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m4의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 이곳은 올해 개관 70주년을 맞아 최근 한국학술정보협의회 정기총회 국회의장상, 한국도서관상 단체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도서관상은 한국도서관협회가 전국 도서관을 대상으로 도서관 발전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을 선정, 시상하는 도서관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는 상이다. 백남학술정보관의 수상 이유에는 Design m4가 주축이 된 리모델링 작업의 성과가 컸다.
 

 

 

한양대학교는 이 프로젝트에서 도서관의 공간적 효율성과 사용자의 이용 빈도 증대를 원했다. 뿐만 아니라 쾌적한 교육시설을 구축해 교육의 질을 향상할 필요도 있었다. Design m4가 먼저 던진 질문은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이 무엇인가.”였다. 최근 국내 대학의 도서관들은 단지 ‘자습하는 공간’으로써만 기능한다. 공부의 본질이 퇴색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도서관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했다.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공부’의 본질을 회복할 필요가 있었다.
 

 

 

Design m4가 정의한 공부의 본질은 ‘좋은 책을 보고, 좋은 영화를 즐기고,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자연을 바라보고, 좋은 사람과 담론하며 창의적 생각의 힘을 키워나가는 것’이었다. 스튜디오는 이를 위해 기능 중심의 도서관에서 경험 중심의 도서관으로 도서관을 확장시키고자 했다. 시간 중심과 효율 중심의 도서관에서 가치 중심과 감성 사고 지향으로의 변화였다. 학생들의 보편적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도서관의 기능적 부분들을 새롭게 스타일링한 것이다.


 

 

  

디자이너는 학생들이 공원, 집, 영화관, 마켓 등 일상에서 경험하는 순간들을 하나의 씬에 모아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과거 도서관의 일방성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체험할 수 있었다. 시험 기간 뿐 아니라 개인의 여가시간에 택할 수 있는 선택지에 도서관이 생겼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은 Design m4와 함께 공부에 대한 본질을 회복하고, 이를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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