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함이 물씬 풍기는 한 아파트에서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배움을 실천하는 선기 씨가 사랑스러운 아내, 귀여운 딸, 아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고 있다. 모던하고 깔끔한 것을 추구하는 선기 씨와 아기자기하고 밝은 분위기를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집은 항상 감각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퍼스트애비뉴와 작업한 공간이다. 잠시 스쳐 갈 공간이 아닌, 오래도록 머무를 과하지 않은 디자인의 편안한 공간을 원한 선기 씨는 수많은 인테리어 자료와 디자인 회사를 찾아본 끝에 머릿속에 전체적인 컨셉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많은 대화로 선기 씨의 가족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철저한 파악과 충분한 소통 후 완성된 집은 안방부터 아이 방까지 공간의 특색이 살아있고 실용적이었으며, 바쁜 몸과 마음에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간은 북카페 형식의 거실로 책을 많이 읽는 부부와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는데, 단순히 TV를 보는 곳이 아니라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책도 읽고 놀이도 하는 다채로운 매력의 공간으로 탄생했다. 고급스러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공간에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와 인테리어 센스가 느껴졌으며,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주방 공간은 아기자기한 소품에 관심이 많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구성하는 감각을 가진 아내의 의견으로 더욱 밝고 화사하게 꾸며졌다. 

“시공을 맡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과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살집이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직접 찾아보세요. 그리고 저의 경험에 의하면 많은 소통과 대화는 신뢰를 갖게 해주니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디자인 회사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집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바쁘고 사회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집이 주는 아늑함’이라고 생각하는 그의 목표에 대해 들어보았다. “솔직히 지인에게도 계속 자랑을 하고 다닐 정도로 집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아이들하고 이 공간에서 많은 추억을 쌓아 나중에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집을 떠올리면, 행복했던 기억들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전문가의 인테리어 TIP

1. 오래된 중문은 철거하고 딥블루 톤의 중문을 새로 제작했으며, 대리석과 어울리는 그레이톤 타일로 모던한 현관을 만들었다.
Tip. 중문의 큰 유리와 천정의 유리 갓등이 어우러져 더 시원해 보이고 개방감이 느껴진다.

2. 아이방과 욕실 사이의 복도 장식장은 내부 컬러 리폼과 도어 디자인 변경으로 수납과 장식 두 가지 역할을 해낸다.
Tip. 맞은편 복도에 여닫이 수납장은 메지를 넣어 바둑판 모양의 느낌을 주고 하단으로 조명을 넣어 가벼운 느낌을 살렸다.

3. 소파 사이즈에 맞춰 움푹 들어간 벽에 매입형으로 책장을 만들어 북카페 같은 거실을 만들었다. 예쁘고 자주 꺼내보는 책은 오픈공간에 수납하고 자주 읽지 않는 책들은 도어 안쪽으로 숨겨 항상 깨끗하고 예쁘게 유지할 수 있다.
Tip. 소파가 없는 거실은 더 넓고 시원해 보인다.

4. 기존의 우드 아트월 대신 수납형태의 월플렉스를 만들어 자주 보지 않는 TV와 수납용품을 넣고 문을 닫아 가렸다.
Tip. 살대 느낌에 도어에는 에어컨이 숨겨 놓아 여름에 에어컨을 켜고 문을 닫아놓아도 시원한 바람이 나와 깨끗한 거실을 연출할 수 있다.

5. 넓은 폭의 베란다는 거실에 단열과 이중창을 설치하고 바닥 단차를 맞춰주어 확장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Tip. 폴딩도어의 블랙과 책장의 내추럴 톤을 섞어 아트월에 대입해 거실이라는 한 공간 안에 색감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6. 냉장고와 탕비실을 한쪽으로 나란히 수납하고 조리 동선을 따로 분리한 주방은 아일랜드와 식탁을 연결해 동선 공간을 최소화했다.
Tip. 화이트톤 주방 가구에 어우러진 벽타일은 오묘한 블루톤을 가지고 있어 주방을 더욱 화사하게 만든다.

7. 부부의 직업적인 특성상 꼭 필요했던 책상이 있는 부부 침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침대의 헤드판을 분리해서 평상 대신 사용하고 파티션 기능이 있는 책상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Tip. 간단한 업무와 TV 시청, 휴식 모두 가능한 멀티 공간이다.

8. 부부 욕실에는 흔한 거울이 아닌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동경 모자이크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다.

9. 딸의 방 침대 옆으로 미니 드레스룸 역할을 하는 부스형 옷장 문을 열면 전신거울, 서랍, 옷걸이, 여행용 가방 등 많은 수납이 가능하다. 방문을 열면 옷장과 침대, 파티션이 한 라인으로 보여 공간이 훨씬 정돈되어 보인다.
Tip. 가벽에는 크게 선반을 만들어 잠자리에 빛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아이를 위해 배려했다.

10. 아몬드 톤에 아늑하고 부드러운 공간인 아들 방에는 한쪽 벽면 가득 세계지도 벽지를 넣었다. 아직 어린 막내아들은 평소 할머니께서 잘 돌봐주시기 때문에 할머니 짐도 같이 보관할 수 있는 큰 붙박이장을 만들었다.

11.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게 되는 거실 화장실에는 화이트 도기에 노란 수전으로 포인트를 주어 유쾌하고 생동감이 느껴지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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