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윤 개인전

 


갤러리 루쓰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을 연다. 정승윤 작가의 작품은 한 번에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고 미미한 존재(세포)들이 결합하며 이루는 세계를 통해 그 세계의 무한함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의식의 흐름에 따라 화면에 새겨지듯 결(結)을 만들며 섬세하고 미미한 존재들이 이루어내는 집중과 확산의 공간에서 보이는 현실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내면세계와의 소통을 구현해 보고자 한다.

작가는 작품 속 이미지의 최소 단위를 ‘세포’라 규정한다. 가늘고 섬세한 세포끼리 서로 결합하여 하나의 덩어리를 만들어내고, 이렇게 생성된 각각의 형상들은 또 서로 결합하여 더욱더 섬세하고 단단한 ‘결정체’를 형성하며 증식해 나간다. 작가는 이러한 세포들의 기하급수적인 결합과 증식을 가능케 하는 것은 서로를 끌어안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라 여긴다. 그녀의 작품은 이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펜과 색연필이 세포들의 섬세한 형상과 감성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여겨, 유채색의 펜과 색연필을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작가는 세포와 세포가 서로 자유롭게 만나서 예상치 못한 뜻밖의 형태들이 만들어졌을 때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이미지들이 생성되고 그것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유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의식적인 자동기술에 따른 본인이 작업흐름은 직관적이지만 무질서가 아닌, 점과 선, 그리고 형과 색이 모이는 지점과 풀어주는 여백으로 생기는 일관성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이것은 무의식과 의식의 적절한 합의를 화면에 도출해 내며, 그 이미지 자체로 충분한 힘을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화면에 자유롭게 움직이는 선들은 무의식적인 세계를 구현해내며 이것은 작가 심상의 부유하는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전시명: LOVE_정승윤 개인전
전시기간: 9월 1일~10월 15일
관람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매주 일요일 휴관)
장소: 갤러리 루쓰
문의: 070-8258-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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