은 Brooklyn Brewery에서 매해 여름, 시즌 한정으로 판매하는 페일에일이다. 도수는 5.0%로 높지 않고 바디감이 가벼운 데다가 은은한 레몬 향이 풍기는 아마릴로 홉(Amarillo Hop)을 첨가해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샐러드, 해산물이나 가벼운 스낵과 어울리는 Summer Ale은 끝을 모르고 뜨거워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 해변, 루프탑이나 풀 파티에서 즐길만한 맥주라 할 수 있다. 세 잔.Deutsches Bier ist das beste der Welt!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Location: Munich, German Schedule: 2019.09.21 - 2019.10.06 Web: www.oktoberfest.de Instagram: @oktoberfest (ⓒOKTOBERFEST, City of Munich München Tourismus Communications Film and Photo Service) 독일은 맥주 덕후들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품은 제2의 고향일 것이다. 맥주 하면 독일이 떠오르는 이유에는, 1516년 빌헬름 4세가 공표한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기 때문이 아닐까? (ⓒOKTOBERFEST, City of Munich München Tourismus Communications Film and Photo Service) 옥토버페스트는 말 그대로 10월의 축제를 의미한다.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 첫 개최 이래로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년 600만 명 이상의 세계 ‘맥덕’들이 찾아와 세계의 음식과 맥주를 즐기는 축제다. (ⓒOKTOBERFEST, City of Munich München Tourismus Communications Film and Photo Service) 첫날 뮌헨 시장이 첫 번째 맥주 통을 개봉하면서부터 16-18일간의 축제가 시작된다. 매해 평균 600만 리터의 맥주가 소비되는 이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 관광객들은 Augustiner, Hofbräu, Paulaner 등 뮌헨의 대표 맥주회사들의 맥주와 함께 다양한 독일 전통 음식들을 곁들이며 퍼레이드와 놀이기구, 공연이 펼쳐지는 축제를 즐긴다. 네 잔. Follow your fun! The Booth Brewing - 맛있는 맥주, 즐거운 경험. 재미주의자, 더부스! Web: thebooh.co.kr Instagram: @theboothbrewing (ⓒ The Booth Brewing) 처음에는 사직터널 인근의 한 요리점에서 더 부스 브루잉을 알게 됐다. 적당히 짭조름하고 간간했던 그날의 안주에는 ‘대강 페일에일’의 쌉쌀한 끝맛이 기분 좋았다. 더 부스의 맥주와 두 번째 만남은 삼청동의 작은 부티크 레스토랑에서. 부채살과 파스타를 안주 삼아 오렌지의 단맛과 홉의 쓴맛이 적당히 어우러지는 ‘긍정신 레드에일’을 마셨다. 라벨의 모델인 방송인 노홍철의 유쾌한 모습을 두고 일행들과 한바탕 웃었던 것도 그날의 기억이다. (ⓒ The Booth Brewing) 방송인 노홍철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긍정신 레드에일’, 치킨과의 조합이 최상이라는 ‘치믈리에일’, 재미있는 이름과 스토리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강 페일에일’까지. 맥주 좀 좋아한다는 사람들이라면 더 부스 맥주의 감각적인 라벨을 어딘가에서 본적 있을 것이다. 더 부스는 ‘한국 맥주가 북한 대동강맥주보다 맛없다’는 편견에 맞서기 위해 뭉친 한국 크래프트비어(Craft Beer) 브랜드다. 이들의 제품 라벨을 보면 알겠지만, 더 부스 브루잉은 기성 맥주 브랜드들처럼 묵직하고 진지한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맛있는 맥주와 다양한 문화를 통해 더 재미있는 맥주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 그들이 지향하는 목표다. (ⓒ The Booth Brewing) 무더위에 지쳐 삶이 지루한가? ‘재미주의자’를 자칭하는 더 부스 브루잉의 맛있는 맥주와 함께라면, 무더위에 지친 일상도,잠 못 드는 열대야도 좀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다섯 잔. Brewed in Jeju, Jeju Beer Company - 산도롱한 제주맥주 혼저듭서예! 제주맥주 컴퍼니 Web: www.jejubeer.co.kr Instagram: @jejubeerofficial (ⓒ Jeju Beer Company) 자꾸 새삼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나는 맥주만큼이나 제주도를 사랑한다. 그래서 심란하고 우울할 땐 제주도를 찾곤 하는데, 제주맥주의 ‘제주 위트 에일’은 어느 추운 겨울,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자 찾았던 제주 여행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제주 위트 에일’이라. 특히 밀(Wheat)맥주이지만, 지혜, 재치를 뜻하는 단어 wit로 살짝 바꿔 유머를 가미한 부분이 돋보이기도 했고, 제주, 위트(wit), 에일 세 가지 단어 모두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보자마자 서너 병을 챙겼다. 그때는 안주 없이 감귤의 은은한 향이 퍼지는 제주 위트 에일을 마셨다. 복잡했던 고민들도 목구멍을 넘어가는 맥주만큼 꿀꺽꿀꺽삼 켰다. (ⓒ Jeju Beer Company) 제주맥주는 제주도라는 천혜의 환경을 그들의 제품, 제주 위트 에일과 제주 펠롱 에일에 담아내기 위해 제주도의 물, 제주 감귤의 껍질로 맥주를 만들었다. 두 제품 모두 제주 흑돼지나, 고기 국수, 갈치조림 등 제주도만의 진미와도 잘 어울리는 에일이다. 제주맥주는 그동안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었지만, 얼마 전부터는 전국의 펍과 레스토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 Jeju Beer Company) 머리속이 복잡해서 제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면, 제주 에일을 마셔보자. 산뜻한 제주도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동안에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여섯 잔. La casa perfecta para la cerveza perfecta! CASA Corona - 완벽한 맥주를 위한 완벽한 공간. 카사 코로나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 60길 7 Contact: 070 4105 2234 Web: casacoronaseoul.com Instagram: @casacoronaseoul (ⓒ Casa Corona Seoul) 맥주에 대해 신나게 떠들었으니 이제는 맥주를 즐기기 좋은 핫플레이스를 소개할 차례.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해외의 어느 핫한 휴양지가 아니라, 서울 한복판 한남동에 있는 공간이다. 카사 코로나(CASA Corona)는 도심 속 파라다이스를 컨셉으로 한 라운지 & 루프탑 바(Bar)로, 글로벌 맥주 브랜드 Corona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 Casa Corona Seoul) 카사 코로나는 멕시코의 대표 맥주 브랜드 Corona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만큼, 라틴 음악이 울려퍼지는 탁 트인 공간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라임 슬라이스를 끼운 Corona 한 모금을 즐기기에 최적인 장소다.

당신을 기억하게 만들 향은 무엇인가요?

사랑하는 이에게서 가장 좋아하는 점을 찾자면, 역시 체취였다. 무슨 향이라 분명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때로 그것은 오이비누의 향이었고, 때로는 섬유유연제의 향이었다. 때로는 들뜬 여름의 향이었으며, 가끔은 스프라이트의 향이었다. 어떤 향은 안국역 1번 출구 앞 맥도날드에서 나는 냄새였고, 어떤 향은 영화관 팝콘 기계에서 나는 냄새였다. 어떤 향은 명동 3가의 한 카페에서 나던 향이었으며, 또 어떤 향은 프렌차이즈 카페 복숭아 아이스티에서 나던 향이었다. 사람의 몸에서는 각기 다른 향이 나고, 그 향은 또 다른 향을 가진 사람들이 좋아하게 된다. 향은 무척 강렬한 것이어서 우리는 특정한 향을 맡는 순간, 어떤 기억을 반사적으로 떠올린다. 마셀 프루스트(Marcel Proust)가 그랬던 것처럼. 어느 겨울, 홍차에 마들렌을 적셔 입에 베어문 순간, 프루스트는 어린 시절 먹었던 마들렌의 향기를 떠올리게 된다. 그 향은 잊고 있던 그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고, 그는 이윽고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La Rechereche Du Temps Perdu)’를 쓰게 된다. 그 후, 우리는 냄새가 기억을 이끌어내는 것을 ‘프루스트 현상(Proust Phenomenon)’이라고 일컫게 됐다. 향은 무엇보다 강렬한 언어이다. 사람의 냄새는 그 인상을 순식간에 바꾸어 버리기도 한다. 비록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던 이라도 좋은 향을 갖고 있다면 다시 보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이라도 악취를 풍긴다면 즉시 고개를 돌릴 것이다. 꼭 입냄새, 땀냄새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미세한 냄새’에도 몸은 반응한다. 덥고, 습한 여름이다. 몸에서도, 머무는 공간에서도 즐겁지 못한 냄새가 올라온다. 잘 신경 쓰지 않았을 뿐, 방법은 있다. IXDesign이 준비한 테마와 함께, 이번 여름 당신만의 향기를 찾아보자. 어떤 향기는 다른 사람에게 당신을 기억하게 만들 것이고, 또 어떤 향기는 당신에게 다른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Perfume, the Key to Our Memories 향수는 치장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다. 인류 최초의 화장품으로도 잘 알려진 이 향료는 무려 5천 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콘스탄티노스 카바피는 이렇게 썼다. “네가 맞이할 여름날의 아침은 수없이 많으니 삶의 여정에서 흥분되는 시장에 이를 때마다 잠시 길을 멈추고 어여쁜 물건들을 사라. 자개와 산호와 호박과 흑단 온갖 관능적 향수들을 무엇보다도 향수를,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최대한. (이타카, 구본형 개작)” 향수는 아주 오래된 역사의 소산이다. 마음에 드는 향수를 찾아 볼 것. 그리고 당신의 가슴과 귀, 손목에 그 향을 담아볼 것. 어쩌면 누군가는 그 향을 맡을 때마다 당신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당신과 함께 떠오르게 될 기억들 또한 아름답기를. DWAN은 ‘향수가 사람 같다’고 생각하는 브랜드이다.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고, 누군가에게 싫은 사람이듯, 어떤 향수는 누군가에게는 좋고, 누군가에게는 싫은 향을 담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호오가 옳고 그름이 아니듯, 향수 역시 정답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DWAN은 고민 끝에 ‘감정을 담은 향수’를 내놓았다. 이름은 BUCKETLIST. 버킷리스트를 써가듯 어떤 감정을 담은 향인지를 써갔다. 일곱 살의 나를 위로하는 향, 아버지의 손에 얽힌 추억을 회상하는 향, 취향이 다른 연인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향 등. DWAN의 BUCKETLIST를 통해서라면 당신의 감정을 차분히 되살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은은한 향을 좋아한다. 코를 찌르는 향은 없느니만 못하고, 그 향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악취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은한 향은 이내 사라져버리고, 향수를 덧뿌리자니 베이스 노트와 탑 노트가 뒤섞여 버리고 만다. 이 은은한 향을 처음 느낌 그대로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세누에르도의 팔찌가 도움이 될 것이다. Le Plein의 ‘제주 패브릭 퍼퓸’은 뿌리는 것만으로도 제주의 어떤 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향수의 이름은 더할 나위 없이 구체적이다. 한 소쿠리 초록 영귤, 섭지에 유채 피우다, 비자림의 아침이슬, 동백길 걷다, 협재의 아침바람, 비 내린 사려니 숲길, 한라산 운무 속에서, 성산에 노을지다. 이름을 보며 어떤 향을 담고 있을지 유추하는 재미마저 느낄 수 있다. 지난 겨울 찾았던 제주의 분위기를 내 공간 안에서 느끼고 싶다면 Le Plein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Potion that Makes You Happy by Scents, Diffuser 디퓨저는 근래 가장 많이 사랑 받는 방향제일 것이다. 북유럽, 혹은 모던 인테리어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우리들의 방에는 하나 둘 디퓨저가 놓이기 시작했다. 자그마한 병에 담긴 각색각’향’의 오일들, 그 위에 독특한 개성이 담긴 리드가 꽂힌다. 단순한 구성 탓에 하나 뿐인 향을 간직한 에센셜 오일을 직접 제조해 ‘DIY 디퓨저’를 만드는 이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내 공간을 내가 사랑하는 향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여름에는, ‘여름 냄새’라 불리는 불쾌한 축축함과 아스팔트 냄새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일 것. 물론 주의사항은 있다. 인화성 물질, 직사광선, 열기에 오랫동안 노출된다면 내용물의 변형이 있을 수 있다. 오일이 닿거나 흘렀을 때는 목재, 플라스틱, 가죽, 의류 등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성분에 따라서는 드물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주의할 것. “숲 속에는 뭔가 그리운 향기가 있어.” 숲의 푸르름과 꽃의 싱그러움을 담은 릴리릴리의 디퓨저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조화, 또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디퓨저와 함께 매치해, 보다 손쉬운 플랜테리어가 가능하게 했다. 무드등 디퓨저도 여러모로 재밌는 아이템이다. 디퓨저 병 안에 수은전지를 사용하는 전구를 넣을 수 있게 해, 꽃 모양 스위치를 돌리면 로맨틱한 무드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메리모스는 보다 새로운 시도를 했다. 살아 있는 순록이끼로 액자를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이 액자는 습도를 측정하고, 내부 습기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만, 함께 제공되는 스프레이 형태의 오일을 뿌려 디퓨저로 기능할 수도 있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차량용 제품을 출시해 차 안에서도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형태의 디퓨저가 차 안에서 얼마나 위험할 지는, 먼저 서술한 주의사항으로도 설명이 충분할 것이다. Candle, Replaces Lights of Moon, Scents of Flowers 캔들, 그 중에서도 향초는 가장 로맨틱한 방향제 중 하나일 것이다. 늦은 시간, 어두운 방을 은은하게 밝혀주는 초, 동시에 은은하게 퍼져 공간을 메우는 좋은 향기. 앞에 누군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해주기 가장 적당한 말은 “사랑해.”일 것이다. 그러나 불을 다루는 것인 만큼 위험함도 존재한다. 질이 낮은 향초의 경우, 들이마셨을 때 건강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마저 있다. 그러니 어떤 캔들을 사야 할지, 자신이 사려는 캔들의 왁스 종류, 오일, 심지, 향료는 무엇인지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천연 향료를 사용했는지, 심지의 소재는 면인지 나무인지 하는 것들 말이다. 물론 가장 많이 고려해야 할 것은 본인의 취향과 목적이다. O-Aileen이 출시한 크리미 캔들 역시 기존의 캔들이 가진 정형성에서 벗어났다. 모양이 조금 다르다는 정도가 아니다. 정해진 형태 자체가 없다. 순수 식물 오일로 만든 소프트 왁스로, 심지 주변에 치약을 짜듯 내용물을 짜내고 불을 붙이면 독특한 개성을 갖춘 캔들이 탄생한다. 심지 주위만 녹는 터널현상을 방지했다는 것도 포인트. 다양한 향과 색상으로 캔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소구할 지점이 많다. 사람들이 캔들 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바로 ‘Yankee Candle’일 것이다. 그러나 Yankee Candle만 캔들은 아니다. 세상에는 보다 다양하고 독특한 모양의 캔들이 많다. 이를테면 Honey Flamingo가 내놓은 오각뿔 캔들이나 조개 캔들이 그럴 것이다. 100% 천연 소이왁스로 제작된 오각뿔캔들은 다양한 색깔이 다양한 모양으로 어우러져 사랑스러운 느낌을 준다. 조개 모양을 한 캔들 역시 흥미롭다. 천연필라왁스를 사용해 단단하며, 촛농이 흘러내리는 모양 역시 유리병에 담긴 기존 캔들과 다르게 독특하다. Burn this Stick with the Holder 따지고 보면 향을 태운다는 말은 꽤 독특하다. 인센스를 태워 향을 낸다는 이야기인데, 언젠가부터 향 자체가 인센스를 의미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제사, 추모식 등에서만 볼 수 있던 이 ‘향’이 방향을 위한 도구가 된 건 꽤 근래의 일이었다. 세계적으로는 요가나 명상을 위해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고, 미국에서는 히피 문화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인센스의 이국적이고 짙은 향은 최근 몇 년 간 인플루언서들을 매료시켰다. 집안을 조금 더 고풍스럽고 은은하게 채우고 싶다면 인센스 스틱을 사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참, 스틱만 있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 스틱을 고정할 홀더가 없으면 흘러내린 재는 공간을 어지럽히고 말 테니까. FIVE&DIME의 INCENSE CATCHER는 시각적으로, 또 후각적으로 아늑한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80년대 이탈리아 멤피스 디자인의 컬러감과 패턴을 모티브로 만든 INCENSE CATCHER는 홀더로서는 드물게 인센스를 직접적으로 노출하지 않는다. 스틱은 캐쳐의 독특한 구조 안에 가려지지만 향은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다 탄 재가 흩날릴 수 있다는 인센스의 단점을 완벽히 극복한 것이다. INCENSE CATCHER는 크림, 핑크, 에버그린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어 자신이 원하는 공간에 맞게 디피할 수 있다. OIMU는 족자, 향로 등 한국 전통의 감성을 살려낸 제품을 제작하는 스튜디오다. OIMU가 내놓은 인센스 스틱 역시 무척이나 한국적이다. 색깔도, 디자인도, 향도 그렇다. 모던하고 감각적이면서도 한국적인 패키지에 담긴 인센스는 귤피, 백단나무, 무화과 향으로 구성되어 익숙하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다. 미국의 시인이자 학자, 정원사인 Diane Ackerman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냄새만큼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어떤 향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산속 호수 옆에서 보냈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오늘도 수많은 냄새를 맡으며 살아 왔다. 타인을 스쳐가며 냄새를 맡고, 무의식적으로 그를 평가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어떤 향으로 남고 싶은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향을 체취를 덮지 않을 정도록 새길 것. 가능하면 당신의 가장 즐거운 기억 속의 향으로. 그 향은 이내 당신의 향이 되어 당신을 상징하게 될 것이다.

집사들 주목! 아기자기 고양이 아이템

(Ⓒ퓨리테일 / 스토어봄 -퓨리테일 고양이 캣닢 선물 세트 - http://s.godo.kr/aqrn) 집사들 주목! 아기자기 고양이 아이템 어느날 갑자기 고양이 주인님의 집사가 되었다. 오늘 아침에도 길고양이를 봤다. 출근을 하려고 주차장에 내려가니, 담벼락 위에 조그만 털 뭉치같은 녀석이 노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관찰하고 있었다. 가끔, 아주 운이 좋은 날은 고양이님들께서 먼저 다가와 주시더라. 발치를 맴돌며 보드라운 털을 부벼주시면 감동을 넘어 황송하기까지 하다. 그럴 때면 어느 고양이님에게 ‘간택’ 받아 집사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중성화 수술, 털 빠짐은 둘째치고 고양이를 위한 수직 공간, 편안한 쿠션, 스크래쳐, 안락한 화장실 등, 집안에 새로 들여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 모든 것들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자아낼 끔찍한 광경은 또 어떻고? (Ⓒ퓨리테일 / 스토어봄 -퓨리테일 고양이 하우스 -http://store.bom.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16722) 도도하고 까탈스러워 상전 모시듯 모셔야 한다는 고양이. 고양이를 기르는 애묘인들은 스스로를 고양이의 ‘집사’라 칭한다. 이번 6월호 테마에는 이미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집사들과 고양이들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고양이 아이템’을 모아봤다. 심호흡을 크게 하고 페이지를 넘겨보자. 세상 예쁜 고양이들이 캣타워, 박스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모습은 심장에 안 좋을 만큼 사랑스러울 수 있으니. FURRYTAIL 예쁜 집과 사랑스러운 고양이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면, Web:store.bom.co.kr/ Instagram: @store_bom (Ⓒ퓨리테일 /스토어봄 - 퓨리테일 고양이 캣닢 캡슐 - http://s.godo.kr/aqs3) 취재차 일반 가정집을 찾을 일이 많다. 어쩌면 그렇게도 집을 예쁘게 꾸미는지, 다들 셀프 인테리어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요즘에는 특히 고양이를 기르는 집에 찾아갈 일이 잦았다. 셀프 인테리어를 취미로 가진 집사님들은 고양이들을 위한 아이템도 허투루 고르지 않고, 각자의 인테리어 컨셉에 맞는 제품들을 잘도 찾아낸다. ‘인테리어의 완성은 고양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다. 여러 집을 돌아다니다 ‘나중에 고양이를 입양하면 꼭 사야지’하는 아이템이 있었다. 바로 ‘퓨리테일 고양이 침대’였다. (Ⓒ 퓨리테일 /스토어봄 - 퓨리테일 회전 고양이 하우스 - http://store.bom.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16722) 고양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예민하고 청결한 동물이다. 그리고 하루에 거의 20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을 가지고 있어서 편안하고 쾌적하게 숙면할 수 있는 환경이 무척 중요하다. 퓨리테일의 반원형 고양이 침대는 고양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안락한 휴식을 제공하는 침대로, 내부에는 양모 펠트가 부착되어 있어 털 빠짐이 심한 고양이들도, 털 청소가 고된 집사들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 또, 반구 형태로 고양이들의 습성, 체형을 고려했다는 점은 집사들뿐만 아니라 고양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 말 그대로 ‘냥’체공학적인 침대라 할 수 있다. (Ⓒ 퓨리테일 /스토어봄 - 퓨리테일 회전 고양이 하우스 - http://store.bom.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16722) MILLIONG SEOUL X Jiyoun Kim Studio Cat tower can be elegant like this, Three Poles Cat Tower Jiyoun Kim Studio Web: www.jiyounkim.com / Instagram: @jiyounkimstudio MILLIONG SEOUL Web: milliong.co.kr / Instagram: @milliong_official (Ⓒ MILLIONG SEOUL X Jiyoun Kim Studio - Three Poles Cat Tower) 고양이가 사람과 어울려 살기 전, 집고양이의 조상들은 야생에서 나무처럼 높은 곳에 올라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사냥감을 물색했다고 한다. 이런 본능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고양이들은 인간의 집에서도 캣타워처럼 높은 곳이 있어야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그런데 고양이를 위한 가구들을 구입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역시 캣타워 아닐까? 고양이가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어야 하고, 적당한 높이를 가져야 하는 캣타워는 집안에서 꽤나 큰 부피를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뜻 구매하기가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 MILLIONG SEOUL X Jiyoun Kim Studio - Three Poles Cat Tower) 지난 ‘2019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에서는 유니크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캣타워가 소개됐다. ‘Three Poles Cat Tower’는 최근 주목받는 실력파 디자이너 ‘김지윤’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가치 있게 꾸려주는 브랜드 ‘MILLIONG Seoul’의 합작이다. 주문자 맞춤 제작 방식의 Three Poles Cat Tower는 그 이름처럼 세 개의 금속 막대와 둥근 자작나무 합판으로 설계되었으며, 고양이들의 안정적인 발디딤과 휴식을 위해 쿠션, 스크래쳐와 방울 등을 커스텀 할 수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찾는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높은 곳을 찾는다. 두 종의 본능을 모두 충족시켜줄 Three Poles Cat Tower는 캣타워도 이렇게나 감각적인 오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MILLIONG SEOUL X Jiyoun Kim Studio - Three Poles Cat Tower) IKEA - LURVIG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가구 Web: www.ikea.com/kr/ko Instagram: @ikeakr (Ⓒ IKEA - LURVIG) 가구 브랜드의 공룡 IKEA는 심플하고 모던해서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 거의 모든 제품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놀라운 호환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수한 가성비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날 고양이나 강아지는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런 변화를 놓치지 않는 IKEA가 이번에는 LURVIG(루르비그) 반려동물 제품군을 준비했다. 모든 제품은 IKEA의 디자이너들과 노련한 수의사들의 도움으로 완성됐으며, 기존 IKEA 제품군과의 호환성은 기본, 역시 깔끔한 디자인과 착한 가격으로 많은 집사들의 선택하고 있다. (Ⓒ IKEA - LURVIG) 고양이 집은 다리를 달아 바닥에 둘 수도 있고, 벽에 걸거나 기본형 선반인 IKEA의 KALLAX(칼락스) 선반 유닛에 쏙 집어넣을 수도 있다. 집사들의 침대 옆에 두면 위에는 작은 물건을 두고 아래는 고양이가 들어가 잠을 자는 훌륭한 협탁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 우리 고양이가 코 고는 사랑스런 소리를 들으며 함께 잠들고 싶다고? LURVIG 고양이 집이 답이다. Mia Cara - Gatto As beautiful as your feline friend, Web:www.miacara.com Instagram: @miacaradesign (Ⓒ MiaCara) 독일의 강아지, 고양이용품 브랜드 MiaCara는 반려동물들과 함께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동물들의 가구를 제작한다. 원래 스위스의 가구 제작자였던 창립자 Sebastian Zweig는 자신의 소중한 동물 가족을 위해 가구를 만들다가 MiaCara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그와 같은 애견인들을 위해 강아지용 침대를 만들었지만, 수많은 애묘인들 역시 MiaCara의 침대를 구매하고, 고양이들도 그 안에서 시간을 보내길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양이만을 위한 Gatto 라인을 론칭하게 됐다. Gatto라인은 고양이들의 침대와 밥그릇 등 강아지들과 함께 쓸 수 있는 제품 외에도 고양이만을 위한 캣타워, 스크래쳐, 화장실과 장난감도 취급하고 있다. (Ⓒ MiaCara) Sebastian의 러시안블루 고양이 Mia는 둥근 원목 바구니 Anello를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Anello에서 둥글게 몸을 만채 세상모르고 잠을 자는 Mia덕분에 Sebastian 본인도 숙면을 취하게 됐다고. (Ⓒ MiaCara) 집사들이라면 고양이 때문에 가죽 소파, 벽지가 망가진 경험이 적지 않을 것이다. 고양이는 영역을 표시하고 기분을 표현할 때 날카로운 새 발톱이 꼭 필요한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발톱을 갈아야 한다. MiaCara의 Volto 스크래쳐는 인테리어를 망치지 않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집사들과 발톱을 가는 고양이들 모두가 만족할만한 선택이다. INHERENT 우리 집보다 더 예쁜 냥이집, 인히어런트 초코텐트 Web: inherent.co.kr Instagram: @inherent_design (Ⓒ INHERENT) 고양이나 강아지 모두, 집 안에서도 ‘독립적인 나만의 공간’이라 느낄 수 있는 곳이 없다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 인간들이야 천장이 높고 개방감이 느껴지는 넓은 집에서 살고 싶지만, 야생에서 사냥하며 살던 습성이 아직 남아있는 고양이들은 좁고 아늑하고 천장이 막혀있는 곳을 찾는다. 게다가 고양이들은 몸을 숨기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어 침대 아래, 가구와 벽 사이, 장롱 위 등 기상천외한 곳을 기가 막히게 찾는다. (Ⓒ INHERENT)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오브제들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INHERENT에는 완성도 높은 고양이 텐트 CHOCO TENT가 있다. 원뿔 형태의 초코텐트는 고양이들에게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 정서적 편안함을 주는가 하면, 집사들에게는 집안의 인테리어 요소로 포인트가 되는 아이템이다. 오목한 접시 형태의 나무 밑판(Plywood)이 바닥에서 살짝 띄워져 있는데, 고양이들이 텐트 안에 들어가 있을 때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형태고 바닥의 습기나 열기를 피할 수도 있다. (Ⓒ INHERENT) 집사야, 너무 아늑해서 잠이 골골 온다냥... 골골골골.... Momojeri 상자, 터널 홀릭 고양이들을 위한 맞춤 아이템, 모모제리 Web:momojeri.com Instagram: @momojeri (Ⓒ Momojeri) “띵동-! 택배입니다” 우리 사람만큼 고양이들도 택배기사가 반갑다. 포장을 뜯고 배송 상품을 확인하고 나면 택배 상자는 냥이들 차지이기 때문이다. ‘비싼 돈 주고 고양이 장난감을 배송시켰지만, 장난감은 본체만체하고 장난감이 담겨온 택배 상자에만 집중하더라’하는 하소연도 많다. 대형 고양잇과 동물인 호랑이, 표범들도 상자만 보면 그 안에 들어가지 않고는 못 배긴다고 하는데, 이쯤 되면 고양이들은 왜 그렇게 박스, 터널 등 좁은 공간에 탐닉하는 걸까? 궁금해진다. (Ⓒ Momojeri) 고양잇과 동물들은 야생에서 사냥할 때 숨어서 몰래 관찰하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몸을 숨기는 행위’ 자체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현대 사회의 가정집에서 이에 가장 적합한 것이 상자이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그렇게나 상자를 좋아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아가들이 종이로 만든 택배 상자에 들어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다 보면 종이 상자는 금세 ‘해체’된다. 그뿐이랴, 산산조각난 박스를 치우다 보면 수고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종이상자가 우리 아가 건강에 안좋진 않을까’? 걱정도 든다. (Ⓒ Momojeri) 모모제리의 골골박스는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박스 형태의 스크래치 가능한 하우스로,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상자를 좀 더 고양이 사이즈에 맞도록 제작했다. 내부는 펠트 소재로 되어있어 스크래치가 가능하며, 종이 상자와 달리 종이 먼지가 날리지 않고, 아가들이 물어뜯어 삼킬 염려도 없다. 유연함이 특징인 고양이들이 골골박스에 온몸을 구겨 넣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몰래 아빠 미소가 절로 나올 것이다.

Where there is Love, there is Life, Wedding

누구나 ‘5월의 신부’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며 자연환경이 가장 안정되고 정돈되는 5월은, 자연스레 결혼의 달이 되었다. 야외촬영에 무리가 없는 달이기 때문일 수도, 가정의 달에 가족으로서의 인연을 시작하는 게 좋다는 생각 때문일 수도 있다. 결혼. 두 사람이 앞으로의 삶을 함께하자고 기꺼이 ‘계약’하는 행위. 헤겔은 결혼에 대해 ‘취향과 물리적 욕망의 결속보다는 정신적 또는 이성적 결속에 의존하는 사랑의 관계’이며 ‘로맨스의 문제가 아닌 이성의 문제(김용찬, 『법철학』에 나타난 결혼에 대한 헤겔의 이해, 2009)’라고 정의했다. 그렇다. 결혼은 단지 로맨틱한 이야기가 아니다. 보다 현실적인 문제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가치관을 바탕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오던 두 사람의 결합은 생각만큼 달콤하지만은 않다. 사랑하는 이와 매일 함께 잠들고, 눈 뜨는 일이 행복할 수는 있겠지만, 현실의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진다. 변기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부터 치약을 어떻게 짜느냐까지가 갈등의 소재가 된다. 더 큰 문제는 사랑하지 않는 이들–정확히 말하자면, 사랑하는 이의 가족–까지 나의 가족이 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결혼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2016년 “결혼 전에 물어야 할 13가지 질문(13 Questions to Ask Before Getting Married)”이라는 칼럼을 통해서 결혼 전에 상대와 함께 체크해 보아야 할 기준들을 제시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갈등이 일어났을 때 어떤 방식으로 풀 것인지, 아이를 낳을 것인지, 낳는다면 아이를 어떻게 케어할 것인지, 이전 연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서로의 종교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서로의채무에 대해 얼마나 관여할 것인지, 섹스는 또 얼마나 중요한지 등이다. 생각보다 훨씬 사소하고,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상대방과 합의점을 찾았다면, 좋다. 그 다음 관계로 넘어가 보자. 결혼을 결심했다면 가장 크게 다가오는 문제는 결혼식과 허니문일 것이다. 최근 결혼을 소규모로 치르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두 사람이 부부가 됨을 선언하는 날이기에 많은 부부가 ‘특별한 웨딩’을 꾸미고자 한다. 남들과 같이 똑같이 커다랗고 못생긴 웨딩홀에서 똑같은 노래를 들으며 평생을 맹세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 자, 어렵게 결심한 결혼이라면, 아이엑스디자인과 함께 더 멋지게 장식해보자. 한 가족의 탄생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줄 방법, 여기 준비했다. That Moment When You Find the Dress, VIVA TAMTAM 결혼에서 가장 눈에 띄고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부분은 역시 웨딩드레스가 아닐까. 신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옷, 그 날 누구도 입을 수 없는 색깔의 옷이기 때문이다. 흰색 웨딩드레스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결혼식으로부터 유래됐다. 당시 기술로는 흰 옷을 관리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빅토리아 여왕은 온 유럽이 주목하는 결혼식에서 흰 드레스를 입었고, 그 후 흰 웨딩드레스가 표준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가장 아름다워야 할 날, 여왕의 품위를 찾는다면 비바탐탐을 방문해보는 게 좋을 것이다. 비바탐탐의 세련되고 유니크한 웨딩드레스는 감각적인 드레스 코드를 선호하는 신부들, 좀 더 자신 있게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커리어 우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Men’s Class, It’s from a Suit.” HARRISON TAILOR 웨딩드레스만큼 중요한 것, 바로 수트다. 웨딩드레스보다는 훨씬 일상적인 아이템이기는 하지만 결혼식장에서 입는 정장은 훨씬 포멀하고 클래식한 면이 있다. 옷은 아이덴티티(identity)와 애티튜드(attitude)를 드러낸다. 신부의 드레스에 비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 훨씬 적은 것이 수트이지만, 트렌드와 디테일을 더한다면 오직 하나뿐인 예복을 입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해리슨 테일러는 정장을 고민하는 신랑들에게 원하는 대답이 되어준다. 해리슨 테일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남자의 CLASS는 SUIT에서 나온다.” “Love is a Flower.” LOVE BOUQUET 결혼에 빠지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부케(Bouquet)다. 부케가 처음 사용된 것은 기원전 4세기 무렵. 유럽에 흑사병이 만연하던 시기, 많은 이들이 죽어갔고, 사람들은 예방을 위해 약초다발을 묶어 다녔다고. 결혼식에서도 그 약초다발을 내려 놓을 수 없었다. 이는 관습이 되었고, 전염병이 사라지자 약초의 자리에는 꽃이 들어섰다. “들꽃의 향이 신부를 질병과 악령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는 미신은 오늘날 결혼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꽃이 아무리 예쁜들, 신부와 어울리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러브부케는 신부의 드레스와 예식장 분위기를 고려, 가장 아름다운 꽃다발을 신부에게 안겨준다. 미려하게 디자인된 꽃다발을 안는 순간, 그래, 앞으로 꽃길만 펼쳐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Wedding You Have Dreamt, the Onliest WEDDING 그러나 아무리 잘 준비한들, 결혼식이 남들처럼 밋밋하고 재미 없다면 좋은 기억으로 남기는 어려울 것이다. 디 온리에스트 웨딩(the Onliest Wedding)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완벽한 대답을 내려준다. 디 온리에스트 웨딩은 신랑과 신부에게 남들과는 다른 결혼을 선물한다. 상상을 현실로 옮겨준다. 디 온리에스트 웨딩은 ‘오더메이드 웨딩’으로서, 이들은 자신의 작업을 ‘맞춤옷’에 비유한다. 기존의 결혼식이 정해진 사이즈에 몸을 끼워 맞추는 것이라면, 이들이 하는 일은 체형과 취향을 고려, 단 하나뿐인 옷을 만드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덕분에 디 온리에스트 웨딩(the Onliest Wedding)이 펼쳐 놓은 웨딩은 독특하고, 신선하다. 소중한 것들을 더 오래 기억하게 하는 기억의 정원, 풋풋하던 두 사람의 기억을 추억하는 봄날의 햇살 같은 파티, 두 사람의 삶을 바탕으로 만든 하나의 엔터테인먼트쇼, 일본에서 만난 각기 뚜렷한 색깔을 가진 딱 두 사람다운 결혼식까지. 디 온리에스트 웨딩이 만든 결혼식에는 식상함이 없었다. All of My Heart is in HAVANA 결혼식만큼 고민되는 부분, 바로 신혼여행일 것이다. 남들 다 가는 곳은 재미 없다, 무언가 특별한 둘만의 기억을 남기고 싶다는 이들에게는 역시 쿠바의 아바나(Havana)가 아닐까. 많은 이들에게는 하바나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이 공간은, 쿠바 출신의 가수 Camila Cabello의 노래 제목 때문에 하바나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이 도시는, 쿠바 혁명과 미국의 경제 봉쇄 때문에 1950년대의 정취를 그대로 담고 있다. 시가와 모히또의 도시, 아바나는 도시 곳곳이 파스텔톤으로 가득하다. 해가 질 무렵 말레꼰으로 가면, 바다와 함께 낭만적인 노을이 펼쳐진다. 이 말레꼰은 박보검,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남자친구>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PARIS is Always a Good Idea 파리(Paris)는 휴양지보다 관광지를 찾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겠다. 프랑스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파리는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세계 예술과 문화를 아우르는 도시이며,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수학했다. 전세계의 역사와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루브르 박물관(Le Musée du Louvre)부터, 파리의 상징이 되어버린 에펠탑(La Tour Eiffel)과 개선문(L'Arc de Triomphe de l'Étoile), 샹젤리제 거리와 몽마르트 언덕, 풍뇌프 다리까지. 삶의 동반자와 함께 세계의 명소를 거닐고 싶다면, 다른 곳은 없다. 파리에 가자. Where Laziness is Allowed, KOH SAMUI 태국 역시 떠오르는 신혼여행지 중 하나. 태국하면 떠올리기 쉬운 이미지 중 하나는 방콕의 요란하고 시끌벅적한 밤이지만, 사실 태국은 편안한 휴식을 즐기기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사람 많은 푸켓과 복잡한 방콕을 벗어나 외딴섬으로 떠나보자. 바로 코 사무이(Koh Samui) 같은 섬 말이다. 어떤 사람은 코 사무이를 게으름이 허락되는 곳이라 칭했다. 잔잔한 바닷가, 에메랄드 빛 파도, 분주함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아늑함, 조용함을 원하는 이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조용함. 이런 것들이 모여코 사무이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사랑만을 이야기하며 쉬어갈 수 있는 이곳, 얼마나 로맨틱한가. Face Nature, Face Something New, ICELAND 마지막 허니문 추천지는 바로 아이슬란드(Iceland)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영국, 아일랜드, 그린란드의 가운데 위치한 아이슬란드는 남한과 비슷한 영토 크기에 인구는 채 35만 명이 되지 않는 나라다. 아이슬란드를 찾는 이유는 그 동안의 경험을 압도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백야현상이 주는 신비감, 태양 대신 주변을 밝혀주는 오로라, 검고, 하얗고, 노랗고, 빨간 모래들이 만드는 각색의 해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크기의 폭포, 유황으로 가득한 지열 온천, 두꺼운 이끼로 뒤덮인 용암 지대까지. 지루한 휴양지도, 복잡한 관광지도 싫다면 아이슬란드에서 앞으로의 삶을 함께 할 이와 색다른 경험을 나누어 보는 건 어떨까.

Camping & Picnic Season has come

어느덧 겨울이 지나 봄이 왔고, 우리는 집 밖으로 나선다. 가벼운 바구니에 한 끼 식사와 담요, 간단히 읽을거리 정도만 챙겨 근처 공원으로 향하는 이들, 텐트와 취사도구를 챙겨 들고 좋은 사람들과 모닥불 앞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이들까지. 직장인들은 일과 여가의 균형,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가치를 중시하면서 업무 외의 시간에 가족이나 지인들과 소중한 기억을 남기기 위해 집을 나선다. 갈수록 늘어가는 캠핑족, 피크닉족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봄, 그들을 위해 아이엑스디자인이 엄선한 캠핑/피크닉 브랜드를 소개한다. 1. Outdoor & Lifestyle brand - CHUMS / 아웃도어웨어, 퍼니쳐 - 첨스 (ⓒCHUMS KOREA, 사진제공: (주)호상사) Web:www.chumskorea.co.kr Instagram: @chums_korea 여느 아웃도어웨어 브랜드와 달리 귀엽고 경쾌한 느낌의 첨스는 아웃도어와 스트리트 패션, 라이프 스타일의 경계를 넘나들며 화려한 컬러와 캐쥬얼한 스타일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CHUMS KOREA, 사진제공: (주)호상사) 첨스는 1983년 미국에서 탄생했지만, 현재는 알록달록한 컬러와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다. 첨스의 마스코트 부비새(Booby bird)는 지상 위에서 뒤뚱뒤뚱 걷는 귀여운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가 하면, 경계심이 없고 친화력이 강하다고 한다. 조금 더 화려한 캠프사이트를 원하는 캠퍼들이라면 첨스의 캠핑 퍼니쳐들로 감각을 더해보자. 당신의 매력적인 캠프로 낯선 여행자들이 찾아와 새로운 인연이 시작될 수도 있다. (ⓒCHUMS KOREA, 사진제공: (주)호상사) 2. Classical picnic with elena heim / 피크닛바스켓 - 엘레나하임 (사진제공: 텐바이텐 10x10 - [엘레나하임]라탄 피크닉바구니(2종) http://bit.ly/2WpUTLa) Web: elenaheim.com Instagram: @www_elenaheim_com (사진제공: 텐바이텐 10x10 - [엘레나하임]라탄 오픈 피크닉바구니 마호가니 http://bit.ly/2FzOqXh)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가신 주말. 따뜻한 햇살과 눈이 부시게 파란 하늘, 시원한 초록빛 바람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면 피크닉을 떠나보자. 가벼운 옷차림에 정성껏 마련한 샌드위치, 샐러드를 라탄 피크닉 바구니에 담아 근처 공원으로 향하면 어쩐지 동화 속 주인공처럼 사랑스럽고 풍성한 피크닉 풍경이 연출될 것 같다. 엘레나하임은 엘레나(Elena)라는 소녀의 집(Heim)을 디자인 모티브로, 내추럴하고 빈티지한 감성을 현대의 모던함 속에 섬세하게 녹여낸 홈/리빙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텐바이텐 10x10 - [엘레나하임]라탄 라운드 피크닉바구니 티크 http://bit.ly/2FD0tnG) 라탄(Rattan)은 동남아시아의 열대 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야자과의 덩굴 식물로, 줄기가 길고 질겨 공예품의 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소재다. 라탄의 신축성과 견고함은 오랜 시간 사용해도 변형이 없으며, 자연소재가 가지는 내츄럴한 아름다움이 평상시에도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우러져 인테리어 소품으로 연출하기에도 적합하다. 평소에는 집안에서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다가, 날이 좋을 땐 이것저것 담아 피크닉 바스켓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엘레나하임의 라탄 바구니는 당신의 소중한 피크닉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줄 것이다. 3. Built for life, STANLEY Thermos / 스탠리 보온병 (ⓒSTANLEY, 사진제공: 시티핸즈캄퍼니) Web: www.stanley-pmi.com Instagram: @stanely_brand 커피는 이미 우리의 생활에 너무나도 깊숙이 침투해서, 이제는 커피 없는 일상이란 상상하기 어렵다. 현장으로 일을 하러 갈 때도, 캠핑이나 피크닉으로 여가생활을 즐기러 야외에 나갈 때도 우리에게는 카페인과 커피 향이 필요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텀블러와 보온병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뜨거운 커피를 몇 시간이고 따뜻하게 유지해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시중의 웬만한 제품들은 아침에 담았던 커피가 점심 즈음에는 미지근하게 식어 ‘보온(保溫)’의 의미가 무색해지기 일쑤다. (ⓒSTANLEY, 사진제공: 시티핸즈캄퍼니) 미국의 보온병 제조업체 스탠리는 1913년 William Stanely Jr.에 의해 발명된 올 스틸 진공 보온병을 기반으로 한다. 처음부터 ‘야외 근로자들이나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들의 동반자’를 목표로 했던 스탠리 보온병은 지난 100년의 세월 동안 군인, 소방관, 건설근로자들의 일터를 포함해서 사냥, 낚시, 캠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왔으며, 어떤 환경에서든 뜨거운 커피를 대접해왔다. (ⓒSTANLEY, 사진제공: 시티핸즈캄퍼니) 스탠리의 보온병은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을 정도의 내구성을 자랑하며, 많은 이들이 부모님들로부터 물려받았거나 젊었을 때 쓰던 스탠리 보온병을 30, 40년 이상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스탠리의 보온병이 화재 현장에서 불에 타거나 전쟁터에서 탱크에 짓밟혀도 그대로 뜨거운 커피를 제공하더라는 무용담은 이미 넘쳐날 정도로 많으며, 덕분에 ‘평생 한 번만 사면 되는 물건’으로도 유명하다. 4. Go out witty, Wiggle Wiggle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 (사진제공: 텐바이텐 10x10 - [위글위글]Slipper http://bit.ly/2TzLPBG) Web: www.wiggle-wiggle.com Instagram: @wigglewiggle.ny 귀여운 웰시코기, 꽃, 로브스터 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의 모든 캐릭터는 행복해 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다. 위글위글이 하는 일도 같다. 너무나 평범해서 지나치던 일상 속 물건들을 행복과 웃음을 주는 ‘선물’로 바꾸는 것. 위글위글의 피크닉 매트는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고 가볍지만, 방수 처리가 되어있어 바닷가나 워터파크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갑작스러운 우천 시 우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후드가 달려있다던가, 여름철에는 그늘막 타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리가 달려있는 등 편리한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일상의 명도와 채도를 높이는 위글위글의 아웃도어 제품들은 당신의 피크닉을 호기심 가득한 사람들의 시선으로 채워줄 것이다. (사진제공: 텐바이텐 10x10 - [위글위글]Travel Pillow Set http://bit.ly/2FCJeTO) (사진제공: 텐바이텐 10x10 - [위글위글]Picnic Mat(3종) http://bit.ly/2UfVQYY) 5. Create the Outdoors, NORTHPEAK TENT / 노스피크 캠핑텐트 (ⓒNORTHPEAK) Web: www.northpeak.co.kr Instagram: @northpeak_official 노스피크는 하이퀄리티 텐트를 제작하는 순수 국내 브랜드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그사이에 작은 공간을 마련해 줄 매력적인 어떤 것을 고민하는 노스피크는 누군가에게는 작은 쉼터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튼튼한 성이 되어줄 공간을 제시한다. (ⓒNORTHPEAK) ‘Create the Outdoors’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만큼 창의적인 아이템, 새로운 캠핑문화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노스피크는 출시하는 제품보다 탈락한 샘플이 훨씬 더 많을 정도로 매력적인 아웃도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오랜 시간 국내 및 유럽 시장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노스피크는 인간, 자연이 공존하며 만들어내는 최고의 아웃도어 경험을 선사한다. (Photo by Willian Justen de Vasconcellos on Unsplash) 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이들이 많지만, 어쩌다 한 번씩 미세먼지 ‘좋음’ 단계인 날은 무조건 나가야 한다. 파란 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이 더없이 귀해졌으니 말이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위해 산으로 들로, 혹은 공원으로 나서보자. 세월이 흐른 뒤에도 당신은 오늘을 행복하게 추억할 것이다. Lets go out! Camping & Picnic

와인을 즐기기 위한 가장 완벽한 방법

소주, 친근하다. 맥주? 편하다. 막걸리는 구수하지. 보드카의 뜨거운 맛이 그리울 때도 있다. 하지만 무언가를 더 근사한 분위기 아래 축하하고 기념하고자 할 때, 우리는 와인을 찾는다. 특별한 날이면 연인들은 레스토랑을 찾아 와인잔을 부딪힌다. 와인은다른 술들과 달리 우리에게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와인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쩐지 까다롭고 어려운, 하이 컬쳐(High Culture)의 일부인 양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더 와인에 지레 겁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와인 역시 수많은 주종 중 하나일 뿐이다. 지난 몇 년 새 와인은 차츰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저렴한 가격의 와인 역시 찾아보기 어렵지 않게 되었다. 보르도 등 산지에서 수입된 것뿐 아니라, 광명동굴을 필두로 다양한 국내산 와인을 찾아보고 즐길 수 있는 곳 역시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자, IXDesign과 함께 천천히 와인에 세계에 빠져들어보자. 아, 너무 깊게 빠지면 곤란하다. 헤어나오기 쉽지 않을 테니까. 와인은 쉽게 말해 포도로 만든 과일주다. 간혹 블루베리, 체리, 오미자, 참다래, 사과, 복분자, 오디 등으로 와인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기본형은 ‘포도’다. 이 와인에 쓰이는 포도들의 품종 역시 유명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하다. 단단한 맛의 와인을 만드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상쾌한 맛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같은 품종이 대표적이다. 잘 키워낸 포도 품종을 늦여름에 수확해 발효한다. 포도는 그 스스로 이스트(천연효모)와 당분(포도당, 과당)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과일과 달리 별도의 당분(설탕)을 더할 필요가 없다. 발효 전 포도 껍질과 씨앗을 분리하면 화이트 와인, 이 모두를 함께 발효하면 레드와인이 된다. 알코올 발효가 시작되면, 효모에 의해 당분이 에틸알코올과 탄산가스로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다른 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주면, 짠. 머지 않아 와인이 탄생한다. 와인의 역사가 어디로부터 시작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4000년경 동유럽 일부 지역에서 와인을 음용하던 흔적이 처음 발견되었으며, 고대 그리스에 이르러서는 와인은 꽤 보편적인 문화가 되었다. 인터넷 밈 속에서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 버렸으니 책임져.”라고 말하던 디오니소스가 포도주의 신이었다는 걸 떠올려보자. 현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스는 “적당량의 와인은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고, 로마시대 학자 플로니우스는 그리스에는 91가지의 포도 품종이 자란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리스에서 로마로 이어진 와인의 전성기는, 이후 로마 제국의 멸망으로 크게 기울게 된다. 하지만 가톨릭 수도원을 통해서 소규모로 그 명맥을 이어가게 되는데, 이건 사실 필연적인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요한 복음이 기록한 예수 최초의 기적은 그가 물을 포도주로 바꾼 일이었다. 제자들과 함께했던 마지막 만찬(Last Supper)에서 포도주를 들어 올리며 예수가 한 말. “이것은 너희를 위해 흘릴 내 피의 잔이니, 너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그렇다. 예수의 시작과 끝에는 바로 이 포도주가 있었다. 이 장면은 가톨릭 미사 예식에 그대로 남아 아직까지도 행해지고 있다. 자, 와인에 대해 공부했으니 직접 마셔보는 건 어떨까. 그러나 초보자에게는 또 다른 난관이 있다. 드라이(Dry), 스윗(Sweet), 떫은(Astringent), 강한(Hard), 상쾌한(Crisp), 알싸한(Prickly), 시큼한(Tart), 깊이 있는(Deep), 향이 조화로운(Rounded) 등, 수많은 와인의 맛(Taste)을 표현하는 단어들이 있지만, 비기너들은 어떤 맛이 어떤 맛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렵다. 그렇다면 이 와인 테이스팅 다이어리(Wine Tasting Diary)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당도, 산도,타닌 등 와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모여 있음은 물론, 와인 이름, 시음날짜, 품종, 가격, 도수, 색상, 특징 등을 기록해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와인을 기록하고, 기억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와인잔을 채울 시간이다. 평범한 플라스틱 혹은 유리 소재의 글라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예로부터 스테인리스 잔은 유럽 상류층의 식사에 빠지지 않는 것이었다. 유리잔 대신 스테인리스 글라스를 통해 오늘의 한 잔에 품격을 더해보자. 거울을 닮은 광택은 와인 한 잔을 즐기는 이 시간을 더욱 반짝이게 만들어 줄 것이다. 와인을 즐기기 위한 소품에는 비단 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페인의 디자인 스튜디오(DOIY)와 원더스토어가 협업해 국내에 소개한 오프너와 태그가 그렇다. 먼저 재치 있는 디자인의 오프너를 만나보자. 벌레, 그리고 디오니소스의 흉상 모양으로 디자인된 귀여운 오프너는 와인과 함께하는 파티의 깜짝 소품이 되어줄 것이다. DOIY의 와인 태그 역시 당신의 와인을,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가장 특별한 와인으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와인을 독특하게 즐기고 싶다면, 아마 정답은 샹그리아(Sangria)일 것이다. 피(Sangre, 스페인어)와 닮은 레드 와인 베이스의 붉은 색 때문에 이름이 붙은 샹그리아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전통음료로, 레드와인에 사과, 오렌지, 레몬 등 다양한 과일과 탄산수가 더해진 일종의 칵테일이다. 주로 얼음과 함께 마시기 때문에 주로 여름 음료로 구분되지만, 꼭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블루베리, 수박, 배 등 다양한 과일을 사용할 수 있고, 탄산수 대신 사이다를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렵다면 샹그리아 키트를 이용, 더 쉽게 샹그리아를 만들 수 있다. 준비할 건? 와인 한 병뿐이다. 추위가 아직 덜 가신 3월이라면, 뱅쇼(Vin Chaud)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뱅쇼 역시 레드 와인을 베이스로 만드는 음료로, 와인을 비타민이 풍부한 오렌지, 레몬 등과 함께 뭉근하게 끓여낸 것이다. 뱅쇼의 독특한 향은 와인뿐 아니라 과일과 함께 들어가는 계피, 생강이 만들어 내는데, 이는 한국의 수정과나 쌍화차를 연상케도 한다. 북유럽에서 겨울철에 흔하게 즐기는 것으로 감기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어진다. 뱅쇼 역시 다솔의 키트와 함께라면 더욱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환절기 감기 예방은 뱅쇼 한 잔으로 끝내보자. 와인과 충분히 사랑에 빠졌다면, 와이너리(Winery)를 직접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이라면 더 추천할만하다. 1858년 스페인 리오하(Rioja)에 세워진 마르께스 데 리스칼(Marques de Riscal) 같은 곳이 그렇다. 마르께스 데 리스칼은 이 독특한 외관 덕분에 아주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데, 플라멩코 무희의 드레스가 물결치는 모습을 옮겨온 듯한 거대한 조형물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캐나다 출신의 건축 거장 프랭크 게리(Frank Gehri)의 작품이다. 프랭크 게리의 디자인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숨어 있다. 그는 처음에 마르께스 데 리스칼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이 와이너리는 건축가에게 며칠만 머물면서 이곳의 역사와 전통을 체험해달라고 청했다. 마지막 날 밤까지 프랭크 게리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와이너리 측은 프랭크에게 생일을 물었다. 그에겐 무례한 질문으로 들렸고, 화를 냈다. 하지만 이내 마르께스 데 리스칼은 그의 출생연도(1929년)에 만들어진 빈티지 와인을 선물했고 그 와인의 맛이 이 건물을 세웠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마르께스 데 리스칼의 ‘위대한’ 와인 컬렉션이다. 이 와이너리는 무려 1862년부터 현재까지 생산된 와인을 보관하는 유일한 곳이다. 프랭크 게리를 감동시킨 한 병의 와인은, 마르께스 데 리스칼(Marques de Riscal)을 세계적인 와이너리로 만들었다. 완고한 건축가의 마음을 돌릴만큼 훌륭한 와인. 한 단계 더 깊은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스페인 리오하(Rioja)의 이 멋진 와이너리를 방문해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IXDesign과 함께 와인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들을 만나보았다. 자, 와인을 처음 만난다고 괜히 겁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 이제 다들 느끼셨으리라. 이제 와인이 무엇인지 알았으니 화이트 와인이든, 레드 와인이든, 혹은 스파클링 와인이든 당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발견하게 될 날도 머지 않았다. 그렇다고 굳이 더 좋은 와인을 찾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다. “사랑이란, 찾는 것이 아니다. 단지 거기에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많은 와인 매니아(Mania)를 만들어 냈던 만화 <신의 물방울(神の雫)>에 등장하는 명대사다. 그렇다. 좋은 와인은 부러 찾아내는 것이 아니다. 좋은 와인은 이미 당신 옆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More than just Retro, New-tro

어릴 적 부모님 집에서 쓰던 촌스러운 유리잔, 외할머니댁에서 본듯한 오래된 자개장과 장발의 외삼촌이 애지중지하던 LP 플레이어. 최근 몇 년간 유독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스타일이 유행이었다. 그리고 마케팅과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이제 단순한 복고 스타일을 뛰어넘은 ‘뉴트로’가 2019년의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뉴트로(Newtro)’란 ‘새롭다’를 뜻하는 New와 ‘복고풍의’라는 뜻을 가진 Retrospective(Retro)의 합성어로, 오래된 스타일을 새롭게 즐기는 문화, 방식을 의미한다.작년 말, 전설적이던 밴드 Queen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Bohemian Rhapsody’의 대흥행 이후 대한민국은 지금 ‘가치 있던 오래된 것들의 재발견’을 주요 키워드로 패션, 영화, 음악, 인테리어와 가전 등 문화산업 전체에 뉴트로가 자리 잡고 있다. 오래전 열광하던 무언가가 있었는가? 혹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유행이었다는 무언가에 꽂혀본 적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새롭고 기성세대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오리지널리티를 간직한 뉴트로 열풍, 아이엑스디자인에서 소개한다. 1.Newtro style gaming devices & music players 취미도 복고로 즐긴다, 뉴트로 스타일 게임 디바이스와 사운드 시스템 (Ⓒ LOVE HULTÉN) - LOVE HULTÉN www.lovehulten.com Instagram: @lovehulten 어릴 적 ‘전자오락’ 깨나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추억이 있다. 친구가 선심 쓰듯 구경시켜주던 게임보이, 패미컴, 그리고 문방구 앞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동전을 탕진하던 오락기까지.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된 게임기지만, 30년 만에 재출시된 추억의 슈퍼패미컴 미니가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는가 하면, 아직도 그 시절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하나둘씩 ‘유물’을 사 모으는 사람들이 생겨, 당시 몇만 원 하던 제품들이 수백만 원으로 오르는 등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물론 당시를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는 구기술의 한계나 동시대적 감성의 공유가 어렵다는 점이 있지만, 그들이 접해본 적 없는 신선함과 과거의 ‘명작’을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분명 존재한다. 오래된 기기를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스타일의 게이밍 디바이스는 어느 세대에게든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 LOVE HULTÉN) (ⒸGPO Retro) - GPO Retro www.gporetro.com Instagram: @gporetro 이번에는 전 세계 인류가 사랑하는 취미, 음악감상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요즘의 우리는 스마트폰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해 편안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가 보급되기 전, 우리는 CD와 카세트 테이프,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래전에는 바이닐(Vinyl), LP라 불리는 레코드판으로 우리가 좋아하던 가수의 노래를 들었다. 음반의 크기, 음질과 보급률 등에 밀려 어느새 국내에서는 ‘골동품’ 취급을 받던 LP는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생산중단 되기도 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새로운 LP 공장이 다시 문을 열거나 해외 LP 음반의 수입 유통이 원활해지면서 편안함보다도 음악의 소장, 보관에 더욱 상징적인 의미를 두는 이들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GPO Retro) - GPO IS A CLASSIC BRITISH BRAND; THE STYLISH RETRO DESIGNS ARE COMBINED WITH 21ST CENTURY TECHNOLOGY. - 그리고 최근 들어 과거의 명반이 다시 유행을 타면서 LP와 LP 플레이어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렇게 음반 시장의 소비 형태가 변화하며, 레트로한 디자인은 간직한 채 USB 녹음, Bluetooth 페어링 등 기술적 진화를 거친 음향기기, ‘뉴트로’ LP 플레이어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음악을 즐기는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2.Nostalgic styles meet high-tech Kitchen appliances 최신 기술과 복고의 만남. 가전업계에 부는 뉴트로의 바람 (Ⓒ Delonghi) -De'Longhi's unique combination of quality, innovation and design has made the company a world leader in domestic appliances. - - Delonghi 분명히 새로운 제품인데 왠지 모르게 친숙하다. 뉴트로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가전제품 디자인 분야일 것이다. 어찌 보면 가장 시대를 앞서가야 하고 앞다퉈 당대 최신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가전 업계지만, ‘감성’과 ‘디자인’, ‘가심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1950년대 스타일의 주방 가전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www.delonghi.com/ko-kr (Ⓒ Smeg) - Smeg www.smegkorea.com Instagram: @smegkorea 베이글, 해동, 재가열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는 토스터기나 속도 조절이 가능한 핸드 믹서처럼 단순히 과거 제품의 디자인만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닌,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에 기능 면에서 최신 제품의 편리함은 그대로 갖춘 뉴트로 스타일 주방 가전 제품들은 이미 몇년 전부터 집들이 선물 1위를 차지하거나 주방의 포인트 소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인테리어나 홈 스타일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셀프 인테리어로 유명한 SNS스타들의 집, 특히 꾸미기 어려운 주방 한켠에서 도도히 자태를 뽐내는 몇몇 뉴트로 스타일의 가전제품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살림의 민낯이 드러나는 주방이라고 해서 무조건 감추기만 할 필요는 없다. 감각적인 복고 스타일의 제품으로 주방을 채워보자. 편리한 기능까지 더해져 요리하는 시간이 즐거워질 것이다. 3.Present you the seven good fortunes, small place for the neighbor 주택가 한 켠, 레트로 스타일을 새롭게 해석한 뉴트로 카페. 칠복상회(七福商會) -칠복상회 Instagram: @chilboksanghoe 수유역 뒤편의 한적한 골목길. 전파사와 세탁소, 빌라들 사이로 작고 예쁜 주택 한 채가 서 있다. 얼핏 보면 가정집인 줄 알고 지나칠 수 있는 이곳은, 사실 아는 이들만 아는 ‘칠복상회(七福商會)’ 커피집이다. 짙은 초록색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좁은 마당 사이로 자갈이 깔리고 그 위로 투박한 콘크리트 진입로. 길을 따라 빨간 기와가 얹힌 실내로 들어서면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과 가구들 사이로 어딘지 모르게 얼핏 얼핏 묻어나는 그리움이 있다. 칠복상회는 과거의 감성과 현대의 감각이 공존하는 곳이다. 어두운 목재 바닥과 짙은 초록의 벽지, 그리고 서까래와 대들보가 그대로 노출된 천장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어릴 적 나의 모든 어리광을 품어줄 것만 같던 할머니 댁을 떠올리게 한다. 가정집을 개조한 이곳은 어둡지만 아늑한 분위기로 볕이 좋은 날이면 깊은 창으로 드는 햇빛, 비가 오면 처마 밑으로 흐르는 빗물과 한겨울이면 정갈한 마당 위로 소복소복 쌓이는 흰 눈을 바라볼 수 있다.칠복상회(七福商會)라는, 커피집치고 다소 독특한 이 이름은 36년 전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던 재래시장의 작은 건어물 가게를 근간으로 채규원 대표가 100년을 잇는 칠복상회를 만들고자 물려받았다. 오래전부터 동네 시장에서 이웃들과 인심, 정을 나누던 칠복상회는 이제 그들에게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사랑방을 나누는 이름이 됐다. 4.Newtro style furniture that reinterpreted Nostalgic sense into contemporary style 변하지 않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 스타일 가구 (Ⓒ Chals Furniture) - Chals Furniture www.chals.co.kr Instagram: @chalsfurniture 이미 빈티지 가구, 중고 가구 시장은 활성화되어 있고 개중에는 유명 디자이너의 오래된 작품이 ‘마스터피스’로 취급받으며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분야를 막론하고 영향을 끼치는 ‘뉴트로’는 가구, 홈퍼니싱 업계에도 새로운 수요를 낳고 있다. 아날로그적 감성과 트렌디한 감각이 더해진 리빙 아이템, 사람들은 그들이 입고, 먹고 마시고, 보고 듣는 모든 것들에서 그러하듯, 생활하며 사용하는 가구에서도 ‘뉴트로’한 아이템에 주목하고 있다. (Ⓒ Chals Furniture) ‘옛것’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소재들로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정들을 주는 뉴트로 스타일의 가구들은 일반 가정집에서부터 카페, 레스토랑, 잡화점 등 많은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다.가구라는 것이 원래 관리만 잘해주면 대를 이어 쓸 수 있는 물건이기도 하고, ‘친정어머니가 물려주신 가구’처럼 상징적인 의미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인테리어 트렌드와 미적 감수성이 풍부한 최근의 주 소비층은 단순히 구제, 복고풍 가구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과거의 제품에서 디자인적으로 유의미한 요소들을 부활시키면서도 촌스럽거나 불편한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가구, 뉴트로 스타일 가구를 찾게 된 것이다.

Bye Bye 2018, Hello 2019!

연말 시즌부터 새해가 밝으면 꼭 찾게 되는 아이템, 다이어리와 캘린더다. 그러나 매년 초, ‘올해는 꼭 끝까지 써보리라’ 다짐했던 열정은 금세 사그라들고, 한 달, 삼 개월, 길어야 반년 정도 다이어리를 쓰다가 흐지부지 잊어버리기 일쑤인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게 절반만 채워진 다이어리가 우리의 책상 서랍과 책꽂이에 어찌나 많은지… 게을러서 그렇다는 매정한 평가를 피하고자, “연초에 샀던 다이어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질려서” 그렇다고 살짝 핑계를 대본다. 물론 주거래 은행에서 우수고객에게 나눠주는 달력이나 회사에서 단체로 맞추는 다이어리도 나쁘진 않지만, 1년을 함께하며 일상을 빼곡히 기록하기엔 어딘지 심심하고, 남들과 똑같은 것 같아 금방 질린다. 여기, 아이엑스디자인의 지면을 통해 귀엽고, 예쁘고, 세련되고, 멋진 다이어리와 캘린더를 소개한다. 1년을 함께하게 되는 만큼 신중히 고르시라. 하나쯤은 당신의 취향을 저격하는 아이가 있을 것이다. 혹시 ‘올해는 꼭 이루리라’ 바라는 바가 있다면, 목표를 위해 지금부터 계획을 세우고 그에 다가가는 하루 하루의 기록을 당신 취향의 다이어리와 캘린더, 스케줄러에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2019년은 황금 돼지의 해라고 하니, 올해 펼쳐질 모든 일들이 당신의 계획대로 진행될 지도 모를 일이다. 1. When Disney Characters meet 10x10 Diaries 평범한 일상을 동화처럼 기록해보자. 텐바이텐 X 디즈니 Instagram @your10x10 www.10x10.co.kr : Ⓒ Disney l 10x10 - [디즈니] 빈티지 포스터 메모리불 (A5)(6공 다이어리) 손으로 무언가를 끄적이며 그날그날의 감정을 기록하고 스케줄을 정리한다는 것은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행위일 것이다. 여기에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으로 아날로그 감성의 다이어리 시장이 다시 한번 호황을 맞은 최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텐바이텐에서는 다양한 다이어리 제품들을 선보이며 다꾸족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1923년부터 고유한 아트워크를 창조해온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 디즈니의 캐릭터에 텐바이텐만의 감성을 더한 10x10 Disney Edition은 골수 디즈니 팬들과 다꾸족 모두의 마음을 훔쳤다. 10x10 Disney Edition의 다이어리 제품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아기 코끼리 ‘덤보’와 아기 사슴 ‘밤비’ 등 클래식한 디즈니 캐릭터를 그날그날 원하는 표지로 교체할 수 있는 PVC 육공 다이어리다. : Ⓒ Disney l 10x10 -[디즈니] 빈티지 포스터 메모리불 (A5)(6공 다이어리)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유행했던 투명 커버의 육공 다이어리는 바인더를 활용해 다양한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 있었다. 다이어리 꾸미기가 다시 유행하면서, 나만의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 하기 편한 육공 다이어리를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평소 디즈니의 올드 팬들이라면 애정하는 캐릭터들과 함께 1년을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2. Aesthetics and Quality, Moleskine 단순한 수첩이 아닌, 아직 쓰이지 않은 책. 몰스킨 Instagram @moleskine Facebook @MoleskineKorea www.moleskine.co.kr : Ⓒ Moleskine - Daily Journalier 몰스킨은 단순한 수첩이 아닌, 아직 글자가 쓰이지 않은 책(unwritten book)이다. 문화와 여행, 기억, 상상, 그리고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대표 명사로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생각을 담아내는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1997년 탄생한 몰스킨은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어니스트, 헤밍웨이, 브루스 채트윈 등의 예술가와 사상가들이 사용한 전설적인 노트북을 소생시켰으며, 현재 다양한 종류의 노트북, 다이어리, 필기구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 Ⓒ Moleskine - [몰스킨] 2019년 데님다이어리,피넛 다이어리 옐로우, 레드 특히 몰스킨은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정판 커버로 전 세계의 마니아들로부터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2019년 한정판 다이어리로는 어린 왕자, 피넛, 해리포터 등 다시 한번 몰스킨 애호가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이 출시됐다. 3. Life is fun, Funnymade 단 하나로 평생 쓸 수 있는 다이어리 퍼니메이드 Instagram @funnymade www.funnymade.com : Ⓒ Funnymade - Hello, I am 내지노트 4종 - 핸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브랜드 퍼니메이드는 일상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생활에 편리함을 더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퍼니메이드의 오거나이저(Organizer) V2 다이어리는 최근 몇 년간 다시 부활한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에 힘입어, 나의 취향대로 DIY 할 수 있는 커스텀 다이어리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A5 사이즈의 속지 라인 노트, 데일리 노트, 위클리 노트, 먼슬리 노트를 취향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 : Ⓒ Funnymade - 플랩탑 오거나이저 V2 - A5 [노트패드 타입] 또한, 오거나이저형 V2 다이어리는 일상생활 속, 많은 것들을 ‘정리’하면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니즈를 깊이 고민한 끝에 서류, 카드, 명함, 필기구, 심지어 핸드폰까지 수납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갖췄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오래도록 멋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매력이나 나만의 스타일로 꾸미고 구성을 맞추는 재미, 그리고 가공할 수납력으로 편리함까지 갖춘 다이어리라면 1년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내년, 내 후년까지 써도 질리지 않을 것이다. Ⓒ Funnymade -플랩탑 오거나이저 V2 - A5 [노트패드 타입] Ⓒ Funnymade - Hello, I am 만년달력 데스크 매트 만년 달력, 마우스 패드, To do list 등 아기자기한 기능으로 채워진 요 깜찍한 녀석은 ‘DESKMATE’라고 한다. 정신없는 우리 사무실의 책상 위나 빈틈 없이 꽉찬 우리 집 PC 앞에 올려두고 쓰기 좋도록 깔끔하고 실용적이게 만들었다. 어지럽히기 미안할 만큼 예쁜 DESKMATE 앞에서라면 업무효율도 쭉쭉 오를 것만 같다.

The Things Making the Arendelle-like Winter Warm

눈이 내린다. 춥다. 바람이 분다. 춥다. 어깨가 움츠러 들고, 이가 덜덜 떨린다. 길거리 이쪽에서는 Idina Menzel이 부른 Let it GO가 들리고, 저쪽에서는 Kristen Bell이 부른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이 들린다. 머릿속으로는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과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속 한 장면을 떠올리려 애쓰지만, 글쎄. 여기는 아렌델이 분명하다. [겨울왕국(Frozen)] 속에서는 진정한 사랑이 그 겨울의 저주를 풀었다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기 전에 우선 따뜻한 온기가 시급하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고언이 틀리지 않았음을 절절하게 깨닫는 계절, 겨울이다. 여름에는 그토록 겨울의 신선한 공기와 눈발이 그리웠는데, 겨울이 되니 그렇게 따뜻한 여름의 햇살이 그리울 수 없다. 밖에 나가 무언가를 하기에는 날씨가 날 가로막고 집 안에서도 덜덜 떨게만 되는 이 날, 우리는 무얼 해야 할까? 가끔 이렇게 추운 날은 담요 속으로, 쿠션 하나 들고 쏘옥 빠져 들어보자. 바닥에 두툼한 러그 한 장이 깔려 있다면 그렇게 든든할 수 없겠다. 그렇게 담요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하하 웃어 넘길 수 있는 [굿 플레이스(Good Place)] 혹은 [브루클린 나인나인(Brooklyn Nine Nine)] 같은 넷플릭스 드라마라도 찾아보자. 아니면 IXDesign 한 권 꼭 안고 내 삶의 다른 디자인을 한 번 꿈꿔보는 것도 좋겠다. #Rugs MAKING YOUR SPACE MORE WARM 러그(Rug)는 본래 마루나 방바닥에 까는, 거칠게 짠 직물 제품을 뜻한다. 흔히 그 사용처 때문에 카펫과 혼용되기도 하나, 러그는 마루 전체를 덮지 않는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카펫과 차이가 있다. 한국의 경우 온돌과 보일러, 전기 매트 등으로 인해 그 필요성이 등한시되어 왔지만 근 몇십 년 간 생활 방식의 변화로 인해 새롭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러그를 바닥에만 깐다는 것도 사실 알고보면 편견에 불과하단 사실. ‘벽에 거는 러그’는 서유럽에서 과거 ‘태피스트리(Tapestry, 벽 장식을 위해 쓰인 장식용 작물)’를 벽에 걸던 문화에서 기인했다. 태피스트리는 주로 전설과 성경의 내용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데 쓰였지만, 점차 인테리어를 위한 하나의 소품으로 발전, 변화해 온 것이다. ‘벽에 거는 러그’라고 해서 다른 러그와 크게 다를 게 없다. 벽 장식을 위한 러그가 따로 출시되는 경우도 흔하지 않다. 러그를 집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는지, 또 어떤 러그를 배치하는 지는 순전히 ‘취향’에 달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러그는 작은 크기와 가벼움 덕택에 최근 몇 년 간 가장 인기 있는 인테리어 아이템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계절감을 나타내기 위해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렇게 쌀쌀한 날, 두툼한 러그로 공간을 조금 더 따스하게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Cushion HUG YOUR CUSHION, FEEL MORE COMFORTABLE 쿠션. 꽤 익숙해 잘 아는 것 같지만 오히려 우리가 잘 모르는 소품이기도 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쿠션은 부드러운 겉감에 속은 솜으로 가득 채운,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무언가에 가깝다. 하지만 쿠션은 생각보다 더 다양한 형태를 띄고 있다. 때로는 울, 깃털, 폴리에스테르부터 다른 동물의 털이나, 심지어 종이까지 쿠션의 충전재가 되곤 했다. 쿠션을 쓸 수 있는 곳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꼬옥 안고 있으면 금새 온기가 차오르고, 가끔 씩은 베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적절한 두께를 가지고 있다면 방석으로 쓸 수도 있고 때로는 피로한 등과 허리를 위해 등받이가 되어주기도 한다. 우리에게 편안한 휴식을 선사하는 빈백 역시 그 모양과 재료, 제작과정의 유사성의 측면에서 볼 때, 하나의 거대한 쿠션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말했듯, 쿠션은 정말 다양한 형태와 소재, 또 모양으로 제작된다. 그렇기에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하기도 용이하다. 이제 이불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음에 드는 쿠션을 하나 고르자. 그리고 빈 당신의 옆 자리를 따듯하게, 또 도톰하게 채워보자. # Bedding WINTER WITHOUT BLANKET, TOO DANGEROUS 담요는 겨울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적절히 활용한다면 체온을 유지하고, 차가운 공기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담요는 당신의 쉼을 조금 더 포근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스누피’로 통해 잘 알려진 만화 [피너츠(Peanuts)]에서 라이너스라는 캐릭터가 항상 하늘색 담요를 가지고 다니게 된 데에는 담요라는 물건이 주는 묘한 안정감이 있었을 것이다. 이 만화의 영향으로, ‘담요와 같이 애착의 대상이 된 물건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증상’을 뜻하는 ‘블랭킷 증후군(Blanket Syndrome)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니까. 담요는 정말이나 다양한 종류가 있다. 다채로운 색상의 울을 엮어 만든 아프간 블랭킷, 전기를 통해 온열기능을 더한 일렉트릭 블랭킷, 화재를 막기 위해 만든 파이어 블랭킷 등등. 디자인 뿐만 아니라 그 목적으로도 세세하게 분류되는 것이 바로 이 담요다. 다양한 베딩(Bedding), 즉 침구류 역시 담요의 역할을 하곤 한다. 정확히는 담요가 이 침구류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베딩으로 몸을 덮으면 겨울이 그새 지나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다양한 모양과 색깔을 한 담요를 가볍게 몸에 걸치고, 곧 다가올 봄을 떠올려보자. 미국의 작가(Hal Borland)가 한 말처럼 말이다. “영원히 지속되는 겨울은 없다. 오지 않는 봄도 없다.” 곧 봄은 온다. 더 따스한 겨울을 만들고 싶다면 도톰한 러그 위에서 쿠션을 끌어안고 뜨개질이라도 해보는 게 어떨까. 추위를 이겨내고 탄생한 그 따뜻한 마음을 누군가에게 선물해보는 것도 좋겠다. 러시아의 극작가 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ckhov)가 이렇게 말한 것을 기억한다. “행복할 때, 사람들은 겨울인지 여름인지조차 알아채지 못한다. (People don’t notice whether it’s winter or summer when they’re happy.)” 그렇게 추운 나라의 작가가 한 말이니 얼마나 맞는 말이겠는가. 이렇게, 겨울을 피해 우리만의 행복 속으로 숨어 보자. 이번 겨울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대륙성 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러그와 쿠션, 담요와 손에 쥔 작은 취미거리가 준비됐다면, 그래. 이쯤이면 겨울을 위한 준비는 완벽하다. IXDesign과 더불어 세상 따뜻한 겨울을 함께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