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땅에 정주하지 못하는 도시사회 속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소라게살이’라고 표현해온 김지은 작가가 파주 헤이리 블루메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도시의 미술관들과 달리 흙이 있는 땅에 뿌리박은 자연에 가까운 미술관에서 산업사회의 도시적 삶을 이야기하는 이번 전시는 인간이 발 디뎌야 할 땅의 의미를 그야말로 흙의 무게를 얹어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수년간 국내외 레지던시들을 떠돌아다니며 쌓아온 자신의 작업을 한 공간에 펼쳐봄으로써 이를 통해 시간적으로 진행되온 작업의 궤적을 새롭게 재구성해보는 메타 해석적인 목표를 지니고 있다. 김지은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의 작업의 경향을 역추적하고 각 시기의 비평적 시점에 관한 고찰을 통해 앞으로의 작업 방향성을 모색한다. 작업에 대해 적정한 거리를 두고 비판적으로 접근해 작가의 작업이 갖는 비평적 기능과 그 유효성에 대해 냉철하게 고민해보고자 하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여러 시기의 작품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문제의식과 접근방법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전시명: 김지은 개인전-궤적의 재구성 Reconstruction of Trajectory
전시 기간: 11월 1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시 시간: 오전 11시에서 오후 6시까지 / 월요일 휴관
장소: 블루메미술관
문의: 031-944-6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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