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게 얽혀있는 공간 속, 사람들은 저마다 개성을 가진 원을 두고 테두리를 그려나간다. 자신을 스포트라이트에 세우고 주인공이라는 배역을 맡긴다. 무대 뒤에서 연극을 준비하며, 나는 바삐 움직이곤 한다. 이 극의 조연과 단역은 늘 나의 주변에 숨어있다. 주인공에 의해 움직이는 작은 배역의 사람들, 그 역할에 따라 출연 비중도 제 각각이다. 나를 괴롭히거나 어지럽힌 악역이 있는가 하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든든한 조력자가 내 곁에 있었다. 아무래도 이 드라마는 희극과 비극이 뒤섞인 듯하다. 알 듯 말 듯 어렵게 포장되어 있다. 만원 관중을 기대하며 커튼이 열렸다. 텅 빈자리, 무관심한 관중 몇몇만이 물끄러미 내 모습을 바라봤다. 나는 진땀을 흘리며 열연을 펼치다가, 대사를 깜박한다. 잊어버린 대사를 남몰래 속삭이는 착한 스태프는 나의 당황한 모습에도 매번 열심히 도와준다. 악으로 선으로 주인공에 맞서는 조연 역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연기를 해나간다. 극이 결말에 다다랐다. 정적을 깨는 작은 박수에 커튼은 내려진다. 난 눈을 감고 여운을 느끼며, 다시 눈을 천천히 떴다. 엇갈려 있는 횡단보도 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나를 발견한다. 사람들은 제각기 바쁜 발걸음을 옮기며 횡단보도를 걷는다. 신호등이 노랗게 점멸을 알리며 내 몸을 재촉한다. 내 인생의 극은 어디에 숨어져 있는 걸까, 다시 붉어진 신호등처럼 사라져 간 것일까. 오늘도 난 분주하고, 관객은 여전히 공허하다. 커튼이 막을 내린다. 그 극이 상상이 아니길 기도하며, 나는 다시 발걸음을 내딛는다.

HUMON

 

HUMON

 

HUMON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서는 세상을 살아가지 못하는 불안정한 존재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회라는 공동체 무리를 만들어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공동체 속에서도 자신만의 개인적인 영역 구축을 원하는 이율배반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현대인들은 사회 속 지위나 재력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각 개인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개인적인 공간 또한 소중히 보호받기를 원한다. 작가는 “사회라는 공동체 속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구축하기를 꿈꾸는 현대인의 열망과 불안 등을 그 안의 풍경과 그때의 향기, 사람들의 표정을 그림으로 조명해 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HUMON

 

METTE DITMER

 

Mette Ditmer는 1995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홈 액세서리를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브랜드다. 디자인 공예를 독학으로 공부한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디자인, 모양 및 색상에 대한 남다른 재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런 바탕은 Mette Ditmer가 전문적으로 디자인 공예를 전공하지 않고도 특출난 제품을 선보이는 밑거름이 되었다. Mette Ditmer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핵심 단어는 디자인, 품질 및 개념이다. 그래서 그녀의 제품은 시작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세부 사항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제품이 가진 표현과 형태의 일관성을 갖기 위한 그녀의 신념이라 볼 수 있다. 모든 Mette Ditmer 액세서리는 상당한 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모든 유리 라인은 손으로 칠하고 모든 세라믹 및 폴리 제품은 첫 번째 금형에서 최종 마감까지, 제조 과정에서 장인의 손길을 거쳐 탄생하고 있다.

METTE DITMER

 

METTE DITMER

 

METTE DITMER

 

HIMLA

 

Himla는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그들은 대부분의 제품을 리넨으로 만들고 있지만 울, 실크, 면과 같은 다른 천연 소재도 사용한다. 리넨은 매혹적인 대조를 만드는데 좋은 재료다. 소재가 주는 거칠면서도 시원한 통풍성 그리고 주름, 다양한 색상 등은 스칸디나비아가 추구하는 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Himla 제품의 약 60%가 이런 환경 친화적이며 튼튼한 내구성과 인장 강도를 가진 리넨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Himla의 제품은 소재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스칸디나비아 단순함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의 디자인과 제품은 색상, 색조 및 음영의 기초를 둔 단순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Himla는 기본 베이스를 단색 리넨으로 두고 있지만, 울과 실크 등 다른 천연 소재를 사용하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매 시즌 다양한 제품과 고품질 제품을 통한 새로운 컬렉션과 새로운 색상을 출시하는 브랜드로 거듭나는 중이다.

HIMLA

 

HIMLA

 

HIMLA

 

HIMLA

 

Broste Copenhagen

 

Broste Copenhagen

 

Broste Copenhagen은 1995년에 설립된 덴마크 코펜하겐에 기반을 둔 스칸디나비아 인테리어 브랜드다. 그들은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이 그랬듯 디자인의 영감과 재료를 위해서라면 전 세계를 여행한다고 말한다. Broste Copenhagen은 단순한 인테리어 디자인으로만 남길 원치 않는다. 그들의 제품을 경험하는 소비자들 삶의 일부분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또 일부 소수만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동분서주한다. Broste Copenhagen의 제품은 가공이 편하고 소재 본연의 느낌과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고품질에 중점을 둔 노르딕 시그니처를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총 두 번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양초와 랜턴, 식기, 홈 텍스타일, 장식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 Broste Copenhagen은 북유럽 전통과 현재의 트렌드 사이의 균형을 존중하며,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

Broste Copenhagen

 

Broste Copenha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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