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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SIMON BLOC

1975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벤시몽(BENSIMON) 의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벤시몽 블록’이 파리, 도쿄에 이어 세 번째로 서울 가로수길에서 오픈했다. 프랑스 국민 스니커즈로 알려진 벤시몽은 오래 신어도 질리지 않는 편안함과 특유의 빈티지 스타일로 전 세계 많 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다. 이번 공식 스토어에서는 테니스 슈 즈 외에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의류, 악세사리, 가구, 인테리어 소 품 등 다양한 라인을 만나볼 수 있다. 벤시몽 블록을 오픈한 디스트리뷰 터 APO13은 기존의 브랜드 스토어를 넘어서 패션, 카페, 다이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획했다. 가로수길 골목 안쪽으로 하얀 외관과 파란색 어닝(Awning), 빨간색의 입구가 눈에 띄는 공간, 벤시몽 블록이 자리 잡고 있다. 매장 외관의 색은 마치 프랑스의 삼색기를 상징하는 트리콜로를 보여주는 듯하다. 국내에서 프랑스 국민 신발로 불렸던 벤시몽은 빈티지한 테니스 슈즈로 인지도가 높았지 만, 프랑스에서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으로 유럽인 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이다. 이에 맞춰 벤시몽의 국내 첫 플래그쉽 스토어는 프랑스적인 삶을 경험할 수 있 는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층별로 구성을 달리했다. 지하 1층 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으로 구성된 150여 평 규모의 벤 시몽 블록은 지하 1층엔 마지끄(MagiQ) 레스토랑이, 지상 1층과 2층은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벤시몽과 스토어로 구성됐다. 벤시몽 블록 지하 1층의 레스토랑 마지끄는 반지하 형태의 독특한 설계가 특징이다. 매장 전면 3층까지 트여있 는 높은 픽스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와, 반지하이면서도 지상이 보이는 독특한 시야를 확보했다. 레스토랑은 모 던 프렌치 스타일의 다이닝을 제공한다. 벽면에 그려진 추상적인 아트 드로잉은 감각적이면서 세련된 레스토랑 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레스토랑 안쪽의 오픈 키친은 위생적인 부분에서도 신뢰감을 얻을 수 있으며, 요리에 대 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구조다. 오픈 키친 옆으로 조그마한 공간에서는 빈티지한 컬러와 패턴들로 엔틱한 모던 프 렌치 스타일을 보여준다. 지상 1층은 카페와 쇼룸의 형태가 구분되어 있지 않은 자유로운 구성으로 기획했다. 고객들은 의류와 라이프 스 타일 제품들을 직접 경험하며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입구를 통해 반 층 오르면 벤시몽의 자연스러운 빈 티지 컬러들로 조합된 첫 번째 쇼룸을 만나게 된다. 진열된 상품들은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벤시몽의 상 품들로, 신발로만 각인되어있던 브랜드의 관념을 깨트린다. 파란 색유리를 통해 투과된 푸른 빛은 공간에 다채 로운 컬러들을 완성함으로써, 공간을 보다 세련된 공간으로 보이도록 했다. 곡선 형태의 푸른색 테이블 바는 매장 전체 공간에서 카페라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긴 테이블 바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 벽면에는 벤시몽의 시그니쳐 아이템인 테니스 슈즈가 진열되어있다. 화이트 벽면에 다양한 컬러의 스니커즈 및 제품들은 공간에 오브 제로써 작용해 재미를 더했다. 공간 중심에는 벤시몽의 신발이 켜켜이 쌓여있다. 이는 Paris 매장 특유의 독특한 디스플레이 방식에서 모티브를 얻은 오브제로, 벤시몽 블록에서는 거울과의 조합으로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이도록 제작했다. 스니커즈 진열대 맞은편은 또 다른 카페 공간으로, 심플한 색상의 가구들이 배치되어있다. APO13의 디자인팀은 이곳에 컬러 보드와 상품을 하나의 설치 작품처럼 만들어 반대편 신발 매장과는 차별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 은 2층으로 향하는 협소한 계단에도 재미있는 요소를 부여했다. 아치형 창 아래 사이드 테이블과 의자는 고객에 게 작은 다락방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벤시몽 블록 곳곳에선 감각적인 인테리어 요소 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직접 판매하는 상품들이다. 벤시몽 블록은 고객들이 매장에 배치된 상품들을 구매해 어떻게 자신의 공간에 인테리어적 요소로 활용할 수 있을지 영감을 주는 공간이다. 2층은 벤시몽의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에 집 중된 쇼룸이다. 벤시몽 카페는 1층과 2층 모 두 카페로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은 감각적인 상품들 사이에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PROGRESSIVE AUDIO가 설치된 사운 드 존(Sound Zone)은 많은 사람들이 양질 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빈티지한 색상의 폴딩 스크린을 통해 프라 이빗한 색다른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구성됐 다. 체험형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벤시몽 블록은 복합문화공간에 패 션 브랜드의 콘셉트를 어떻게 투영시킬 것인 지 잘 보여준다. 앞으로도 공간은 새롭고 다 양한 컨셉으로 변화하며 벤시몽이 가진 브랜 드 이미지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어 테이스티 시카고 청라점

㈜디자인이자라는 작은 프로젝트 하나도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통해 다른 결과를 창출하며 클라이언트가 먼저 찾는 디자인스튜디오다. 그들은 최근의 시장에서 ‘가장 좋은 디자인이 최상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점에 주목해, 디자인 전문가의 눈과 마음으로 프로젝트의 환경을 분석하고 새로운 컨셉을 구축하며 최상의 솔루션, 최상의 디자인을 완성한다. ㈜디자인이자라의 최근 프로젝트 ‘어 테이스티 시카고’는 뮤지컬 영화 ‘시카고’를 모티브로, 영화의 배경이 됐던 60-70년대 시카고 도심의 모습과 영화 속 판타지를 현실적, 동시대적으로 풀어낸 프렌차이즈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에서 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가 열창한 ‘All That Jazz’에 영감을 얻은 디자이너는 ‘어 테이스티 시카고’를 찾는 고객들이 작품 속 재즈 선율과 미장센을 느낄 수 있도록 레스토랑을 디자인했다. 체커보드의 바닥 위로 레트로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디자이너가 제작 발주한 가구들을 풀어냈다. 슬림한 프레임의 스틸 와인랙은 테이블 사이의 시선을 어느 정도 차단하면서도 공간이 좁아보이는 느낌을 주지않고 인테리어 효과를 발휘한다. 벽면 거울을 통해 확장감을 주면서 동시에 고객과 매장 내 스텝들의 움직임이 비치며 영화 ‘시카고’ 속으로 동화되는듯한 연출을 의도했다. 카운터와 벽면의 웨인스코팅과 더불어 육감적인 팬던트 조명들은 당시의 시카고 도심이 가진 화려한 레트로풍의 분위기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던 시도였다. ‘어 테이스티 시카고’는 넓지 않은 한정적인 면적에서도 1인부터 기념 모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유동적인 평면을 계획, 공간을 분할했으며, 테이블 외에도 오픈형 부스를 갖춰 단체를 위한 공간 배치 및 동선 확보에 주의를 기울였다.

NERDY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널디(NERDY)는 ‘철없다’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의 눈초리를 받지만, 알고 보면 자신만의 세상을 개척해나가는 주관 있는 이들을 위한 스트릿웨어 브랜드다. 널디는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며 순수한 동심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받아 전개된다. 널디만의 ‘Nerd한’ 개성으로 꾸며진 플래그쉽 스토어는 그들의 세상을 표현한 공간이다. 편안하고 친근하지만, 컬러풀하고 개성 강한 옷과 소품은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아이덴티티를 발견할 수 있으며, 널디하우스를 통해 그들만의 세상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트릿의 성지 홍대는 사회가 강요하는 룰을 거부하고 그들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청소년에서부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자기만의 예술 활동을 펼치는 아티스트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브랜드 널디는 어쩐지 매일매일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거리, 홍대에 플래그쉽 스토어 ‘널디하우스’를 열었다. 이곳은 ‘널디보이’라는 주인공과 그의 가족이 살고있는 평범한 90년대 미국의 가정집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미국의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로 꾸민 테라스와 차고를 지나 널디하우스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널디보이의 가족들이 반겨주는 거실로 들어서게 된다. 플래그쉽 스토어의 1층, 거실을 컨셉으로 한 공간을 지나치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카페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는 레트로하고 알록달록한 컬러의 요소들을 채워넣었으며, 벽면에는 개성 있는 소품들과 네온사인을 설치하고 바닥의 레벨을 달리해 입체감이 느껴진다. 실제 차고처럼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곳은 한편으로는 차고 같기도, 한편으로는 Man Cave같기도 하지만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널디가 표방하는 자유로움, 유쾌함을 담았다. 차고 컨셉의 카페 공간 반대편으로는, 또 다른 컨셉의 카페 좌석이 깊고 기다란 공간에 배치됐다. 이곳의 가죽 소파나 벽체의 평 몰딩은 90년대 미국의 카페테리아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이다. 차고와는 달리 바닥재, 소파 등 공간 하부의 아이템은 무거운 브라운 컬러를, 벽체와 천장은 화이트, 베이지 컬러로 도장해 중심이 잡힌 느낌이며, 소파 아래의 간접조명과 팬던트 조명으로 좀 더 아늑하고 레트로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플래그쉽 스토어의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역시 가정집의 분위기로 꾸몄다. 계단을 오르며 벽면에 걸어둔 사진 앨범을 보다 보면 어느새 우리를 집으로 초대한 널디보이 가족들에 친밀감이 느껴진다. 본격적인 쇼룸 공간인 2층에는 브랜드 널디의 의상, 소품들이 가정집이라는 컨셉과 조화를 이루며 진열돼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서면 왼쪽으로는 널디보이의 방, 오른쪽으로는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 컨셉의 공간이 꾸며져 있다. 응접실 컨셉으로 재미있게 꾸민 쇼룸은 소파, 러그, 커튼 등 패브릭 소재를 많이 활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티비장, 거실장 등을 개조해 널디의 의류를 진열했다. 한편, 2층의 메인쇼룸인 널디 룸은 농구, 미식축구, 게임, 음악을 즐기며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한 고등학생, 널디보이의 방을 표현했다. 이곳은 비디오 게임, 마블 히어로의 잡지, 게임기 오브제나 스포츠 포스터를 활용해 사춘기를 맞은 소년의 방처럼 개성 있고 익살맞은 컨셉이다. 플래그쉽 스토어의 3층은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오픈된 루프탑 공간이다. 레드브릭, 우드 데크의 공간에 그래피티 드럼통과 트래픽 사인이나 가로등, 벤치 등 거리의 캐주얼한 분위기를 의도했다. 루프탑은 평소에는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이벤트가 있을 때는 뮤지션들의 공연, 프로모션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브랜드의 첫 오프라인 매장인 널디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는 시즌마다 공간과 그들의 의류 제품을 재치있게 재해석해 다채로운 컨셉으로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16세 널디보이와 그가 사는 미국의 가정집을 컨셉으로, 자라기 싫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자유, 편안함과 개성을 드러내는 널디의 브랜드 철학이 담긴 곳이다.

비바탐탐

결혼은 한 사람의 삶이란 관점에서 봤을 때, 꽤 중요한 일이다. 이전에는 타인이었던 사람과 가족이 됨을 선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혼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은 무척 다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결혼함을 인정 받는 자리인 결혼식은, 언중에게 그 자체로 ‘결혼’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이 기념식의 아이콘을 뽑자면 웨딩드레스만한 것이 더 있을까. 웨딩드레스를 신중히 고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웨딩드레스를 고르며 머무는 공간, 비바탐탐은 1960년대의 뉴욕과 개화기의 이미지를 표현한 디자인을 담은 웨딩드레스 샵이다. 알렉스는 비바탐탐의 시그니쳐 도형인 육각형을 이용, 파사드의 문을 디자인했다. 블루톤과 무늬목의 조화가 독특하면서도 잘 어우러졌다. 뉴욕의 이미지를 담은 메인 피팅룸은 노출콘크리트, 아치 벽면, 무늬목, 블루 컬러를 이용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개화기의 이미지를 강조한 서브 피팅룸은 한옥 창호 디자인과 벽지를 이용, 개화기 시대의 요소들을 차용했다. 공간은 가운데 위치한 벽면을 통해 분리된다. 이 벽면의 곡선은 마치 웨딩드레스와 같은 부드러운 느낌을 떠올리게 한다. 메인 피팅룸에서 서브피팅룸으로 넘어가는 복도 또한 다른 공간과 함께 아치를 이용해 통일성을 주었다. 덕분에 이 공간을 방문하는 이들은 각기 다른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들이 서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상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드레스룸, 사무실, 프라이빗 룸 등 별도의 공간이 존재한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메인 피팅룸을 만날 수 있고, 오른쪽 복도에는 서브피팅룸이 위치했다. 왼쪽 드레스룸은 통유리 슬라이드문을 배치, 답답함을 줄이려 애썼다. 서브 피팅룸과 드레스룸 모두 메인 피팅룸을 거치지 않고 들어갈 수 있도록 외부 테라스와 연결해, 공간을 구분하는 문은 없지만 비바탐탐의 고객들이 프라이빗하게 피팅을 즐길 수 있게 했다.

FLASK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비하고 국내 대부분의 패션브랜드가 입점한 번화가라는 인식이 크다. 그러나 조금만 발길을 옮기면, 고즈넉한 골목길 사이로 일반 가정집과 정겨운 옛 식당, 그리고 아는 사람만 아는 편집샵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남산동에 다다르게 된다. 서울의 중심부 남산동은 명동과 남산타워, 숭례문에 인접한 곳으로, 역사와 문화, 다채로운 볼거리가 공존하는 서울의 랜드마크다. 남산타워가 굽어보며 전통적인 서울의 정취가 느껴지는 이곳, 남산동에 종합 리빙/디자인 브랜드 마켓엠의 본점 FLASK가 자리했다. ‘FLASK 플라스크’는 투명한 실험용 유리 용기를 뜻한다. 이는 분주한 선택의 하루하루를 보내는 현대 도시의 삶에서 마켓엠만의 방식으로 조금 더 정화되고 정리된, 좋은 것들만 담아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이름이다. 총 6층으로 구성된 FLASK의 1층은 그야말로 보물창고다. Market m*과 FLASK의 오리지널 브랜드 제품은 물론, 엄선된 해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제품 등 다양한 종류의 문구류, 생활 소품, 리빙 제품이 빼곡히 디스플레이 되어있다. 1층을 가득 채운 다양한 제품들에 눈길을 빼앗긴 채 매대 사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눈이 즐거운 ‘마켓’을 누비는 기분이 든다. 플라스크의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은 마켓엠과 베이거 하드웨어(BEIGER HARDWARE)가 함께 진행했다. 베이거 하드웨어의 인테리어 디자인팀은 마켓엠의 자연 친화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딥 올리브 컬러와 중후한 브라운 톤의 우드 소재로 현대적인 지역의 특성을 살린 공간을 표현하며 자연과 도시의 이미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연출했다. FLASK의 2층은 호주 바이런 베이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문샤인 커피(Moonshine Coffee) 매장이다. 한국의 첫 공식 매장인 이곳은 호주 본토 매장의 자유롭고 편안한 컨셉에 적당한 무게감을 가진 컬러와 톤을 더해 아늑하고 은은한 분위기다. 공간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넉넉히 여유를 두고 테이블, 가구와 소품을 배치했다. 볕이 좋은 날에는 글라스월과 창으로 남산동의 건물 사이사이를 뚫고 자연광이 들어오지만, 해가 어둑하게 질 무렵이면 은은한 조명 아래 자유롭게 독서를 하거나 작업에 집중하는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FLASK의 3층은 개성이 강한 여러 가지 도서들과 매거진이 준비된 북스토어, 해외 수입 인테리어 소품 / 하드웨어를 다루는 BEIGER HARDWARE의 브랜드샵, 그리고 2층의 카페에서 이어지며 유동적으로 다양한 강연, 상영회 등의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카페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 추후 4층에는 가구, 도자기, 패브릭 등 홈 쇼룸이, 5층과 6층 루프탑에는 남산동의 정겨운 풍경과 함께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입점할 예정이다. FLASK의 1층부터 3층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지만, 그 브랜드들이 이질감 없이 FLASK 안에 녹아들 수 있도록 통일된 컨셉으로 정돈됐다. 약 600평 규모의 FLASK는 전체 공간의 무게 중심이 잘 잡히고 컨셉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연출로 관광객, 학생, 디자이너 등 많은 단골들이 수차례 즐겨 찾는 곳,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공감하며 어울릴 수 있는 곳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담배공장이 미술관으로 변신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청주 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옛 연초제조창을 미술관 으로 탈바꿈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개관했다. 프랑 스의 옛 기차역이 오르세미술관이 되고, 영국의 화력발전소가테이트모던 미술관으로 바뀐 것처럼, 청주관의 재건축 사례는 중앙-지자체의 성공적인 협업으로 주목받는 문화 재 생의사례가될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며, 삶의 일부로 여길 수 있는 사회적 기능을 강조한 공공 공간으 로서의 미술관을 목표로 한다. 청주관의 외관 디자인은 단순하다. 하지만 밖에서 비치는 1층 개방 수장고는 통유리창을 통해 청 주관이 원하는 ‘개방’, 즉 열린 공간, 열린 미술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출입 제한 구역이었던 수장고의 안과 밖, 경계를 허물 었다는데 의의를 둘 수있다. 1층 개방 수장고는 일반적인 전시와는 다르게 철제 선반 위에 작품을 나열하고 쌓아올린 ‘수장고’ 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장의 동선이 정해져있지않아 관람객은 자유롭게 작품 감상을 할 수있다. 청주관은 작품을 중심으로 이를 담을 수 있는 넓고 높은, 쾌적하고 밝은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그 안에서 청주관이 가지고 있는 ‘개 방’의 의미는 미술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시창(Window)을 통해 알 수 있다. 기존의 미술관과 수장고가 폐쇄적인 이미지라면, 청주 관의 ‘보이는 수장고’는 직접 들어갈 수는 없지만, 유리창을 통해 시각적으로 내부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수장고에 갇혀 빛 보지 못하는 미술품들이 유리가 가진 투명성을 통해 ‘보임’으로써 작품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3층의 ‘보이는 보존 과학실’과 미술 은행 상설 전시관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미술 보존 처리실과 유화 보존 처리실, 유기∙무기 분석실 등 보존 전문 공간 ‘보이 는 보존 과학실’은 관람객들이 전문가들의 미술품 보존처리과정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청주관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의 기 능을 넘어, 하나의 미술작품이 복원∙보존∙전시되는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미술 은행 상설 전시관에서는 전을 진행하고있다. 미술 은행은 미술작품의 구매와 대여, 전시 활동을 통해 국내 미술시장 활 성화와 미술문화 대중화, 문화 향유권을 위해 설 립되었다. HIGH LIGHT ARTBANK는 일반 전시와 는 달리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을 보는 듯한 구조 로 구성되었다. 전시품의 진열대는 작품 사이즈에 맞춰 제작해 수장고의 기능을 가지되, 화이트 색상 으로 깔끔하며 세련된 디스플레이가 가능토록 하 였다. 청주관의 또 다른 도전인 3층의 ‘라키비움 (Larchiveum)’은 라이브러리, 아카이브, 뮤지엄의 합성어다. 올 하반기부터 운영될 이곳은 관람객이 넓은 분야의 미술 정보 들을 한장소에서 볼 수있는 복합 문화 정보 기관의 기능을 할 것이다. 5층은 기획전시실이 자리하고 있다. 기획 전시실은 전시가 바뀔 때 마다 가벽을 통해 유동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는 개관 특별전으 로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전을 전시 중이며,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4개의 섹션으로 분리하여 기획했다. 청주관은 앞으로도 개방 수장고 이외에 다양한 전시를 통해 국내외 관람객들을 꾸준히 유치하며 지역 관광 산업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다.

올댓바디

PT샵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계절과는 무관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신체에 애정을 가지고 관리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PT샵의 인테리어는 뻔하기만 했다. 단조로운 색상의 선택과 흔한 기구들의 배치, 하드코어한 구조까지. 운동을 위해서가 아니면 결코 자발적으로 찾지는 않을 것 같은 이미지였다. 하지만 올댓바디는 기존의 PT샵에 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색감은 물론 구조, 구성까지 말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올댓바디는 전문 퍼스널 트레이닝과 필라테스, 에스테틱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토탈 바디케어 센터로, 하드코어한 기존 센터의 이미지를 벗어나려 애썼다. 그 결과 핑크가 메인컬러로 정해졌다. 여기에 골드를 더해 무게감을 주는 한편, 고급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었다. 작지만 독립된 공간으로 하드트레이닝 존, 필라테스 존, 에스테틱 존을 나누어 각각의 커리큘럼을 진행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고려했다. 3층은 올댓바디를 방문하는 이들이 처음으로 찾게 되는 공간이다. 인포메이션과 상담실이 위치해 고객이 편안하게 상담을 나눌 수 있다. 상담실에는 인바디가 있어 회원이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퍼스널트레이닝 존과 필라테스 존을 나누어 성격이 다른 각각의 운동을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파우더룸/샤워실은 운동 후 개별적으로 사용 가능해 부담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4층에는 에스테틱 존이 위치해 고객이 스포츠 마사지 및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곳은 체형, 피부관리까지 함께 받을 수 있는 다용도 공간으로, 개별 샤워실과 파우더룸이 함께 구획되었다. 더불어 4층에는 탕비실, 응접실, 회의실이 위치해 고객 뿐 아니라 직원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업무를 할 수 있다.

연남장

연남장은 어반플레이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선보인 공간이다. 카페, 레스토랑, 코워킹 스페이스와 스튜디오, 편집숍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으로, 스스로를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라운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어반플레이는 연남장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콘텐츠 및 상품을 소개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한 공간을 지원하고자 했다. 연남장의 1층은 카페이자 레스토랑이다. 창작자가 만든 콘텐츠를 일반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라운지로, 기획자는 이곳이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랐다. 옛 유럽의 살롱을 문화적 기원삼아 작업했고, 톤앤매너 또한 비슷한 컨셉으로 유지하려 애썼다. 무거운 재료와 화려한 패턴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가운데 배치된 테이블은 오버스케일로 설계, 전시와 공연, 강연 등 콘텐츠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1층의 양 끝에는 어반플레이의 또 다른 프로젝트였던 연남방앗간과 한남동의 유명 레스토랑인 윤세영식당이 크리에이터 그룹으로 입점해 있다. 1층과 연결된 다른 공간들 역시 흥미롭다. 1층은 층고를 높여 양 끝에 복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분의 공간을 설계했다. 이곳은 연남방앗간의 음료를 즐기며 토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지하 1층은 작가와 뮤지션, 디자이너와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나눌 수 있는 일종의 갤러리 역할을 한다. 해당 공간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 콰야 등 여러 크리에이터의 전시가 진행된다. 로컬스티치가 크리에이터 그룹으로 입점한 2층과 3층은 창작자들의 스튜디오이자 코워킹 스페이스 역할을 한다. 멤버쉽으로 운영되는 2층 공간은 60여 명의 크리에이터가 입주할 수 있다. 2층은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서로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공용공간과 사무공간으로 나뉘었다. 공용공간에는 높낮이가 다른 다양한 가구를 배치, 자유로운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3층은 코리빙(Co-Living: 공동주거)을 위한 공간이다. 24시간 업무 및 주거가 가능한 이 독립 스튜디오 공간은 총 12개 실로 이루어져 있고, 데스크, 서가, 침대, 세탁기기, 샤워 부스 등이 갖춰져 있어 주거와 업무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본래 유리 공장이었던 이 공간은 어반플레이에 의해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쇼케이스를 여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현재 연남장에는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입주해 있다. 이들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창작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반플레이는 앞으로도 지역의 개성이 담긴 상품과 콘텐츠를 새로운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스텔라 D

달나라로 여행을 가거나 다른 행성으로 소풍을 가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어릴 적 꿈꾸던 우주 비행은 현실과 가까워지고 있다지만, 아직 우주는 미지의 세계, 가보지 못한 신비로운 공간이다. 무중력 상태에서 날아다니는 음식 들을 집어 먹고 우주선 안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꿈을 꾸던 곳, 스텔라 D는 어릴 적 나의 우주선과 닮아있다. 프리미엄 키즈 카페 스텔라 D는 미국식 다이너 레스토랑과 우주를 컨셉으로 한 ‘아이들의 놀이터’를 테마로 여러 가지 볼거리와 놀거리를 자랑한다. 화려한 색감의 입구에서 아이들은 키즈카페로 향하는 우주선 탑승 준비를 하게 된다. 스텔라 D는 ‘우주’라는 신비로운 컨셉을 통해 카페의 주 고객인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카페는 크게 놀이 공간과 다이닝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이닝 공간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는 젊은 부모 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트렌디하고 편안 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미국 패스트푸드점 이 연상되는 레드와 화이트 체크 패턴 타일, 알루미늄 테이블으로 자유로운 다이닝 공간 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외에도 노랑, 초록, 파랑 등 다채로운 원색들의 조화로 아이들이 즐겁고 활기차게 놀 수 있는 키즈 카페 본질 적 이미지에 충실했다. 공간은 놀이방이 다이닝 공간을 둘러싸는 형태로, 부모들이 홀에서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레이아웃으로 구 성했다. 이렇게 개방된 구조는 부모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정감을 준다. 동시에 아이들은 다양 한 놀이 공간 구역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모험할 수 있다. 우주를 컨셉으로 잡은 공간은 간판, 우주선 형태의 원 형 조명, 마치 우주의 별처럼 다양한 컬러가 산발적으로 달려있는 천장의 LED BAR 등을 통해 연출됐다. 글라 스 블록, 템바보드, 타일 등 벽면 소재를 다채롭게 활용하여 공간디자인의 재미를 더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으면서도 안전할 것’을 공간 디자인의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문틀, 소파, 테이블 등 모서리가 드러나는 부분들은 모두 라운딩 처리해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면서 안전한 느낌이 들도록 공간을 연출 했다. 스텔라 D는 키즈 카페가 더 이상 아이들만을 위한 놀이 공간이 아닌, 부모들도 휴식을 취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크리에이티브 공존은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인 키즈 카페의 정체성을 유지 하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심미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광화문해물

광화문해물이 들어선 공간은 지은 지 80년이 다 되어가는 건물이었다. 공상플래닛은 이 건물에 자리 잡을 광화문해물이 현대적인 모습과 옛것의 정취가 공존하는 정동에 어울리는 브랜드로 남기를 원했다. 옛 향수와 현대적인 감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곳. 그것이 바로 광화문해물이 가져야 할 정체성이었다. 공간의 옛 모습을 찾기 위해서 먼저 시도했던 것은 오히려 철거였다. 이를 통해 드러난 박공 형태의 목구조 찬장, 내외부 구조재로 쓰였던 벽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여기에 현대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메탈, 유리, 도장을 더해 투박하면서도 세련됨이 묻어나는 공간을 표현했다. 건물 크기에 비해 좁은 정면 파사드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2층 건물의 형태를 만들었다. 이후 2층의 창문을 만들어 물고기 조형을 매달아 공간의 목적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후면의 경우, 벽돌의 모습을 그대로 살렸고, 물고기 모양의 심벌을 제작, 부착함으로써 이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 표현할 수 있었다.공간은 크게 홀, 주방, 룸으로 나뉜다. 룸은 6인석이 개별석으로도, 단체석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플렉서블한 벽면을 두었다. 홀과 룸의 경계도 마찬가지다. 박공 형태의 목구조를 다듬는 수준에서 그대로 노출해 홀 공간의 수직적인 시야 확보를 도왔다. 이는 공간의 옛 모습을 드러내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더해 투박한 옛 목구조의 천장에 떨어지는 메탈 소재의 부재(部材)는 현대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트리팜 TREE FARM

장인 공(工)을 뜻하는 공인테리어스튜디오는 이름과 같이 장인정신을 모티브로 시공, 설계, 디자인, 컨설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미 포화된 카페 시장에서, 이들은 찍어 내는 듯한 주류 문화의 감성 인테리어와는 차별된 ‘손때 묻은 감성’을 추구한다. 공인테리어 스튜디오는 앞으로도 세심한 현장 설계와 세상 을 보는 넓은 시야로 그들만의 디자인을 구축해나갈 것이다.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구 팔공산 안자락에 숲속의 작은 농장 ‘트리팜’이 위치하 고있다. 주택을 개조해 만들어진 카페는 컬러, 우드, 패턴, 아치 등 서구적인 감성을 불러일으 키는 섬세한 요소를 담고 있다. 1층은 폴딩 도어를 통해 자연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층고가 낮아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이지만 천장과 바닥에 목재를 사용하여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좌측에 철골 프레임으로 만든 테라스 공간은 날씨와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화한다. 트리팜의 2층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딥 그린과 우드 계열 톤의 배색, 격자무늬 타일로 웨스턴 스타일을 표현했고, 전 면 창밖에 펼쳐진 소나무들을 바라보면 동서양이 공존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내부는 인공조명을 최소화하고 자연채광을 활용했다. 전면의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움직임과 계절이 바뀌며 변화하는 산의 컬러들은 불규칙한 리듬을 이루면서 자 연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트리팜의 가구들은 기성품이 아닌 수제품으로, 공인테리어스튜디오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가구의 재료와 색상 모두 사이트 주변 색과 재질을 가져와 자연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이는 공인테리어스튜디오가 추구하는 장인정신의 인테리어 철학을 담고 있다. 또한 카페 내부에는 특별한 조명, 장식, 조각품과 같은 조형적인 시각 구조물을 찾을 수 없다. 이는 상징적인 구조물이 없더라도 짜임새 있는 내부 구성만으로 공간을 완성시키는 그들의 역량을 보여준다. 아치형 통로를 통해 들어온 3층은 1층과 같이 층고가 낮고 좁은 공간이다. 하지만 3층이기 때문에 팔공산의 전경을 높은 곳에서 볼 수 있고, 삼면의 넓은 고정창 을 통해 보이는 숲은 고객이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3층의 인테리어는 바깥의 풍경이 돋보이도록 심플하면서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헤이마 HEIMA

인타이틀은 매 프로젝트마다 화제가 되는 ‘핫플레이스’ 제조기다. 트렌드를 이끌어간다는 기대에 걸맞게 이번 헤이마 복합문화공간 프로젝트 역시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구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작업은 클라이언트가 15년간 모아온 나무를 여러 사람들이 함께 보며 커피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클라이언트는 좋은 나무가 있다면 전국을 다니며 나무들을 수집할 정도로 나무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헤이마의 외관 디자인은 건물 자체에 여러 컬러를 담아내기보다 투박하고 심심한듯한 건물이 도화지가 되어 파란 하늘과 푸른 잔디, 식재된 나무들을 그려낸 듯 연출했다. 유니크한 형태로 일종의 오브제처럼 보이는 나무들은 클라이언트가 직접 배치하고 심었다. 헤이마는 독특하게도 알파벳 소문자 h, 혹은 시옷(ㅅ)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박공지붕과 넓은 창, 출입문 등 직접적으로 건물의 형상을 가진 카페 존이 얼핏 보면 담장으로 착각할 수 있는 무채색의 노출 콘크리트 공간, 갤러리 존과 맞닿아있는 구조다. 목재로 구성한 깊은 통로를 지나면 카페 존을 만나게 된다. 과도한 컬러의 사용을 자제하는 디자인은 실내로도 이어진다. 헤이마의 내부는 차분한 갤러리를 연상케 하지만, 공간을 구획한 방식이나 곳곳에 숨어있는 포인트와 디테일이 돋보인다. 천정을 지나가는 목재 통로 아래로 깔끔하고 단정한 화이트 도장의 카운터가 자리했다. 카운터는 측면 상판을 인조 대리석 한가지 소재로 마감했다. 카운터 우측의 계단을 통해 복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갤러리 존은 고객들이 좌석에 앉아서 좌우측 벽면에 전시된 그림을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디자이너는 갤러리 존의 가구 선택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림이 돋보여야 하는 만큼 다소 심심할 수 있는 공간이며, 갖출 수 있는 오브제는 테이블, 소파 등 가구뿐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갤러리 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인테리어적 요소로 파격적인 컬러와 배치의 테이블을 골랐다. 잭슨카멜레온 황두현 실장의 아이디어로 테이블 하나하나 별도의 도색 과정을 거치고 이에 맞추어 여러 업체의 고급 패브릭을 조립해 모듈 소파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기다란 형태의 갤러리 존은 블루톤의 그라데이션 효과가 적용된 매력적인 갤러리가 되었다. 카페 존의 카운터 맞은편에는 중앙에 화장실이 위치해있고 뒤쪽의 계단을 통해서도 2층 통로로 올라갈 수 있다. 이 공간에는 화장실을 등지고 헤이마의 정원을 바라보며 앉을 수 있는 파란 좌석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헤이마는 잔디가 깔린 정원과 나무가 인상적인 공간이기에 넓은 창이 공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이 창을 통해 바라보는 외부의 정원과 실내 바닥의 레벨 차이가 없어서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정원과 연결된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카페 룸 천정을 가로지르는 11m 길이의 통로는 헤이마 내부 공간의 또 다른 특징이다. 통로의 양 끝에는 테이블 좌석이 달려있으며 내부 공간에 부유하는 듯한 구조다. 모든 공간이 포토존이며 눈이 즐거운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카페 헤이마는 아름다운 파사드와 실내 디자인의 포인트가 돋보이는 핫플레이스다. 인타이틀 디자인 그룹은 이번 작업을 통해서도 역시 건축주와 대구 시민들에게 멋진 공간을 누릴 자격을 주었다.

CAFÉ 운설

젊은 디자이너들이 모인 OHHH STUDIO(오 스튜디오)는 지금 순간에 머무르지 않고 내일에 도전하는 에너지 가득한 디자인 스튜디오다. 건축주와 방문객의 니즈를 바탕으로 그들의 발랄한 아이덴티티를 더해 감각 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오스튜디오 의 최근 작업인 Café 운설은 뒤로는 산, 앞 으로는 바다가 품고 있는 사이트로, 청정한 자연 환경 속 쾌적함을 가진 카페 공간이다. 자연에 둘러 쌓인 순백의 외벽 안, 겉으로 드 러나지 않던 몽환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 디자인을 보는 순간 감탄(OH!)은 이해 (OHHH…!)가 된다.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는 도로 앞, 청명한 하늘에 떠있는 구름 한 조각 같은 카페 ‘운설’이 자리하고 있다. 운설이라는 이름은 클라이언트의 자녀 이름에서 따왔지만, 의미를 조금 바꿔 구름‘雲’과, 눈‘雪’으로 카페 컨셉을 정했다. 바다를 앞에 둔 하얀 집이라는 이상적인 공간, 화려하고 비일상적인 컬러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방문하는 이에게 꿈을 꾸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1층의 파스텔톤 에폭시 바닥은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을 준다. 테이블 공간과 바(Bar)를 구분하는 벽체는 컨테이너 박스를 모티브로 했다. 여기에 기존 인더스트리얼 컨셉의 디자인과 다른 파스텔톤 컬러를 사용해 공간을 더욱 화사하고 소프트하게 만들었다. 해안도로 변의 카페거리에 위치한 운설이 다른 카페들 사이에서 가져야 할 경쟁력은 컨셉이었다. 단순하게 아름답기만한 공간이 아닌 효율성을 고려한 공간을 생각했기 때문에 Take-out 손님이 대기 할 수 있는 좌석, 직원을 위한 넓고 시원한 오픈 키친과 이에 따른 유연한 동선을 만들었다. 카페 전체에 설치된 RGB 라인 조명으로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어,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3층으로 구성된 운설은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밝고 발랄한 느낌의 가구들로 구성한 1층과는 달리, 2층은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컨셉으로 디자인했다. 단순하고 무게감 있는 가구들을 배치했고, 중앙과 사이드에 조각품을 전시해 마치 갤러리 속에 와있는 듯하다. 하나의 레이어를 더해 만든 독특한 천장에 작은 수목원을 연상케하는 여러 식물 장식을 늘어뜨렸고, 물이 고여있는 느낌의 조명을 설치했다. 이렇게 실내에서도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연출로 2층 공간에 생기를 더했다. 운설은 뒤에는 산, 앞에는 바다가 있는 자연적인 조건을 갖췄다. 층마다 설치한 폴딩 도어를 활짝 열어 언제든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보여주는 최고의 뷰 포인트는 3층 루프탑에서 바라본 마창대교다. 프라이빗한 좌석에 앉아 대교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금세 바다에 어둠이 내려오는 인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수익성을 생각해야하는 상업 공간들 사이에서, 운설은 공간 디자인 기획과 사이트가 가진 힘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디어그라운드

Thislim은 공간의 새로운 해석을 화두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다. 이들은 열정과 노력을 담아 고객만족을 위해 최상의 공간,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Thislim의 이번 프로젝트는 40년된 주택을 개조해 렌탈 스튜디오 디어그라운드로 탈바꿈하는 것이었다. 사이트는 외관상 연식에 비해 잘 보존이 되어 있었지만, 실내 공간의 개조를 통해 주 목적인 렌탈스튜디오로도, 또는 탄력적으로 클라이언트의 개인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작업해야 했다. 디어그라운드는 고주택의 느낌은 그대로 살리면서 촬영하기 좋은 공간으로 조심스레 개조했다. 디자이너는 정남형인 사이트의 장점은 극대화시키면서 각 룸타입마다 감각적이고 재미있는 연출을더 해 촬영에 적합한 렌탈 스튜디오를 연출했다. 1층은 A룸, B룸, 그리고 사무실 겸 주방으로 구성되어있다. A룸은 천장을 터 벽체와 함께 화이트 도장으로 마감했으며 헤링본 패턴의 강마루를 바닥재로 사용했다. A룸은 자연스러운 코지 화이트, 빈티지 컨셉으로 연출할 수 있으며, 화장실과 욕조를 개조해 촬영이 이루어질 때에도, 혹은 클라이언트가 야간에 개인적으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잔잔한 자연광이 드는 남향의 창은 북유럽 스타일의 검은 프레임으로 구성했다. 1층에 위치한 주방 역시 렌탈스튜디오의 기능을 하는 동안에는 클라이언트의 사무실 공간으로 쓰다가 야간에는 주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40년 된 주택의 벽, 바닥, 천장을 그대로 보존한 B룸은 레트로한 분위기가 특징이다.B룸에는 별도로 구성된 메이크업룸이 달려 있는데 앤틱한 가구와 에메랄드 블루톤의 벽체가 유니크한 느낌을 자아낸다.B룸에서 기존에 베란다 부분이었던 공간은 천장을 터 화이트로 도장했고 바닥은 대리석 타일을 깔아 구분되는 느낌으로 꾸몄다. 넓은 베란다 창으로 충분한 햇빛이 들어오며 창턱이 높아 편안하고 이국적인 창가 분위기가 연출된다. 뉴클래식한 컨셉의 C룸은 전체 공간을 화이트로 도장했으나 노출 천장으로 천고가 높으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이 특징이다. C룸은 두 개의 방을 오픈해서 하나의 공간으로 꾸몄기 때문에 전체 스튜디오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기도 하다. 낮동안 충분한 자연광이 드는 테라스 도어는 블루컬러로 도장했으며, 이 문을 열고나가면 남향의 테라스를 활용하면서 라일락, 사과나무, 철쭉나무가 심어진 정원의 경치까지 담아낼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2층의 D룸은 기다란 형태의 방이다. 이곳 역시 천장을 노출시켜 러프한 느낌을 가미했지만,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세련된 연출을 위해 벽체는 화이트로 도장하고 바닥은 블루 톤 카펫을 깔았으며 스탠드, 팬던트 조명 등의 소품 은 골드아이템을 사용했다. 이곳에서도 테라스로 바로 연결되지만 검은 프레임의 유리로 외부 공간을 구분했고, 폴딩도어로 테라스에서도 별도의 온실 공간 같은 느낌을 주었다. 기존의 주택은 40년간 노후화되어 크랙이 있고 방수의 문제점이 있었다. 클라이언트의 개인공간으로도, 렌탈 스튜디오로도 활용되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완벽한 보수, 안전성과 쾌적한 사용이 주 목적이었다. 이렇게 작업 된 디어그라운드는 새로운 것의 추가와 옛것의 보존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이상적인 고주택 리모델링 작업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 되었다.

소설 SOSEOUL

한남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소설 SOSEOUL>은 그 이름에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小說’의 의미처럼, ‘한식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셰프의 상상력을 더한 한 편의 소설 같은 음식을 선보이는 곳’이기도 하며, ‘素設’의 의미처럼 ‘수수하고 정갈한 본연의 한식을 선보이는 곳’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영문명 SOSEOUL은 현시대의 한식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그래서, 이제는, 서울(한국)의 음식이지.”라고, 사람들이 현대의 한식을 자랑스러워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한식은 흔히 ‘빨간 음식, 매운맛’으로 국내외에 알려져 있다. 그러나 셰프는 전통 한식 본연의 맛은 계승하되, 현시대의 기법을 더해 정갈하고 담백한 Modern Korean Cuisine을 선보이고 싶었다. 공간은 자연스럽게 그런 그의 바람을 담아, 단아하고 깔끔하게 한남동의 골목길에 자리했다. 소설의 공간은 동시대적인 공감이 있는 한국적 감성을 구현하기 위해 서까래, 대청 등을 모티브로 했으나, 직접적으로 그 모양과 형태를 표현하지 않고 핵심적인 요소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 세련미를 추구했다. 갤러리의 인테리어를 두고 공간보다 작품이 주목받고, 관람객들이 작품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꾸미는 것을 특징으로 꼽는다면, 고객들이 온전히 음식에 집중할 수 있는 소설의 공간은 한편으로는 갤러리의 인테리어를 닮았다. 2개의 룸을 포함한 공간 곳곳은 모던하지만 한국적인 터치들이 가득한데, 이는 수묵화, 담채화, 한지 등 한국적인 키워드에서 모티브를 얻었기 때문이다. 천장과 창을 통해 스며 나오는 빛, 오브제가 드리우는 자연스러운 그림자 등으로 공간에 서정적 깊이감을 더했다. 또한, 레스토랑은 금속/가구 디자인 작업을 하는 젊은 디자이너 듀오 이상민, 신현호의 크래프트브로를 비롯, 도자 공예가 노기쁨, 금속 공예가 김현성 등 서울(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이는 소설의 공간이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곳에서 그치지 않고, 지금 시대의 서울을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는 의도였다. 전통이 가진 품격과 근본을 바탕으로 현시대에 맞게 셰프가 재구성한,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한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소설은 살아있는 현대의 한식을 닮은 공간으로 탄생했다.

스페이스 소

▲스페이스 소의 갤러리 입구. 하얀 외벽에 인상적이다. ▲이곳은 카페이며 갤러리, 누군가의 집이 되는 공간이다. 사람이 붐비는 서교동 인근의 골목에서는 ‘ㄱ’자 형태의 독특한 구조를 가진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눈에 띄는 화이트 컬러와 여섯 마리의 길고양이가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잡아 끄는 이 건물은, 사람이 복닥대는 동네 카페인 동시에 미술 작품이 전시되는 갤러리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집이 되는 공간이다. 이 갤러리의 이름은 스페이스 소(Space So)로, 목공, 사진, 옻칠 등의 작업을 해왔던 한 노부부가 미술을 통해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기획에서 탄생했다.스페이스 소는 과거 백혈병소아암협회가 자리했던 100여평 규모의 건물을 갤러리와 카페로 리모델링하고, 그 위에 증축을 통해 주거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건물의 구조와 용도를 바꾸는 일이었다. ▲1층에 위치한 갤러리 공간의 모습 ▲2층에는 손님들이 음료를 마시고 대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장식이 인상적인 3층 내부 모습 기존에 계단이 있던 자리에는 바가 들어섰고, 계단은 옆으로 옮겨갔다. 3층의 옥상 테라스 공간을 그대로 남겨두기 위한 선택이었다.SoA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층을 어떻게 올릴지’였다. 기존 공간과 새로 증축하는 공간의 조화 역시 중요했다. 자칫 잘못하면 전혀 다른 공간 두 개를 합쳐둔 것처럼 어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oA가 내린 해답은 명료했다.새로 지은 공간이 과하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기존 건물의 색이 새로 짓는 공간의 색을 표용할 수 있도록 그 크기와 비율을 조정했고, 이는 증축한 부분이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는 이유라 할 수 있다.

STRETCH ANGELS 플래그쉽 스토어

‘STRETCH-ANGELS(스트레치 엔젤스)’는 일상 속에서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athleisure’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STRETCH’에 주체적으로 무한한 매력을 표현하는 디지털 세대를 상징하는 ‘ANGELS’를 결합한 단어다. 힐링과 여행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가방, 모자, 신발 뿐 아니라 토털 스타일링이 가능한 의류, 소품류를 다룬다. 총 2개 층에 자리한 STRETCH ANGELS 가로수길 플래그쉽 스토어는 여행, 운동을 테마로 구성됐다. Airplane, Check-in counter, Baggage claim 등 공항 컨셉의 1층은 파스텔 컬러로 공간에 발랄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비행기 좌석, 유니콘, 그네 등 기발한 오브제를 통해 STRETCH ANGELS의 아이덴티티를 추구했다. 좁은 계단을 따라 ANGELS LOUNGE로 올라가면 필라테스 존과 수영장이 위치해 있다. 온통 붉은 천으로 이뤄진 공간은 원색의 오브제를 통해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장은 과감한 컬러와 공간 구획, STRETCH ANGELS의 제품이 어우러져,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닌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셉 스토어로 즐거운 상상력을 더했다 기사 김리오

카페 스콘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카페 스콘은 그 색상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페 스콘은 오래된 2층 연화조 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TDL(Trou De Lapin, 토드라팡)의 사옥으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던 공간은, 프로젝트를 거치며 현재의 카페 스콘으로 재탄생했다. 주택가 코너에 위치한 카페 스콘은 베이스 컬러인 흰색만으로도 주변 행인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흰색이 베이스가 되었던 이유는 네일 폴리쉬 브랜드 TDL이 가진 고유의 컬러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카페 스콘 내부에 전시된 소품들로 고객들의 발길을 잡아둔다. ASHXI는 기존 집이 품고 있던 따뜻함을 살리기 위해 곳곳에 아치형 문을 적용했다. 음료 주문 후 기다리면서 둘러볼 수 있도록 Konst Lab을 만들어 다양한 오브제를 진열해두었다. 이는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인테리어적 묘미까지 갖췄다.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했기 때문에 기존 구조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철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철거는 무너뜨림보다는 발견의 과정이었다. 철거 중 발견한 2중 천장 구조를 그대로 살려 지금의 독특한 공간이 탄생했다. 이 구조의 독특함을 살리고 싶었던 ASHXI DESIGN은 이 공간 다른 부분의 천장을 그대로 가져와 공간에 심기도 했다. ▲1층에 위치한 TDL의 쇼룸. 1층에는 다양한 컬러가 더욱 부각되는 TDL의 쇼룸이 있어, 카페 스콘을 찾는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이용해볼 수 있는 자리까지 마련되어 있다. 아치형 거울을 벽면에 두어 공간의 확장성을 더하는 한편, 카페 스콘과의 연결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곳은 카페 스콘을 넘어 토드라팡의 사옥이 되는 공간인만큼, 공간 내외부에서 이를 읽을 수 있다.

키다모 크리에이티브 키즈 레스토랑 반포점

▲키다모 크리에이티브 키즈 레스토랑 반포 한강점의 로비 공간. 이번 프로젝트의 클라이언트는 ‘실외의 Play를 실내의 Play로’라는 철학을 가진 뉴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으로서, 아이들에게 기존 키즈카페와 차별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길 원했다. 감성 기반 체험시설과 첨단 뉴미디어 기술을 결합해 부모와 아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뉴미디어 어린이 놀이터가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For Parents, For Kids’라는 기본방향에서 기존 키즈카페와 다른 부분이 무엇인지를 읽어낼 수 있다. ▲소품과 공간 구획에서 부모와 어린이 모두를 향한 이해를 읽을 수 있다. Design M4는 아이들이 어떤 꿈을 가졌는지를 주목했다. 논리 없는 공간에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초현실(Surreal), 크기의 변화를 통해 재미와 신기함을 느낄 수 있는 비례(Scale), 현실에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슈퍼(Super), 꿈속 멋진 캐릭터가 되어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캐릭터(Character), 2D와 3D로 표현된 꿈의 공간을 통해 상상하는 형태(Shape)와 같은 키워드에 결국 도달할 수 있었다. 그러한 키워드는 공간의 기획 방향이자 형태적인 전략으로 적용되었다. 보타닉(Botanic) 디자인의 컨셉을 차용한 Garden Mood, Gathering Mood, Relax Mood로 프리미엄 레스토랑의 Tone & Mood 방식이 공간의 중점이 되었고, 부모들은 이곳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게 되었다. ▲실외의 Play를 실내의 Play로라는 철학이 잘 드러난 키다모 내부의 공간 “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은 어떻게 생겼을까?” 물음에 대한 대답이 역시 키다모 반포점에 반영되었다. 크기, 공간, 비례라는 키워드는 공간의 전체적 형태를 구성했고, 이 공간은 또다시 뉴미디어 콘텐츠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되어 정기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해졌다. 기존 어린이 공간은 물리적 공간의 한계가 체험적 감성전달의 부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했다. 이번 키다모 크리에이티브 키즈 레스토랑 반포점은 그런 아쉬움을 공간 설계와 뉴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극복해 낸 프로젝트였다.

이도맨숀 공덕점

2018년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바 있는 이도맨숀은 ‘고깃집’이 가진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동양의 식문화에 서양적 무드를 접목시킨 한식 Fine Dining 바비큐 레스토랑이다. 조선의 성군으로 손꼽히며 지금까지 사랑받는 세종대왕은 유난히 육식을 즐겼다고 한다. 그의 이름인 ‘이도(李祹)’와, 고급 저택을 의미하는 단어 ‘맨션(mansion)’을 조합한 브랜드 ‘이도맨숀’은 세종대왕이 그러했듯 고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아한 Dining을 즐길 수 있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여의도에 위치한 이도맨숀 1호점은 트렌디한 고깃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마포구 공덕동에 이도맨숀 공덕점을 오픈하게 됐다. 어반노마드 디자인 스튜디오는 조선 왕실의 전통적인 패턴과 자연의 감성이 느껴지는 마감재를 모던하게 적용해 이도맨숀 공덕점을 품격있는 ‘왕의 정원’이라는 컨셉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메인 홀의 톤 & 매너는 청록의 유기적인 패턴이 돋보이는 아트웍을 모티브로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매장에 들어서며 시선이 가장 먼저 머무르는 높은 천정은 우물의 모습처럼 설계했고, 여기에 에지 디테일이 포인트가 되어 간접조명이 곡선형으로 흐르며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메인홀은 외창 프레임이나 내부의 여러 출입구, 주류 진열대 등을 아치형 프레임으로 설계해 전통적이고 우아한 곡선의 미를 실내 공간에 드러낸다. SUS와 목재, 타일과 대리석 테이블의 적절한 활용은 대형 골드 샹들리에 등 디자이너가 고심 끝에 고른 여러 조명들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도맨숀은 메인홀과 부스 테이블, 그리고 좀 더 프라이빗한 룸으로 구성된다. 부스 테이블은 단절된 느낌이 들지 않도록 가벽 대신 유리 파티션으로 분리했는데, 이곳에 이도맨숀 로고 이미지의 모티브가 됐던 일월오봉도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금속 판넬로 벽면을 장식하고 간접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레스토랑 안쪽의 4개의 룸은 각각 숲, 물, 꽃 등 왕의 정원 속 자연요소를 컨셉으로 디자인했으며, 그 포인트 컬러를 공간에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