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뜰리에&프로젝트의 두 남매 디렉터는 ‘도렐’이라는 헤드 바리스타의 캐릭터를 연구하고 도렐에 감정을 이입해 그 사람이 선택했을 법한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 커틀러리에 이르기까지 공간 설계의 앞과 뒤 모든 과정을 전부 디렉팅 했다. 이 과정에서는 그들이 제주도에서 마셨던 한잔의 너티 클라우드가 그들에게 영감이 되었다.
 
 
도렐의 시그니처 커피인 너티 클라우드는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고 바디감이 있다. 이는 아뜰리에&프로젝트가 풀어낸 도렐의 공간과도 닮았다.
 
 
테라조 스타일의 바닥 마감과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빈티지 카, 단순한 장식장이 아닌 바리스타가 실제로 사용하는 라포스테 스타일의 우편함 등 묵직하면서도 이국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활용해 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은 버라이어티하지만 일관적으로 도렐의 취향을 드러낸다. 
 

티크 톤의 고재 패널로 마감한 벽면과 비슷한 톤의 소품은 1층 공간의 톤&매너를 정리한다. 10년 이상의 경험으로 카페를 직접 운영해보기도 한 남매 디자이너는 이미 바리스타들과 동선에 대해 회의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노하우를 갖추고 있었다.
 
 
경계 없는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바리스타의 모습은 하나의 퍼포먼스가 되어 디자이너의 의도를 완벽히 표현하고, 클라이언트인 바리스타는 이곳에서 멋진 스타가 된다.
 
 
 
2층의 공간은 넓은 창과 테이블, 그리고 작은 플라워샵이 자리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만든 이곳은 아뜰리에&프로젝트의 건물로, 오랫동안 여러 브랜드와 그 브랜드들의 공간을 품어오며 플랫폼의 역할을 해왔던 곳이다. 이번에는 1, 2층에 도렐 6z Lab을 품으면서 너티 클라우드의 흰색, 고동색, 옅은 갈색을 공간 안에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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