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동행

 


서로 다른 시각으로 자연을 해석한 젊은 작가 2인이 ‘박정용·손서현의 자연동행’이라는 제목으로 한 자리에서 전시를 가진다. 대구 미르치과병원이 사회공헌 일환으로 운영하는 갤러리 미르의 이번 가을맞이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자연에 특별하고 흥미로운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박정용 작가의 그림은 자연의 의인화를 통해 볼수록 정감 어린 화면을 연출한다.

마치 순수한 영혼의 두 청춘남녀가 애틋한 사랑놀이를 하듯, 의인화된 돌 혹은 바위 인간이 사랑의 세레나데를 나누고 있는 장면이 연출된다. 한껏 꽃으로 치장한 외모에서 마음이 얼마나 애절하고 따뜻한 열정으로 가득한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다음으로 손서현 작가는 일명 ‘정원시리즈’를 선보인다. 한자리에 모인 신비롭게 생긴 식물들은 마치 서로 다른 감성들의 인간들이 모여 앉은 모양이다. 그래서일까, 손 작가의 정원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두런두런 세상사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듯하다. 마치 인간 세상과 신의 세상의 경계를 잇는 신묘한 정원의 모습에서 손 작가만의 자연을 바라보는 독창적인 시각을 발견하게 된다.

갤러리 미르의 박현진 대표는 “자연을 바라보는 감성은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준다. 박정용과 손서현 작가는 우리가 만나는 자연이 너무나 다양한 얼굴을 지녔으며, 그 자연과 서로 동행할 수 있는 지혜를 전해주는 듯하다”고 작품들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전시명: 박정용·손서현의 자연동행展
전시기간: 9월 1일~10월 30일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장소: 갤러리 미르 문의: 053-2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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