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억(Photographic Memory)이라는 표현이 있다. 어느 순간을 사진을 찍듯 기억해낼 수 있는 ‘완전 기억 능력’을 일컫는다. 상상 속 이야기일 뿐, 실제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 이 표현에서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사진은 기억보다 오래 남는다는 사실이다. ‘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말처럼 말이다. 그리고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민옥사진관은 멋진 사진을 남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민옥사진관은 현재 자신의 모습을 남기는 것을 넘어, 자신의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과거를 추억하게 만드는 장소이다. 이곳에서는 전형적인 레트로를 재해석한 뉴트로를 모든 공간에서 읽을 수 있다. 핑크와 민트, 골드의 조화는 예스러움 속에서도 세련됨을 느끼게 한다. 짙은 민트 컬러의 인포메이션, 핑크 컬러의 붙박이 소파를 지나고 나면 드레스룸을 만나게 된다. 드레스룸 역시 핑크와 민트에 채도를 조정해 색을 입혔다.
 

 

 

 

1층에서 가장 큰 포인트가 되는 곳은, 역시 촬영 공간이다. 70년대 주택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마루바닥, 오르간 자개장, 의자, 벽지와 같은 큰 부분뿐 아니라 그림과 화분, 현판 등 아주 작은 소품까지도 70년대의 멋진 가정집을 그대로 옮겨오려 애썼음을 어렵지 않게 알아차릴 수 있다.
 

 

 

 

 

2층은 대기공간, 상담실, 드레스룸, 촬영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의 대기공간은 1층과 반전된 컬러를 적용했다. 2층의 드레스룸은 1층의 메인 드레스룸과 다른 스타일의 의상을 피팅해볼 수 있는 공간. 이곳의 촬영공간은 인원이 많은 대가족, 혹은 1층과 다른 콘셉트의 사진촬영을 위해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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