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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 캠프 성수

적정건축 OfAA (Office for Appropriate Architecture)은 일상적인 공간에서의 알맞고 적정한 디자인을 탐구하는 젊은 건축사무소다. 국내를 포함, 중국과 북유럽 등지에서 소수의 건축주를 위한 최신의 건축 디자인을 해오다가 소외된 일상의 건축을 돌아보고 적정기술의 개념을 일상의 여러 공간에 구현하는 데에 주목하게 됐다. 적정건축과 Factor-Why Architects의 협업으로 탄생한 코워킹 스페이스 ‘플레이스 캠프 성수’는 단순한 사무공간의 공유를 넘어, 규정되지 않은 다양하고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을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인 업종과 IT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자리잡은 성수동에 공유오피스를 디자인하는 작업이었다. 클라이언트는 플레이스 캠프 성수가 일반적인 사무 업무 공간과 1인 기업, 프리랜서들의 커뮤니티와 네트워크의 베이스, 그 외에도 다양한 문화 강좌와 요가 등 도시생활자들을 위한 여가 기능까지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생겨나는 여타 공유오피스처럼 세련된 상품으로써 정형화된 공유 공간보다는, 규정되지 않은 다양하고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플레이스 캠프 성수가 자리한 우란문화재단 건물은 ‘성수동 예술인들이 모여드는 아지트’라 불리고 있다. 여러 기업과 브랜드의 오피스가 들어설 8층, 9층은 엘리베이터와 계단실을 중심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사무실의 풍경은 OA 시설, 탕비실, 창고 등은 보이지 않는 구석에 숨겨놓고 직원들 개개인의 업무가 이루어지는 데스크가 사무실 전면에 단조롭게 배열된 구조다. 그러나 플레이스 캠프 성수의 업무 공간은 여러 규모의 미팅 공간, 전화 부스, 옷장, 탕비실과 OA 공간 등이 ‘서비스 스테이션(Service Station)’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모여 사무실의 중심에 배치됐다. 다양한 포켓 공간들로 이루어진 서비스 스테이션은 여러 사람들 간의 접촉 확률을 높이며 공유 오피스의 장점이자 정체성인 ‘공유’와 ‘소통’의 기능을 수행한다. 플레이스 캠프 성수의 10층은 공용 공간을 중심으로 사적 공간들이 군집한 구조라 할 수 있으며, 역시 폰 부스 등 포켓 공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캠프 홀로 들어서면 적벽돌과 녹색 카펫이 만드는 색의 조화가 기분 좋은 광장의 활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캠프 홀과 핫 데스크 존(홀)은 폴딩 도어를 통해 자유롭게 공간을 나누거나 통합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세미나나 행사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다. 이곳에서는 아침에는 요가 클래스가, 저녁에는 강연이 열릴 수도 있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채 바닥이든 창턱이든 내키는 대로 앉아서 사색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핫 데스크 존 너머로는 다채로운 색감의 소규모 회의실이 배치되어 있다. 각각 퍼플, 옐로우, 그린 컬러로 천장과 벽체를 도장해 회의실별로 규모에 따른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했으며, 강렬한 원색으로 활기와 생동감을 돋운다. 소회의실을 뒤로하고 마주하게 되는 모습은 성수동의 골목을 닮았다. 오래된 건물과 재생되는 건축물들, 그리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장인들의 모습과 창의적인 영감이 가득한 거리를 모티브로 해 일하며 놀고, 놀며 일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아지트이자 실내 공간 속의 또 다른 마을처럼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공작실에는 크고 작은 창을 내 밖에서 보았을 때는 내부의 작업자들이 일하는 모습이 더욱 흥미로워 보이게 했으며, 큰 창틀에 깊이감을 주어 외부의 사용자들이 오가며 자유롭게 앉아 쉴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젝트 플레이스 캠프 성수는 네덜란드에서 ‘공유하는 공간’을 주제로 연구해오던 적정건축의 윤주연 소장에게 무척 뜻깊은 작업이었다. 공용 공간의 기능이 단순히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아닌, ‘연대와 교류의 장’으로서 기능하는 것, ‘공유 오피스의 사용자들이 가지는 특성은 무엇이고, 공간에 어떤 방식으로 투영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한 끝에 다양성과 복합성, 가변성과 사회성을 담아낸 공유 오피스, 플레이스 캠프 성수가 완성됐다.

콜렉트웍스

콜렉트웍스(Collect Works)는 사무가구 전문 브랜드인 우피아(uffia)가 광명에서 선보이는 공유 오피스다. 서울에는 패스트파이브, 위워크를 비롯해 수많은 공유오피스가 있지만, 경기권에는 이와 같은 대형 공유 오피스가 마땅치 않았던 게 현실이었다. 우피아는 이런 니즈를 파악해 ‘국내 최초 KTX 거점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콜렉트웍스를 오픈했다. 디자인을 맡은 프로덕티브는 기존 쉐어오피스들과는 차별을 두고자 했다. 그 차별점은 바로 ‘워라밸’이었다. 콜렉트웍스는 5층, 4층, 지하 1층 총 세 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5층은 모두 회의실, 사무실, 포커스 부스, 미팅룸 등 ‘사무’를 위한 공간이다. 곳곳에 조화와 생화를 함께 배치해 그리너리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프로덕티브가 중요하게 여긴 것은 공간의 ‘여유’였다. 타 코워킹 스페이스의 경우 좁은 공간 탓에 이용자들이 제대로 공간을 점유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프로덕티브는 이용자들에게 공간 활용의 자유를 주고자 했다. 오픈되어 있는 포커스 부스 역시 콜렉트웍스의 특징이다. 폐쇄된 공간을 새로 만들 경우 설계에 대한 제약이 있고, 특정 이용자의 점유 문제가 생긴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원기둥 모양의 공간을 만들어 개방감 있으면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눈에 띄는 곳은 컨퍼런스룸이다. 이곳은 말이 오가는 곳, 그렇기 때문에 소리의 울림을 줄이는 게 필수적이었다. 카펫, 흡음재 등을 통해 하울링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더불어 폐쇄된 공간인만큼 리프레싱이 필요했다. 이는 천장을 열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 해결했다. 4층에는 라이브러리 카페가 들어섰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창업을 전제로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창업을 준비하고, 이직을 준비하거나, 일을 할 수 있는‘일시적인’ 공간이 필요한 이들도 있을 것이라는 고민에 대한 결과였다. 콜렉트웍스는 창업을 준비하고, 사업을 시작해 회사를 확장하는 모든 스텝을 콜렉트웍스에서 해결할 수 있길 바랐다. 눈에 띄는 공간 중 하나는 ‘빅스텝’이다. 이곳에서 사용자들은 서로 만나며, 대화하고, 필요에 따라 강연 등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4층에는 직장인들뿐 아니라, 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는 작업실 겸 독서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오로지 ‘집중’을 위해 디자인된 차분한 환경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그릴 수 있다. 더불어 이곳에 위치한 카페는 업무와 공부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이 되어준다. 이곳 역시 그리너리 컨셉으로 일하는 공간에서 나와 릴랙스할 수 있다. 4층의 한쪽 공간에는 우피아 쇼룸이 위치한다. 가구 전문 브랜드인만큼, 우피아에서 제작한 가구들을 각기 다르게 배치해 우피아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끽해볼 수 있다. 쇼룸에는 우피아 제품을 아트워크로 만들어 전시해, 콜렉트웍스의 모기업인 우피아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회의실이다. 콜렉트웍스의 회의실은 독특하다. 설계 탓에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줌과 동시에, 단차는 의자 높이에 맞게 디자인해 공간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공유오피스에는 지하 공간으로 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이 엘리베이터를 한 번만 타면 콜렉트웍스가 추구하는 워라밸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지하에는 콜렉트웍스 이용자라면 누구나 언제든지 운동할 수 있도록 짐(gym)과 크로스핏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지만 자연광이 들어 산뜻함을 준다. 이곳엔 외부 손님을 위한 볼링 클럽도 있어 언제든 부담 없이 가볍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볼링 클럽 스타디온(Stadion)의 테이블 위에서는 쏟아지는 듯한 조명과 함께, 사무공간에서 즐길 수 없었던 다양한 음료와 주류를 즐길 수 있다. 스타디온은 총 여덟 개 레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린이와 장애인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무공간과 다른 느낌으로 디자인된 볼링장은 업무에서 느꼈던 피로를 모두 잊을 수 있을만 큼 경쾌하고 화사하다.

eMFORCE OFFICE

윤스페이스(YOONSPACE)는 상업 공간 프로젝트, 주거 공간 리노베이션, 홈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공간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분야를 다루는 통합 디자인 스튜디오다. 윤스페이스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공간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클라이언트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간에 대한 치밀한 연구 끝에 모든 프로젝트를 만들어 간다. 주거 공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전문성을 펼쳐 보이던 그들은 최근 클라이언트의 제안으로 30년된 건물의 4개 층을 새롭게 단장, 다양한 컨셉으로 구성돼 근무자들에게 창의력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무 공간 eMFORCE Office를 완성했다 Welcome Lounge는 그 이름에서 드러나듯 eMFORCE의 고객이나 협력업체의 방문 등 외부 접견, 미팅 시 활용하는 공간이다. 건물의 남쪽에서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규모가 다른 7개의 회의실을 배치했고, 각각 Explore, Master, Future, Originality, Reality, Creative, Experience 룸으로 이름을 지었다. 각 회의실의 머릿 글자를 모으면 사명인 eMFORCE가 되는데, 이는 eMFORCE가 추구하는 가치를 대외적으로 표현하는 은유적인 방식이 되기도 한다. Welcome Lounge는 클래식한 포인트 조명이나 웨인스 코팅, 고급스러운 가구 등으로 무게감 있고 품격 있는 호텔 로비나 레스토랑과 같은 분위기로 연출했다. 또한, 차분하게 톤 다운된 각 공간에 활력과 생동감을 더할 수 있도록 중회의실 도어나 미팅룸의 벽면에 포인트가 되는 컬러를 적용했다. Welcome Lounge가 외부 접견을 위한 뉴 클래식 컨셉의 공간이라면, 같은 층의 맞은편, eMPLE Lounge는 쾌적하고 밝은 분위기의 직원들을 위한 공간이다.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하는 이곳은 eMFORCE의 직원들, eMPLE들이 업무 중 잠깐의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신선함을 컨셉으로 디자인했다. 신축한 지 30년 이상 된 노후한 건물이라 모든 공간에는 6미터 간격으로 거대한 기둥들이 서 있었는데, eMPLE Lounge는 오픈된 형태로 넓게 사용하고 싶었기에 라운지 한가운데의 기둥들이 개방감을 해치지 않도록 처리해야 했다. YOONSPACE는 라운지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기둥에 소파 좌석을 배치하고 플랜테리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eMPLE Lounge의 넓은 개방형 휴게 공간을 중심으로 위로는 촬영 스튜디오, 아래로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는 라운지 레스토랑 Tasty 3355를 배치했다. 점심시간이면 도시락을 싸 오거나 배달음식을 주문한 직원들로 북적이는 이곳에는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싱크와 전자레인지를 비치했고, 아일랜드 테이블과 20명 이상의 직원들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eMPLE LOUNGE에는 직원들이 좀 더 밀도 높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성비에 맞는 규모의 남/여 휴게실을 각각 배치했다. 토막잠을 잘 수 있도록 수면실까지 구상한 만큼 바닥에는 보일러 설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테이블, 소파와 빈백을 비치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업무 중간중간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지며 업무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올라 3층에 다다르면, 복도를 중심으로 좌, 우측으로 가장 많은 인력이 소속된 마케팅 본부의 오픈 오피스가 자리한다. 기존의 낮은 천장을 트고 깨끗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디자인해 부드럽고 화사한 사무 공간이 되었다. 마케팅 회사인 eMFORCE는 직원들간에 광고 프로젝트를 위한 회의, 규모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많다는 특징이 있었다. 따라서 사무 공간 내에서도 팀마다 공간을 나누어 막힌 구조로 오피스를 설계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공간을 트고 별도의 회의 공간을 마련했다. 건물의 좌, 우측 모두 사무 업무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있고, 평면의 형태가 기다란 변을 가진 육각형태였기 때문에 동선상 가장 효율적인 위치에 규모가 다른 5개의 회의실을 설계했다. eMFORCE는 사세의 확장만큼이나 직원들 개인의 성장을 중시하는 기업이다. 신입사원, 기존 직원들을 위한 교육과 세미나 활동이 활발한 만큼, 이를 위한 전문적인 세미나실 / 대회의실이 필요했다. 4층에는 커뮤니케이션 본부와 경영지원 본부의 사무공간 너머로 160인 이상의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세미나실 eMPLE Square가 위치한다. eMPLE Square는 차분한 차콜 그레이 컬러로 벽체를 도장하고 천고를 터서 레트로한 극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3개로 나뉘어 있던 기업의 사무실을 하나로 합치며 많은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게 될 공간이었고, 그만큼 필요한 공간들이 다양했으며 노후한 컨디션과 여러 가지 단점들이 산재하던 작업이었다. 그러나 YOONSPACE는 그동안 보여온 작업처럼, 클라이언트의 니즈에 완벽히 대응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을 넘어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업무효율까지 고려한 오피스, eMFORCE Office를 완성했다.

로멘토디자인스튜디오 오피스

오피스는 직장인들에게 어떤 의미의 공간일까. 기본적으로 이곳은 노동의 공간이다. 무언가를 생산해내고, 또는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곳.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미생(2014)>은 사무실을 ‘전쟁터’로 그린다. 모두가 치열하게 자신의 일과 싸운다.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겨 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쩌면 집에 있는 시간보다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그래서 오피스는 또 하나의 집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오피스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외부에서 보는 기업의 이미지(Branding), 경영진의 생각과 철학(Management Philosophy), 공간을 이용하는 직원들의 요구(Member)라는 세 가지 요소가 충돌하고, 부딪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무실을 보면, 그 기업이 무엇을 추구하며, 어떤 것을 담고 있는지 그대로 알 수 있다. 로멘토디자인스튜디오는 공간이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고민하며,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 받으며 이용자의 이야기를 담은 디자인을 추구하는 스튜디오로, 자사의 이번 오피스 프로젝트에도 로멘토의 그러한 철학이 잘 담긴 것을 볼 수 있다. 오피스는 크게 미팅공간과 사무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특징은 두 공간을 전면유리 하나가 나누고 있다는 점이다. 100% 예약으로만 운영되는 스튜디오의 특성 상, 미팅룸에는 오직 테이블 하나만 두었다. 별도의 가구도, 장식도 배제했다. 소수 인원이 근무하는 공간인 만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오픈 오피스 방식을 채택했다. 미팅공간과 유리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공간을 분리한 덕에 개방감은 주지만 소음을 차단하고 열손실을 줄였다. 더불어 이 슬라이딩 도어는 내부 회의 시 글라스 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주방은 작지만 직원들이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기에는 무리 없는 크기의 테이블과 싱크대가 마련되어 있다. 사무실에서 유일하게 독립된 공간으로, 조용한 소통이 필요할 때 사용되곤 한다. 화장실은 하나로 통일했다. 화이트, 블랙 모자이크 타일을 이용, 컬러대비를 주었고 스마일 모양 픽토그램을 넣어 포인트를 살렸다.

도시다반사 UTAA OFFICE

최근 창사 10주년을 맞이해 사무실을 이전한 UTAA는 그동안 그들이 보여왔던 프로젝트처럼, 도시의 골목길에서 여유로움을 주고 사용자와 인근 주민들이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프로젝트의 이름인 ‘도시다반사’에서 ‘다반사’는 차(茶)를 마시고 밥(飯)을 먹는 일(事)을 의미한다. 중곡동 주택가 어느 골목에 위치한 UTAA의 오피스 도시다반사는 그 이름처럼, 도심 속 일상의 구석구석을 좋은 공간들로 채우는 데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어졌다. 사이트인 중곡동의 골목은 흔히 볼 수 있는 주거지역의 가로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주변의 모든 건물들이 각자 최대 용적에 맞는 박스 형태로 들어서 있었으며, 도로와 건물 사이, 건물과 건물 사이 숨 쉴 틈 없이 빽빽한 전형적인 골목길의 모습 위로 지역 주민들의 생활이 담겨있었다. UTAA는 이 골목에 여백을, 틈을 만들어 그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시각적인 여유를 주고 싶었다. 대지 전면의 폭은 10m가 채 되지 않고 동서로 좁고 긴 형태였다. 또한, 대지를 둘러싼 건축물들의 일조권 역시 고려해야 했다. 그동안의 프로젝트와 다른 결의 작업이었던 만큼, 흔히 사용하지 않던 마감재, 새로운 구법을 통해 입체적이고 리듬감 있는 건물을 구상하게 됐다. 여백을 통한 여유, 숨 쉴 수 있는 건축물이라는 키워드와 더불어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은 계단의 배치였다. 2, 3층은 16명 직원들의 사무공간으로, 4층은 세미나, 휴식 시간, 티타임과 미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상한 만큼 건물 전 층에 접근성이 좋은 계단을 구성하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 계단실을 따로 둔다면 사무실이 좁아지면서 남, 북으로 나뉘기 때문에 차라리 계단이 건축물 외부를 두르며 위아래로 각 층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외부의 계단 덕분에 층계를 오르며 하늘을 바라볼 수 있고,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중곡동 골목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1층에서 외부의 계단을 통해 다다르는 지상 2층은 8명의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도록 중앙에 사무 공간을 마련했고, 전면부에는 소규모 회의를 위한 미팅룸을 배치했다. 중목 구조로 구분한 이 공간은 클라이언트에게 샘플이 되기도 하는 공간이다. 도시다반사의 2, 3, 4층에는 각각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는데, 2층의 테라스는 바닥을 스틸 그레이팅으로 구성해 한층 가벼운 느낌으로 연출했다. 3층 역시 사무공간이며 2층과 마찬가지로 연속되는 띠 창을 계획해 일조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실내의 개방감을 가져왔다. 띠 창으로 인해 건물의 입면은 세 단의 수평적 프레임과 그 사이의 틈으로 구분되며, 수평성을 강조하기 위해 가로로 긴 타일로 건물의 외피를 감쌌다. 3층의 전면부에는 일부 공간을 좌식으로 쉴 수 있도록 계획했다. 공간의 활용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리기보다 건물 자체도 숨을 쉴 수 있고, UTAA의 직원들도 한 차례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북쪽을 향하는 벽체가 사선으로 구성된 4층은 일부 공간을 테라스로 활용, 모든 직원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했다. 4층은 내외부를 완전히 분리하기보다 서로 적당하게 교체되면서 숨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것은 평소 UTAA 건축사사무소가 염두에 두고 있는 공간 철학이 물리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3층과 계단으로 이어진 이 공간은 때에 따라 세미나실로, 또는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법인거산

법무법인 거산(이하 거산)은 서초동에 위치하고 있는 국내 로펌회사이다. 최근 목동 사무실에서 법원이 집약된 서초동으로 확장 이전하게 되면서 고객들의 방문이 편해졌을 뿐만 아니라, 수행업무 또한 수월해졌다. 거산은 사무실을 이전하며 의뢰인과 변호 사 및 직원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원했다. 96평의 사무실은 10개의 집무실과 4개의 회의실, 탕비실과 사 무실로 공간을 분리되었다. 화이트컬러가 베이스인 로비에는 우드 소재의 중문을 배치했다. 포인트가 된 우드 중문은 법률이 오 가는 공간에 들어서는 이가 중압감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열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거산의 인테리어는 하얀 공간이 주는 여백을 블랙으로 채워 넣어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로비의 가구들 또한 최소한의 컬러로 배치하여 의뢰인의 시선 이 분산되지 않도록 구성했다. 각 룸들은 벽체가 아닌 블랙 프레임에 유리벽을 사 용해 깔끔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유리벽에 그라데이션 시트를 부착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는 동시에 룸내부에서는 개방감 가지면서, 의뢰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로펌 회사의 이미지를 인테리어로 표현했다. 집무실은 로비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일렬로 위치해있다. 집무실 창을 통해 들어온 자연광을 받으며 복도를 따라 들어서면 화이트컬러의 사무 직원 공간과 기록보관실이 나온다. 로비와 반대 방향에 집무 공간을 배치함으로써 거산의 직원과 의뢰인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 사 무 공간에 배치된 화이트 가구들이 각기 다른 밝기의 빛을 반사하며, 특별한 포인트가 없지만 허전하지 않고 명암만으로도 공간이 가득 채워진 듯 느껴진다. 거산의 회의실은 15~20명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대회의실과 4인 회의실 등으로, 참여 인원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회의실의 디자인은 직원들에게 내부 회의나 외부 미팅 시 집중 하기 좋은 분위기를 제공한다. 사무실 창가가 있는 방향에는 집무실을 배치했다. 창을 통해 집무실에 들어온 자연광은 전면 유리를 넘어 내부의 채광을 확보하며, 개방감이 느껴진다. 블랙&화이트 디자인은 대비가 강해 자칫하면 썰렁한 공간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YELLOW PLASTIC은 법무법인 거산의 공간 배치와 컬러, 재질 을 통해 나를 끝까지 지켜줄 것만 같은 책임감이 느껴지는 공간을 완성했다.

건축공방 사옥

건축공방의 사옥은 서울의 안산과 평행을 이루는 연희로에 지어졌다. 대부분 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조용하고 한적한 주택가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곳이다. 연남동이 ‘힙 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이내 연희로 일대 역시 수공예 가게, 공방, 수제 커피숍, 수제 맥주 가게 등이 새롭게 들어서 연희동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건축공방은 이런 분위기에 맞추어, 그들의 사옥을 일상의 건축을 만드는 곳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다양한 문화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공유한다. 막다른 골목 중간에 위치한 대지. 이곳에 집이 새롭게 지어질 경우 소방도로를 확보하도록 되어 있어 골목의 중간에 비교적 넓은 외부 공간이 생기게 되었다. 건물은 크게 사무실과 주거의 기능을 가지는데, 1, 2, 3층은 사무실로, 나머지 4, 5, 6층은 주거공간으로 구성된다. 하부공간은 땅과 연결되는 공간으로 거친 마감재로 구상, 불규칙적인 수직선을 가지는 콘크리트 입면으로 구체화했다. 상부의 입면은 아노다이징 패널을 적용했다. 하부재료와의 대비, 간결한 패턴과 함께 깔끔히 정리된 입면을 보여준다. 건축공방은 ‘용적률 게임’을 통해 주어진 매스의 한계 안에서 단순하고 기본적인 건축의 언어를 택해 적용했다. 복잡함을 넘어서 단순함을 고민하고, 내부의 공간들 안에서도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길 원했다.

Design m4 오피스 리뉴얼

미국 작가 중 현존 최고로 꼽히는 폴 오스터는 그의 회고록에서 그의 작업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의 작업실은 오로지 글쓰기를 위한 공간이었다. 다른 것들은 자리할 틈이 없었다. 글 이외의 다른 생각이 들 수 없는 공간이었다. m4의 사무실 또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아틀리에다. 회사의 철학과 신념을 담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구성원들의 삶을 표용하는 공간, 구성원이 회사의 목표와 방향성에 동의하고,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공간, 업무를 통해 능력을 증명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공간. m4는 ‘농사’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사무실에 표현했다. 정성과 성실함으로 작물을 일구는 농부의 모습이 프로젝트를 탄생시키는 것과 흡사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스튜디오는 비닐하우스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설계 부서, 시공 부서, 라운지로 나누어 설치된 3동의 비닐하우스는 그 자체로 디자인 m4의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1동 ‘설계 부서’에서는 농부가 밭을 갈고, 새싹이 움트는 과정을 담았다. 영감을 싹 틔우는 이곳에는 아이디어 보드를 배치, 구성원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동 시공부서는 작물이 자라나고, 꽃이 피는 시기를 담았다.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는 ‘시공’ 시기와 유사했다. 스튜디오가 설계한 내용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살피고, 주시하고, 변화되는 상황에 맞춰 움직여야 하는 때. 이런 시공부서의 특성에 맞게 마감재 샘플을 전시해 상징성은 물론 실용성도 높였다. 3동은 구성원이 모여 회의를 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다 자란 작물을 수확하는 곳. 이곳에는 m4가 작업했던 프로젝트가 게재된 잡지들이 모여 있다. m4는 오피스 리뉴얼을 통해 스튜디오의 신념과 철학을 재확인하고, 즐겁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m4의 고민과 창의적 생각이 담긴 이 공간에서 그들은 농부의 마음으로 일을 대하고, 이 초심을 잃지 않고자 했다. 비단 프로젝트뿐 아닌, 일하는 구성원 개개인의 꿈과 가치 또한 피어날 수 있는 공간, 나아가 새로운 클라이언트와 미래 구성원들이 방문했을 때 그 창의성과 성실함에 공감하게 되는 공간, m4가 만들어낸 새로운 오피스는 그런 공간이었다.

NBDC OFFICE 2.0

서울의 대표적 공업지역으로 꼽히는 성수동. 성수동은 산업구조의 변화로 낙후되었다가 수제화 거리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이루어졌으며, 기존 공장을 리모델링한 카페들이 입점하면서 젊은 세대가 즐겨 찾는 지역으로 거듭났다. 거칠고 노후한 기존의 건축물을 감각적인 상업공간으로 탈바꿈한 성수동의 ‘멜로워’를 시작으로, 전국에 비슷한 컨셉의 상업 공간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과거 한남동의 작은 작업실에서 멜로워를 탄생시킨 NBDC는 자연스럽게 성수동으로 흘러들어오게 되었다. 새로 이사한 신용환 대표의 NBDC OFFICE 2.0은 성수동 주택가 한 켠에 고요히 자리한, 있을 것은 다 있지만 너저분하지 않고 정갈한 스몰 오피스로 디자인됐다. 사이트는 극도로 노후화된 일반 가정집 건물이었다. 약 18평 규모의 다소 협소한 주택은 대대적인 구조 변경과 체계적인 정리 시스템으로 감각적이고 효율적인 스몰 오피스가 됐다. NBDC OFFICE 2.0은 처음 정문으로 들어서면 작다는 느낌이 들지만, 공간에 머물며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보고 시선을 돌려보면 그런 느낌은 이내 사라진다. 신용환 대표는 주어진 컨디션을 최대한 활용해 실제보다 천고가 높아 보이며 사무실의 직원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바랐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오피스 안쪽으로 깊게 시선이 트이며, 좌측으로는 본격적인 근무 공간, 우측으로는 직원들이나 외부 인사들과 미팅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화장실, 탕비실, OA실등이 알토란같이 배치됐다. 직원들이 근무하는 NBDC OFFICE 2.0의 좌측은 원활한 소통과 개인 공간의 구분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폭이 넓은 책상은 양쪽으로 두 명의 직원이 네 대의 모니터와 사무용품을 두고 사용해도 충분할 만큼 넉넉한데, 사무업무를 위해 신용환 디자이너가 세심하게 고민한 뒤 직접 제작한 가구다. 천장과 벽체를 화이트로 도장하고 각 직원들마다 책상 뒤로 개인 수납장을, 천고가 높아 보이고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업라이팅 조명을 하나씩 제공했다. 평소 정리정돈을 잘하는 신용환 대표의 개인 사무공간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한남동 사무실에 있을 때부터 신용환 대표가 소장해온 독특한 팬던트 조명이 눈에 띈다. 양쪽의 균형을 맞추고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두 개의 유리문을 각각 배치했다. 스몰 오피스는 작은 규모에도 내실 있게 채워졌고, 버려지는 공간 없이 모든 벽체가 활용되어 수납력을 극대화시켰다. NBDC OFFICE 2.0은 오피스 전체를 가로지르도록 열 십자(十)로 복도를 터놓는다던가, 기존의 공간을 재배치하며 시선을 정리하고 6~7인이 근무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동선으로 설계하는 등, 효율적인 스몰 오피스의 훌륭한 예시가 됐다.

G Philos

㈜지필로스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력변환장치를 생산하는 전문 회사다. 신재생에너지란 기존의 화석 연료를 재활용하거나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변환시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디자인 아이에스엠은 우리의 주위에 이미 존재하는 것을 새로운 가치를 가진 어떤 것으로 전환하는 지필로스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지필로스의 사옥은 실용적 재료와 목적에 맞는 디자인을 통해 자유로움과 편리함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또한, 사무공간에는 빈티지한 분위기, 인더스트리얼한 요소들과 실용적인 기능들을 담았다. 3층의 중앙에는 소회의실, 대회의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Lounge Hall을 일렬로 구성했다. 이런 레이아웃과 동선의 구축은 미팅의 규모에 따라 공동 공간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사무실의 어떤 공간에서든 공동 시설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공장의 신축과 사무실 디자인의 목적이 사업적 성공에 있는 만큼, 이런 유형의 프로젝트에서는 건축주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 디자인 아이에스엠은 건축주의 사업 목적과 운영 등에 대한 방법을 충분히 논의한 후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더욱 가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지필로스의 사옥은 오래된 건축물의 향수를 느끼게 하면서 클라이언트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 그러한 기업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공간으로 세워졌다.

이색공간(DICHROIC SPACE)

디자인밴드요앞이 디자인을 맡은 이색공간(DICHROIC SPACE) 프로젝트는 파주출판단지에 자리한 한 출판사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이었다. 일조량이 많은 남측면의 갈바륨 철판이 부식되어 있었고, 금속 난간 및 철구조물이 녹이 슬어 있었다. 4층에 사용된 백페인트 글라스 일부의 도장도 벗겨져 점검이 필요한 상태였다. 4층은 사무공간도, 주거공간도 아닌 비일상적인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각 공간이 명확히 구획되지 않았고, 내부 공간보다 넓은 외부의 옥상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구성이었다. 주간과 야간의 모습이 전혀 다른 출판 단지처럼 낮에는 업무와 휴식을 위해 사용하고, 저녁과 주말에는 파티와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을 기획했다. 옥상 슬라브 하부의 단열재 덕에 낮아진 천장 마감재를 철거해 층고를 더하고, 투명한 아크릴 판에 다이크로익 필름을 더해 천장을 마감했다. 다이크로익 필름이 적용된 천장은 어떤 빛을 받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색으로 변해 분위기를 바꾼다. 4층의 옥상은 폴딩도어를 설치해 상황에 따라 거실과 연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테라스 공간 반을 덮는 캐노피는 내외부 공간의 경계를 흐리게 해 공간을 자연스레 연장했다. 거실 테라스와 연결되는 동측면의 또 다른 테라스 공간에는 벽난로를 설치해 외부 공간의 이용성을 높였다.

KEB하나은행 서울센터 & 하나카드 서울센터

하늘아이디는 주로 오피스 공간을 작업한다. 오피스는 직장인들이 집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장소다. 그렇기 때문에 오피스는 화려하거나 세련되기보다 편안하면서도 업무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하늘아이디의 이성재 디자이너는 오피스의 주된 사용자인 근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 그들이 필요로 하는 곳을 디자인한다. 이번 KEB하나은행 서울센터 & 하나카드 서울센터 작업을 통해서도 사용자 친화적인 오피스 디자인의 예시를 보여주었다. 이번 프로젝트인 KEB하나은행 서울센터 & 하나카드 서울센터는 하나은행과 하나카드의 전화상담 직원들이 다수 근무하는 공간이다. 디자이너는 단순히 고객의 전화를 받고 응대하는 곳이라는 일반적인 콜센터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직원들이 업무에서 오는 피로를 최대한 덜고 중간중간 휴식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생동감 있는 오피스를 연출하고 싶었다. 디자이너는 이를 위해 사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화상담 직원들의 업무 패턴을 관찰했다. 직원들은 반복되는 업무로 인해 정신적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였으며, 그 외에도 소음, 회의실의 부족, 휴게실의 낙후 등 오피스의 공간적 형태도 비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하늘아이디는 직원들을 관찰한 후 그들과의 소통을 통해 클라이언트에 제안을 했다. 패턴과 컬러를 사용한 공간의 연출로 직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활력을 불어 넣으며, 동시에 공간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었다. 13층부터 16층까지는 하나카드가, 그리고 17층부터 19층까지는 KEB하나은행이 총 7개 층을 사용한다. 패턴은 3가지로 가로 패턴, 세로 패턴, 가로세로 복합 패턴 세 가지를 사용했다. 패턴의 컬러는 노랑 분홍 파랑을 복도, 휴게실, 교육실 등의 공간에 층별로 적용했다. 단순한 듯하지만 강렬한 원색의 컬러 패턴은 시각적으로 생기를 북돋는다. 이에 따라 가구 등의 소품도 포인트가 되는 컬러로 선택하거나 벽면의 패턴 자체를 부각시키기 위해 심플한 톤으로 정리했다. 흔히 전화상담 직원들을 ‘감정노동자’라고도 한다. 그만큼 이들의 업무는 스트레스 강도가 심하며, 반복적인 업무 형태로 인해 누구보다도 편안하고 효율적인 공간을 필요로 한다. 하늘아이디의 작업을 거쳐 생동감과 활기를 갖춘 오피스는 효율적인 사무공간과 쾌적한 휴게시설로 직원들을 맞이한다. 하늘아이디는 오피스 작업을 하면서 항상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하고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중시한다. 때문에 기존의 클라이언트들과도 두터운 신뢰를 유지하며,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공간을 디자인한다.

빌딩 블럭스

▲빌딩 블럭스의 메인 공간, 생화를 이용해 가드닝했다. 최근 많은 공유 오피스가 서울 곳곳에 새로이 오픈하고 있다. 대부분은 신생 IT 계열 스타트업을 위한 오피스로서, 기존의 사무실을 잘 꾸며 놓고 이를 공유한다는 인상이 강한 곳들이었다. SCAAA와 빌딩 블럭스는 기존의 공유 오피스가 포섭하지 못하지만 사무공간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포착했다. 비슷한 테이블, 비슷한 사무실, 비슷한 편의시설. 빌딩 블럭스는 이런 비슷함이 담지 못하는 이들을 찾아 큐레이티드 커뮤니티(Curated Community)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었다. ▲빌딩 블럭스의 로고 뒤로 테라스가 보인다. 팀의 규모가 작으면서도 플렉서블하며 모바일한 집단, 더불어 한 공간에서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 협업할 수도 있는 이들, SCAAA는 이들을 모던 크리에이티브(Modern Creative)로 명명하고, 이들을 위한 공간을 설계했다.일러스트레이터, 의상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건축가 등 다양한 직업군이었지만, 이들의 요구사항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넓은 책상과 수납공간, 창작물을 공유하고 전시할 수 있는 퍼블릭한 공간, 방대한 자료와 다양한 툴을 사용할 수 있는 워크샵공간이 바로 그것이었다. 넓은 책상과 수납공간이 있는 오피스와 워크샵 공간은 일하는 공간인 스튜디오 플로어(Studio Floor)에, 창작물을 공유하고 전시할 수 있는 퍼블릭한 공간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은 어라이벌 플로 (Arrival Floor)에 위치했다. 이렇게 공간을 철저히 구분해 각 공간이 고유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디자인한 것은 입주자가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모던하고 세련된 공간 디자인과 구획은 빌딩블럭스의 큰 강점이다. 잘 짜인 배색과 오브제의 배치는 시각적인 안정감을 준다. 시각뿐만은 아니다. ‘업무를 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오랜 계산 끝에 준비된 공간이기에 직접 오피스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15층에 마련된 우먼 온리 존(Woman Only Zone) 역시 이런 역할을 한다. 해당 구역은 두 번의 보안 과정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으며, 이동식 비상벨을 마련해 여성 고객이 늦은 시간까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 역시 돋보인다. 어라이벌 플로어에는 리셉션과 쇼룸 카페, 폰부스를 배치해 전시, 클라이언트 응대,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팬트리 룸은 업무나 응대를 서포트하기 적절하다. 더불어 수유실 등 육아를 위한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라이프스타일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빌딩 블럭스의 다른 이름을 이해하게 하기 충분했다. 또한 포토 스튜디오와 공용 핫데스크, 머터리얼 라이브러리(Material Library) 역시 기존의 코워킹 스페이스에서는 어려웠던 업무의 영역을 확장해주었다. ▲창작물을 공유하고 전시할 수 있는 어라이벌 플로어(Arrival Floor)의 모습. 빌딩 블럭스의 베이스 컬러는 화이트다. 넓게 뚫린 화이트 컬러의 벽과 천장은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상기시키면서도 특색 있는 각각의 공간마다 다른 컬러를 배치해 공간 별로 색깔에 따라 다른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전면 유리를 둔 것도 빌딩블럭스의 특징이다. 이는 빌딩 블럭스가 단순한 업무공간이 아닌 크리에이터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삭막한 벽에 막혀 상상력을 닫는 것보다 쏟아지는 햇볕을 맞고, 도심의 야경을 보며 이용자의 감성을 자극하게 하는 것이 빌딩 블럭스의 목표였다. 빌딩 블럭스는 또한 기존의 2인, 3인, 4인실의 구분 대신 스몰, 미디엄, 라지로 공간을 나누어 입주자의 편의에 따라 책상을 벽에 붙이거나 벽과 떨어뜨려 의자를 더 놓을 수 있는, 인원 수의 변동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생화를 사용한 플랜테리어 역시 빌딩 블럭스의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공유 오피스가 관리 상의 문제로 조화를 사용하지만, 빌딩 블럭스는 생화를 통해 이용자가 ‘힐링’하며 쉴 수 있도록 곳곳에 생화 가드닝을 시도했다.

자곡동 허보리 작가 작업실

강남구 자곡동에는 ‘강남에도 이런 동네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녹음이 짙푸른 아름다운 쟁골마을이 있다. 쟁골마을의 중턱,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 직접 지은 그의 자택에는 그의 딸이자 역시 작가인 허보리의 작업실이 위치해 있다. 범블비 디자인의 이번 프로젝트는 반지하에 위치한 허보리 작가의 작업실을 리노베이션하는 것이었다. 허보리 작가는 지금은 작업실로 쓰고 있는 반지하 공간을 어릴 적부터의 소중한 기억들이 남아있는 생활공간으로도 추억하고 있다. 작업실은 30년 전 허영만 화백이 집을 건축하면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태였다. 물론 작업실은 오래전 지어진 반지하 공간이었기에 습도와 조명 등 시공을 진행하기에 앞서 여러 부분들을 개선해나가야만 했다. 허보리 작가의 작업실을 리노베이션하면서, 벽체 일부를 헐어내고 조닝(Zoning)에 약간의 변주를 주었다. 허보리 작가는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메인 작업공간의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고 했다. 이에 디자이너는 창밖으로 보이는 조경과 햇빛을 반지하인 이 공간 안으로 적극적으로 들여와 넓고 쾌적한 작업 및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여러 미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허보리 작가의 특성상, 그리고 작업시간이 긴 그녀의 편의를 위해 수도를 이용할 수 있는 싱크는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했던 부분이었다. 주방의 컨셉은 최대한 미니멀하게. 과하게 꾸미기보단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깔끔하게 연출하는 것이었다. 후문으로 통하는 벽면에는 화구용품들을 위한 판넬을 설치해 편하고도 감각적인 느낌으로 꾸몄다.

KOREA TECH HEAD OFFICE & WELLNESS MULTI SHOP

디자인에 대한 해법(Solution)을 제안하는 디솔루션플러스는 사용자와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합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하는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다. 이들은 최근 Wellness 제품 전문기업 ㈜코리아테크(KOREA TECH)의 두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삶의 변화를 공간에 풀어냈다. 코리아테크의 사옥과 코엑스의 멀티샵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의 방향을 제시하고 그를 위한 코리아테크의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디솔루션플러스는 코리아테크의 지속적인 번영과 무한한 가능성에의 디자인적 포석을 건물의 첫인상에 구현하고자 했다. 1소점으로 수렴되는 펀칭 메탈 패널 면의 거대 문주는 고객을 향한 출입구이자 역으로 세계를 향한 코리아테크 브랜드의 확장성을 상징한다. 이로 인해 구현된 깊고 높은 공간의 3차원 좌표에 밝은 도트(Dot)로 기업 이니셜을 새겨 시공간의 연속 선상에 선명하게 드러나는 기업의 존재감을 보여주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섬세하게 발색 처리된 펀칭 메탈 패널과, 그에 정확히 일치하는 LED DOT의 이니셜 등 디테일한 마감을 통해 기업이 기술을 통한 발전을 위해 모든 면에서 세심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는 코리아테크가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이자 대외적인 선언으로서의 역할이기도 하다. 라이브러리 카페 안쪽의 제품 쇼룸은 벽면의 입체적인 모듈 패널과 천정의 루버를 통해 좀 더 혁신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브랜드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Wellness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두었으며, 편안한 분위기 속 고객들의 체험을 통한 각 제품의 홍보 효과를 노렸다.1층의 라이브러리 카페는 외부에서 전면 통유리를 통해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외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노출된 라이브러리 카페는 2층까지 천고를 높이 터서 확장감 + 개방감을 동시에 유도했다. 대저택의 거실에 들어선 듯한 높은 책장과 대형 대리석 테이블, 그리고 카페테리아의 후드로, 외부에서 본 1층 내부의 모습은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쇼룸이라기보다 고급스럽고 거대한 응접실의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서 고객은 책을 보고 차를 마시며 삶 속에 녹아있는 제품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 계단실의 벽면 마감으로는 코리아테크에서 취급하는 제품의 현대적 패턴을 공간의 시퀀스에 적용.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지하 1층은 고객들을 위해 준비된 쿠킹클래스로, 건강함은 외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에서부터 채워가는 것임을 말해주는 공간이다. 밝은 레일 조명과 기다란 목재 테이블이 돋보이는 이곳은 다양한 쿠킹클래스와 세미나 등의 활동이 이루어진다. 전면부에는 제품 쇼케이스와 외부 테라스가 폴딩도어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코엑스 스타필드에 위치한 코리아테크의 웰니스 멀티샵은 브랜드의 라인업 중 운동보조기구 SIXPAD를 전면에 내세운 스토어다. 매장은 제품의 진열보다는 체험을 통한 판매를 유도하도록 제품의 수량이 아닌 밀도에 초점을 맞췄으며, 공간적 여유를 두어 1:1 대응 체험이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주요 아이템인 SIXPAD는 운동, 자기관리 등 Wellness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주요 타겟으로 한다. 이에 제품의 스포티하고 남성적인 이미지에 어울리도록 파사드와 매장 내부 대부분을 블랙컬러로 꾸몄다. 매장은 SIXPAD 외에도 개성이 다른 각각의 제품을 한 공간 안에 담기 위해 통합보다는 분할이라는 방식으로 기획했고, 그 속에 반복과 여백을 통해 각각의 공간이 연결되도록 정리했다. 매장에는 세 가지 컨셉의 다른 공간이 존재한다. 흑과백, 나무와 금속, 면과 선을 통해 각 공간을 1차적으로 분리하고, 컬러의 대비를 통해 조성된 선은 방향성을 가지고 동선/흐름을 유도한다. 스토어 내에는 기능은 다르지만, Wellness라는 궁극적 목적에서는 같은 역할을 하는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공간 역시 컨셉은 각각 달리 보일지 몰라도 디자인적인 연출에서는 체험, 유도라는 공통분모를 가진다. ​​​​​​​

블랙퍼즐코워킹스페이스

▲블랙퍼즐코워킹스페이스는 코워킹 스페이스의 표본이라 할만하다. 각기 다른 조각이 모여 퍼즐이 완성되듯, 각기 다른 방들이 모여 하나의 공간이 된다. 블랙퍼즐코워킹스페이스는 이 생각에서 출발했다. 각자 자신의 업무를 하다가도 한 공간에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을 해나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에서 코워킹스페이스의 개념과도 잘 맞는다. 사무 공간은 누군가에게는 어쩌면 집보다도 오래 머물러야 하는 곳이다. 요즘 사무공간의 추세 역시 ‘딱딱함’에서 ‘편안함’으로 넘어가고 있다. 업무의 창의성을 요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트렌디하면서도 기계적이지 않은, 자연친화적 공간. 이번 프로젝트의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것 역시 그랬다. ▲트렌디 모던(Trendy Modern)이란 컨셉이 잘 어울린다. 프로젝트는 딱딱하고 답답한 업무 공간을 벗어나 마치 카페를 연상시키는 업무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요구에 기반해 기획되었다. 인테리어 컨셉은 트렌디 모던(trendy modern)과 그리너리(greenery)로, 클라이언트의 요구와 공간에 맞춰 트렌드를 적절히 반영했다. 블랙, 골드 컬러 기반에 따뜻한 원목 소재와 식물을 활용해 마치 식물원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블랙퍼즐 코워킹스페이스에 처음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공간은 바로 2층의 공용 라운지다. 대리석과 원목, 식물을 공간 곳곳에 배치해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사무공간만큼이나 중요한 곳이 휴식하며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2층과 3층에 걸쳐 만날 수 있는 공간은 바로 프라이빗 오피스다. 1인실부터 6인실까지 다양한 크기의 오피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블랙퍼즐 코워킹스페이스의 컨셉과 같이 여러 방이 모여 하나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잡았다. 각 오피스의 파티션과 도어는 블랙 톤을 사용해 모던함과 시크함이 느껴진다. 3층의 오픈 오피스는 조금 더 그리너리(Greenery)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식물들 사이의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오피스 이용자들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파티션이 없어 오피스 입주자들 간의 소통과 협업이 용이하다. ▲블랙퍼즐코워킹스페이스에서는 따뜻함을 읽을 수 있다. 블랙퍼즐코워킹스페이스의 공간들은 블랙, 골드와 웜그레이, 따뜻한 원목 소재, 식물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오픈 오피스 옆에 자리한 미팅룸 역시 마찬가지다. 집중도 높은 블랙을 사용해 업무효율을 높이는 한편, 식물을 이용해 답답함을 지웠다. 미팅룸은 여러 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 사이 폴딩도어를 두어 플렉서블한 이용이 가능하다.

스탠리블랙앤데커

㈜DWOOM 디자인과 BLURKER의 협업으로, 1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공구 기업 ‘스탠리블랙앤데커(StanleyBlack&Decker)’의 한국지사에 새로운 미팅룸이 완성됐다. 다양한 규모의 여러 회의를 모두 고려해 회의공간을 확장·축소할 수 있는 유동적인 미팅룸은 단순히 기능성을 갖춘 공간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기업 스탠리블랙앤데커의 정체성을 공간에 드러내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리면 직원들을 맞이하는 벽면 장식은 컨테이너 박스의 외피를 형상화하고 브랜드의 로고로 장식했다.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의 요철에 눈에 띄는 컬러로 5층에 진입하는 이들을 반긴다. 전체 회의공간의 천정과 바닥을 두르듯 장식한 리본 형태의 노란 선은 포인트로 작용함과 동시에 모든 미팅룸이 오픈됐을때 전체가 연결되는 느낌을 준다. 이 포인트는 기업의 로고를 연상시키면서 연결성 + 결합성으로 직원들을 단합시킨다. 리모델링한 미팅룸은 각각 네 개의 독립된 회의룸과 하나의 탕비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네 개의 회의룸은 슬라이딩 월을 통해 하나의 통일된 회의실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이는 기업 전체 미팅, 브랜드별, 팀별 미팅 등 다양한 규모의 회의가 잦은 스탠리블랙앤데커의 특성을 반영하고. 또한 사물을 분해·조립하는 공구의 역할과도 부합한다. 새로운 회의공간을 통해 직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를 원활하게 분해·조립할 수 있게 됐다. 소규모 팀별 미팅을 위한 공간이 필요할 때는 슬라이딩 월을 조립해서 개별 팀만을 위한 안락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공간을 분할하는 슬라이딩 월의 한쪽 면은 블랙보드의 역할도 수행하며 실용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새로 바뀐 미팅룸은 활용성이 우수할 뿐 만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모던함과 포인트를 놓치지 않은 회의 공간이며,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회의 시간을 즐겁게 해주는 효과까지 생겼다. 딱딱하고 중압적인 분위기의 미팅룸은 미팅의 생산성·효율성을 저하시키기도 하지만, 재치 있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미팅룸에서 직원들은 더욱 생산적인 아이디어를 잘 표현하기 마련이다.

Office of H&L CORP.

한림물산의 오피스는 의류 무역회사로 다양한 바이어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다. 클라이언트는 방문자들을 환영하는 공간과 의류를 전시할 수 있는 쇼룸, 그리고 직원들 간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오픈된 사무공간을 원했다. 평면과 입면상으로 딱딱한 직선적인 공간에 한림물산만의 독창적인 쇼룸을 표현하기 위해 실의 뭉침과 풀림의 자유로운 형태를 모티브로 타원형의 과감한 형태로 공간을 설계하고자 했다. 대기실은 천장 전체를 바리솔 조명으로 제작했다. 밝은 빛이 가득 채워지는 이 공간은 방문객을 환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기실과 대표실을 제외한 전체 공간의 천장은 노출 천장으로 계획함으로써 기존의 천장고가 낮았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메인 목표였던 타원 형태의 쇼룸은 금속 틀과 유리를 곡선 형태로 제작하여 타원형의 모습을 만족시켰다. 쇼룸 내부의 바닥은 스노우 화이트 색상의 유광 타일을 시공하였고, 천정은 블랙색상의 페인트를 마감하여 전시되고 있는 의류상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수많은 의류가 진열되는 행거는 평면상 쇼룸의 타원형을 강조하기 위해 원형 파이프를 곡선의 벽체를 따라 밴딩 처리를 하였다. 그리고 천정에 행잉 형태로 매달아 많은 의류가 진열되어 있을 공간의 답답함을 줄였다. 쇼룸의 곡면 유리는 투명으로 제작하고 그 앞에는 전동 커튼을 곡선을 따라 설치하였다. 커튼을 오픈시켰을 때는 사무실 전체가 오픈된 공간으로 사무 공간만의 답답함을 없애고 공간의 소통 및 확장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쇼룸의 곡선 유리 면을 따라 긴 복도를 걸어 들어가면 또다른 사무공간이 나타난다. 공간 구획을 벽체를 통한 분할이 아닌 다각도의 배치를 통하여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었고 또한 대표실 역시 문과 벽체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유리와 가구 그리고 커튼을 활용하여 벽체와 문 역할을 대신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사 노일영

하나생명 사옥

하늘디자인은 클라이언트와 기업의 철학, 가치, 원칙 등을 공간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전 작업에서 보여줬듯 이번에도 역시 클라이언트에 대한 깊은 이해와 꼼꼼한 기획으로 공간을 완성했다. 클라이언트의 과거와 현재, 역사와 미래 가치를 고려하는 하늘디자인은 이번 프로젝트도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손님 창구와 소통(疏通)할 수 있는 직원들의 공간으로 방향성을 정하고 진행했다. 1층에 위치한 손님 창구는 고객과 생장(生長)하는 하나생명의 의미를 담기 위해 많은 생각과 노력을 거쳐 완성했다. 처음 들어서면 집처럼 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빛을 통해 따듯함을 전하고 공간 전체를 시각적으로 패턴(Pattern)화했다. 바닥을 제외한 모든 마감재로 자작나무를 선택한 것이 특징이다. 자작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향기는 후각 및 촉각에 민감한 고객을 위한 또 하나의 선물이다. 디자이너는 사회적 책임과 기업의 역할, 고객 인생의 동반자라는 하나생명의 인식과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고객을 위한 배려였다 말한다. 12, 13층에 위치한 임직원 공간은 소통을 주제로 삼았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공간에 적절히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대한 벽체를 없애 이동과 공간의 기능을 극대화했다. 공간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하늘디자인이 생각하는 디자이너의 역할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디자이너의 고민은 공간이 아닌 생각과 마음, 감정이 소통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었다. 디자인이란 직관적인 문제를 재해석하는 활동이라 여기는 하늘디자인은 공간에 행복과 즐거움을 더하고 이를 통해 소통을 완성하고자 했다. 직장인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과 회의실에서 생활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하늘디자인이 찾아낸 해답은 행복과 즐거움을 공간에 더하는 것이었다. 행복과 즐거움을 더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하늘디자인은 직장인들이 스스로 생활하는 공간을 사색(思索)하는 공간으로 여길 수 있도록 했다. 사색을 위한 공간에 김중만 작가의 사진을 채워 비로소 소통을 위한 공간, 행복과 즐거움을 더한 공간을 완성할 수 있었다. 마치 아름다운 갤러리처럼 기획된 공간은 그래서 평범한 복도나 지루한 직장이 아닌 즐거움과 행복이 있는 공간이 됐다. 작품과 공간을 통해 사색을 경험하고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다. 공간이 임직원들에게 사색의 즐거움을 주고 소통의 실마리를 줄 수 있기를 바랐던 디자이너는 공간을 완성하면서 “바라보고 감탄하면서, 그곳에 잠시 서 있고, 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I stood there for a while, contemplating and admiring. I wanted to remember that moment forever.)"고 했던 캔디 펭(Candy Feng)의 문장을 끊임없이 되새겼다 말했다. 또 완성된 공간을 소개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디자이너에게 신뢰를 보여준 임직원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공간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기사 노일영

신월1동 주민센터 by 지오아키텍처

신월 1동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민원·행정 업무 중심의 공공기관에서 마을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복지취약계층이 많은 신월 1동 주민센터는 다양한 민원을 접수하는 주민이 자주 찾아온다. 이에 그들의 생활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우선적으로 필요했다. 복지민원이 높은 민원실 내부에 눈높이가 맞는 Friendly Talk Wall을 설치해 집중적인 대화를 유도하고, 독립적인 민원회의실과 민원대기공간을 구성했다. 20년 이상 노후화된 동주민센터는 부출입구가 주도로에, 주출입구가 골목으로 나있었다. 부출입구 옆에는 버려진 화단과 철재 게시판, 자전거 거치대, 에어컨 실외기 등이 어지러이 널려있어 우울한 인상을 더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출입구를 주출입구로 변경하고, 전면도로에 위치한 화단을 계단식 정원(Step Garden)으로 구성해 주민의 쾌적한 쉼터로 재탄생시켰다. 이 외에도 동장실을 2층으로 이전해 직원업무공간과 민원대기공간을 넓히고, 방풍실 공간 활용, 독립적인 상담실 확보 및 기존에 없던 직원휴게실을 마련해 주민센터 직원의 근무환경개선과 더불어 효율적인 업무진행을 도왔다. 동주민센터를 디자인하는 데 있어 특별했던 점은 카페 같은 공간이 아닌 지역 특색에 맞는 공간으로 연출했다는 점이다. 이 공간의 변화는 주민, 건축가 그리고 동주민센터 관계자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휴식공간을 카페 분위기로 연출하기를 원치 않았던 신월1동장과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지금의 주민센터 개선방향으로 결정했다. 이러한 변화는 동주민센터와 주민의 생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끼쳤다. 계단식 정원은 이곳을 지나치는 할머니가 앉았다 쉬어갈 수 있는 쉼표 공간이 되었고, 악성민원이 많아 험악했던 민원실은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동네 소식이 구전되는 곳이자 이웃의 정을 쌓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기사 고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