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가람 소아치과는 공간의 컨셉부터 CI작업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으로 진행됐다. 이는 모쿠 디자인 연구소가 공간이 가지는 이미지와 병원의 인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의도한 바다. 별가람 소아치과는 소아만을 대상으로 하는 소아전문치과다. 일부 어른마저도 두려워하는 ‘치과’는 아이들 역시 들어서기 꺼려하는 공간이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동화적인 스토리텔링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갖가지 도형과 파스텔 톤으로 디자인된 병원은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관심을 유발하며 ‘치과’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시킨다.
 

 
클라이언트는 숲과 같은 병원을 만들고 싶어했다.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의 바람을 고려해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동화를 바탕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동화 속 이야기는 숲이라는 공간을 통해 펼쳐진다. 디자이너는 ‘헨젤과 그레텔’의 중요한 시퀀스적 장소인 ‘숲’을 별가람 소아치과의 컨셉으로 설정했다. 병원 각각의 공간에는 ‘헨젤과 그레텔’ 속 자갈돌이나 빵가루와 같은 상징적 오브제를 설치해 동화의 흐름과 같은 공간 구성을 완성했다.


 
 
이렇듯 각 공간은 자연의 비선형적 형태를 적용해 그 공간을 상징할 수 있는 조형적 요소들로 구성했다. 또한, 각 진료실 입구의 사인물은 화이트 패브릭으로 제작해 청결한 병원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별가람 소아치과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메인 출입구의 간판에 아무런 상호도 새겨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병원의 정보를 문자로 전달하는 여느 간판과는 달리 병원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다차원적인 정보 전달로 이 공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별가람 소아치과를 소개할 것이다
 
기사 고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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