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와 원목 인테리어로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월계동의 한 집. 남편 그리고 예쁜 딸 둘과 함께 살고 있는 A 씨는 시공을 위해 여러 회사를 찾아보고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후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업체를 선정했다. 취미로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전문가 수준에 이른 재봉 일을 위해 작업실을 별도로 요청했고,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함께 쓸 침실과 공부방을 분리했다. 그 이외의 모든 디자인적, 기능적 요소와 권한은 디자이너에게 맡겼고, 본인이 원하는 집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손재주가 좋고 꼼꼼해 재봉 일은 물론이고 정리정돈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그녀는 가구나 물건이 정돈되지 않은 것을 싫어해 모든 수납장은 붙박이장으로 설치했다. 아이들 방의 책상과 책장 또한 맞춤 가구로 제작했으며, 거실과 부엌에는 키 큰 장을 설치해 수납 공간을 많이 확보했다. 물건이 밖으로 많이 나와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들 방은 조금 다르게 꾸몄다. 눈에 안 보이면 가지고 놀지 않는 아이들을 생각해 벽에 선반을 달아 장난감을 진열했는데, 주기적으로 서랍 속의 장난감과 꺼내놓은 장난감을 교체해주는 세심함과 다정함을 보여주었다. 원목 가구의 따뜻함이 좋다는 그녀는 빈 벽에 가족사진을 놓아 갤러리 느낌을 연출했고, 직접 만든 커튼과 페브릭 쿠션으로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블로그 운영과 재능 기부로 바쁜 삶을 살고 있는 그녀지만 예쁜 아내로, 다정한 엄마로 역할을 다하며, 집의 꾸준한 관리와 유지에도 게으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Designer’s Concept

(designed by Studio Archmong)

실용성과 디자인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 스튜디오 아크몽은 적절한 색감, 조명, 마감재의 사용으로 고객의 요구와 디자이너의 감각을 집안에 고스란히 녹여낸다. 고객의 요구와 더불어 어느 정도 디자이너의 의도와 감각이 집에 반영되는 것을 추구한다는 아크몽의 담당 디자이너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공간을 구성하고, 효율적인 동선을 연구해 가구를 제작하고 배치한다. 계획된 공간을 3D 이미지로 구현하여 작업하는 과정을 통해 집주인의 이해를 돕고, 혹시 있을지 모를 오류를 점검해 보다 완성도 높은 집을 만들어낸다. 다양하고 많은 조명의 사용으로 밝고 화사한 느낌의 이 집은 젊은 디자이너들의 센스가 더해져 편안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보여주며, 특히, 맞춤 가구에서 잘 드러난다. 침실에 설치한 랜덤장은 세로 분할을 무작위로 넣어 독특하고 신선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몰딩을 제거해 가로 분할이 없어 시선이 분산되지 않는다. 스튜디오 아크몽은 젊은 감각 새로운 디자인으로 단순히 예쁜 공간이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살기 좋은 공간을 고객에게 선물한다. 


Tips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어 생긴 답답한 느낌을 노출 천장으로 보완했다. 포인트 색을 사용해 독특하면서 재미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했으며, 벽돌 느낌의 거실 벽면과 어우러져 빈티지한 분위기를 낸다. 
Tip 월 플렉스가 모던함을 잡아주어 집에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준다. 

거실 조명은 돌출형이 아닌 매립형 조명을 사용하여 깔끔하면서도 상업적인 느낌을 더했다.

베란다를 확장하는 대신 폴딩도어를 설치해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시선이 트여 넓어 보인다.
TIP.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 베란다를 확장하면 겨울철 추위가 문제 될 수 있다.

아이들의 침실 방문과 부엌 벽면에 같은 컬러를 사용하여 연결된 듯한 느낌을 준다.

보통 가구에는 몰딩이 있는데, 몰딩을 없애고 세로분할만 남겼다. 분할이 깨지지 않아 정돈된 느낌을 준다.
TIP 가구에 추가적으로 세로분할을 넣어 디자인적 요소를 더했다.

깔끔하고 심플한 인테리어가 자칫 심심할 수 있어 재미요소를 위해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TIP 포인트 컬러는 집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작업실로 사용하는 공간은 많은 수납을 위해 키 큰 수납장을 두었는데, 손이 자주 가는 것을 두기 위해 가운데는 오픈 장으로 만들었다.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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