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의류 브랜드 ‘스켈리도(SCELIDO)’가 롯데마트 수지점에 들어서면서, 프로젝트를 맡은 Made 人 Space 윤종현 소장의 설계로 의류매장과 연결성을 가진 필라테스 및 휘트니스 센터를 한 공간에 품었다. 국내에선 거의 유일하게 금속공예를 인테리어 디자인에 접목해 ‘파라매트릭(parametric)’ 기법으로 공간에 입체감과 생기를 불어넣는 윤종현 소장은, 선이 굵고 단순/간결한 공간을 지향하며 프로젝트에 임한다. 
 
 
의류 브랜드 스켈리도가 자리한 수지 롯데마트점의 3층은 아동복 매장이 모여있는 층이다. 이곳에서 이질적으로 두드러지는 스켈리도는 주변 매장에는 전혀 없는 블랙 컬러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파사드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파라매트릭 구조는 꽃을 형상화해 공간의 깊숙한 곳에서부터 피어나며 확장되는듯한 형태다.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만의 아이덴티티이자 꽃잎의 모양을 딴 파라매트릭 오브제를 전국에 ‘심고’ 다니는 윤종현 소장은 남성적이고 이성적으로 보이는 표피 아래,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내면까지 간직한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파라매트릭 디자인 구조는 아직까지 윤종현 소장의 작업 외에 국내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는 보기 드물다. 꽃잎을 닮은 반복적인 모듈,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디자인을 추출해내는 파라매트릭 기법은 수학적인 사고를 요하므로 디자인 프로젝트에 다소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거리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성된 오브제는 체계적이면서 동시에 변화무쌍하고 감성적인 예술작품이 된다.
 
 
의류매장 벽면의 구로철판은 제단 할 때의 열을 통해 무늬가 그대로 드러나 투박한 듯 담백한 모습이다.
 
 
스켈리도 롯데마트 수지점은 중앙의 의류매장 외에도 각 날개에 위치한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를 위한 공간, 그리고 샤워시설까지 구비된 복합 운동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필라테스 공간은 매장의 여느 곳과 다르게 좀 더 페미닌하다. 아무래도 여성 고객들이 주로 찾는 공간이기 때문에 무겁고 터프한 질감과 톤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으로 공간을 꾸미는 것이 더욱 적합했다. 원목 소재의 기구를 이용한 필라테스 공간이기에 바닥 마감이나 벽면의 포인트도 동일한 나무 느낌의 톤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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