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미술관은 4월 29일까지 국내외 다양한 예술 현장에서 주목할만한 작업을 해온 3~40대 작가를 조명하는 기획전 《IMA PICKS》를 개최한다. 《IMA PICKS》에 선정된 작가는 총 세 명으로, 김아영 작가, 이문주 작가, 정윤석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한 바 있는 김아영 작가의 <다공성 계곡>은 사변적 내러티브를 구성해 현시대 이주(migration) 문제에 대해 다의적으로 접근한다. 이문주 작가의 <모래산 건설>은 작가 자신이 머물렀던 도시들이 쇠락하고 재건하는 과정을 보며 작업한 결과물이다. 사대강 사업 이후 만들어진 대규모의 모래산 풍경 위에 베를린 크루즈 관광의 모습을 콜라주해, 신자유주의의 허구성을 표현코자 했다. 정윤석 작가의 <눈썹>은 그가 10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그는 마네킹과 섹스 돌을 만드는 공장에서, 이를 섬세하고 정밀하게 다듬는 이들의 노동을 주목했다. <눈썹>은 낯설고 그로테스크하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일어나는 일이다. 이 세 작가의 개인전을 통해 이 시대의 예술가들이 세상을 읽어내는 방식을 살펴보고, 또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명: IMA PICKS
전시 기간: 4월 29일까지
전시 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 매주 월요일 휴무
장소: 일민미술관
문의: 02-2020-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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