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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으로 알려진 한국 음악계는 현재 세계 음악 산업에서 센세이션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K-Pop 아티스트들은 문화적 맥락과 소셜 미디어에 능통한 팬덤을 거느리며 글로벌 셀러브리티로 급부상했다. 빅뱅, 블랙핑크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이자 K-Pop 제작사인 YG 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서울에 있는 그들의 본거지 인근에 새로운 빌딩을 건축하기로 마음 먹었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우수한 기능을 선보이는 새 터전을 위해 YG는 세계적인 디자인 네트워크 UN스튜디오를 초대했다. 서울의 거대 도시에 자리잡은 YG 엔터테인먼트 사옥은 YG의 시그니처 사업과 음악 산업에서 영감 받아 설계됐다. 이곳 신사옥에는 사무실 공간, 회의실, 녹음 스튜디오가 자리했으며, 이 모든 시설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전 직원들에게 창조적이고 고무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조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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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본사는 상반된 두 세계와 인접한 장소에 위치했다. 건물의 한쪽 면은 밀도가 낮은 주택가와 맞닿아 있고, 커다란 녹지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다른 한쪽은 고속도로와 교량의 밀집된 네트워크와 마주한다. 대비되는 주변 환경의 이중적 특성은 기능에 대한 연동 단면 개념을 통해 건물 내외부 곳곳을 조명한다. 가시성이 높은 건축물의 재료와 기하학적인 디자인 특징이 결합된 지붕이 중앙 아트리움 공간을 일광으로 가득 채우면서 도시의 풍경과 시각적으로 연결되는 독특한 실내 경험을 만들어낸다. 또한 뚜렷한 주변 환경과의 대비를 위해 설계, 건물 방향 및 내부 조직을 적재적소에 구현했으며, 작업장을 리버뷰로 설정해 시야를 넓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새로운 YG 엔터테인먼트 본사는 기존의 YG 빌딩 바로 옆에 자리했다. 이전 빌딩의 내부는 YG가 고수해온 '블랙 인 블랙(Black In Black)'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새로운 HQ 인테리어는 기존 사옥과 정반대의 방식을 취하는 대신 다양한 화이트 톤과 기하학적 선으로 밝은 조명을 받은 공간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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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사무실 층들은 모든 작업 층의 채광을 보장하는 장소인 공원을 향해 있다.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오피스는 1층과 4층을 잇는 '만남과 협업을 위한 공간'을 포함하는데, 이곳은 건물 중심부의 필수적 집합 공간이다. 지상 1층은 아트리움 공간이 숨겨진 정원을 수용하고 방문객을 맞이하는 '거실'의 역할을 한다. 녹음 스튜디오 이용객뿐 아니라 직원, 방문객 등 모든 사용자를 위한 공용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아트리움 내부는 '작업 구역' 또는 '휴식 구역'으로 사용된다. YG 엔터테인먼트 본사는 돌출된 캡슐 모양의 회의실들로 가득 차 있는데, 구분된 캡슐 유닛은 사무실 바닥에서 아트리움 전체에 이르기까지 시각적인 상호작용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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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리움 웨이파인딩(Artrium Wayfinding)은 건물의 다양한 공간으로 방문객을 안내하는 동선을 포용한다. 기하학적인 선망을 통해 실내 디자인과 통합되어 사람들의 시각적인 흐름을 유연케 하고 공간적 위계를 형성한다. YG의 새 본사 건물 외관은 새롭게 태어난 '도시의 스피커'로 기능하고 있다. 압도감이 느껴지는 건물의 파사드는 YG만의 아이덴티티를 연상시킬 수 있게 설계됐으며, 모든 프로젝트 계획에는 갖가지 기능과 놀라운 성능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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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옥 옆 구 YG 빌딩은 콘크리트 외관이 노출된 구조다. 새로운 YG HQ는 과거 건물의 전체적인 질량에 대응해 형과 높이, 층, 기능면에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도시와 공원 사이에 위치한 독특한 입지적 특성을 십분 활용, 조직을 위한 '새로운 자극점'으로 승화시켰다. 건물 외관은 마치 견고한 보호막 기능을 하는 조개껍데기를 떠올리게 한다. 외부 정면을 보다 인간적인 크기의 내부 물질성과 연동시킴으로써 이중적이면서 독특한 구조에 힘을 실었다. 명확하게 정의된 각 구역은 건물의 도시 배치와 관련있다. 유리 통창으로 이뤄진 섹션은 공원 쪽을 바라보며 이 곳의 중앙 구역에는 발코니가 설치되어 있다. 이런 기능은 휴식을 즐기는 사용자를 위한 외부 공간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낮은 레벨에 대한 햇빛 차단막으로 기능한다. 여기에 사용된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건물 외피에 전지판을 이용하는 건물외장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태양전지는 남향의 정면과 지붕에 통합되어 있다. 반(反)유리 구역은 완전히 불투명한 표면을 이루며, 주택쪽으로 위치한 영역에서는 동적인 특정 영역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다. 알루미늄 패널과 유리의 천공 패턴이 교대로 비치되어 건물 내부의 기능과 활동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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