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디자인 감각을 인정받은 최중호 스튜디오는 국내 대표 식품제조기업인 샘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우리 맛 공간’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했다. 70년의 오랜 기간 동안 우리 전통의 깊은 맛을 연구해온 샘표 식품은 이 공간을 통해 ‘우리 맛’을 체험할 수 있는 쿠킹 클래스, 한국 식문화에 대한 더욱 넓은 식견을 가져다주는 세미나 공간, 그리고 우리 맛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는 팝업 레스토랑 등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자 했다.



 
샘표가 진행하는 쿠킹클래스, 세미나, 다이닝 등 세 가지 기능과 공간의 형태는 일반적인 주거의 형태와 매우 닮아있다. 때문에 최중호 디자이너는 주방, 응접실, 다이닝 룸의 컨셉을 빌려 다양한 기능들을 한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는 공간 디자인을 기획했다.

        



바닥은 콘크리트 연마로 마감했고 벽면 일부는 시멘트 벽돌과 시멘트 미장으로 벽을 조성했지만, 중앙의 쿠킹클래스와 그 위의 천정 루버는 목재를 소재로 했다. 입구로부터 안쪽 깊숙한 공간에는 공간의 구분을 위해 강화 마루를 깔았고, 이곳의 벽면은 파스텔 그린톤으로 칠했다. 창밖에서 들어오는 채광과 은은한 조명이 전체 공간의 톤과 어우러져 따스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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