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한 사람의 삶이란 관점에서 봤을 때, 꽤 중요한 일이다. 이전에는 타인이었던 사람과 가족이 됨을 선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혼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은 무척 다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결혼함을 인정 받는 자리인 결혼식은, 언중에게 그 자체로 ‘결혼’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이 기념식의 아이콘을 뽑자면 웨딩드레스만한 것이 더 있을까. 웨딩드레스를 신중히 고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웨딩드레스를 고르며 머무는 공간, 비바탐탐은 1960년대의 뉴욕과 개화기의 이미지를 표현한 디자인을 담은 웨딩드레스 샵이다.
 

 

  

알렉스는 비바탐탐의 시그니쳐 도형인 육각형을 이용, 파사드의 문을 디자인했다. 블루톤과 무늬목의 조화가 독특하면서도 잘 어우러졌다. 뉴욕의 이미지를 담은 메인 피팅룸은 노출콘크리트, 아치 벽면, 무늬목, 블루 컬러를 이용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개화기의 이미지를 강조한 서브 피팅룸은 한옥 창호 디자인과 벽지를 이용, 개화기 시대의 요소들을 차용했다.
 

 

  

 

공간은 가운데 위치한 벽면을 통해 분리된다. 이 벽면의 곡선은 마치 웨딩드레스와 같은 부드러운 느낌을 떠올리게 한다. 메인 피팅룸에서 서브피팅룸으로 넘어가는 복도 또한 다른 공간과 함께 아치를 이용해 통일성을 주었다. 덕분에 이 공간을 방문하는 이들은 각기 다른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들이 서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상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드레스룸, 사무실, 프라이빗 룸 등 별도의 공간이 존재한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메인 피팅룸을 만날 수 있고, 오른쪽 복도에는 서브피팅룸이 위치했다. 왼쪽 드레스룸은 통유리 슬라이드문을 배치, 답답함을 줄이려 애썼다. 서브 피팅룸과 드레스룸 모두 메인 피팅룸을 거치지 않고 들어갈 수 있도록 외부 테라스와 연결해, 공간을 구분하는 문은 없지만 비바탐탐의 고객들이 프라이빗하게 피팅을 즐길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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