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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즐기기 위한 가장 완벽한 방법

Beer is Made by Men, Wine by God.

소주, 친근하다. 맥주? 편하다. 막걸리는 구수하지. 보드카의 뜨거운 맛이 그리울 때도 있다. 하지만 무언가를 더 근사한 분위기 아래 축하하고 기념하고자 할 때, 우리는 와인을 찾는다. 특별한 날이면 연인들은 레스토랑을 찾아 와인잔을 부딪힌다. 와인은다른 술들과 달리 우리에게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와인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쩐지 까다롭고 어려운, 하이 컬쳐(High Culture)의 일부인 양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더 와인에 지레 겁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와인 역시 수많은 주종 중 하나일 뿐이다. 지난 몇 년 새 와인은 차츰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저렴한 가격의 와인 역시 찾아보기 어렵지 않게 되었다. 보르도 등 산지에서 수입된 것뿐 아니라, 광명동굴을 필두로 다양한 국내산 와인을 찾아보고 즐길 수 있는 곳 역시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자, IXDesign과 함께 천천히 와인에 세계에 빠져들어보자. 아, 너무 깊게 빠지면 곤란하다. 헤어나오기 쉽지 않을 테니까. 와인은 쉽게 말해 포도로 만든 과일주다. 간혹 블루베리, 체리, 오미자, 참다래, 사과, 복분자, 오디 등으로 와인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기본형은 ‘포도’다. 이 와인에 쓰이는 포도들의 품종 역시 유명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하다. 단단한 맛의 와인을 만드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상쾌한 맛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같은 품종이 대표적이다. 잘 키워낸 포도 품종을 늦여름에 수확해 발효한다. 포도는 그 스스로 이스트(천연효모)와 당분(포도당, 과당)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과일과 달리 별도의 당분(설탕)을 더할 필요가 없다. 발효 전 포도 껍질과 씨앗을 분리하면 화이트 와인, 이 모두를 함께 발효하면 레드와인이 된다. 알코올 발효가 시작되면, 효모에 의해 당분이 에틸알코올과 탄산가스로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다른 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주면, 짠. 머지 않아 와인이 탄생한다. 와인의 역사가 어디로부터 시작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4000년경 동유럽 일부 지역에서 와인을 음용하던 흔적이 처음 발견되었으며, 고대 그리스에 이르러서는 와인은 꽤 보편적인 문화가 되었다. 인터넷 밈 속에서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 버렸으니 책임져.”라고 말하던 디오니소스가 포도주의 신이었다는 걸 떠올려보자. 현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스는 “적당량의 와인은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고, 로마시대 학자 플로니우스는 그리스에는 91가지의 포도 품종이 자란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리스에서 로마로 이어진 와인의 전성기는, 이후 로마 제국의 멸망으로 크게 기울게 된다. 하지만 가톨릭 수도원을 통해서 소규모로 그 명맥을 이어가게 되는데, 이건 사실 필연적인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요한 복음이 기록한 예수 최초의 기적은 그가 물을 포도주로 바꾼 일이었다. 제자들과 함께했던 마지막 만찬(Last Supper)에서 포도주를 들어 올리며 예수가 한 말. “이것은 너희를 위해 흘릴 내 피의 잔이니, 너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그렇다. 예수의 시작과 끝에는 바로 이 포도주가 있었다. 이 장면은 가톨릭 미사 예식에 그대로 남아 아직까지도 행해지고 있다. 자, 와인에 대해 공부했으니 직접 마셔보는 건 어떨까. 그러나 초보자에게는 또 다른 난관이 있다. 드라이(Dry), 스윗(Sweet), 떫은(Astringent), 강한(Hard), 상쾌한(Crisp), 알싸한(Prickly), 시큼한(Tart), 깊이 있는(Deep), 향이 조화로운(Rounded) 등, 수많은 와인의 맛(Taste)을 표현하는 단어들이 있지만, 비기너들은 어떤 맛이 어떤 맛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렵다. 그렇다면 이 와인 테이스팅 다이어리(Wine Tasting Diary)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당도, 산도,타닌 등 와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모여 있음은 물론, 와인 이름, 시음날짜, 품종, 가격, 도수, 색상, 특징 등을 기록해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와인을 기록하고, 기억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와인잔을 채울 시간이다. 평범한 플라스틱 혹은 유리 소재의 글라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예로부터 스테인리스 잔은 유럽 상류층의 식사에 빠지지 않는 것이었다. 유리잔 대신 스테인리스 글라스를 통해 오늘의 한 잔에 품격을 더해보자. 거울을 닮은 광택은 와인 한 잔을 즐기는 이 시간을 더욱 반짝이게 만들어 줄 것이다. 와인을 즐기기 위한 소품에는 비단 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페인의 디자인 스튜디오(DOIY)와 원더스토어가 협업해 국내에 소개한 오프너와 태그가 그렇다. 먼저 재치 있는 디자인의 오프너를 만나보자. 벌레, 그리고 디오니소스의 흉상 모양으로 디자인된 귀여운 오프너는 와인과 함께하는 파티의 깜짝 소품이 되어줄 것이다. DOIY의 와인 태그 역시 당신의 와인을,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가장 특별한 와인으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와인을 독특하게 즐기고 싶다면, 아마 정답은 샹그리아(Sangria)일 것이다. 피(Sangre, 스페인어)와 닮은 레드 와인 베이스의 붉은 색 때문에 이름이 붙은 샹그리아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전통음료로, 레드와인에 사과, 오렌지, 레몬 등 다양한 과일과 탄산수가 더해진 일종의 칵테일이다. 주로 얼음과 함께 마시기 때문에 주로 여름 음료로 구분되지만, 꼭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블루베리, 수박, 배 등 다양한 과일을 사용할 수 있고, 탄산수 대신 사이다를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렵다면 샹그리아 키트를 이용, 더 쉽게 샹그리아를 만들 수 있다. 준비할 건? 와인 한 병뿐이다. 추위가 아직 덜 가신 3월이라면, 뱅쇼(Vin Chaud)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뱅쇼 역시 레드 와인을 베이스로 만드는 음료로, 와인을 비타민이 풍부한 오렌지, 레몬 등과 함께 뭉근하게 끓여낸 것이다. 뱅쇼의 독특한 향은 와인뿐 아니라 과일과 함께 들어가는 계피, 생강이 만들어 내는데, 이는 한국의 수정과나 쌍화차를 연상케도 한다. 북유럽에서 겨울철에 흔하게 즐기는 것으로 감기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어진다. 뱅쇼 역시 다솔의 키트와 함께라면 더욱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환절기 감기 예방은 뱅쇼 한 잔으로 끝내보자. 와인과 충분히 사랑에 빠졌다면, 와이너리(Winery)를 직접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이라면 더 추천할만하다. 1858년 스페인 리오하(Rioja)에 세워진 마르께스 데 리스칼(Marques de Riscal) 같은 곳이 그렇다. 마르께스 데 리스칼은 이 독특한 외관 덕분에 아주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데, 플라멩코 무희의 드레스가 물결치는 모습을 옮겨온 듯한 거대한 조형물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캐나다 출신의 건축 거장 프랭크 게리(Frank Gehri)의 작품이다. 프랭크 게리의 디자인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숨어 있다. 그는 처음에 마르께스 데 리스칼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이 와이너리는 건축가에게 며칠만 머물면서 이곳의 역사와 전통을 체험해달라고 청했다. 마지막 날 밤까지 프랭크 게리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와이너리 측은 프랭크에게 생일을 물었다. 그에겐 무례한 질문으로 들렸고, 화를 냈다. 하지만 이내 마르께스 데 리스칼은 그의 출생연도(1929년)에 만들어진 빈티지 와인을 선물했고 그 와인의 맛이 이 건물을 세웠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마르께스 데 리스칼의 ‘위대한’ 와인 컬렉션이다. 이 와이너리는 무려 1862년부터 현재까지 생산된 와인을 보관하는 유일한 곳이다. 프랭크 게리를 감동시킨 한 병의 와인은, 마르께스 데 리스칼(Marques de Riscal)을 세계적인 와이너리로 만들었다. 완고한 건축가의 마음을 돌릴만큼 훌륭한 와인. 한 단계 더 깊은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스페인 리오하(Rioja)의 이 멋진 와이너리를 방문해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IXDesign과 함께 와인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들을 만나보았다. 자, 와인을 처음 만난다고 괜히 겁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 이제 다들 느끼셨으리라. 이제 와인이 무엇인지 알았으니 화이트 와인이든, 레드 와인이든, 혹은 스파클링 와인이든 당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발견하게 될 날도 머지 않았다. 그렇다고 굳이 더 좋은 와인을 찾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다. “사랑이란, 찾는 것이 아니다. 단지 거기에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많은 와인 매니아(Mania)를 만들어 냈던 만화 <신의 물방울(神の雫)>에 등장하는 명대사다. 그렇다. 좋은 와인은 부러 찾아내는 것이 아니다. 좋은 와인은 이미 당신 옆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굿즈모아마트-GOODS IS GOOD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은 2019년 첫 기획 전시로 8월 25일까지 《굿즈모아마트-GOODS IS GOOD》 展을 개최한다. 전시는 관람객들이 일러스트레이션을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매일 접하는 ‘마트’라는 컨셉의 전시공간에서 국내 작가 35명의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타투, 설치 작품과 굿즈를 다양한 형태로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장르 특유의 자유로움을 활용하여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형식과 소재를 실험하며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시 마트 특유의 오감을 자극하는 카테고리로 작품들을 재해석하고 그동안 지류에만 집중되었던 일러스트레이션의 표현방법을 마트의 유통과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비닐, 스티로폼, 금속 등 일상적인 소재와 결합하여 재탄생 된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캔버스, 액자를 떠나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 일러스트레이션 작품과 굿즈를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하고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불멸사랑 Immortality in the Cloud

일민미술관은 2019년 첫 전시로 6인의 시각예술가를 통해 역사, 신화, 종교, 사랑과 같은 불멸의 가치를 동시대성 안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구성한 《불멸사랑 Immortality in the Cloud》 展을 개최한다. 인류의 역사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매체가 만들어 낸 서로 다른 코드에 의해 인간의 의식과 지각을 변화시키며 진보해왔다. 최초의 매체 기술인 ‘문자-인쇄술’은 근대적 자아의 핵심적 미디어로 근대성의 표본을 이루었다. 근대적 자아는 활자들을 조작하고 세계를 활자화함으로써 스스로를 역사 속으로 기록한다. 그러나 오늘날 기술적 환경은 선형적, 원근법적으로 구성된 균질적인 세계가 모자이크 조각으로 해체된 탈 역사의 시대를 이끌었다. 오늘날 인간 존재는 언어가 아닌, 수학적 알고리즘 체계 속에서 불멸의 방식을 고안하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성의 조건 아래 역사가 어떻게 새로운 양식화를 이루는지, 특히 서로 다른 문화들, 종교들, 언어들 사이의 조우가 심화된 오늘날 역사적, 민족적, 문화적 특징들이 어떻게 “되쓰기” 되고 있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

성곡미술관에서 재단법인 숲과나눔 주최로 《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크리스 조던의 국내 최초 대규모 개인전으로, 그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작가는 사진과 개념미술, 영화와 비디오아트 등 장르를 넘나들며 현대세계의 주요 담론과 이슈의 현장을 보여줬다. 특히 밀레니엄 이후 전 세계의 공통 과제라 할 수 있는 환경과 기후 문제는 그의 작품에서 전경과 배경을 이루며 현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숙고하게 한다. 《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 展은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 너머에 있는 비가시적인 세계의 실상들을 목도함과 동시에 지구촌의 모든 생명체가 상보적인 관계임을 동그랗고 신비로운 ‘만다라’로 표상하고 있다. 크리스 조던의 작품 세계를 요약하면 ‘멂과 가까움’의 변증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멀리서 언뜻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이미지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수많은 이미지들이 쌓이고 부딪히며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끽태점(喫態店, Kitsutaiten)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2019년 첫 번째 기획전으로 돈선필의 《끽태점(喫態店, Kitsutaiten)》 展을 6월 13일까지 개최한다. 돈선필의 주 된 관심사는 레디메이드 사물, 특히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캐릭터를 조형물로 축소 재현한 피규어다. 작가는 피규어와 이를 둘러싼 산 업 환경에 대한 다각적 분석과 접근을 통해 오늘날 현대사회를 들여다 본다. ‘형태(態)를 음미(喫)할 수 있는 상점’을 뜻하는 이번 《끽태점(喫態 店, Kitsutaiten)》 展은 작가가 선택한 각종 사물과 진열장들이 하나의 조각처럼 관객을 맞이한다. 편처럼 나뉘어 있는 모습의 ‘끽태점’은 우리 의 기억과 시간을 간직한 어떤 형태로, 각각의 사물들은 서로 다른 시간을 대변한다. 작가가 천착해 온 ‘피규어’는 단순한 축소 모형이 아닌, 당 대를 진술하는 특별한 상태이다. 이번 전시 역시 상점의 모습을 빌려온 ‘끽태점’이라 부를 수 있는 피규어인 셈이며, 작가는 이를 통해 지금 사 용되는 언어의 단면을 구체적인 모습으로 관객에게 제안한다.

After image

갤러리바톤은 제 11회 베를린 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로 선임된 크리스트 그루잇휘젠의 기획으로 3월 23일까지 저메인 크루프의 개인전 《After Image》 展을 개최한다. 네덜란드 태생의 크루프는 지난 20년간 시간, 공간, 그리고 인간의 지각을 융합하는 작업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무대 연출에 대한 작가의 경험은 자신이 관찰하고 연구한 대상이 건축적 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시공간에서 보이고, 체험되는 방식에 대한 미학적 탐구로 표현되어왔다. 이번 전시는 물리적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 공간에서 대두되는 ‘동시성’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기 위해서 이전 작품들과 근작이 결합된 구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크루프가 천착해 온 진위성과 유사성에 관한 개념을 효과적으로 시현하고 있다. 동시에 작가가 관객과 프로덕션 그리고 이미지에 대한 이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The Motion Lines

송은문화재단은 2018-2019 송은 아트큐브 전시 지원 공모 프로그램 선정 작가 오제성의 개인전 《The Motion Lines》 展을 선보인다. 오제성 작 가는 일상에서 경험하는 공간, 시간, 기억과 그 안에서 총체적으로 형성되는 관계들을 탐구한다. 그는 일상의 개인적인 소사를 감각적으로 재 구성하고, 은유를 통해 하나의 새로운 서사로 시각화하는 영상 작업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 오제성은 이전 작품들을 귀결하는 신작 <뼈 와 피가 에이는 밤>(2019)을 선보인다. 작가는 시간을 초월한 배경과 등장인물의 동선 부재를 통해 보는 이의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서사의 한 부분으로 초대한다.

두 개의 날개와 낯선 자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5월 12일까지 한국 추상 조각 1세대 선구자인 엄태정의 개인전 《두 개의 날개와 낯선 자》 展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2017~2018년 제작된 대규모 알루미늄 신작들뿐 아니라 지난 50여 년 간 추상 조각가로서 작가가 천착해 온 다양한 금속 조각, 그리고 평면까지 40여 점을 선별해 소개한다. 주변과 소통하는 엄태정의 조각들은 관람객들을 작가가 마련해놓은 시공간 속으로 끌어들이며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낸다. 전시는 금속의 물성을 경외하며 초대하는 수행적 작업 과정을 통해 치유의 공간을 추구해온 그의 작업 세계를 다각도에서 살피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근현대미술걸작선 : 우리가 사랑한 그림

롯데백화점은 고려대학교 박물관과 함께 근현대 화단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 : 우리가 사랑한 그림》 展을 기획, 개최한다. 이 전시는 전시 제목처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천경자의 작품을 비롯하여, 20세기 격변의 시기를 지나온 근현대 미술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 전반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구상 미술과 추상미술의 흐름 등 한국 미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유서 깊은 고려대학교박물관의 우수한 소장품을 일반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1,000 여점에 달하는 미술 소장품 가운데 미술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품들만 엄선했다. 출품작 대부분 초, 중, 고 교과서에 나오는 것으로 한국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실제로 보고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

국립현대미술관은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 展을 6월 16일까지 MMCA 청주 5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MMCA 청주의 개관에 맞춰 열리는 개관특별전으로 일상 속에 숨겨진 보석같이 반짝이는 소중한 순간을 포착해낸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명성을 얻고 있는 정연두, 임흥순 등 대표 중견작가와 미술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작가 15명의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등 모두 23 점이 전시된다. 출품작들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현대미술 소장품 중 전시 주제에 맞게 엄선된 대표작들이다. 구 연초 제조창이었던 MMCA 청주의 역사를 조망하는 작품이 개관을 기념하여 커미션으로 제작되어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막연히 난해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현대미술과 더 가까워진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그리는 것’의 특별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기획 전시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LOCATION: 디뮤지엄 나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직접 말을 하거나 끄적끄적 글을 쓰는 방법이 있고, 요즘은 영상이나 녹음으로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그리고 내 생각을 시각적이면서도 다채롭게 표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리는 것’이다. ‘그리는 것’은 역사 속에서 각 시대의 다양한 면모를 기록하고 기억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시각화하고 개성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미디어아트와 같은 디지털화된 시각 이미지로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 손끝을 통해 탄생한 사람의 온기와 기억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디뮤지엄(D MUSEUM)은 대규모 기획 전시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를 개최했다. 공감 가는 일상의 이야기, 눈과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하는 섬세한 감성을 담아낸 상상과 표현의 도구로서 ‘그리는 것’의 특별한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오브제, 애니메이션, 설치 등 350여 점의 작품을 시노그라피, 센토그라피, 사운드를 접목한 공간 기획과 함께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총 6개국 16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는 작가의 감성에 따라 13개의 옴니버스식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기계문명과 자동화에 익숙해진 우리는 ‘손으로 그리는 것의 의미’와 ‘작가들의 감성’, ‘그림에 대한 취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드로잉, 모든 것의 시작 / Drawingscape 전시장은 창문, 정원, 응접실, 박물관 등 참여 작가 16인의 작업 세계에 영감을 준 공감적 모티브를 바탕으로 그려진 개별 전시 공간을 안과 밖으로 거닐며 일상의 장소에 숨겨진 환상의 순간을 펼쳐낸다. 첫 번째 공간은 <드로잉, 모든 것의 시작 / Drawingscape>으로 엄유정 작가의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엄유정 작가는 주변 환경에서 마주친 인상 깊은 장면이나 대상을 드로잉과 페인팅으로 그려낸다. 엄유정 작가의 드로잉은 주변과 인물, 상황과 움직임의 층위가 있는 풍경을 만들어내는 시작점이다. 소재는 아이슬란드의 광활한 설경에서부터 자신에게 감흥을 준 인물들, 동식물, 빵처럼 일상 속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들에 이른다. 주로 빠른 시간 안에 완성되는, 단선적이거나 대담하게 화면을 가로지르는 시원한 붓질로 작품 안의 내러티브와 그리는 순간의 심상과 선택을 흥미롭게 엮어낸다. 작가가 주변에서 영감을 얻고 소재를 찾듯, 전시 공간은 자연스럽게 관람객의 시선이 닿는 벽에 작업을 나열하듯 진열해 일상을 관찰하는 느낌으로 구성했다. 낯선 사물을 찾다 / Mysterious Window <낯선 사물을 찾다 / Mysterious Window>에서는 파리에서 활동하는 피에르 르탕(Pierre Le-Tan)의 작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십자 긋기(cross-stitch) 화법으로 대상의 형태와 음영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피에르 르탕은 ‘창’을 중요한 오브제로 삼아 작품을 통해 매번 다른 풍경과 낯선 사물을 향해 열려있는 창의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작가는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창 밖 풍경의 자리를 내어 주며 작가만의 공간에 관객을 초대하며 신비로운 느낌을 주곤 한다. 작가는 연필과 인디언 잉크, 오래된 구아슈(gouache)만으로 단순하게 작업하는 것을 즐기며, 주로 자신 앞에 있는 오브제나 사진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린다. 전시 공간은 피에르 르탕의 십자 긋기 화법을 공간에 재현한 듯, 벽과 벽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작가가 보는 이들을 작품 속으로 초대하는 것처럼, 벽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틈을 통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구성 또한 관람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낭만적인 계절을 걷다 / Mellow Forest 오아물 루(Oamul Lu)는 중국의 차세대 일러스트레이터로 주로 자연적인 요소와 인물이 한 화면에 조화롭게 어우러진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다. <낭만적인 계절을 걷다 / Mellow Forest>에서는 오아물 루 작가의 섬세한 그림 세계를 접할 수 있다. 어렸을 적부터 본인이 좋아하거나 상상한 것을 그대로 표현해 보고자 매일 그림 연습을 해온 작가는 산속 작은 마을에서 성장하면서 자연의 미묘하고 다양한 색에 대한 감각을 키워왔다.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에는 자신이 방문한 곳에 대한 섬세하고 자유로운 관찰이 담겨있다. 스케치북에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매력적인 색감과 풍경의 정취를 가득 채우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 듯한 휴식과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젊은 작가이니만큼 디지털과 아날로그 페인팅을 혼합해 수많은 빛깔의 자연경관과 그 속에서 노닐거나 사유에 잠긴 인물들을 그리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눈을 깜빡이며 움직이는 gif 그림 작업을 만나볼수 있다. 상상 속에 가두다 / Inner Garden 몽환적이고 깊은 향취와 함께 어두운 조명 속을 거닐며 오직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네 번째 전시 공간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언스킬드 워커(Unskilled Worker) 작가의 작업이 전시된 <상상 속에 가두다 / Inner Garden>이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한 작가는 SNS를 통해 큰 인기를 얻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가의 작업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암울한 시대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순수한 어린아이의 세계로 초대받는 듯한 묘한 감정을 일으킨다. 그림 속 인물들은 커다랗고 깊은 눈동자로 관객을 응시한다. 그들의 시선은 순수하고 연약했던 작가의 유년시절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고, 주변에 공감하는 성인이 된 작가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기도 하다. 2014년에는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닉 나이트(Nick Knight)가 작가의 작업에 관심을 가지며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의 대표 의상을 위한 초상화 시리즈를 의뢰하기도 했다. 또한, 『하퍼스 바자 아트Harper’s Bazaar Art』가 선정한 7인의 주요 여성 현대 미술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매거진 커버를 그녀의 작품으로 장식한 바 있다. I don't see the characters' stares as vacant - rather, I see my figures as trapped, which is exaggerated though their eyes. It's as if they know that they are in a painting, trapped within its frame. -UNSKILLED WORKER-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 Blind Love 여성이 중심인물로 등장해 주변 인물이나 그를 둘러싼 세계와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을 그리는 크리스텔 로데이아(Kristelle Rodeia) 작가는 프랑스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다. 연필이나 잉크를 사용해 세밀한 밑그림을 그린 후 디지털로 채색해 사실적인 묘사를 완성하며, 작품 속에는 여성의 순수함과 아름다움, 연약함과 묘한 잔혹성, 경쾌함과 유머가 어우러져 있다. 이번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 Blind Love> 에서는 굽이치듯 유연한 벽을 넘어 한쪽 벽면 전체를 작품으로 아우르고 있는 전시 구성을 보여준다. 작업을 세밀히 살펴보면, 여성이 자신의 자아와 교감하는 듯한 장면이나 이성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다양한 사랑의 얼굴을 비유적으로, 때로는 잔혹한 느낌으로 표현한다. 판타지의 문턱을 넘어서다 / Super Realistic World 하지마 소라야마(Hajime Sorayama)는 40여 년 동안 메탈을 소재로 다양한 로봇 일러스트레이션과 조각을 선보여왔다. 그런 그의 작업을 볼 수 있는 <판타지의 문턱을 넘어서다 / Super Realistic World>는 오랜 시간 그려온 그의 공상과학적 이미지를 담고 있다. 메탈의 물성에 빠져 여성 휴머노이드를 그려온 작가는 자신의 일러스트레이션 스타일에 대해 슈퍼리얼리즘(superrealism)이라 명명했으며, 에어브러시 페인팅 기법을 이용해 정교한 여성 로봇을 표현하면서 다양한 대중문화 컨텐츠로써 기계적 판타지의 서막을 열었다. 전시장에서는 그림 작품부터 커다란 전시 조형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메탈의 특성을 더욱 강조할 수 있는 하얀 벽과 눈부신 천장 조명이 인상적이다. 작가는 로봇의 실제감을 강조하기 위해 메탈 신체에 반사되는 색으로 땅을 의미하는 갈색과 하늘을 의미하는 파란색을 선택해 자연스러운 인식을 유도했으며, 디뮤지엄은 이에 상응하듯 작가가 그려온 판타지, 공상과학적 이미지를 그대로 녹여낼 수 있는 전시 공간을 기획했다. 유리 장미, 소라, 별, 어젯밤 / Glowing Bed <유리 장미, 소라, 별, 어젯밤 / Glowing Bed>에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람한(Ram Han) 작가의 신작 및 작업이 전시되어 있다. 개인적인 서사가 뒤얽힌 초현실주의적 분위기를 그리는 작가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기억 속에 자리한 향수를 시각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이에 가상 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사물들과 노스텔지아를 일으키는 과거의 단편들이 한 곳에서 만나 몽환적인 분위기를 발산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자칫 복잡한 듯하지만, 작품 속 물건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일만한 스토리가 담겨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수성을 자극한다. 또한, 작가의 작품은 화면 안의 인물, 공간, 사물의 형태와 관계에 관심을 돌리게 하는 사이키델릭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색의 사용과 연출을 특징으로 한다. 계단에서부터 새로운 전시의 입구까지 이어진,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7번째 전시 공간은 람한 작가의 신비롭고 초현실적인 작품 분위기를 더욱 고취시킨다.

La Chance

현대적인 아르데코 가구를 지향하는 라 샹스(La Chance)는 2012년 사업가인 장 바티스트(Jean-Baptiste)와 건축가인 루이스(Louise)가 설립했다. 미술 양식인 아르데코(Art Deco)를 모토로 해 기하학적인 패턴이나 라인 구성을 특색으로 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에 라 샹스의 가구와 소품은 장식적인 요소가 강하며, 연극적이고 조각적인 요소들을 보여준다. 가구가 매력적인 구조의 공간을 가리는 것이 안타까워 가구 자체를 공간을 장식하는 요소 중 하나로 생각해 미술작품처럼 표현한 것이 그 시작이라 알려져 있다. 라 샹스는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 있는 데코레이션 아이템을 종종 선보이는데, 이는 목재, 금속, 코르크, 가죽, 양모, 유리 등 고급스러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엄선된 재료들로 제작된다. 좋은 재료로 만든 가구는 시간이 지나면 낡고 쓸모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흐를수록 멋을 입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라 샹스는 실내 공간이 집주인의 개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지킬 앤 하이드>에 착안해 2가지 컬렉션을 제작한다. 원색의 순수함과 장난기를 담은 하이드 컬렉션과 어두운 톤의 천연 소재를 사용해 차갑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지킬 컬렉션으로 구성된다. 이런 라 샹스의 젊고 톡톡 튀는 감각은 가구를 선택하는 재미, 독특한 공간을 연출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ROCKY designed byCHARLES KALPAKIAN A 3D PATTERN:Rocky is a sculptural piece. It can be used as a console or a credenza, but will also accommodate books and objects to become the most graphic display or bookshelf. ▲BORGHESE designed byNOE DUCHAUFOUR LAWRANCE 이탈리아 로마 근교의 보르게세 공원(Villa Borghese gardens)의 소나무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나뭇가지가 넓게 퍼져나가고 그 위로 풍성한 나무 모양의 푹신한 등받이가 자리한다. 공간을 모던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연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파로, 페브릭의 따스함과 강철 프레임 워크의 견고함을 모두 느낄 수 있다. Borghese Sofa is a sculptural piece directly inspired and named after the pine trees of the Villa Borghese gardens in Roma. ▲CROSS designed byANATOLE ROYER 눈에 띄는 색감의 그래픽 라인이 인상적인 Cross는 교차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러그로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하는 아이템이다. 사각형을 베이스로 하는 패턴에는 네이비 블루, 밝은 레드, 흰색, 카멜 컬러가 어우러져 있으며, 최고급 품질의 양모가 사용되어 실크를 만지듯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한다. ▲JER designed byJACQUES EMILE RUHLMANN 우아하면서도 초현대적인 패턴의 벽지 Jer는 아르데코(Art Déco) 디자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Jacques Emile Ruhlmann(자크 에밀 롤만)이 20대 시절 선보였던 패턴을 재편집해 현대적인 컬러를 입혀 탄생한 제품이다. 심플한 듯 시선을 사로잡는 패턴을 불규칙적으로 나열해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TOY designed by GUILLAUME DELVIGNE 단순한 꽃병을 넘어 장식을 위한 새로운 조각품이라 평가 받을만한 Toy는 독특한 색감이 교차되는 화병이다. Toy는 색상의 조합과 왜곡, 패턴, 반사 등 다양한 상호작용을 이루는 두 개의 조각이 결합된 형태로 화병 자체뿐만 아니라 화병 아래 드리우는 컬러까지 감각적이다. 한정판 작품으로 번호가 매겨진 오직 100개의 제품만 제작된다. ▲BOLT designed byNOTE DESIGN STUDIO 컬렉션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스툴 Bolt는 독특한 실루엣, 그리고 이와 대조되는 금속 링, 고정된 4개의 견고한 통나무로 우아함과 함께 반전미를 가진다. 역설적인 매력을 가진 Bolt는 사람들로 하여금 처음에는 장식용 조각품으로 생각되곤 하지만, 스툴로 사용했을 때 놀라울 정도로 편안한 착석감을 선사한다. Bolt is maybe the most iconic stool of the collection. Its unique silhouette is highly recognizable with his 4 solid logs elegantly held by a contrasting metal ring. Bolt is a paradoxe: brutal and very refined at the same time. ▲RONIN designed byFREDERIK WERNER & EMIL LAGONI VALBAK 미묘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을 얻기 위해 단단한 대리석 조각을 섬세하게 작업한 등받이를 갖춘 Ronin은 독창성을 지향하는 의자다. 대리석이 가진 특유의 고급스러운 패턴과 견고함에 이어 좌석에는 결이 아름다운 가죽이 사용되었다. 단순한 라인으로 깔끔함을 컨셉으로 하는 다이닝 공간이나 서재에 잘 어울린다.

More than just Retro, New-tro

어릴 적 부모님 집에서 쓰던 촌스러운 유리잔, 외할머니댁에서 본듯한 오래된 자개장과 장발의 외삼촌이 애지중지하던 LP 플레이어. 최근 몇 년간 유독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스타일이 유행이었다. 그리고 마케팅과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이제 단순한 복고 스타일을 뛰어넘은 ‘뉴트로’가 2019년의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뉴트로(Newtro)’란 ‘새롭다’를 뜻하는 New와 ‘복고풍의’라는 뜻을 가진 Retrospective(Retro)의 합성어로, 오래된 스타일을 새롭게 즐기는 문화, 방식을 의미한다.작년 말, 전설적이던 밴드 Queen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Bohemian Rhapsody’의 대흥행 이후 대한민국은 지금 ‘가치 있던 오래된 것들의 재발견’을 주요 키워드로 패션, 영화, 음악, 인테리어와 가전 등 문화산업 전체에 뉴트로가 자리 잡고 있다. 오래전 열광하던 무언가가 있었는가? 혹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유행이었다는 무언가에 꽂혀본 적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새롭고 기성세대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오리지널리티를 간직한 뉴트로 열풍, 아이엑스디자인에서 소개한다. 1.Newtro style gaming devices & music players 취미도 복고로 즐긴다, 뉴트로 스타일 게임 디바이스와 사운드 시스템 (Ⓒ LOVE HULTÉN) - LOVE HULTÉN www.lovehulten.com Instagram: @lovehulten 어릴 적 ‘전자오락’ 깨나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추억이 있다. 친구가 선심 쓰듯 구경시켜주던 게임보이, 패미컴, 그리고 문방구 앞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동전을 탕진하던 오락기까지.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된 게임기지만, 30년 만에 재출시된 추억의 슈퍼패미컴 미니가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는가 하면, 아직도 그 시절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하나둘씩 ‘유물’을 사 모으는 사람들이 생겨, 당시 몇만 원 하던 제품들이 수백만 원으로 오르는 등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물론 당시를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는 구기술의 한계나 동시대적 감성의 공유가 어렵다는 점이 있지만, 그들이 접해본 적 없는 신선함과 과거의 ‘명작’을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분명 존재한다. 오래된 기기를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스타일의 게이밍 디바이스는 어느 세대에게든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 LOVE HULTÉN) (ⒸGPO Retro) - GPO Retro www.gporetro.com Instagram: @gporetro 이번에는 전 세계 인류가 사랑하는 취미, 음악감상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요즘의 우리는 스마트폰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해 편안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가 보급되기 전, 우리는 CD와 카세트 테이프,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래전에는 바이닐(Vinyl), LP라 불리는 레코드판으로 우리가 좋아하던 가수의 노래를 들었다. 음반의 크기, 음질과 보급률 등에 밀려 어느새 국내에서는 ‘골동품’ 취급을 받던 LP는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생산중단 되기도 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새로운 LP 공장이 다시 문을 열거나 해외 LP 음반의 수입 유통이 원활해지면서 편안함보다도 음악의 소장, 보관에 더욱 상징적인 의미를 두는 이들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GPO Retro) - GPO IS A CLASSIC BRITISH BRAND; THE STYLISH RETRO DESIGNS ARE COMBINED WITH 21ST CENTURY TECHNOLOGY. - 그리고 최근 들어 과거의 명반이 다시 유행을 타면서 LP와 LP 플레이어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렇게 음반 시장의 소비 형태가 변화하며, 레트로한 디자인은 간직한 채 USB 녹음, Bluetooth 페어링 등 기술적 진화를 거친 음향기기, ‘뉴트로’ LP 플레이어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음악을 즐기는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2.Nostalgic styles meet high-tech Kitchen appliances 최신 기술과 복고의 만남. 가전업계에 부는 뉴트로의 바람 (Ⓒ Delonghi) -De'Longhi's unique combination of quality, innovation and design has made the company a world leader in domestic appliances. - - Delonghi 분명히 새로운 제품인데 왠지 모르게 친숙하다. 뉴트로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가전제품 디자인 분야일 것이다. 어찌 보면 가장 시대를 앞서가야 하고 앞다퉈 당대 최신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가전 업계지만, ‘감성’과 ‘디자인’, ‘가심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1950년대 스타일의 주방 가전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www.delonghi.com/ko-kr (Ⓒ Smeg) - Smeg www.smegkorea.com Instagram: @smegkorea 베이글, 해동, 재가열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는 토스터기나 속도 조절이 가능한 핸드 믹서처럼 단순히 과거 제품의 디자인만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닌,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에 기능 면에서 최신 제품의 편리함은 그대로 갖춘 뉴트로 스타일 주방 가전 제품들은 이미 몇년 전부터 집들이 선물 1위를 차지하거나 주방의 포인트 소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인테리어나 홈 스타일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셀프 인테리어로 유명한 SNS스타들의 집, 특히 꾸미기 어려운 주방 한켠에서 도도히 자태를 뽐내는 몇몇 뉴트로 스타일의 가전제품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살림의 민낯이 드러나는 주방이라고 해서 무조건 감추기만 할 필요는 없다. 감각적인 복고 스타일의 제품으로 주방을 채워보자. 편리한 기능까지 더해져 요리하는 시간이 즐거워질 것이다. 3.Present you the seven good fortunes, small place for the neighbor 주택가 한 켠, 레트로 스타일을 새롭게 해석한 뉴트로 카페. 칠복상회(七福商會) -칠복상회 Instagram: @chilboksanghoe 수유역 뒤편의 한적한 골목길. 전파사와 세탁소, 빌라들 사이로 작고 예쁜 주택 한 채가 서 있다. 얼핏 보면 가정집인 줄 알고 지나칠 수 있는 이곳은, 사실 아는 이들만 아는 ‘칠복상회(七福商會)’ 커피집이다. 짙은 초록색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좁은 마당 사이로 자갈이 깔리고 그 위로 투박한 콘크리트 진입로. 길을 따라 빨간 기와가 얹힌 실내로 들어서면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과 가구들 사이로 어딘지 모르게 얼핏 얼핏 묻어나는 그리움이 있다. 칠복상회는 과거의 감성과 현대의 감각이 공존하는 곳이다. 어두운 목재 바닥과 짙은 초록의 벽지, 그리고 서까래와 대들보가 그대로 노출된 천장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어릴 적 나의 모든 어리광을 품어줄 것만 같던 할머니 댁을 떠올리게 한다. 가정집을 개조한 이곳은 어둡지만 아늑한 분위기로 볕이 좋은 날이면 깊은 창으로 드는 햇빛, 비가 오면 처마 밑으로 흐르는 빗물과 한겨울이면 정갈한 마당 위로 소복소복 쌓이는 흰 눈을 바라볼 수 있다.칠복상회(七福商會)라는, 커피집치고 다소 독특한 이 이름은 36년 전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던 재래시장의 작은 건어물 가게를 근간으로 채규원 대표가 100년을 잇는 칠복상회를 만들고자 물려받았다. 오래전부터 동네 시장에서 이웃들과 인심, 정을 나누던 칠복상회는 이제 그들에게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사랑방을 나누는 이름이 됐다. 4.Newtro style furniture that reinterpreted Nostalgic sense into contemporary style 변하지 않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 스타일 가구 (Ⓒ Chals Furniture) - Chals Furniture www.chals.co.kr Instagram: @chalsfurniture 이미 빈티지 가구, 중고 가구 시장은 활성화되어 있고 개중에는 유명 디자이너의 오래된 작품이 ‘마스터피스’로 취급받으며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분야를 막론하고 영향을 끼치는 ‘뉴트로’는 가구, 홈퍼니싱 업계에도 새로운 수요를 낳고 있다. 아날로그적 감성과 트렌디한 감각이 더해진 리빙 아이템, 사람들은 그들이 입고, 먹고 마시고, 보고 듣는 모든 것들에서 그러하듯, 생활하며 사용하는 가구에서도 ‘뉴트로’한 아이템에 주목하고 있다. (Ⓒ Chals Furniture) ‘옛것’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소재들로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정들을 주는 뉴트로 스타일의 가구들은 일반 가정집에서부터 카페, 레스토랑, 잡화점 등 많은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다.가구라는 것이 원래 관리만 잘해주면 대를 이어 쓸 수 있는 물건이기도 하고, ‘친정어머니가 물려주신 가구’처럼 상징적인 의미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인테리어 트렌드와 미적 감수성이 풍부한 최근의 주 소비층은 단순히 구제, 복고풍 가구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과거의 제품에서 디자인적으로 유의미한 요소들을 부활시키면서도 촌스럽거나 불편한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가구, 뉴트로 스타일 가구를 찾게 된 것이다.

마르셀 뒤샹

국립현대미술관은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과 공동 주최로 마르셀 뒤샹의 삶과 예술을 집중 조명하는 《마르셀 뒤샹》 展을 4월 7일까지 MMCA 서울에서 개최한다. 마르셀 뒤샹은 미술의 역사에 있어서 ‘창조’와 ‘해석’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바꾸며 새로운 예술의 정의를 만든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뒤샹은 파리의 입체파 그룹에서 활동하며 유명세를 치렀고, 25세에 회화와 결별하면서 평범한 기성품을 예술적 맥락에 배치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레디메이드’ 개념을 만들어 예술의 정의를 뒤집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뒤샹의 삶과 작품에 영향을 준 사진작가 만 레이, 건축가 프레데릭 키슬러, 초현실주의 작가 앙드레 브르통, 영국의 팝아트 거장 리처드 해밀턴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 생전의 협업 모습도 만날 수 있다.

Jasper Morrison: THINGNESS

피크닉은 2019년 바우하우스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모더니즘 디자인의 계승자이자 ‘슈퍼노멀’ 철학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재스퍼 모리슨의 첫 회고 전시 《Jasper Morrison: THINGNESS》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국에서 데뷔하여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철저히 실용 적이고 간결한 제품만을 만들어온 재스퍼 모리슨의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또한 ‘평범함의 위대함’을 믿는 디자이너의 각별한 시선을 통해 우리 가 무심히 스치는 일상의 사물에 깃든 아름다움과 지혜를 영상, 사진, 짧은 에세이로 재발견 할 수있다.이번 전시는 단순한 이미지나 한줄의 텍스트 같은 사소한 모티브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오랜 과정을 거쳐 ‘물건(Thing)’으로 탄생하기까지의 다양한 사례들을 만나면서, 과연 ‘좋은 물건’이란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에 집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백현진 개인전

PKM 갤러리는 미술, 음악,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최전방에서 실험적인 활동을 펼쳐온 작가 백현진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본 전시에서는 주 1회 이상 진행되는 작가의 즉흥 퍼포먼스와 신작 회화 60여 점이 공개된다.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이라는 뚜렷한 계획이나 목적없이과정에몸을맡겨도출된우연,예측불가,불연속적화면은백현진회화의트레이드마크다.이번전시에서는93x93cm라는같은 크기의 정방형 캔버스로 회화의 형식을 한정했다. 언뜻 질서정연해 보이는 동일한 포맷은 작가, 기획자, 관객 누구나 마음대로 작품을 선택하여 자유롭게 조합, 설치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즉 무질서를 위한 최소한의 룰이다. 반복적인 패턴에서 불가해한 도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지한 백현진의 ‘모듈(Module) 형식의 회화’들은 벽지 또는 난장처럼 바닥을 면한 벽에서 높은 천장의 벽면까지 전시장을 분방하게 둘러싸며, 관람자의 감각을 신선하게 환기시킬 것이다.

에이피사진전-너를다시볼수있을까

세종문화회관미술관에서3월3일까지《에이피사진전–너를다시볼수있을까》展을개최한다.AP통신은로이터,AFP등과함께세계3 대통신사중하나로전례없는뉴스수집을통해광범위한주제범위를세상에알려왔다.보도사진의백미라할수있는사진들과인간의 감성과 드라마를 전달할 수 있는 예술 작품성 있는 사진들로 구성됐다. 건조해 보이는 보도사진의 편견을 부수고 인간의 숨결로 누구보다 깊게 파고들었던 카메라의 호흡들은 인류가 만들어온 역사, 정치, 이념을 뛰어넘어 인간의 감정 곁으로 다가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의 톱뉴스에 올라오는 AP통신사의 주요 사진 작품 중 200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피에르쥘 : 더 보헤미안

K현대미술관은 프랑스 유명 아티스트 듀오인 피에르 꼬모이(Pierre Commoy)와 쥘 블량샤르(Gilles Blanchaer)의 《피에르쥘 : 더 보헤미안》 展을 3월 17일까지 개최한다. 197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의 피에르와 쥘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은 피에르가 촬영한 인물 사진 위에 쥘이 페인팅한 후, 이를 직접 제작한 특별한 액자에 담아냄으로써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이처럼 사진 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고, 특유의 에로틱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유토피아에 대한 판타지를 표현하는 피에르와 쥘은 포스터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피에르와 쥘의 작품은 패션, 광고 등 대중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장르별 크로스오버를 통해 프랑스 시각 문화를 선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그들의 작품과 함께 동시대 유럽 미술의감성을느낄수있을것이다.

반항의 거리, 뉴욕

성수동 서울숲 아트센터는 3월 20일까지 그래피티 아트로 물들었던 80년대 뉴욕의 거리를 재현한 《반항의 거리, 뉴욕》 展을 개최한다. 전시는 입구에서부터 표현적 자유를 극대화한, 새로운 문화콘텐츠가 된 순수예술의 한장르로서 그래피티의 역사를 느낄수있다. 아이가 그린듯 장난스럽고상상력이넘치는 낙서화와 개성과 메시지가 뚜렷한 랩, 브레이크 댄스, 보드 등을 즐기는 힙합 문화가 녹아든 그래피티 아트가 현대미 술로서 자리를 잡는 데에는 ‘검은 피카소’ 장미셸 바스키아와 ‘귀여운 낙서 예술가’로 불리는 키스 해링의 공이 컸다. 바스키아와 키스 해링 등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래피티와 힙합이 어우러진 뉴욕의 80년대 거리를 느껴볼 수 있을것이다.

에르제: 땡땡 展

땡땡 탄생 90주년 대규모 회고전 에르제: 땡땡 展 LOCATION: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Hergé Moulinsart 2018 ‘땡땡의 모험(Les aventures de Tintin)’은 벨기에 브뤼셀 출신 만화가 에르제가 만든 만화 시리즈로 아스테릭스와 함께 프랑스-벨기에의 고전만화로 꼽힌다. 주인공 땡땡과 강아지 밀루가 세계 여행을 하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 그 과정에서 악당을 무찌른다는 교훈적인 내용이다. 1929년 첫 발간 후, 약 50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땡땡의 모험’은 만화 또한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개념을 일깨워준 만화로 기억되고 있다. 이 만화를 집필한 에르제는 만화뿐만 아니라 회화까지 아우르는 뛰어난 실력의 예술가로 그만의 철학과 신념, 열정을 담은 작품으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아왔다. 특히, 에르제의 만화 속 인물들은 실존인물에서 영감을 받은 만큼 사실적이고 마치 살아있는 듯 해 많은 이들이 더욱 열광했다. 그리고 ㈜인터파크는 이런 에르제와 땡땡의 모험을 그대로 녹여낸 전시 [에르제: 땡땡]전을 기획했다. 1년 이상의 준비 과정을 거친 전시는 파리 퐁피두 센터를 시작으로 그랑 팔레, 런던의 소머셋 하우스, 덴마크를 거쳐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오리지널 드로잉과 회화, 사진, 영상 등 총 작품 477점을 만나볼 수 있는 10개의 공간으로 기획해 많은 볼거리를 자랑한다. 당대 최고의 예술가로 평가받는 앤디워홀이 애정하던 예술가 에르제, 그리고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모티브가 된 ‘땡땡의 모험’을 담은 전시를 새로운 모험이라 생각하고 지금 바로 땡땡과 함께 떠나보자. “땡땡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작업은 항상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즐거웠다.” _ 에르제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에서는 유명한 만화가이기 이전에 예술가로서의 에르제를 조명하며, 관람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1960년대 초, 회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 당시 가장 현대적이었던 예술에 매혹되었던 것 등을 들여다볼 수 있다. ‘땡땡의 모험’이라는 만화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다른 느낌의 현대 미술을 보는 것 같은, 에르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에서는 제목 그대로 예술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에르제의 모습과 실제 그가 소장했던 예술품을 볼 수 있다. ‘20세기 소년’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접한 신문사 업무는 에르제에게 동시대의 그림과 조각들에 대한 기사는 물론, 최근과 먼 과거의 예술 운동까지도 접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땡땡의 모험’이 탄생하고 친구들 및 지인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에르제는 작품을 그릴 때 예술 운동을 참고하기 위해 이미지 기록(documentary image bank)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환갑의 나이에 현대 미술에 눈을 뜨게 된 에르제는 개인 컬렉션을 모으는 즐거움을 발견하고 예술에 푹 빠져 지냈다고 한다. 에서는 에르제 만화책의 탄생 과정,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번역된 ‘땡땡의 모험’ 표지, 영상 미디어 아트, 아이디어 단계 스케치 등 ‘땡땡의 모험’, 그리고 에르제와 관련된 다채로운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풍부한 표현력으로 ‘이미지를 쓰는 소설가’이자 ‘예술적 스토리 작가’라 평가받는 에르제는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그리고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적 있다. 작가이자 만화가로서 에르제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세트와 환경을 꾸미고, 서사를 구축하고, 이야기의 문을 열고, 캐릭터들을 창조하며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하고 성장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진행되는 만화 방식이다. 그는 영화 연출에 사용되는 트릭을 비롯해 소설가들이 사용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변모시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과 세계를 구축해왔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도 반짝이는 별이 우리를 비춰주듯, 아름답고 감성적으로 꾸민 은 에르제 만화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여주고 있다. 1940년, 독일 군대가 벨기에를 점령한다. 신문사 ‘20세기 소년’이 문을 닫았고, 에르제는 더 이상 신문사에 그림 연재를 할 수 없었다. 이후 땡땡의 모험은 보충판 ‘르 수와르 – 쥬네즈(청년판)’에 재등장해 1941년 7월까지 연재되다가, 이후에는 ‘르 수와르’의 자체 연재 만화로 등장했다. 2차 세계대전 때 에르제는 만화가로서 성공적인 시기를 보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에르제가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원칙인 단순함과 가독성을 지키면서도 마침내 작품에 색채를 더해 <별똥별의 모험>을 창작한다. 에르제는 음영이나 그라데이션이 없는 은은하고 깔끔한 톤을 선호했다. 이전에 작업했던 흑백 앨범에 색깔을 더해야 하는 과업에 직면해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끝까지 그만의 스타일과 독특한 색감을 고수해나가며 본인만의 예술적 아이덴티티를 독자들에게 더욱 확실히 각인시켜주었다. 또한, 이 시기에 <황금 집게발이 달린 게>에서 아독 선장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캐릭터는 매우 감정적이며 퉁명스러운 태도, 급한 성미, 욕설을 퍼붓는 당당함 등 솔직하고 거침없는 캐릭터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얻기도 했다. 에르제의 스케치 과정과 스케치 단계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은 벽면을 채우고 있는 연필로 그린 보드를 통해 에르제의 뛰어난 초상화 솜씨를 보여준다. “전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스케치하고 줄을 긋고 삭제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가끔은 캐릭터 작업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연필로 종이를 뚫어버릴 때도 있어요!”라던 에르제의 말처럼 연필 한 획, 한 획에 정성이 들어있는 그의 스케치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 오랜 시간 동안 만화는 마이너 예술로 간주되어왔지만, 에르제는 ‘땡땡의 모험’을 통해 만화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예술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예를 들어 아독 선장, 땡땡, 칼큘러스 박사를 그린 몇몇 스케치들은 뒤러, 홀바인, 다 빈치, 앵그르 같은 거장들의 작품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복잡성, 세심함, 정확하고 다채로운 톤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한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이 자연스럽게 전시장 내부로 안내하는 에서는 땡땡의 모험 이외의 에르제 만화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에르제는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들에 특별한 애정을 쏟았다. 특히, 땡땡과 톰슨 형제, 아독 선장 등 ‘땡땡의 모험’에게는 확실히 그랬지만, ‘퀵과 플륍크’에게는 조금 덜했다. 에르제의 어린 시절을 본 따 만들어, 모든 시간을 장난치고 노는 데 보내는 캐릭터인데도 말이다. 반면, 에르제는 조, 제트와 조코(Jo, Zette and Jocko)의 캐릭터들에게는 전혀 애착을 갖지 않았다. 이 시리즈는 에르제가 의뢰받아 제작한 것으로, 자신만의 영감으로 창조하지 않았다. 그는 열정 없이 시리즈를 작업했고, 이에 스토리들의 숫자는 한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은 만화가로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에르제의 재능을 조명한다. 1930년대, 아뜰리에 에르제-광고가 출범했고, 에르제는 포스터와 심볼, 홍보 만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전시된 작품들은 그래픽 디자인의 이념을 보여주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명료함부터 레터링, 분배, 간격, 색깔을 비롯해 클리어라인 드로잉 스타일의 기본 원칙을 구성하는 에르제의 특징들을 엿볼 수 있다. 예술가로서의 경력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중 하나는 ‘다람쥐 팀’이라는 홍보 연재 만화로 당시 디즈니 스튜디오 영상의 영향을 받았다. 에르제의 30대 시절, 가장 중요했던 전환점이자 사건은 중국인 친구 ‘창’을 만나고 푸른 연꽃을 출간한 것이다. 에서는 그의 만화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던 동양인 아티스트와의 만남을 기록하고 있으며, 강렬한 인상을 주는 붉은 카펫과 한 벽면을 따라 흘러가는 용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전까지는 백인 우월주의나 유색인종 차별 등의 내용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창과의 만남 이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서사를 보여주는 ‘새로운’ 땡땡의 모험이 시작됐다. 에르제는 ‘다른 캐릭터들’이 단지 땡땡을 위한 엑스트라로 남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결심했고, 친구 창은 그의 예술작품에 중국의 화풍이 더해지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공간은 여러 가지 작품들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면서 그들의 만남에 집중한다. 인디아 잉크를 사용한 보드, 푸른 연꽃과 연관된 20세기 소년 커버 일러스트레이션, 광고 전단지, 그리고 창의 개인 물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에르제는 항상 이야기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다. 이 독학 예술가는 무엇이든지 흡수하는 태도와 무한한 호기심으로 서사 기법, 데쿠파주(découpage) 및 다른 기술들을 빠르게 습득하기도 했다. 에서는 에르제가 유럽 만화의 아버지가 되기까지의 창의적인 변화 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에르제가 자신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이야기한 인물들(하비에르, 생토강, 맥마누스)부터 그의 첫 역작(first significant) 드로잉, 어린 시절의 끄적이던 낙서부터 능숙해진 보드, 미숙한 복제 기술에서부터 최고의 질을 가진 종이에 찍어낸 아름다운 프린트들, ‘르 보이스타우트’ 출판 직전에서부터 카스테르만에서 출판한 앨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땡땡의 모험’시리즈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적 깊이, 예술적 아름다움, 과학적 사고력과 추리력, 인류 역사와 자연에 대한 소중한 깨달음, 나아가 정의로운 삶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다. 유럽의 초등 교과서에 실릴 만큼 교육적인 내용과 함께 전 세계, 전 연령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땡땡의 모험’은 가족만화의 고전이며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걸작이다. 그리고 이러한 에르제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는 회고전은 관람객들에게 어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에르제의 삶과 ‘땡땡의 모험’의 시작과 기록을 상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며, 유익하다는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