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ra Coffee의 리노베이션을 맡은 D1 Architectural Studio의 건축가들은 건물을 보며 역사성이 주는 매력에 매료되었다. Namra Coffee에 필요한 것은 재건축이 아니라, 기존의 인상적인 요소들을 지키면서 보완하는 것이었고, D1 역시 이 상징적인 디테일들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2층의 벽돌 벽, 녹색 시멘트의 바닥, 70년대 스타일의 발코니 등 옛 흔적들을 남겨두고 외관 등에 새로움을 더한 것이다. 이로써 Namra Coffee는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독특한 건축물로 재탄생했다.

 

 

‘Namra’는 산스크리트어로 ‘감사’를 뜻한다. 이 이름은 카페의 단골과 역사를 간직한 장소 자체에 깊은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 클라이언트가 직접 지었다. Namra Coffee는 분리되어 있는 현대인의 관계를 회복하고 보다 천천히 살면서 내면의 평화와 풍요로운 내적 가치를 심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D1은 본래 건물의 역사성은 유지하며 기능적이고 미적인 부분을 만족시키기 위해 현대의 물성을 끌어왔다. 물론 공간 안에 진정성을 담으려 할수록 디자인적으로는 더욱 어려워졌다. 평화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D1 Architectural Studio는 기존 답답해 보였던 구조물을 녹지, 자연조명이 있는 건강한 열린 공간으로 재편성했다. 스튜디오는 계단을 건물 후방부로 옮겨 개방성을 확보했다. 무거운 콘크리트 바닥의 절반을 제거, 철골구조로 교체하기도 했다. 옛 역사적 흔적과 현재의 물성이 아름답게 녹아든 공간, Namra Coffe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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