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석 실장은 컬러에 대해 깊은 고찰 끝에 직접 톤을 만들어 공간을 꾸민다. 이번 프로젝트의 클라이언트는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그린톤을 기호하기 때문에, 이들의 취향을 반영해 화이트를 베이스로한 내부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파스텔 톤의 그린 컬러를 직접 만들었다. 이 컬러를 현관 파티션에 적용,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심플한 베이스의 공간에 집안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산뜻한 느낌의 포인트를 주고자 했다. 29평형인 만큼 다소 협소해 보일 수 있는 거실 공간은 베란다를 트고 화이트 컬러로 확장감을 주었다. 같은 화이트 톤이지만 벽체나 천정과 다른 질감을 주기 위해 화이트 강마루를 바닥에 활용,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이외에 여러 가구와 소품들이 거실의 포인트가 되어준다.
 
 
주방은 오롯이 아내의 요청사항만을 반영한 공간이다. 쉽게 오염될 수 있는 주방 바닥은 포세린 타일로 마감했고 싱크와 아일랜드 식탁을 ㄱ자로 연결, 주방의 벽면은 대리석 느낌의 테라조 타일로 멋스러우면서도 깔끔한 주방으로 꾸몄다. 상 ∙ 하부장은 화이트 컬러로 구성했는데 상부장 하단에는 간접조명을 설치했고 골드컬러의 팬던트 조명과 함께 톤다운된 주방에 아늑함을 준다.

        

 
침실은 아늑한 분위기를 위해 어두운 컬러의 커튼을 설치했고, 침대의 헤드보드에는 상향 조명을 매립했다. 침구류는 여러 스킴에 더해서 다운된 톤을 이용했다. 남편은 신혼집에 살게 되어도 개인 공간만큼은 그의 취향으로 꾸미기를 원했다. 남성적이면서도 세련된 블랙컬러, 상부에 설치한 책꽂이와 위에서 아늑하게 책상을 감싸는 스탠드의 조명은 여러 장비들에 대한 로망이 있던 남편이 편안하게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준다. 반개방형의 샤워부스로 협소한 느낌을 줄인 화장실은 투톤의 타일과 골드 수전으로 레트로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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